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한국의 날씨, 집, 음식에 입문한필리핀관광청 한국지사 신임 지사장을 만났다. 마리아 아포(Maria Apo) 신임 지사장은 지난 8월, 약 10개월간 공석이었던 필리핀관광청 한국지사의 사령탑을 맡았다. 30년 전 필리핀 정부의 관광부에서 일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계속 여행업계에 몸담아 왔다. 한창 한국을 ‘공부하고 있다’는 그녀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도 많이 배웠다고 했다. 그녀에게 배움이란 곧 여행을 의미한다는 사실은 인터뷰가 거의 끝날 무렵에야 알았다.웰컴 투 코리아! 땡큐(웃음)! 한국으로 오게 돼 더없이 기쁘다. 지
나뭇잎 사이로 빛이 들어왔다. 이틀 전 시원하게 쏟아진 빗물 덕분이었을까. 산 속을 걷는 틈틈이 흐르는 물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이따금씩 뺨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은 덤.그렇게 인제는 한 발짝 먼저 내 품에 가을을 안겨줬다. 자작나무 숲에는 여행객들을 위한 길이 마련돼 있다 ●산속 깊이 숨어있는 새하얀 숲자작나무 숲이라고 했다. 분명 ‘숲’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왜 가벼운 산책쯤 일거라 생각했었을까. 3년 전 처음 자작나무 숲을 찾았을 때 이야기다. 한여름이라 옷차림은 가벼웠고 샌들까지 신었더랬다. 2시간 이상 자작나무 숲을 둘러보고
부산에 다 있다. 차이나타운에서 배달한 만두로 수 년을 버틴 의 오대수도, 흰여울문화마을에서 국밥을 들이키던 의 송우석도. 부산을 영화처럼 여행할 필요가 있음이 확실하다. 마침 10월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국제영화제도 열리니 완벽한 타이밍은 바로 지금이 아닐까? 부산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요트투어. 바다에서 바라보는 부산의 풍경은 역동적이다 ●도심으로 녹아든 영화의 현장을 찾아서작고 낮은 집들이 다닥다닥 포개진 초량리 산복마을이나 묵직한 철강 크레인들이 거인들처럼 솟아있는 영도를 보라. 단 한 시간만이라
3년 만이었다. 산 속에 고즈넉하게 자리한 파키스탄의 훈자마을은 여전했다. 한 달간 머물던 숙소도, 매일 넋 놓고 바라보던 설산 디란도 그대로였다. 훈자에 닿기 위해 불편한 의자에 앉아 스무 시간을 버텼다. 천 길 낭떠러지를 따라 꼬불꼬불 뱀처럼 이어진 카라코람 하이웨이. 몸은 왼쪽 오른쪽으로, 위 아래로 사정없이 흔들렸다. 힘든 길이었지만, 마음속에는 작은 기대가 있었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훈자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 주면 좋겠다는. 걱정도 됐다. 반갑게 다가갔는데, 처음 본 사람처럼 대하면 어떡하나 싶기도 했다. 기우였다. 기
가까워서 손쉽게 대마도를 선택했던 여행자들은 그 묵직한 역사의 현장 앞에서 당황하게 된다. 준비되어 있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미리 알고 가면 좋을 역사, 기억해야 할 사람들을 추렸다. 에보시타케 전망대에 오르면 대마도의 하롱베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아소만의 절경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49.5km,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땅, 대마도는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 10분이면 히타카츠항에, 2시간 10분이면 이즈하라항에 닿을 수 있다. 첫 배로 가서 마지막 배로 돌아오는 당일치기 여행
힐튼 부산 Hilton Busan 힐튼 부산의 그랜드 오픈을 이틀 앞둔 기자간담회 현장. 아난티 코브 운영사인 에머슨퍼시픽 이만규 대표가 말하길, “우리나라 사람들이 멋진 풍경을 만나면 외국 같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부산 기장 지역은 외국 부럽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해 이곳에 휴양지를 만들 생각을 했다.” 그럼 일단은 성공이다. 나를 포함해 힐튼 부산을 처음 본 사람들은 모두 “그리스 같다”,“발리 풀빌라 같다”, “싱가포르의 모 호텔을 빼닮았다”는 첫인상 소회를 쏟아냈다. 힐튼 부산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68
미국에 포틀랜드가 있다면, 한국에는 부산이 있다.푸른 바다와 하늘마저 그 시원한 맛을 거드니세계 그 어느 맥주 도시가 부럽지 않았다. ●도깨비를 마시는 시간아키투 브루잉 컴퍼니수메르 시대, 맥주의 원료인 보리를 수확하는 축제였던 ‘아키투(AKITU)’에서 이름을 따온 아키투 브루잉 컴퍼니는 2003년 양조를 시작했다. 그런데 브루어리에 도깨비가 나타났다? 아키투 브루잉 컴퍼니의 대표 맥주는 단연 도깨비(Dokkaebi) 맥주. 우리나라 최초로 전통 재래식 메주의 다양한 토종 유산균과 미생물을 이용해 만든 사워 에일(Sour Ale)
여행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라면, 영화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닐까. 그렇다면 묻겠다. 이 둘과 함께라면 당신은 어떤 세상을 마주하게 될까. ●순천동물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제5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도심 속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태 도시, 순천에서는 순천만 국가정원을 무대로 동물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상영된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야외 상영관, 놀이터, 풀장 등 사람과 동물이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도 함께 마련된다. 정원 인근에 위치한 순천만 습지에서는 이맘때쯤 순천의 가을을 마주할 수 있다. 나긋이 흔들리는
누군가의 열정이 버무려진 뒤에야 하나의 여행상품이 겨우 만들어진다.그 야무진 열정에 여행객은 미소 짓는다. 내나라 곳곳을 누비고 살핀 수고스러움 쯤이야, 그 미소 앞에서는 대수롭지 않다. 현장에서 내나라 여행을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홍익여행사는 올해 34주년을 맞은 강소기업 여행사다. 양상승 여행사업본부장은 이중 10년을 함께 하며 여행을 디자인했다. 여행상품 기획과 운영부터 제휴사 미팅업무까지 그의 손을 거친다. “여행전문 스태프라고 할까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인공을 빛내기 위해 힘쓰는 무대 스태프처럼 여행사 직원
호텔엔조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근 케이앤투자파트너스로부터 15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숙소 카테고리를 넓히고 프랜차이즈 호텔 가맹 사업도 확장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호텔엔조이 이재현 이사를 만나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들었다. -호텔엔조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호텔엔조이는 (주)메이트아이가 운영하는 호텔 예약 전문 브랜드다. 2003년 탄생했다. (주)메이트아이는 호텔엔조이를 비롯해 레스토랑 예약 브랜드 ‘테이블엔조이’, 골프 예약 브랜드 ‘티업엔조이’, 패스·티
●Course 2 바람에 씻긴 성스러움 칭기스산 코스 시작점(종점 동일) 칭기스산Mt. Chinggis(Gorkhi-Terelj National Park) 거리 11km 소요시간 3~5시간 난이도 하 고르히-테렐지 국립공원의 검은깃발 어워에서 치성을 드리거나 휴식을 취하는 올레꾼들 녹색 초원에 들어서자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몽골에서 ‘고수목마’를 보다 몽골에 가서 이곳에 안 간 여행자는 없다는 곳이 고르히-테렐지 국립공원(Gorkhi-Terelj National Park)이다.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비교적 가깝기도 하고 유네스코 자
올레꾼, 몽골에 가다! 부산역에서 김해공항까지, 새벽의 공항리무진은 30여 분 만에 임무를 완수했다. 몽골에 대해 기본 검색밖에 못했는데 벌써 에어부산 기내다. 비행기를 탐색하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6월 중순인데도 이미 만석인 비행기가 말하는 것은 ‘시즌’이 시작되었다는 것이었다. 옆 좌석의 여자가 유창한 외국어(몽골어라고 짐작되는)를 쏟아내기 전까지 한국인임을 조금도 의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었다. 몽골에 도착하면 이런 상황이 비일비재할 것이라는 사실을. 4시간의 비행도 순식간이었다. 기내식 먹고, 4
Romantic Cycling in Provence자전거를 타고 프로방스의 수채화 같은 풍경 속을 달렸다. 바람의 맛을 음미하고, 꽃과 구름의 색깔과 모양을 눈에 담고, 들풀과 바람이 나누는 대화에 귀를 기울이며 페달을 밟은 시간의 기록. 록시땅 팩토리의 향기로운 정원●프로방스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지도5 Cycling Routes in Parc Naturel Regional du Luberon세상엔 정답이 없는 질문들이 아주 많지만 “프로방스 자전거 여행을 어디에서 시작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엔 정답이 있다. 뤼베롱 지역 자연공원
크루즈 여행 하면 이탈리아, 그리스의 어느 항구에서 떠나는 커다란 배를 떠올렸다. 부산과 속초를 모항으로 한 ‘코스타 빅토리아호’를 타 보기 전까지는. 야외 풀에서의 망중한, 선장이 여는 칵테일 파티, 레스토랑에서의 만찬, 밤늦도록 이어지는 라스베이거스식 공연까지 속초에서 출발해 일본을 다녀오며 바다 위의 호사를 맘껏 누리고 나니, 멀게만 느껴졌던 크루즈 여행이 한결 가깝게 다가왔다. 바다 위의 이탈리아라 불리는 코스타 크루즈가 망망대해 위로 나아가고 있다 속초항에 7만5,000톤급의 거대한 코스타 빅토리아호가 정박한 모습 ●속초항
7월15일 힐튼 부산의 그랜드 오픈을 앞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아난티 코브 운영사인 에머슨퍼시픽 이만규 대표가 말하길, “우리나라 사람들이 멋진 풍경을 만나면 외국 같다는 말을 하는데 부산 기장 지역은 외국 부럽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해 이곳에 휴양지를 만들 생각을 했다.” 그럼 일단은 성공이다. 기자를 포함해 사전 인스펙션에 나섰던 사람들은 모두 “그리스 같다”, “발리 풀빌라 같다”, “싱가포르의 OOO 호텔을 빼닮았다”는 첫인상 소회를 쏟아냈다. ●해외 못지않은 초특급 리조트 단지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아난티 코브는 대지 면적
넘쳐나는 여행 뉴스 중에서 옥석을 골라 재미와 의미를 재발견하는 만의 뉴스 읽기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관이 생긴대요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발칸의 진주, 크로아티아. 2016년 크로아티아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수는 37만명을 넘었고, 크로아티아에서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1위 여행시장이 됐다. 와우! 이런 가운데 지난 6월7일 서울에서 열린 크로아티아 관광전에서 드라젠 흐라스티츠 크로아티아 대사관이 “앞으로 몇 달 내에 한국에 크로아티아 대사관이 처음으로 설립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여행을 매개로 양국간 교류가 활발해지
서해 ‘만리포’ 해변에 ‘캘리포니아’가 펼쳐진단다.갈까 말까 고민도 잠시,이번 주말 파도가 마구 밀려온다는 소식에 떠밀려 그곳에 도착했다.또 한 번 서핑의 꿈을 한아름 안고서.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들, 이국적인 풍경 서해에도 서핑하기 괜찮은 파도가 꽤 들어온다 ●서해안에 파도가 없다고?국내의 유명 서핑 스폿으로는 제주 중문, 부산 송정과 해운대, 포항, 강원도 양양, 그리고 서해 만리포가 있다. 처음 만리포에 대해 들었을 땐 무척이나 낯설었다. 밀물과 썰물이 있는 서해에서 서핑이 과연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선
-일본·베트남 등 중단거리 집중-김해공항 신규 취항도 ‘적극적’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사들이 취항 노선 늘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중·단거리 지역으로의 신규취항은 물론 스케줄 변경 등으로 소비자 발길을 잡기 위해 나섰다.에어서울(RS)은 9, 10월을 중심으로 홍콩과 도쿄(나리타), 오사카, 괌 노선에 일제히 신규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9월12일 오사카와 괌 노선을 띄우고 10월31일 도쿄와 홍콩에 취항한다. 오사카 노선은 매일 2회씩 주14회 스케줄이며, 괌과 도쿄, 홍콩 노선은 데일리로 주7회 운항이다. 에어서울은 매해 2
-창립 10주년, 새 보금자리에서 ‘초심’ 강조-롯데그룹-JTB 네트워크 적극 활용…시너지-한일 공동 상품·적립식 크루즈 등 틈새시장 롯데제이티비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이와 동시에 사무실도 서울 종로구 운니동으로 이전했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롯데제이티비 안규동 대표를 만나 지나온 10년과 향후 롯데제이티비의 이야기를 들었다. -10주년을 맞았다. 자체 평가를 한다면사실 롯데제이티비가 걸어온 10년을 모두 함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평가는 어렵다. 10년 동안 롯데제이티비는 사무실도 명동에서 녹번동으로 갔
-현대아산, 부산발 코스타 빅토리아호 2회 운항-포르테 디 콰트로 콘서트 및 풀사이드 DJ 파티국내에도 파티 콘셉트의 크루즈 상품이 등장했다. 현대아산은 코스타 크루즈의 코스타 빅토리아호 전세선 계약을 맺고 부산항을 모항으로 7월27일, 31일 총 2회 운영한다. 현대아산은 JTBC 팬텀싱어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를 타이틀로 일정 중 콘서트와 풀사이드 DJ 파티 등을 펼쳐 젊은 여행객들의 크루즈 수요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크루즈 여행은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여행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최근 핫한 뮤지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