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가족과 함께 구름 위의 정원을 여행했다.가족과 함께 첫 해외여행을 함께할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 벅찬 기분이다. 꿈은 이루기 위해 꾸는 것이라고 했다. 해발고도 1,500m에 위치한 고산지대, 베트남 달랏으로 가족과 함께 떠났다. 달랏의 별칭은 ‘영원한 봄의 도시’다. 들판 가득 메운 꽃이 그 별명을 증명한다. 달랏은 20세기 초 프랑스가 베트남을 지배할 당시, 휴양지로 개발되었다. 고산지대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달랏은 남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소나무가 자랄 수 있는 땅이기도 하다. 그래서 달랏에는 에어컨이 없다. 그 정
인도를 닮은 사람그는 내게 인도다. 신비롭고 특별하다. 어떤 것을 질문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궁금증을 가져야 하고 궁금증을 가지기 위해서는, 그 존재를 희미하게나마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인도는 처음이었고, 내겐 너무 낯선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저 할 수 있던 말은 ‘왜요?’ 정도의 질문뿐. 그는 내가 묻지 않아도 인도를 소개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주관적일 수 있는 정보를 항상 짚고 넘어갔다는 것이다. 그 어떤 편견 없이 인도를 희미하게나마 그릴 수 있게 된 것은 그의 친절함의 공이다. 누군가에게 새로움을 소개한다
떴습니다. 80%, 금액으로는 대략 20만원의 할인이었습니다. 얼른 ‘장바구니에 담기’ 버튼을 눌렀죠. 하지만 결제 버튼까지 진행하지는 못했습니다. 꼭꼭 숨어 있던 양심 혹은 애국심이 이 일본 브랜드의 구매를 막아선 것이죠.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말하기는 좀 민망한 것이, 사고 싶었던 품목이 하필 침구류라, 며칠 동안 잠자리에 누울 때마다 눈앞에 아른거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불매 운동은 여행에서 가장 큰 파급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구석구석을 가장 많이 여행하던 이들이, 바로 이웃 나라의 우리들이었으니까요. ‘맛 좀 봐라’ 싶으
최근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남녀고용평등법)이 개정돼 시행을 앞두고 있어 관련 내용을 소개한다.우선 배우자 출산휴가가 확대된다. 현행법은 배우자 출산휴가를 최대 5일의 범위 내에서 3일을 유급으로 주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10월1일부터는 유급으로 10일까지 부여하도록 변경된다. 또한 현재는 배우자 출산휴가를 배우자가 출산한 날부터 30일 이내에 신청하도록 하고 있으나, 10월1일부터는 배우자가 출산한 날부터 90일 이내에 신청하도록 변경되고, 휴가를 1회 분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중소기업(우선
호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2016년 이후 호스텔업을 제외하고 서울시에 등록한 신규관광호텔은 2019년 상반기까지 총 126개이고 그 중 반수에 가까운 59개 호텔이 100개 이하의 객실 수를 보유하고 있는 소형호텔이다. 말이 좋아 소형호텔이지 토지 매입부터 호텔 건축 전반에 걸쳐 들어가는 비용은 수십 억 원에서 백 억 원 대의 비용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규모가 작은 호텔일수록 기획과 설계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은 호텔 내 식음료 업장 운영 여부이다. 인건비 구조 변화에 따른 부담감과 담보할 수 없는 수익성, 레스토랑 운영에 필요
남태평양에서 요즘 가장 핫한 섬은 바누아투다. 자연친화적인 여행지를 좋아하는 호주사람들 사이에선 바누아투가 발리보다 더 떠오를 거라는 소문이 있다. 멜라네시아(Melanesia)는 검은 섬들이라는 뜻으로 솔로몬, 파푸아뉴기니, 바누아투, 피지, 뉴칼레도니아가 이 지역에 속한다. 멜라네시아, 폴리네시아, 마이크로네시아라는 지역 명칭은 1832년 뒤몽뒤르빌이라는 학자가 태평양을 지리적으로 구별하기 위해 고안한 애매한(?) 분류법이다. 멜라네시아는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피부색이 검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멜라닌이 피부나 눈 등의 조직에
2019년 대한민국 여행업은 자유여행의 증가와 패키지여행의 축소, OTA 등 경쟁업체의 증가 및 대형여행사의 갑질 논란, 여행사 폐업 등 여행업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잔뜩 흐렸다. 그런 여행업에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일본 여행 자제 운동이 일고, 이어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경제적 선전포고를 하며 일본발 여행업 ‘퍼펙트 스톰’이 발생했다. 퍼펙트 스톰은 위력적이지 않은 태풍이 다른 자연재해와 동시에 발생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는 경우를 설명하는 기상 현상을 말한다. 1991년 미국의 ‘안드레아 게일 호’의 실화를
1990년 개봉했던 왕가위 감독의 영화 의 주인공 아비(장국영)는 필리핀에서 홍콩으로 입양돼 자신의 뿌리를 알지 못한다. 이런 혼란스러운 정체성으로 인해 누구에게도 정착하지 못하는 아비의 모습에, 감독은 1997년 중국 반환을 앞둔 홍콩을 투영했다고 한다.아비처럼 홍콩인들은 150년 동안 영국 치하에 놓여있었으며 스스로를 본토 중국인과 다르다고 믿었지만 그렇다고 또 영국인이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영국은 홍콩인에게 British National(Overseas) Passport, 약칭 BN(O)여권을 주었는데, 이는 영국
직원이 업무상재해로 휴업해야 할 경우 회사는 당연히 직원이 충분히 쉬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그런데 직원이 업무상재해가 아니라 개인적인 사고나 질병으로 일을 하기 어려워서 휴가 또는 휴직을 신청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일반적으로 병가 또는 질병휴직이라고 한다.산업안전보건법 제45조에서 “감염병, 정신병 또는 근로로 인하여 병세가 크게 악화될 우려가 있는 질병으로서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는 질병에 걸린 자에게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근로를 금지하거나 제한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으므로, 여기에 해당하는 직원에 대해서 아무런
쿡 관광청의 표현을 빌자면, 쿡 아일랜더들은 ‘최고의 연예인(Great Entertainer)’이다. 일상이 축제인 사람들이다. 오죽하면 중전마마 가체(加.)같은 화관(쿡 언어로는 ‘에이까뚜(Ei Katu)’ 라고 한다)을 쓰고 다닌다. 그것도 아주 크고 묵직한 것으로.에이까뚜를 쓰면 얼굴이 주먹만 해 보인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쓰려고 사오긴 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화관을 챙겨 쓰는 걸 보고 아연실색을 했다. 귀찮아서 목베게도 안 챙기는 나로 써는 이 거추장스런 화관이 뭐 길래 비행기 안까지 챙겨왔을까 싶다. 전 국민이 ‘공항패션
세상에는 ‘몰라서 모르는’ 곳이 넘쳐난다. 특히 남태평양은 세계지도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이었다. 하지만 남태평양에는 약 2만5천개의 섬이있고, 독립주권을 가진 섬 나라인 ‘태평양 도서국'이 14개나 있다. 그 중 가장 남태평양다운 모습을 지닌 사모아를 1순위로 추천한다. ●Samoa’s 4 Secrets 사모아의 4가지 비밀Polynesian Power마나MANA를 품은 사모안, 태평양을 호령하다2016년에 개봉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의 배경은 사모아다. 사모아 사람들은 돛도 없는 작은 배(카누)한 척으로 바람과
그녀의 여행은 숨 쉬지 않는다.그래서 고요하고, 평화롭다. 어린 시절 종종 세계지도를 방 한가운데 쫙 펼쳐놓곤, 여행을 떠나곤 했다. 그 여행의 끝은 항상 ‘나중에 꼭 가봐야지’ 정도의 가벼운 다짐. 그 다짐을 거의 이뤄낸 지금, 다시 펼친 세계지도에는 푸른 다짐만 가득하다. 바로 바다, 세계를 모두 걸어 여행했더라도 결국 지구의 3분의 1과 만났을 뿐이니까. 지구의 3분의 2를 여행하는 프리다이버 강현지를 만났다. 그녀는 바다를 여행하는데, 당혹스러운 첫 마디. “저는 사실 수영을 못해요!”인스타그램 cat_diving 캣다이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