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그리고 드디어 해변에 도착한다. 무겁고 두터운 코트를 벗어던지고 반바지에 티셔츠로 갈아입는다. 지긋지긋한 도시와 겨울을 떠나왔고 당분간 일 따위는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여기는 오키나와니까. 세상에서 가장 맑고 투명한 물빛을 볼 수 있는 곳이니까. 일본인도 가보고 싶어하는 섬규슈 남단에서 약 685km 떨어진 오키나와. 일본 본토에서 비행기로 2시간여를 넘게 날아가야 도착한다. 지도에서 오키나와를 찾으려면 대만을 먼저 찾는 편이 더 쉽다. 규슈보다 대만에 조금 더 가깝다. 오키나와는 동서 1,0
VACATION CALENDAR 빨간 날만 116일알아두면 힘이 되는 여행달력 “추석 때 일주일쯤 시간이 날 듯한데 어딜 가지?” “리조트에서 3일만 원 없이 늘어지고 싶어. 세부? 푸껫?” “주말 끼고 2박3일 친구들과 놀면서 쇼핑하기 좋은 곳은?” 토요일을 포함하면 빨간 날만 116일인 2013년은 직장인들에겐 ‘축복의 해’라고 한다. 달력 속 빨간 날들을 보며 행복한 여행 고민에 빠진 이들을 위해 깨알 같은 1년치 여행정보를 모았다.* 본 기사는 2012년 12월에 작성하여 항공편 등 세부 정보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1월장
오늘은 트래비 자랑을 좀 하려고 합니다. 트래비가 중국 선양에 위치한 요녕신생활문화전매유한공사(줄여서 신생활문화사라고 하겠습니다)와 향후 3년간 여행관련 콘텐츠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신생활문화사는 11월 개통 예정인 다롄과 하얼빈을 연결하는 고속철의 좌석에 비치되는 잡지를 공급키로 한 사업자입니다. 신생활문화사는 매월 5만부의 잡지를 인쇄해 고속철도 좌석에 비치하고 탑승객들에게 여행과 문화, 생활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동북 3성의 주요 도시인 다롄-선양-창춘-하얼빈을 경유하는 총 연장 921km의 고속철도는 최고
규슈로 떠난 독자 장혜진 + 박현진26살 동갑내기 친구인 혜진(법학전문대학원 재학 중)씨와 현진(통번역대학원 재학 중)씨는 스스로를 ‘일본 여행 마니아’라고 했다. 그동안 수차례 일본을 여행했음에도 정작 규슈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오사카·고베 등 간사이 지방을 여행했을 땐 기본 ‘5끼’를 챙겨 먹었단다. 그들의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한 건 순전히 ‘디저트’란 녀석 때문이었다. 규슈 여행 중에도 두 사람은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을 만날 때마다 “꺄” 하고 소리부터 질렀다. ★혜진’s Choice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 “도도한 카피
한중일 삼국의 역사와 문화가 섞여있는짬뽕 지극히 대중적인 서민음식 중 하나인 짬뽕. 중식당에 가야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니 중국음식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이지만, 짬뽕은 일본에 기원을 두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이색 요리다. 짬뽕에는 동북아 삼국의 역사가 녹아 있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제공 월간식당 www.foodbank.co.kr *1985년 창간한 은 한국 외식산업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외식산업 종합정보지입니다. 화교가 일본에서 처음 만든 초마면이 기원짬뽕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는 대표적 국민음식이
"여름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날씨가 이상하지요? 104년 만의 가뭄이라며 한동안 그리도 비를 기다렸는데 이제는 해 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게 지루한 장마와 집중호우의 연속입니다. 이러다 한국도 우기와 건기로 나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바다 건너 일본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7월12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에는 시간당 100mm 전후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시간당 80mm나 100mm 같은 수치로 표현을 하면 그 위험한 정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해서 일본 기상청은 50년 만의 큰 비가 내렸을 때 ‘경험한 적이 없을 정
이국적인 자연 풍경과 어우러져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진 이브스키 코스 니시오야마역 AreaⅢ규슈 4개 현에 탄생한 올레길 Trekker 김명희는 새로운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트래비의 단골 객원기자로 단련한 여행공력과 꼼꼼한 정보력을 자랑한다. 규슈에서 만나는 걷기의 미학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규슈에 올레 바람이 불고 있다. 치유와 느림의 걷기로 한국인의 마음을 다독여 준 제주 올레가 일본에 수출된 것이다. 제주와 참 많이 닮은 규슈 곳곳에서 올레의 상징인 간세(조랑말)와 화살표, 리본을 따라 걸었다. 올레가 아니었다면 만나지
바야흐로 걷기가 대세는 대세인 모양이다.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일이 물 흐르듯 쉬운 일이기는커녕 오히려 신발끈을 꽉 조여매야 하는 일이지만 야무지고 당찬 세 명의 트래비 라이터들이 배낭을 쌌다. 길을 걷으며 발끝에서부터 머리까지 올라가, 가슴을 통과해 입 밖으로 나온 이야기들. 땀 냄새 폴폴 풍기며 그녀들이 묻는다. 일본의 ‘道’를 아시나요? 에디터 트래비 AreaⅠ 후라노는 일본 열도 중 가장 북쪽에 있는 섬, 홋카이도. 그 한가운데 일본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다이세츠大雪산 국립공원이 있다. 다이세츠산은 하나의 산이 아니다.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트래비의 자매지로 여행신문이 있습니다. 트래비가 소비자의 시선에서 매달 여행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과 달리 여행신문은 공급자에 초점을 맞춰 발행되는 주간 신문입니다. 여행상품을 만드는 이들이 독자인 신문이라 관광 정책이나 항공 요금, 시장 흐름 등 다루는 기사도 조금은 딱딱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소위 말하는 선수들이 보는 신문이지요. 여행신문이 7월10일 창간 20주년을 맞습니다. 트래비가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던 것도 여행신문을 만들며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큰 힘이 됐음은 물론입니다. 여행신문 창간
여행기자가 전세계를 누비고 다닌다고요? 맞습니다. 맞고요. 그러나 여행기자도 인기 여행지를 놓칠 때가 있습니다. 여행기자의 ‘아직도 못 가본’ 여행지를 공개합니다. 만리장성에 서 보고 싶다 지난해 갓 군대를 제대한 처남의 첫 해외여행지는 중국 베이징이었다. 어떠냐고 물어 왔다. 가 보지 못했노라 했다. 서로 계면쩍었다. 일본은 30회 이상 다녀왔던 것 같다. 북부 홋카이도에서 남부 규슈, 시코쿠 섬까지 웬만한 곳은 다 경험했다. 남들은 평생에 한 번 가볼까 말까 한 곳들도 꽤 여행했다. 그에 비하면 중국, 특히 베이징은 인연이 닿지
TRAVIE FEATURE | CHARTERCharter는 한 지역에 특정기간 운영되는 전세기를 말합니다. 한 번뿐인 2011년 겨울, 전세기로 떠나는 세계여행! 겨울 여행을 꿈꾸고 계시는지? 그렇다면 전세기를 통한 상품을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보통 전세기는 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인기지역에 운항되거나 시즌에 따라 평소 접근하기 힘들었던 곳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올 겨울에는 동남아 지역에 전세기가 몰려 있는 것과 더불어 대지진 이후 숨죽였던 일본, 평소 직항노선이 없어 접근이 어려웠던 케냐 나이로비,
" JAPAN TOKYO도쿄 아주 오래된 아날로그 시계같은 도쿄에서의 나흘은 조금 불편했다. 대지진의 후유증 때문은 아니었으며, 서울보다 평균 2도 높은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도 아니었다. 그냥 그곳이 도쿄였기 때문이다. 삼성과 애플의 전쟁이 마치 국가대항전이라도 되는 듯 중계되고, 스마트폰 사용자 1,000만명이 넘는 나라에 사는 사람의 눈에, 이 도시는 깊이 들여다볼수록 불편함을 감수하는 아날로그의 세계라는 점이 명백해진다. 지킬 것을 지키는 ‘진득함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도쿄와 그곳 사람들의 차분한 일상에 잠시나마 깃들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