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환경오염이 덜 된 데다가 화산섬 특유의 영양 만점 토질을 갖춘 피지에서 나는 식재료가 맛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귀결(?)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소고기, 닭고기 등 각종 육류들도 쫄깃한 질감과 구수한 맛을 자랑하는 데다가 섬나라‘필수’요소인 각종 해산물 요리까지 더해지니, 피지에서의 삼시세끼가 늘 풍성한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가 아닐는지. ⓒ트래비1. Fried Squid 싱싱한 오징어를 바삭하게 튀겨내 씹는 질감이 일품이다. 수바 JJ’s Restaurant2. Grilled Bleu Yellow Fi
ⓒ트래비 코럴 코스트에서 또다시 퀸즈로드를 타고 불과 두 시간여 남짓, 쨍한 푸르름을 자랑하던 하늘빛이 조금씩 탁한 회색빛으로 물들어 간다. 곧 수바 시내로 진입하겠다는 운전사의 안내 멘트가 떨어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는 후드득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피지에 도착한 이래 처음으로 만나는, 드물게 궂은 일기이다. 알고 보니 수바 지역은 1년 365일 중에 무려 300여 일 가량은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가 ‘트레이드 마크’란다.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로비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자, 호텔 직원이
ⓒ트래비코럴 코스트 남쪽에 위치한 쿨라 에코파크. 피지 특유의 동식물들과 해양생물까지 한데 모은 동·식물원으로서 피지의 생태환경을 가장 자연에 가까운 상태로 보여주는 친환경적인 공간이다. 피지에서만 볼 수 있다는 띠이구아나, 피지 보아뱀을 입구에서부터 만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 왔다는 한 부부여행객, ‘겁도 없이’ 동물원 직원이 건네준 뱀을 몸에 친친 감더니 웃으면서 손을 내민다.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만져 보세요!”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슬쩍 만져 본 뱀의 살갗은 표현 그대로 ‘비단결 같다’. 이밖의 여러 전시관을 거치면
ⓒ트래비휴양지라고 해서 푸른 지평선과 하얀 모래사장 같은 ‘평범한’ 풍경만을 상상한다면 피지에서는 그 고정관념을 버려도 좋다. 본섬인 비티 레부의 녹음 짙은 열대우림, 시끌벅적한 사람들이 있는 시장의 풍경과 도시 한복판의 세련된 휘황찬란함에까지 맞닥뜨리게 되면 자칫 “과연 여기가 ‘그’ 피지가 맞아?”라는 의구심마저 들지도 모르기 때문. 휴양지의 면모는 ‘기본’, 갖가지 다양한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선택’! 겪을수록 다채로운 모습으로 여행자를 맞이하는 아름다운 섬, 피지로 조금은 색다른 여행을 떠났다.글 오경연 기자 사진 Travi
ⓒ트래비 승마는 드넓게 펼쳐진 푸른 초원에서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피지에서는 그 고정관념을 버려도 좋다. 해변 승마는 특이하게도 말을 타고 바닷가 모래사장을 산책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체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확실히 말을 타고 잔디밭이 아닌, 새하얀 모래와 푸른 바다를 조망한다는 것은 신선한 느낌을 가져다 준다.승마 체험은 각 리조트의 투어 데스크에서 문의할 수 있다. 특히 해변 승마의 경우, 체험할 수 있는 리조트가 한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탈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으므로 오전 일찍부터
피지에서의 휴양은 ‘현실도피’가 아닌 ‘재충전’이라 해도 무방하다. 캔버스 위에 완벽한 구도로 짜여진 그림과도 같은, 너무나도 완벽한 풍경을 눈앞에 둔 경험이 있는 여행자라면 알 것이다. 때묻지 않은 자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지친 심신을 ‘무장해체’시키는 동시에, 자연의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는 것을. 그렇다고 해서 이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을 눈앞에 두고 그저 휴식만을 취하기에는 몸이 근질근질하다. 번잡하지 않은 피지의 해변가는, 액티비티 마니아로서는 마치 ‘물 만난 고기마냥’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멍석이 깔린 셈이다. ⓒ트래비.1.
피지의 최대 매력 중의 하나는 여유로움이다. 마치 개인 해변을 통째로 전세낸 듯 번잡하지 않은 공간에서 느긋이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휴양지가 가질 수 있는 최대 미덕이 아닐까. 본섬인 비티 레부의 북서쪽에 인접한 마마누다 군도(Mamanuca Group)는 상대적으로 북쪽에 위치한 야사와 군도(Yasawa Group)에 비해 접근성이 빼어나다. 또한 여타 피지의 섬들과 마찬가지로, 이곳 마마누다 군도에도 한 개의 섬에 한 개의 리조트만이 있는 ‘아일랜드 리조트(Island Resort)’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러므로 어디에
ⓒ트래비 길게 뻗은 야자수, 시리도록 투명한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새하얀 모래사장은 여느 휴양지에나 접했을 법한 익숙한 풍경이다. 하지만 이 ‘흔한’ 휴양지의 정경을 피지에서 만나는 순간 이곳의 친절한 사람들, 독특한 부족문화, 자욱한 열대우림 등이 어우러져 저마다의 한 컷이 모두 그림이 되고,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된다. 그중에서도 피지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바다를 즐기려면, ‘즐거운 고민’은 필수! 피지 색(色)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아름다운 바다와 섬들을 200% 만끽하기 위한 다채로운 ‘피지 탐험법’을 소개한다.글 오경연 기자
시드니에서는 매년 부활절을 전후해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라는 대규모 행사가 열린다. 부활절을 기념하며 1823년부터 시작된 작은 축제가 지금은 시드니의 최대 축제 행사로 자리매김한 것.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가 열리는 기간만 되면 행사장인 시드니 올림픽 공원은 연일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린다. 지난 4월5일부터 18일까지 올해도 어김없이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가 열렸다. 올림픽 공원을 빼곡히 채운 여러 전시, 박람회와 수 많은 이벤트 행사들이 끝없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눈길 간 곳마다 펼쳐지는 흥미로운 쇼 프로그램들이 온종일 다
누구는 “엽서에서 많이 보던 곳인데 뭘. 그 이상 뭐가 더 있겠어?”라며 시드니를 그저 그런 곳쯤으로 전락시킨다. 하지만 이는 시드니를 가보지 않은 이들의 시샘어린 표현에 불과할 뿐, 흔하디 흔한 엽서 사진 이면에 담겨진 시드니의 참된 매력은 직접 보고 느끼지 않고서는 절대 알지 못한다. 엽서 속 사각틀에만 갇혀 있던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릿지도 두 눈에 직접 담을 때에 그제서야 비로소 생기를 갖고 예의 그 매혹적인 자태를 살풋 드러낸다. 보이는 것 보다 더 많은 매력이 숨어 있는 ‘낭만’이 넘치는 도시, 바로 시드니이다. ⓒ트래비
ⓒ트래비 광활한 자연이 빚어낸 나라 호주. 발길 닿는 곳 어디나 경이로운 풍경들이 감탄사를 자아내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 녹아든 소박한 사람들의 모습은 절로 ‘인생찬가’를 읆조리게 만든다. 많은 여행자들이 꿈꾸고 열망하는 그곳, 호주. 그 가운데서도 바이런 베이와 시드니는 ‘자유’와 ‘낭만’이라는 코드로 지금도 여전히 수 많은 여행자들 유혹하고 있다. 글 정은주 기자사진 트래비포토그래퍼 김봉수취재협조 호주정부관광청 ⓒ트래비1. 언덕 위 풀밭에서는 피크닉을 즐긴다2. 비치 뒤편에는 쇼핑점, 카페,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다3. 해변가에서
ⓒ트래비 “베르사체 아시죠?” “물론이죠.” 패션에는 문외한인 기자지만 이 정도는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었다. “그럼, 베르사체 호텔도 아세요?”“……”베르사체에서 옷이 나오고, 향수가 나오고, 시계가 나오고, 보석류가 나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베르사체 호텔은 금시초문이었다. 그래서 베르사체 호텔로 향하는 길은 더욱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볼수록, 머물수록 깊이가 느껴진다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에 자리한 팔라조 베르사체(Palazzo Versace) 앞에 선 순간, “와!”라는 과장된 감탄사 대신 “아~~” 하는 차분한 반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