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자연에 파묻히고 싶은 날. ‘풀멍’하기 좋은 제주 카페 3.●넓은 면적으로 보는 풀밭카페 갤럭시아풀멍 카페의 조건은 대략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창이 커다랄 것. 둘째, (당연히) 풀과 나무가 잘 보일 것. 셋째, 고요할 것. 카페 갤럭시아는 풀멍 카페의 필수 요소를 다 갖췄다. 1층과 2층을 아우르는 통유리창엔 풀과, 밭과, 하늘이, 넓은 면적으로 담긴다. 저만치엔 바다가, 눈앞에선 풀들이 넘실댄다. 용머리 해안 근처 여타 카페들과 달리 북적임과 부대낌도 덜하다. 멍때리기엔 더없이 좋은 분위기. 좀 더 푸릇한 풍경을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은 의림지와 청풍문화재단지, 청풍호반케이블카, 옥순봉 출렁다리 등이 이름나 있다. 이 밖에 제천에는 유명세는 타지 못했어도 가볼 만한 장소들이 많다. 제천 여행을 더욱 알차게 만들어 줄 곳들을 소개한다. ●꾸밈없는 자연 그대로 국립제천치유의숲산세가 수려한 금수산 자락에 자리한 국립제천치유의숲은 자연 속을 거닐며 호젓함을 만끽하는 곳이다. 건강치유숲길, 숲내음치유숲길, 음이온치유숯길 등을 따라 삼림욕을 즐기는 동안 몸에 쌓인 독소들이 빠져나가고 힐링 에너지가 차오른다. 중간에 숲 속 명상 쉼터들이 있어 마음을 다독
서울의 풍경을 완성시키는 건 단연 한강이다. 사시사철 언제 가도 즐거운 한강공원, 그럼에도 올해 9월 꼭 가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한강 야시장과 이야기 여행은 3년 만에 돌아왔고, 화려한 조각 작품으로 채워진 모습도 만날 수 있으니까·● 돌아온 야시장반포한강공원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한강 야시장이 3년 만에 돌아왔다. 8월26일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금~토요일(추석 연휴 9월9~10일, 우천 시 제외) 반포한강공원에서 '한강달빛야시장'이 열린다.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는 야시장에서는 스테이크·불초밥·츄러스 등 다양한
광주를 너무 얕봤다.프랜차이즈만 가득한 줄 알았는데색채가 뚜렷한 공간도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상업·행정의 중심 서구에서 찾은 카페들이다.광주광역시 서구는 상무지구와 시청, 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월드컵경기장 일대 등을 아우르고 있으며, 주거 단지도 꽤 크다. 광주의 상업·행정·주거의 중심인 셈이다. 양림동, 동명동과 광주송정역 주변처럼 여행에 최적화된 지역은 아니지만, 상무지구 일대에 가볼 만한 카페와 식당들이 즐비하다. 특히, 운천역 주변에는 에스프레소 바와 감각적인 공간의 카페들이 몰려있다. 광주천, 영산강, 5·18기념
어느 맑은 날 부산 기장을 산책했다. 화려한 테마파크와 오션 뷰 카페에 가려져 있는 푸른 숲길 이야기. ●400년 세월을 이어온 비밀의 숲, 아홉산숲 아홉산숲이라니.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귀에 쏙 꽂혔던 이곳. 기장 철마면에 있는 아홉산에 있어서 이처럼 예쁜 이름이 붙었다. 아홉산은 철마면과 일광면의 경계를 이룬 산맥으로 봉우리가 아홉 개여서 아홉산이 되었다고 한다. 아홉산숲은 이름만 예쁜 것이 아니다. 숲에 깃든 이야기도 훈훈한 감동을 준다. 이 숲의 역사는 무려 4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600년대에 남평 문 씨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여행지 신제주.도심과 자연이 적절히 어우러진 공간들.대중교통과 튼튼한 다리만으로 충분하다.신제주에서 신나게 먹고, 걸어 다닌 시간들이다.제주시 노형동과 연동으로 구성된 '신제주'. 공항에서 가깝고, 다양한 편의시설과 수많은 맛집, 도심 속 안식처인 수목원이 있어 제주 여행의 시작점으로 좋다. 또 조금만 나가면 바다가 기다리고 있다. 파리의 몽파르나스 타워처럼 도시조경을 변화시킨 초고층 건물 제주 드림타워도 미우나 고우나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신제주와 그 주변만 다니더라도 제주 여행은
곧 제주의 여름이 간다.이대로 보내기 아쉬워 마지막 제주의 여름을 즐겼다. ●서핑 in 중문 색달해변 제주서핑스쿨제주도는 서핑의 천국이다.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진 협재, 함덕, 김녕, 월정, 표선해변 등 총 11곳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다. 물론 경험치 1도 없는 초보자도 가능하다. 각각 해변에 자리한 서핑캠프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아침 9시, 제주 중문에 위치한 색달해변을 찾았다. 색달해변은 양양해변과 더불어 우리나라에 서핑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으로 서퍼들의 성지로 꼽힌다. 야자수 언덕이 바다로 떨어지며 거
새카맣게 타 버릴 것 같은 자외선.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는 더위. 시원하고 쾌적한 캠핑 장소, 어디 없을까? 강화도 숲속 캠핑장에서 답을 찾았다.●덕산국민여가캠핑장안전하고 쾌적한 우리 가족 캠핑장 덕산국민여가캠핑장으로 가기 전, 외포항 수산물 직판장에 들렀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철은 조금 지났지만, 강화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밴댕이회와 숭어회 그리고 고둥을 저렴하게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단돈 2만5,000원으로 만들어질 맛깔스러운 캠핑 한 상이 시작부터 캠핑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강화군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덕산국민여가캠핑
동해를 온전히 품은 양양.산과 바다, 사찰, 핫플을 고루 갖췄다.짧은 동선으로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한 셈이다.심지어 이번엔 프라이빗 해변도 만났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 특히 강원도 여행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커졌다. 강릉, 속초, 삼척 등 기존 유명 여행지는 물론 양양과 고성 등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양양은 낙산사와 하조대 등 랜드마크와 새롭게 떠오르는 핫플 서피비치, 서핑 유행 등에 힘입어 관광객의 증가가 가팔랐다. 또 접근성과 인프라도 부쩍 좋아졌다. 김포, 여수공항에서 양양을 잇는 항공 노선이 운영 중이고
인터넷 미디어와 SNS를 통해 여행 정보가 확산되는 시대에 소위 ‘핫’ 하지 않은 곳들은 디지털의 그늘에 가려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그 가치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이름난 곳이 아니어도 충분히 가 볼만한 곳들이 있다. 강릉의 환타피아 M(환희컵박물관&장길환미술관)이 그렇다. 놀랄만한 전시와 스토리는 물론 컵에 관한 ‘환희’로 가득 찬 숨은 명소다. ●컵에 담긴 역사와 문화, 예술환희컵박물관안목 해변 입구에 위치한 환타피아 M은 기존 환희컵박물관을 확장 이전했다. 2020년 신축 건물로 옮겨오면서 장길환 미술관도 새로 개관했다. 2
포항은 바다다. 이름난 모든 명소와 맛집이 바다를 향한다. 신상 명소인 해상스카이워크와 오션 뷰 카페에서 바다를 걷고 즐기며, 고수의 요리에서 바다를 맛본 포항에서의 하루. ●올여름 핫 플레이스, 여기! 포항 해상스카이워크포항이 바다 명소 천국이 되기로 작심한 것 같다. 2020년 이가리닻 전망대와 2021년 스페이스워크를 개장한데 이어 올해 해상스카이워크까지 줄줄이 선보인 걸 보면 말이다. 현재 건립 추진 중인 해상케이블카까지 완공되면 아마도 전국에서 으뜸가는 해양레저 명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지난 5월에 정식 개장한 해상스카이워
해발 500m가 넘는 두산활공장(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굽이치는 남한강과 먼데서 밀려오는 산줄기들이 담겼다. 가슴 상쾌한 전망이 펼쳐진다. 해발 650m 정도 높이, 양방산활공장(전망대)에서 굽이치는 남한강이 단양 읍내를 휘감아 돌아나가는 장면을 굽어본다.반대편으로는 소백산 천문대도 보인다. 해발 300m 절벽 위에 만든 25m 높이의 만천하스카이워크전망대에 오르면 소백산, 월악산, 금수산의 산줄기들이 얼마나 힘차게 내달리는 지, 남한강 물길이 어떻게 굽이쳐 단양읍을 빠져나가는 지 볼 수 있다. 그 물길에는 1972년 홍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