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MANY 어느 날, 독일이 말을 걸었다 반복된 여행이 준 큰 교훈 하나. “편견은 무지無知보다 무섭다.” 유럽을 늘 동경해 왔지만, 유독 독일만은 가고 싶지 않았다. 야만과 폭력의 시대를 이겨낸 나라, 후회로 얼룩진 과거를 재건설하기 위해 절치부심한 나라. 여행이란 것이 일상을 도피하기 위해 시작되는 것인데, 독일여행에서는 현실보다 더 아픈 현실을 마주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완벽한 반전이었다. 그곳에는 눈을 의심하게 하는 아름다운 성들과 맥주 한 잔으로 소통하는 유쾌한 사람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독일의 남부 곳곳에는 재미난
체르마트로 가는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꼬마 숙녀 릴리. 릴리와 윤상현이 젤리를 나눠 먹으며 유쾌한 기차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배우 윤상현이 만난 스위스와 알프스 사람들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깃든 기차는 여행자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묘한 매력이 있다. 스위스 프렌즈로 임명된 윤상현이 7박9일간 스위스를 여행할 때도 주로 기차를 이용했다. 체르마트로 향하는 덜컹거리는 기차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던 윤상현 앞에 묘령의 여인이 등장했다. 노란 꽃무늬 원피스를 차려입은 파란 눈의 그 여인은 단번에 열차에 탄 모든 이의 이목을 사로잡을 만큼
FRANCE AQUITAINE 몽바지악 성 주변의 잔디밭에서 즐겁게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French Wine Tour프랑스 와인의 깊이를 맛보다 프랑스 하면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와인이다. 구세계와 신세계 와인의 총성 없는 전쟁 속에서도 프랑스는 여전히 와인 종주국의 위엄을 지키고 있다. 와인은 프랑스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 뿐만 아니라 프랑스 사람들의 장수 비결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결정적인 키워드가 된다. 특히 아키텐을 비롯한 프랑스 남부 지역에 유명한 와인 산지들이 즐비하다.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
영국이 도자기 강국으로 떠오르며, 세계 도자기의 질서를 흔든 것은 18세기 말이었고, 그 진원지는 스토크온토렌트이다. 영국 도자기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시아 웨지우드는 다양한 종류의 영국식 도자기를 창시했으며, 그 명성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Stoke-on-Trent귀족의 이상을 빚어내다영국 귀족들의 이상(理想)이 공간으로 표출된 것이 정원이라면, 입체적인 색의 예술로 표현된 것은 도자기이다. 벽에 걸린 그림이 아니라 따뜻한 홍차를 마실 때마다 손에 쥐는 그 영롱한 색을 보며 영국인들은 미에 대한 욕구를 채웠으리라. 지금도 스토
영국의 중세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코츠월드(Cotswolds) 지방에서는 사람과 자연과 낡은 건물이 공존하고 있다. 누구도 주인공이 아닌, 어울림의 멋을 간직한 풍경은 여행자에게 안식을 준다나는 영국 시골에서 귀족처럼 쉰다영국만큼 과거를 부둥켜안고 사는 나라가 있을까? 옛것을 오롯이 간직하고 살며, 그 자부심으로 오늘을 사는 영국인들. 그들이 목숨을 걸고 보존하려는 것은 왕정 체제와 각국에서 강탈해 온 대영박물관의 유적들만은 아니다. 시골 지역이야말로‘옛 영국’의 멋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그들의 자부심이다. 런던에서 2시간 거
SWITZERLAND 레만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기울이다알프스 없는 스위스를 만났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 꼭대기에 올라 장엄한 풍광을 보는 대신 호수 주변을 찬찬히 산책했고, 지중해 분위기의 도시와 마을의 골목을 느긋하게 서성였다. 거기 호수를 사랑해 머물다간 예술가들의 흔적이 있었고, 잔잔한 호수처럼 여행자의 마음에 안식을 주는 여유가 가득했다. 그 길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스며 있었고, 오감을 자극하는 맛과 멋이 그득했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스위스정부관광청 www.myswitzerland.com Lake Leman
1 융프라우요흐의 스핑크스전망대 2 알레취빙하에서의 하이킹 3 ‘Top of Europe’으로 불리는 융프라우요흐 4 실제 빙하를 뚫어서 만든 얼음궁전 5 스위스 국기가 휘날리는 플라토전망대글 김명상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김병구 취재협조 동신항운 02-756-7560 www.jungfrau.co.kr, 융프라우철도 www.jungfrau.ch Jungfraujoch 융프라우요흐유럽에서 제일 높은 기차역 해발고도 3,454m에 철도역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실감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최고봉 백두산이
융프라우, 동화와 눈 덮인 산의 만남 융프라우 지역은 스위스 여행의 ‘화룡점정’으로 꼽히는 곳이다. 알프스 지역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4,000m급의 거대한 봉우리 3개가 연이어 나란히 펼쳐지는 이 지역에는 화보에서나 보던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눈 덮인 장엄한 산을 배경으로 꽃이 핀 푸른 초원에서 풀을 뜯는 소들, 주변에 흐르는 맑은 물줄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장면을 보면 말 그대로 ‘동화 속에서 튀어나왔다’는 말이 여기서 비롯됐을 것이란 생각마저 들게 한다. 지금도 전세계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융프라우. 그곳을 다녀왔다
스페인 & 포르투갈 세 도시 이야기 글·사진 김선주 기자 취재협조 유레일그룹 www.EurailTravel.com/kr 유레일 블로그 blog.naver.com/goeurail 한국홍보사무소 02-553-4696 3rd Destination Madrid 마드리드에서 집중해야 하는 몇 가지계획성 없는 여행객에게 마드리드는 당혹스러운 도시다. 스페인 제1의 도시이자 세계적인 관광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볼 것, 들를 곳 많고 여행의 재미와 낭만도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톨레도(Toledo) 등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인근 여행지도 많다
1 전통 혹은 역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라면 그 모습은 아마시아 같아야 한다. 예실으르막 강변의 전통 가옥들 미지의 터키 AMASYA 아마시아 불과 한 시간 반 전에 떠나 온 이스탄불과 비교하면 아마시아의 풍경은 적막에 가까웠다. 이 드라마틱한 변화 때문인지 사람들은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미루나무와 양떼의 풍경에도 바보처럼 감탄사를 흘리고 있었다. 견디다 못한 아마시아의 사람들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해도 다시 ‘우와’를 연발하는 식으로. 하지만 그들의 예고대로 아마시아의 본편은 거장의 작품과 같았다. 첫 장면부터 관
스페인 & 포르투갈 두 나라 기차여행 이야기-바르셀로나 & 발렌시아완벽한 태양, 이베리아 반도는 창연했다 4월 중순, 유럽 하늘을 뒤덮은 화산재 탓에 숱한 여행객들의 발길을 막을 수밖에 없었던 미안함 때문이었을까, 정확히 한 달 뒤 다시 여정에 오른 첫 방문객에게 이베리아 반도는 근 열흘간의 일정 내내 더할 나위 없는 날씨를 선물했다. 한낮 섭씨 33도까지 오른 기온은 5월치고는 분명 과하다 싶었지만, 태양의 기세가 매서울수록 그 음의 영역은 검고 짙어 잠시 그 품에 파고드는 것만으로 상쾌했다. 물기를 머금지 않은 잘 마른 허공이어
제도와 자연이 빚어낸 천국 노르웨이육아와 노후 걱정 없는 완벽한 사회복지제도와 세면대에서 나오는 물을 그냥 마셔도 될 정도의 청정한 환경을 갖춘 노르웨이. 어찌 보면 천국에 가까운 나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노르웨이는 사실 우리에겐 여전히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여행지이다. 아름다운 피오르드로 대표되는 자연과 손꼽히는 산유국으로서 풍족한 노르웨이의 면면을 살펴본다. 글·사진 김명상 기자 취재협조 스칸디나비아관광청 02-777-5943 Oslo 부자나라, 겸손한 도시 오슬로중동권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 5위권의 석유수출국 노
세계적인 대부호와 셀러브리티의 휴양지 빌프랑슈. 짙푸른 바다와 형형색색의 가옥이 극렬한 색대비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향기롭고 눈부신 풍경의 파레트Riviera Cote d’Azur 왜인지 프랑스의 지중해에서는 보통의 바다와는 다른 짙은 향기가 날 것만 같다. 예술가의 영감을 자극하고 여행자를 중독시키는 짙푸른 바다. 그리고 언덕에서 바다를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는 보석 같은 마을들이 빚어내는 풍광은 함께 어우러져 묘한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프렌치 리비에라. 바다와 마을이 빚어내는 극렬한 색의 대비는 그 자체로 예술이다. 너무 짙어서
글·사진 김영미 기자 취재협조 월드레일 www.worldrail.co.kr 1644-5453 Leipzig풍요로운 음악과 자유의 도시라이프치히를 빛낸 바흐, 멘델스존, 슈만고백하자면, 라이프치히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대 프랑스전을 치렀던 도시’ 정도밖에 없었다. 그런 무지한 기자에게 라이프치히가 보여 준 면면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다채로운 문화·예술 유산과 품격있고 자유분방한 도시 분위기를 보유한 유럽의 라이프치히는 놓치기엔 너무 아까운 보물같은 도시였다.라이프치히는 예부터 독일의 정치, 음악, 예술의
독일 기차여행스토리텔링 독일 기차 여행독일이나 다른 유럽 나라들이나 비슷비슷 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알고 나면, 독일은 유일무이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돌변한다. 화려한 왕조와 품격 있는 음악가들은 도시의 문화를 풍성하게 가꿨고, 세계대전과 분단·통일을 거친 독일의 도시들은 저마다의 아픈 과거를 보듬었다. 기차를 타고 베를린부터 오버아마가우까지 달렸다. 스토리텔링과 함께 돌아보는 독일 동부와 남부 여행기.글·사진 김영미 기자 취재협조 월드레일 www.worldrail.co.kr 1644-5
우리가 꿈꾸는 최고의 여행진미 Delicious Cruise 사위가 어두워지는 밤 바다. 항구에 정박한 거대한 크루즈 객실 창마다에서 따뜻하게 불빛이 흔들리는 걸 보노라면 마음 안에 숨겨둔 나만의 뱃고동 또한 ‘뿌우뿌우’ 울리며 두근두근 떠날 채비를 갖춘다.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몸과 마음을 이동시키는 것이 여행이라면 늘상 발을 딛고 생활하는 육지에서 벗어나 크루즈에 몸을 싣고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여정이란 오만가지 여행환상을 미리부터 들쑤셔놓기에 충분하다. 거기에 9만톤급에 달하는 럭셔리 크루즈 ‘코스타 델리지오사(Costa De
로마의 역사가 숨쉬는 휴양도시터키블루로 빛나는 Antalya 터키 여행이 매력적인 이유를 한마디로 설명하기란, 아무래도 어렵다. 길을 걷다가 불쑥 역사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유서 깊은 도시들, 역사책 속의 이야기들이 살아 숨쉬고 있는 역사·문화 유적들, 익살스러움과 순수한 미소로 여행자를 환대하는 터키인들… 여기에 ‘아름다운 바다와 여유로운 휴양지’를 추가해야 할 것 같다. 당신이 터키 대표 휴양 도시 안탈랴(Antalya)를 알게 된다면 말이다.글 김영미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강수경 취재협조 내일여행 ww
산티아고 대성당 광장 앞 청사에서 바라본 산티아고 대성당의 모습Santiago de Compostela치유의 길, 그 낯설고도 낯익은 풍경잊을 만하면 생각났다는 듯이 후두둑,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워낙에 이 동네의 겨울 날씨는 춥고 바람이 잦은데다 변덕스럽기 그지없다고 들어오던 터였다. 이 겨울, 갈리시안 지방의 기후는 익히 들어 각오했던 것만큼이나 춥고 쓸쓸했으며 때때로 여행자의 떠낢에 대한 욕구를 충동질했다. 을씨년스러운 관광지의 풍경마저도 낯익고도 외롭다. 여름이면 순례자들로 꽉 차 있을 텅 빈 광장, 그리고 잔뜩 찌푸려
Taste of Istanbul 이스탄불에서 잘 먹고 잘 마시기다양한 요리와 디저트, 음료를 갖추고 있는 미식의 나라인 터키의 요리는 프랑스 요리, 중국 요리와 더불어 세계 3대 요리로 꼽히기도 한다. 터키 요리를 다 다루려면 지면이 부족하므로, 가장 기본이 되는 입문 단계 음식들만 소개한다. 글 김영미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강수경 취재협조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터키항공 www.thy.com/ko-KR, 터키관광청 한국홍보사무소 02-336-3030 ***Turkish Foods &
도전자유여행 28탄 이스탄불편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박은지(29·보험사 근무) 생글생글 웃는 얼굴이 매력적인 애교 만점 아가씨. 여성스러운 외양과 달리 쾌활하고 튼튼하며 먹성까지 좋은 그녀는 궂은 날씨에도 예쁜 미소를 잃지 않는 든든한 여행 동지였다. 을 구입해 응모 일정을 작성하는 열정, 다양한 사진과 이야기를 파워포인트에 첨부해 사연을 응모하는 정성 등이 당첨의 비결이라는 그녀의 귀띔, 추후 도전자유여행 도전에 참고하시기를.*이스탄불 도전자유여행의 또 다른 당첨자 이수정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동행하지 못하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