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파리 여행자들은 에펠탑을 본 뒤 루브르, 오르세, 오랑주리 미술관으로 발길을 돌린다. 하지만 더 특별한 걸 원하는 여행자들은 에펠탑 주변을 탐색한다. 에펠탑 지척에 자리한 미술관 두 곳을 찾아갔다.글 고서령 기자 사진 임재훈, 최진욱 께브랑리 미술관 윗층에 자리한 레종브르 레스토랑에서 본 에펠탑 께브랑리 미술관에는 유럽을 제외한 세계 전 대륙의 ‘신기방기’한 유물 30만여 점이 모여 있다 ●께브랑리 미술관 MusEe du Quai Branly상상 그 이상을 보여 주는 곳파리에서 가능한 일 중엔 통념을 뛰어넘는 것이 많다.
ⓒ트래비 파리 최대의 쇼핑거리 샹젤리제는 명품매장 만큼이나 고급스럽고 호텔들로 가득하다. 4~5성급 호텔들은 유럽의 중후하고도 격조 높은 건축양식을 자랑하는데, 호텔 시설에만 머물지 않고 유서 깊은 전통과 서비스를 높이는 데 노력한다. ‘캘리포니아 호텔(California Hotel)’은 파리의 격조 높은 감성에 부합하는 부티크형 호텔. 7층 규모의 건물 복도와 객실에는 그림 4,000여점이 전시되어 그 매력을 더한다. 보안을 위해 객실 카드가 있어야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덕분에 그림 감상은 고스란히 투숙객의 몫이 된다
여기, 출생지는 다르지만 파리를 자신의 고향만큼이나 사랑한 두 작가가 있다. 평생 지독한 외로움과 싸우며 빛을 갈구했던 ‘빈센트 반 고흐’, 반대로 반려자와 따뜻한 파리를 만났던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들은 이방인의 시선으로 파리를 사랑했지만, 모두 예술적 영감을 주는 도시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도시 구석구석을 누비며 기자가 그들과 나눈 상상 인터뷰. 고흐의 파리, 빛과 색을 갈구하던 순간 “…별로 할 말이 없어. (침묵) 파리란 도시는… 지독히 외로운 곳이었으니까. 날 놀리는 게요? 사람들이 내 그림을 좋아한다고? 살
계절의 영향은 식사는 물론 디저트에까지 미친다. 더위 앞에 탄산음료와 빙수를 탐했다면, 겨울철에는 그저 따뜻한 차와 달달한 디저트가 간절하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파리의 찬바람을 견디기 위해선 단기간 열량을 높여 줄 당분이 필수! 마카롱, 몽블랑, 글루바인 등 그 이름만으로도 낯선 파리지앙들의 겨울 간식. ⓒ트래비 부드럽고 쫀득한 마카롱의 유혹 피에르 에르메마카롱(Macaron)은 두툼한 비스킷 형태의 프랑스 고급 과자를 일컫는다. 1533년 이탈리아 메디치가에 의해 프랑스로 전해진 뒤 현재까지 차와 곁들여 먹는 최고의 간식으로 파리
겨울날 파리 여행을 위해선 오후 4시 이후 일정을 현명하게 짜야 한다. 추위를 피해 긴긴 밤을 현명히 나기 위한 다양한 실내문화들을 눈여겨보자. 늦은 밤까지 개장하는 미술관과 전시회, 따뜻한 차 한잔에 쉬어가는 카페, 그리고 유서 깊은 서점까지. 도리어 겨울이라 반가운 공간들. 갤러리&박물관어둠이 밀려들면 감상은 배가된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늦은 밤까지 불을 밝혀 주는 미술관들은 차라리 구세주에 가깝다. 겨울밤에도 늦은 시각까지 운영하는 반가운 스팟들. 매일 밤 열시까지 불을 밝힌다 퐁피두 센터화요일을 제한 매일
대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말을 빌자면, 파리의 겨울은 ‘도시의 온갖 서글픔’을 드러내는 계절이다. 여름 내내 진통을 앓던 여행자들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파리지앙들만이 무채색도시를 유영한다. 풍성한 실내 아이콘들로 가득한 파리의 겨울. 일년간 당연하게만 여겼던 햇살 한 줌에 새삼 감사의 마음을 실어 보내게 되는 이 겨울의 파리 이야기. 글·사진 박나리 기자 취재협조 프랑스관광성 02-776-9142, www.franceguide.com 파리의 겨울은 짧고 강렬하다. 머리 위 햇살은 채 8시간을 머물지 않으며, 긴긴 어둠과 함께 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