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eto 베네토주 베네토의 행복학 실습 언젠가 들은 ‘행복론’ 강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이것이었다. ‘기대했던 것을 보여주면 만족하지만 기대 이상의 것을 보여줄 때 행복해진다’고. 그런 의미에서 파도바Padova와 트레비조Trevizo는 행복을 준 도시였다. 이 도시의 모든 것은 의외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무슨 오리엔테이션이람?’ 그런 마음으로 스크로베니 예배당Scrovegni Chapel로 달려갔다. 관람 전에 반드시 동영상을 시청하는 일은 ‘알고 보라’는 뜻 외에도 그 시간 동안 관람자들의 체온이나 배출하는 땀 등
Emilia Romagna 에밀리아 로마냐주 우아한 유네스코 도시들 이탈리아처럼 많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가진 나라는 없다. 그래서 그 타이틀마저 식상할 때가 있지만 막상 그 중요한 인류의 유산 앞에 서면 스스로가 얼마나 행운아인지를 알게 된다. 페라리보다 멋진 페라라에서, 손톱만한 유리조각들에 존경심을 품게 되었던 라벤나에서, 나는 무척 행운아였다. Unesco City 1 이상적인 르네상스 도시 페라라 Ferrara 포 강변에 자리한 페라라는 15~16세기에 막강한 세력을 자랑했던 에스테 공국의 보금자리로, 예술가들에 대한 활발
식민지를 찾는 나라들의 교차로에 자리해 왕조의 흥망성쇠와 함께한 중앙 아나톨리아는 여행자들에게 카파도키아로 대표되는 땅이다. 영화 의 루크가 자란 그 땅은 영화映畵보다 영화榮華스럽고 경이롭다. 중앙 아나톨리아에는 카파도키아와 더불어 콘야, 카라만 등 금은 낯설고 생소한 도시가 존재한다. 초라한 유명세에 가려졌지만 그 이면에 화려한 역사를 품고 있는 이들 도시는 미지의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를 자극한다. 타쉬칼레 정착지 입구의 타쉬암발라에는 사암으로 된 바위를 파 만든 350여 개의 곡물 창고가 자리했다 메블라나의 흔적을 쫓
풍요로운 도시 카라만 Karaman 여행자들에게 콘야는 안탈랴와 카파도키아 사이의 경유 도시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그런 탓에 가이드북에서도 콘야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 콘야에서 남쪽으로 100km 거리인 카라만은 콘야보다도 더 소외된 도시다. 콘야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임에도 카라만을 들러 여정을 잇는 이들은 흔치 않다. 한국인 여행자들도 마찬가지라 카라만의 존재는 그 흔한 블로그에서도 검색하기가 힘들다. 여행자들이 외면한 카라만이긴 하지만 시대를 아우른 보물을 간직한 풍요로운 도시다. ‘카라만 성’에서는 예로부
오슬로에서 한 예술가의 절망을 목격했고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을 엿봤다. 삶의 방향성을 끈질기게 고민하는 여행자라면 오늘, 오슬로로 향하라. 2008년 개장한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노르웨이의 상징인 피오르드를 형상화 했다. 건물 깊숙이 바다가 차오른 듯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아름다운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아저씨가 꽃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백화점 거리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탄광 퇴근하는 鑛夫들의 작업복 뒷주머니마다엔 기름묻은 책 하이데거 러셀 헤밍웨이 莊子 휴가여행 떠나는 국
플라츠에서 만난 루터의 동상. 왼손은 독일어 번역본 성서를 쥐고 있고 오른손으로는 교황청이 발부한 면죄부를 구기고 있다마틴 루터 Martin Luther독일의 성직자, 교수. 르네상스와 모더니즘의 방아쇠를 당겼다. 학자들은 그를 두고 마지막 중세를 살았던 인물로 평가한다. 당시 그는 절대 권력을 가졌던 교황청의 면죄부 판매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스타 종교인이었다.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교회에 95개조 반박문을 붙인 지 500년이 되는 2017년까지 루터도시 곳곳에서는 그의 정신을 기리는 축제를 만날 수 있다. 신에서 인간으로 관점의 변
" WINE FRANCE 메독 와인과 사랑에 빠지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 그리고 붉은 빛 가득한 레드 와인의 향연. 메독의 가을은 마녀가 빚어낸 사랑의 묘약처럼 유혹적이고 향기로웠다. 메독의 8개 아뺄라씨옹으로 떠난 일주일의 여정 동안 매일 조금씩 다채로운 메독 와인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었다. 1 수확을 모두 마친 포도밭. 하나둘 낙엽이 지고 있다 2 중세시대 고성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샤또 라스꽁브 3 전통과 현대 기술을 조화롭게 이어가는 샤또 씨싹 4 샤또 레오빌 뿌아페레의 숙성고. 오크통이 끝없이 이어
France & Italy 알프스와 지중해의 속살을 유영하다 파스텔톤 건물들, 벽돌 깔린 좁다란 골목길, 1년 내내 보수 공사 중인 중세 성당. 유럽의 흔한 마을 풍경이다. 허나 그 안에 깃들여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삶의 결은 가지각색이니, 그 틈 속을 유영하며 각 도시의 매력을 탐닉하는 것이 유럽 여행의 매력일 터. 프랑스의 론알프스, 이탈리아의 파르마와 친퀘테레에서 먹고 마시고 풍경을 만끽하는 여행을 즐겼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프랑스 안시의 상징인 팔레드릴Palais de l’isle ●France Lyon리옹프랑스의
이탈리아 친퀘테레Cinque Terre 해변에서 애정을 나누는 연인글·사진 최승표 기자 ●Italy Parma파르마베르디와 토스카니니를 낳은 음악도시 프랑스에서 혹은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이동할 때, 여행객이 관문도시로 선택하는 곳은 십중팔구 북부의 밀라노다. 또 다른 경우의 수가 있다면 토리노 정도일 것이다. 허나 이번 여행에서는 조금 더 남쪽에 위치한 파르마Parma까지 내려왔다. 친퀘테레Cinque Terre로 가기 전 가까운 거점이 필요했고, 소문난 파르마의 미식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소담스런 분위기의 중심가에는 예술사에
Biutiful Spain 비우티풀 스페인 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뷰티풀Beautiful을 스페인식으로 받아 적은 것이다.다른 유럽과는 달리 독자적인 길을 걸으며 발달해 온 스페인 사람들의 직관성을 다시 만난 기분이었다. 역사를 관통하며 무엇이든 스페인식으로 소화해 버리는 그들의 당당함은21세기에도 여전히 아름다웠다. 집시들의 춤이 스페인을 대표하는 춤이 된 것도 스페인의 융합적인 문화 덕이다. 부서진 타일조각을 즐겨 사용했던 건축가 가우디의 스타일로 만들어진 바르셀로나의 플라멩고 인형글·사진 천소현 기자
1 1736년 완성된 오스트리아 린쯔 근교의 멜크 수도원.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오스트리아로 간 두 예술가. 함께 길을 걷는 동안 사진가는 음악을 카메라에 담았고, 음악가는 모퉁이를 돌 때마다 모차르트와 마주쳤다고 했다. 에디터 트래비 글 경북대학교 김호정 교수 사진 Travie photographer 지성진 2 멜크 수도원 안의 나선형 계단은 소라 고동을 닮았다. 빨려 올라갈 것 같은 그 느낌이 수도자의 마음을 한곳으로 집중시키는 듯했다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를 거쳐 간 음
BOOK + HELSINKI DESIGN TRIP 헬싱키 대성당이 바라다보이는 골목의 풍경이 고즈넉하다 / 사진 김병구 디자인으로 만나는 핀란드Helsinki Style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북유럽 디자인에 빠져 있는 이즈음 헬싱키 출장에 나섰다. 유독 ‘좋은 디자인’을 고르고 따지는 적극적인 선택자의 입장에 있지만 작금의 디자인 환경은 왠지 지나치고 넘친다는 생각에 뭔지 모르게 불편하던 차였다. 글·사진 한윤경 기자 취재협조 유레일 www.EurailTravel.com/kr 터키항공 www.turkishairlines.com
말라티아의 레벤트 협곡은 인간이 간섭할 수 없고 손댈 수 없는 경이로운 자연이다. 수크르 쿠르트씨는 그 협곡의 동굴 집에서 산다. 사철 머무는 것은 아니고 주로 여름에 거주한다. 쿠르트씨가 거대한 바위에 난 좁은 길 위에 섰다. 길은 또 다른 동굴로 이어진다바이블보다 오래된 터키 이야기 이름도 생소한 터키의 말라티아Malatya와 샨르우르파 Sanliurfa에 다녀왔다. 태어나 처음 가본 지역들은 신생의 시간으로 충만했고, 낯선 지명만큼이나 생경한 풍경으로 가득했다. 태초의 자연과 신비로운 유적이 새로 태어난 시간 속에서 뒤채였다.
노르웨이의 5대 피오르 중 하나인 하르당에르 피오르자연의 웅장한 교향곡 Norway Fjord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에서 시작해 두 개의 피오르fjord를 만났고, 수도인 오슬로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 즉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을 통과하는 항구도시는 비 온 뒤 햇빛을 받은 풀잎처럼 싱그러웠으며 노르웨이의 피오르는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위풍을 뽐냈다.글·사진 Travie writer 노중훈 취재협조 노르웨이관광청 02-777-5943, www.visitnorway.com 6년에 걸쳐 베르겐Berge
LONDON 2012년 올림픽이 열리는 바로 그 도시It City, London 올해 어느 곳보다 핫한 도시를 꼽자면 단연 런던일 것이다. 7월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12일 폐막식까지 약 17일간 펼쳐지는 세계인의 축제 ‘2012 런던올림픽’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올림픽 경기에 전세계인이 열광하는 이때, 런던올림픽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런던에 가거나, 또는 우연히도 그 기간 중에 런던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트래비에서 소개하는 런던의 대표 명소부터 쇼핑 스폿 그리고 최근 주목받는 핫한 레스토랑과 펍 등 런던 여행에서
CHRISTMAS 로바니에미 산타마을 Santa Claus Express to Dream Land봄에 만난 크리스마스 세상일종의 ‘스토리’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살아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팎으로 스토리 없이 매우 깔끔한 나날들을 직시할작시면 때론 헛웃음이 날 일이다. 종종 가슴을 눌러 주어야 할 정도로 떨리는 날들을 지나올 그 즈음엔 이다지도 담담한 심플함을 목 메이게 갈구하기도 했었건만.꽃 피는 춘사월,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핀란드 헬싱키로, 그곳에서 다시 밤 기차를 타고 무려 12시간을 달려 북극권의 땅 로바니에미Rovaniem
1 동굴의 문을 두드리자 신을 향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핀란드 디자인 IS 탐스럽고 단단하다. 북유럽 디자인 제품은 아무리 오래 두어도 질리는 법이 없다. 그래서 누구나 한번쯤 북유럽에서 날아온 가구와 소품만으로 집을 꾸미는 상상을 한다. 저것을 잉태한 곳은 대체 어디란 말인가. ‘갖고 싶다’는 일차원적인 욕망은 ‘떠나고 싶다’로 발전했다. 북유럽 국가 중 2012년 세계디자인도시로 선정된 헬싱키를 콕 집었다. 세계디자인도시에서 경험한 디자인? 비싸거나 어렵지 않았다. 디자인은 삶 그 자체였다. 글·사진 구명주 기자 취재협조
Switzerland Jungfrau 도전자유여행 34탄 스위스편이번 여행은 트래비와 내일여행이 마련한 도전자유여행 이벤트에 당첨된 오정은 독자님과 함께했습니다. 3월29일에 떠나 4월3일 일상으로 돌아온 이번 여행은 내일여행의 ‘스위스 융프라우 금까기’ 프로그램에 맞추어 진행한 것입니다. 본 상품은 자유일정이지만 융프라우철도 100주년을 맞아 특별한 세리모니가 열리는 시기에 방문하였기에 융프라우철도에서 마련한 공식행사에 초청을 받기도 하는 등 아주 특별한 일정으로 꾸려졌습니다. 이번 기사는 트래비 객원기자Travie writer가
래디슨 블루 계열의 호텔에서만 볼 수 있는 칠리 스타일Chili Style 객실. 칠리 스타일 객실은 채도 높은 붉은 색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대형 고추모형과 의자, 커튼, 바닥까지도 붉은 색이다. 래드슨 블루 트롬소에서는 스탠다드 타입에서 이용할 수 있다Norwegian Lifestyle 노르웨이에서 잘 먹고 잘 자기독특한 먹을거리부터 잠드는 자리까지 노르웨이의 라이프스타일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이상향에 가까운 복지국가, 기기묘묘한 피오르드의 절경과 청정한 자연환경만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식문화, 거주
글·사진 구명주 기자 취재협조 독일관광청 www.germany.travel 루프트한자항공 www.lufthansa.com 물보다 흔한 Beer 슈투트가르트 & 뮌헨 독일을 여행한다고 하니 지인들이 똑같이 한마디씩 했다. “맥주 많이 먹고 와.” 그들의 조언대로 나는 ‘하루라도 맥주를 마시지 않으면 입에 가시라도 돋을’ 기세로 독일 맥주를 흡입했다. 맥주를 제대로 즐기려면 독일 맥주 축제의 본고장인 뮌헨과 슈투트가르트로 달려가야 한다. 뮌헨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독일 맥주의 맛에 흠뻑 젖었으며 슈투트가르트의 민속축제에서 맥주와 함께 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