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호텔 영업의 아킬레스건 중의 하나인 인바운드는 최근 몇 년간 힘든 현실이었다. 그나마 내국인이 숨통을 조금 열어줬다.반면 몇 년간 한국과 일본의 관광교역 현황을 지켜보면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165만명이 일본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200만명대를 유지하던 한국인 숫자는 2015년부터 급격히 늘어나 2018년 753만명을 기록했다. 이상현상이지만 단순 수치의 증가세 말고 다른 각도에서 현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었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들은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고도의 FIT 패
중국의 사드 보복과 일본과의 반도체 전쟁 등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관광이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체득하고 있다. 관광이 애국으로도 연결되는 시대, 이제 태평양 지역으로도 눈을 좀 돌렸으면 한다. 흔히 태평양은 망망대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전문가용 세계지도가 아니면, 이 지역을 정성스레 그려 넣은 지도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태평양이라는 지역에는 무려 14개의 나라가 있다. 중국, 일본, 미국처럼 각각 주권을 가진 독립국가 말이다. 지금부터 아직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이 지역의 가치를 하나씩 풀어
근로기준법은 사용자가 갑작스레 근로자를 해고해서 근로자가 겪게 될 생활상 불이익을 방지하고, 전직도 준비할 수 있도록 제26조에 해고의 예고 규정을 두고 있다.해고의 예고 규정에 따르면, 사용자가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30일전에 해고예고를 하거나 통상임금 30일분 이상의 금액에 해당하는 해고예고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먼저 30일 전에 해고예고를 하려는 경우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해고예고 통지는 상대방에게 도달한 때로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해고예고기간은 통지 당일을 계산하지 않고 그 익일부터 계산한다. 따라서 10월1일자로
‘츠타야(TSUTAYA)’ 서점을 운영하는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 주식회사(CCC)의 마스다 무네아키 CEO는 1983년 3월 오사카 히라카타에 츠타야 서점 1호점을 오픈한다. 현재 츠타야는 일본 내 1,500여개의 점포와 7,000만 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최대의 서점이다. 츠타야 서점 1호점을 오픈할 당시 마스다 무네아키는 ‘하드보일드 영화의 팬이라면 레이먼드 챈들러의 소설도 좋아할 것이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좋아하는 차분한 느낌의 재즈를 듣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하나의 상점에서 그것들을 모두 구입할
얼마전 시애틀 본사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이번에도 주중에는 출장 업무를 보고 그 전후 주말에는 시애틀과 근교를 여행 한 후 돌아왔다. 이렇게 미국 혹은 유럽 등으로 장거리 출장을 떠나는 경우 보통 미리 출발하거나 출장 업무가 끝난 후 이어지는 주말까지 현지에서 머물며 짧게나마 여행을 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물론 지금 근무하는 회사가 업무 특성 상 여행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꼭 여행 관련이 아니더라도 주변의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친구들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할 때가 많다. 근래 만난 친구 한 명도 베트남 하노이로
# TV를 시청하다 남극 관련 프로그램을 본 안전 씨. 남극 여행을 하는 외국 관광객들을 보니 가보고 싶어진다. 막상 가려고 하니 먼 거리도 거리지만 가는 절차가 더 궁금하다. 남극은 국가가 아니니 비자는 필요 없을 것 같은데 남극 여행을 사전에 허가 받아야 하는지, 허가가 필요하다면 어느 부처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YTN 해외안전 여행정보)# 남극을 여행할 때는 외교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1989년 23번째로 남극 조약 협의 당사국 지위를 획득해 남극 운영에 있어 직접적인 발언권을 행사하고 있다
회사들은 보통 직원들이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없도록 이른바 ‘겸직 금지’ 조항을 두고 있다. 다른 활동을 할 경우 회사 본업에 악영향을 줄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평생직장’은 없다고들 하고, 2~3가지 직업을 갖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할 수 있는 블로그, 유튜브, SNS 등의 활동으로 부가 수입을 창출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인사관리 기준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개별 근로계약이나 취업규칙에 ‘겸직 금지’ 조항을 두고 있다고 하더라도, 직원이 이를 위반하고 무단으로 겸
먼 곳을 동경해 왔다. 발걸음이 발견되는 곳. 어쩌면 키르기즈스탄이 그런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낯설고, 이미 끌렸다. 고향을 이곳에 둔 이는 ‘부드럽고 달콤한’ 살구를 먹어 보라는 말로 모든 찬사를 대신했다. Q 조금 낯설다A 한국 사람들이 많이 모른다. ‘키르기즈스탄’이라는 발음도 어려워하지 않나. 다행히도 올해 1월 아시안컵 조별 예선에서 한국과 키르기즈스탄이 경기를 치르면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조금 알려진 것 같다. 좀 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키르기즈스탄을 알기를, 또 여행하기를 바란다. 아직 양국 간
L.O.V.E(Life, Opportunity, Valuable, Enjoy)말레이시아에서 찾은 사랑 이야기.●Life새로운 삶을 마주하다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는 처음이다. 열대나무와 초고층 빌딩, 밤이면 화려하게 빛나는 야경까지.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말레이시아는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곳이다. 아름다운 불교 사원과 천주교 성당 유적지를 둘러보았다. 불교와 도교의 문화가 공존하는 사원도 빼놓을 수 없다. 말레이시아 본토 사람들, 중국계, 인도계 사람들이 하나의 사회에서 다양하게 어우러져 있었으며, 서로의 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그녀로부터처음 가 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긴장과 설렘이 어우러져 정신없을 때, 그녀가 나타났다.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그녀를 보자마자 알아버렸다. 구세주의 등장이라는 걸. 더반(Durban)에서 2박 3일 동안 통역사로 동행을 하게 된 그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새내기인 우리에게 역사부터 관광 그리고 현지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까지, 넘치도록 많은 것을 이야기해 주었다. 게다가 일정이 꼬여 하루가 붕 떠버린 우리에게 시내 가이드까지 자처하는 그녀인데, 어찌 사랑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애
얼마 전 원주박물관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감성 여행 글쓰기’가 주제였죠. 강의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배우는 것은 언제나 저 자신입니다. 그날도 그랬죠. 글은 머리뿐 아니라 몸으로 써야 하는 것이며, 여행은 우리가 사는 동안 몸을 가장 예민하게 즐겁게 사용할 기회라고 말하며,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것도 저 자신이었습니다. 처음 맡아 보는 냄새, 알쏭달쏭한 맛, 눈을 시원하게 해 주는 풍경, 눈을 감고 집중하게 되는 소리, 여행은 우리 몸을 감각의 제국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런 여행이 얼마 만이었을까요. 무거운 배낭을 메고 굴업
호텔은 호텔 수준에 맞는 고객을 확보하게 돼있다. 역으로 말하면 호텔이 어떤 수준의 고객을 확보할 것이냐는 영업 방침의 중심이 된다. 호텔은 정확한 브랜드 포지셔닝과 마켓 세그먼트 설정, 세일즈 액티비티가 요구된다. 호텔의 기초가 되는 이 세 가지의 사이클이 정교하게 준비되고 원활히 돌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설과 서비스 투자가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뜬금없는 가격이 시장에 떠돌기도 한다. 글과 달리 현장에서는 어려움이 있지만, 어떤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를 개발해 공급할 것인지, 호텔의 이익을 극대화 시킬 적정 가격은
통상임금이란 ‘소정근로의 대가로서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임금’을 말한다. 통상임금이 중요한 이유는 연장·야간·휴일가산수당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법에서는 연장·야간·휴일가산수당으로 ‘통상임금의 1.5배’를 지급하라고 정하고 있다) 따라서 통상임금의 범위가 넓어져서 통상임금액이 커지면, 연장·야간·휴일가산수당의 금액도 커진다. 이에 따라 ‘어디까지가 통상임금이냐’는 줄곧 분쟁의 대상이었다.2013년 대법원에서는 전원합의체 판결로 통상임금의 조건에 대해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그 중 하나가 이른바 ‘재직자조건’이 있
1999년 영국 BBC 요리 방송 에 출연하며 혜성처럼 등장, 영국인들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던 스타 셰프 ‘제이미 올리버’의 식당 체인이 운영난에 시달리다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식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약 1,300명의 요리사와 종업원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그가 운영하던 식당 중 25개 중 22개가 문을 닫았다.제이미 올리버는 건강한 식습관을 강조하며 더 적은 비용으로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영국 학교급식 메뉴를 개선하는 운동을 펼쳤다. 또 ‘피프틴’이라는 자선 재단을 설립하고 문제아나 실업자를 요
최근 국내에서도 많은 회사들이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일종의 선언적 발표를 했다. 이들의 내용을 종합하면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공급자가 상품을 먼저 생산한 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플랫폼을 통해 생산 단계에서 판매 이후까지 소비자의 다양한 구매 패턴과 동기, 만족도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유기적인 비즈니스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러한 선언에 맞추어 가장 먼저 변화가 나타난 부분은 각 회사들의 웹사이트였다. 형식적
KBS는 양승동 사장 취임 이후 ‘적폐청산’을 목적으로 진실과미래위원회(진미위)를 출범시켰다. 그런데 지난달 8일 고용노동부는 진미위의 운영규정에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가 있다면서 양승동 사장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적폐청산조직인 진미위가 근로기준법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문제가 된 진미위 운영규정에 따르면, 진미위가 불공정방송 등 문제가 된다고 판단되는 과거 행적에 대해 조사한 후 그 책임자에 대해 ‘사장에게 징계 등 인사조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징계’와 관련된 사항은 ‘근로조
내 기억 속 최고의 여행은 20년 전 인도로 떠난 배낭여행이다. 좋아하는 시인 류시화 씨가 쓴 인도 여행기 을 재밌게 읽은 뒤라서 그랬을까. 아니면 인도의 신비로움을 오랫동안 동경해온 데다 성인이 되어 처음으로 자유를 맛보며 새롭고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일까.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20대에 떠난 인도여행은 내게 기대 이상으로 큰 만족감을 주었다.인도로 2번의 배낭여행을 다녀온 뒤 나는 인도 마니아가 되었고 최소 10년은 주변 사람들에게 인도 이야기만 하고 다녔다. 지인들에게는 책을 선물했고, 인도에
떠나고 싶어서 떠났고 가야만 해서 도착했다.세계의 끝을 자전거로 밟은 한 남자의 덤덤한 이야기다. 김민형 자전거 여행루트 여행기간: 2017년 5월27일~2019년 4월3일(677일)이동거리: 2만300km(1일 평균 80~120km)여행루트: 캐나다-미국-멕시코-콰테말라-엘살바도르-온두라스-니카라과-코스타리카-파나마-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일본●하고 싶으면 합니다부쩍 두꺼워진 햇살에 셔츠 끝을 돌돌 말았다. 시원한 카페에서 커피나 한잔 마실까 했더니,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덕수궁을 여행 중이에요.
제주로 향하는 시간은 아주 조금, 소란스러웠다.처음이라는 설렘 때문에.●얼마나 사랑을 표현하고 있나요잠잠했던 기내에 아이들의 함성이 사월의 벚꽃처럼 피어났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어릴 적 기억이 스쳐서겠지. 한부모 모자로 이루어진 15가족과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함께 여행했다. 즐기고, 먹고, 행복을 서로 나누었다. 그중 가장 기억나는 순간을 꼽자면 바로 엄마와 아이들이 서로에게 쓴 편지를 읽어 주는 시간이다. 망설이고, 쑥스러운 감정에 웃음 짓고.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진심을 전하는
●지치지 않는 섬세함사파를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하노이에서 무려 5~6시간을 달려 도착할 수 있었으니 먼 여정에 일행의 얼굴엔 설렘과 더불어 피로가 드문드문 묻어났다. 그는 그 와중에 지치지 않고 스무 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을 일일이 챙겼다. 식사시간엔 향신료 때문에 혹여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까 상냥하게 물어 왔고, 호기심에 찬 눈으로 거리 상점가를 가리킬 땐 하나하나 친절히 답했다. 기념사진 한 장 찍을 생각도 못 했던 내게 사파에서의 추억 한 장을 남겨 준 것도 바로 그다. 좋은 여행은 좋은 기억의 기록이다. 쉽게 갈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