브랜드는 힘이 세다. 여행에서도 마찬가지다. 국왕의 존재감이 각별한 태국에서 더없이 든든한 수식어는 '로열'이다. 1929년 라마 7세는 방콕에서 230km 정도 떨어진 아담한 어촌마을 여름 별장을 지었다. 후아힌(Huahin)이다. 건물 하나 덩그러니 세운 게 아니다. 태국 왕실은 실제로 후아힌을 사랑하고 지금도 종종 이용한다고 한다. 후아힌이 유명해진 결정적인 계기도 있다. 서거 이후에도 여전히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푸미폰 국왕이 1950년 시리낏 왕비와 5일간의 허니문을 보내면서 후아힌은 명실공히 ‘태국 왕실이 사랑하는
카메라, 모자, 수영복, 슬리퍼, 반바지… 아직 여름인 나라로 늦깎이 휴가를 떠나기 위해 짐을 꾸린다. 말끔하게 정리된 방, 보송보송한 이불, 잘 차려진 아침식사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이미 설레기 시작한다.호젓한 해변에 자리한 아바니플러스 후아힌 리조트(Avani+ Hua Hin Resort)에 짐을 푼 건 저녁 무렵. 객실의 테라스 앞으로 수영장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찰방찰방 손을 담가 보다가 얼른 바다가 보고 싶어 해변으로 나선다. 수평선이 마치 자를 대고 그린 듯 직선을 이룰 정도로, 파도가 어찌나 잔잔한지 호수 못지않다. 여행
페차부리(Petchaburi) & 사뭇사콘(Samut Sakhon) 바다 주변에서 들려온 이야기후아힌을 조금 벗어나 닿은 두 해양 도시.페차부리와 사뭇사콘에서는 태국의 옛 왕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소곤소곤 들려왔다. 고전미와 이국적인 정취가 어우러진 라마 4세 여름 별궁 모노레일을 타고 여름 별궁으로 출발 열대 나무들이 우거진 숲길을 산책하는 것만으로 에너지가 샘솟는다●페차부리산 정상에서 만난 왕, 그리고 파수꾼산 위에 근사하고 멋진 별궁을 지은 라마 4세는 고전 영화 의 실제 주인공이다. 1859년 지어진 라마 4세 여름
Resort in Hua Hin소피텔 vs. 두짓타니, 행복한 고민 후아힌 중심부에서 조금 벗어난 차암 지역에는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인 소피텔과 두짓타니 계열 리조트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세련된 젊은 감각을 선호한다면 소소피텔 후아힌을, 편안하고 우아한 분위기가 취향이라면 두짓타니 후아힌 리조트가 좋겠다. 하지만 어느 곳을 선택하든지 그 결과는 만족스럽다. 모던한 감각과 세련된 감성으로 꾸며진 소소피텔 후아힌 숲 속 정원 같은 느낌을 주는 근사한 소소피텔의 로비 자연 친화적인 철학과 예술적 감각이 배합된 소소피텔의 객실 ●앨
Market in Hua Hin태국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후아힌에도 한낮의 더위를 피해 밤에 열리는 야시장들이 여럿 있다. 알록달록한 전구들이 끝도 없이 늘어선 야시장 거리는 낮보다 더 환한 빛으로 밤하늘을 밝힌다. 비가 와도, 무더위에 지쳐도 매일 밤거리를 헤매며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가며 마켓을 탐험했다. ●주말에 열리는 마법시카다 마켓 Cicada Market금요일 오후 4시. 마법 같은 장터가 열리는 시간이다. 주말에만 열리는 시카다 마켓은 현지인은 물론 여행자들에게도 소문이 자자하다. 일반적인 야시장과는 달리 플리마켓 개념
Theme Park in Hua Hin후아힌을 ‘핫’하게 즐기는 법, 테마파크 후아힌에 즐길 거리가 없다고? 천만에. 뜨거운 태양빛 아래서도 샤방한 옷차림에 우아한 포즈로 화보 놀이를 즐기거나 튜브를 탄 채 짜릿한 고공 낙하를 만끽하는 신나는 테마파크가 무려 3개나 있다. 그러니 어디 가만있을 수 있는가. 원정대원들이 몸소 신나게 체험하고 쓴다, 후아힌 테마파크 체험기. ●후아힌에서 만난 그리스산토리니 파크 (Santorini Park) 내리쬐는 햇볕이 그대로 투영된 에메랄드빛 바다와 새하얀 건물, 파란색 지붕과 담장 가득 색색의
여자들만의 ‘특별한’ 취향 저격 여행태국 중부 지역의 유래 깊은 도시 후아힌에는 그야말로 여자들을 위한 진수성찬이 가득했다. 아날로그 감성이 깃든 아름다운 명소들과 신나게 놀기 좋은 테마파크, 흥미진진한 야시장에 더해 멋진 숙소와 한 끼도 똑같지 않았던 다양한 음식들까지! 이 원정기는 순전히 여자들의 코드에 맞춘 취향 저격 여행 보고서다. 유럽식과 중국, 태국 양식이 고루 섞인 라마 4세 여름 별궁후아힌 Hua Hin왕실 휴양지 너머, 진짜 후아힌을 만나다‘태국 왕실의 휴양지’, ‘방콕 근교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해변과 리조트’. 보
Hua Hin in Prachuap Khiri Khan매혹적인 태국의 허리를 만나다 후아힌(Hua Hin)은 태국의 휴양지로 친숙한 이름이다. 그런 곳을 굳이 ‘프라추압키리칸(Prachuap Khiri Khan)’이라는 낯선 지명 속에 구겨 넣으려 하는 이유는 더 넓은 지평을 보기 위해서다. 후아힌, 프란부리, 차암, 쌈로이욧 등이 소속된 프라추압키리칸 주(州)는 방콕에서 남서쪽으로 240km 떨어진 지역으로, 길게 뻗어 나온 말레이 반도의 가장 좁은 부분, 태국의 잘록한 허리에 위치해 있다. 태국 왕족이 사랑한 고운 백사장, 푸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