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프라방을 다녀왔다. 으레 여행기사라면 적어야 할 것들을 끄적이고 있자니 머릿속에 가시가 돋친다. 이를테면 이런 문장들. 루앙프라방은 동네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루앙프라방은 라오스의 수도가 비엔티안으로 정해지기 전까지 라오스의 중심지였다. 틀린 말은 아니다. 루앙프라방은 그런 도시이기도 한데, 이곳을 여행한 나는 그렇게 표현하고 싶지 않다. 봄을 겨울 다음의 계절이라고만 묘사하기에는 수많은 다정함과 따뜻함을 외면해야 하기 때문이다. 봄에 핀, 루앙프라방의 꽃을 바라보았다.●탁발, 루앙프라방의 아침루앙프라방의 이
루앙 프라방(Luang Prabang)도 방 비엥(Vang Vieng)도 아니다. 캄보디아와 태국과의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도시이자 오랜 역사와 때 묻지 않은 자연, 순수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고 있는 곳. 모르면 몰랐지,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은 세상, 라오스 남부의 팍세(Pakse) 이야기다. 라오스는 올해 1월1일부터 해외관광객 입국 허용 계획안을 3단계에 걸쳐 시행 중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경과한 단체 관광객만 비엔티안 등 일부 지역에 한해 입국을 허용한다. 입국 시 코로나19 PCR 검사 후 4
메콩강(Mekong River)은 길쭉한 모양의 라오스 국토를 따라 흐른다. 아래위로 길쭉한데다 면적도 한반도의 1.1배로 비슷한 수준이라고. 캄보디아와 국경이 닿는 곳에서 주변 강물과 합류하며 물줄기가 거대해지는데, 이곳을 시판돈(Si Phan Don)이라 부른다.내륙 국가에 4,000개의 섬이라는 뜻을 지닌 곳이 있다니 궁금증이 인다. 하지만 여전히 라오스의 국경은 굳게 닫혀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대응 특별조치를 유지하며, 외국인에 대한 관광 및 방문비자 발급을 재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 내에서도 연회 및 행사 금지
●에메랄드 불상, 프라깨우의 흔적라오스에서 불교와 평화, 독립이 지닌 의미는 상당하다. 국가 문장에서도 라오스 불교의 상징인 탓 루앙 불탑(Pha That Luang)을 ‘평화, 독립, 민주주의’ 등을 표기한 리본이 감싸고 있다. 이와 같은 가치가 중요해진 이유는 라오스의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란쌍(Lan Xang) 왕국이 그 시작점이 된다. 특히, 짧지만 굵은 라오스의 역사는 에메랄드 불상, ‘프라깨우(Phra Kaew)’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라오스 여행이 시작된다면 란쌍 왕국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행도 가능하다. 현재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강렬한 무위의 열망이 커질 때, 비행기 표를 끊었다. 기차도, 공장도, 심지어 서점도 없는 나라, 현실에 길들지 않은 라오스를 향해.●여행의 시작과 끝비엔티안 VIENTIANE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수도 비엔티안은 라오스의 허리를 담당한다. 공항에서 내려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까지,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일정 시간을 보내야 하는 비엔티안은 라오스를 알아가기 좋은 곳이다.11월 보름, 대규모의 축제가 열리는 곳이자 지폐에 사용될 정도로 라오스에서 신성하게 여겨지는 탓 루앙(That Luang
루앙프라방도 방비엥도 아니다.오랜 역사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때 묻지 않은 자연과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팍세(PAKSE)는 분명당신이 알아야 할 또 다른 라오스다. 왓푸 사원에서 내려다본 전경. 수많은 계단을 힘들게 올라온 기억이 금세 잊혀졌다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무라카미 하루키의 최근 여행에세이 제목이다. 조심스레 장담하건대, 당신은 아마도 루앙프라방이나 방비엥, 혹은 비엔티안을 떠올릴 것 같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라오스 북부 얘기다.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 라오스 남부에는 ‘팍세(Pakse)’가
라오스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했다. “너무 좋았어요. 꼭 다시 갈 거예요”라고. 그리고 한술 더 떠, “작은 빵집이라도 내고 눌러 살면 최고일 것 같아요”라고. 반복해서 최고의 여행 감상을 들어 왔던 터라 라오스 출장이 정녕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 드디어 나도 ‘지상낙원’에 발을 들이는구나. 한낮의 더위를 피해 찾아든 꽝시폭포는 신비로운 물색과 시원한 폭포의 풍광과 더불어 여행자들의 자유로운 모습이 또 다른 볼거리가 되어 준다 그곳이 나를 불렀네 Luang Prabang 루앙프라방 쨍쨍 내리쬐는 태양을 머리꼭지로 고
도전자유여행 31탄_라오스 루앙프라방Luang Prabang 그녀를 위한 완벽한 낙원 ‘루앙프라방’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상상하는가. 비슷비슷한 사원들, 주황빛 승려복을 입은 스님들, 해맑은 사람들… 이런 이미지는 루앙프라방이 아닌 다른 도시, 이를테면 태국이나 미얀마에서도 쉬이 볼 수 있는 장면들이자 루앙프라방의 단면일 뿐이다. 루앙프라방에는 다른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고유의 매력이 흘러 넘친다. 떠나는 순간 그곳의 모든 것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소박한 매혹의 도시, 루앙프라방을 유쾌한 싱글녀 혜숙이 직접 여행하고 왔다. 글
루앙프라방에 새벽해가 떠오르면 탁발 행렬이 펼쳐진다느리게 흐르는 시간을 따라가다루앙 프라방에서 오로지 빠른 것은 내 마음뿐이다.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자 떠나온 여행자이지만 산재해 있는 사찰들과 유유히 흐르는 메콩강의 차분한 모습을 보는 것 이외에 즐길거리는 많지 않다. 하지만 루앙 프라방에서는 바로 그 고요함과 차분함이 어쩌면 여행의 목적이고 핵심이다. 화려한 야경이나 웅장한 유적지를 상상한다면 루앙 프라방은 정답이 아니다. 굳이 갖고 싶은 것도, 버리고 싶은 것도 없는 여행자라면 그곳에서 차분히 느림의 미학에 몸을 맡
3rd day“싸바이디, 루앙프라방!”라오스 최초의 통일왕국 란쌍의 수도로 지정된 이래 1563년 위앙짠으로 수도를 옮기기까지 800여 년간 라오스 문화와 종교, 정치의 중심 도시 역할을 해온 루앙프라방(Luang Prabang).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시다. 위앙짠에서 루앙프라방까지 가는 9시간. 안락한 공간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VIP 버스를 타고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여행자와 얘기를 나누다, 자고 또 자도 시간은 정지한 듯 느리기만 하다. 그래도 쉬지 않고 달린 끝에 저
" 달의 도시 위앙짠 달의 도시라는 뜻의 위앙짠(비엔티안, Vientien)은 1563년 셋타티랏 왕이 루앙 프라방에서 위앙짠으로 수도를 옮긴 후 지금까지 라오스의 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한때 미얀마 침공에도 굳건하게 버텼지만, 씨암(태국)의 공격으로 도시가 잿더미로 변해 버렸다. 이후 옛날의 화려했던 영화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라오스 전체 인구 550만명 가운데 200만명이 살고 있는 라오스 제1의 도시이지만 라오스를 여행하는 많은 여행자들이 볼 것 없고 물가만 비싼 도시라며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그렇지만 하루 정도는 짬
ⓒ트래비 단언컨대, 라오스(Laos)에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모든 것이란 명예와 돈, 권력 등 우리가 욕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들. 욕망의 마지막 한 점까지를 땅바닥에 내려놓아야 라오스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여행할 수 있다. 아니 라오스를 여행하다 보면 모든 욕망은 덧없어진다. 그래서 어떤 여행자들은 당초 계획보다 라오스에 더 머물고, 어떤 여행자들은 서둘러 라오스를 떠난다.글·사진 Travie writer 최갑수취재협조 베트남항공 02-757-8920ⓒ트래비 “싸바이디!”하노이를 거쳐 라오스 루앙 프라방(Luang 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