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여권을 가지고 나왔던가?카메라는 챙겼던가? 여행 중 지울 수 없는 걱정들. ●노파심의 시작할머니는 아니지만 노파심(老婆心)이라고 해야 할까, 여행 중엔 괜한 걱정이 많이 생긴다. 공항을 가기 위해 집 현관을 여는 순간부터 걱정은 시작된다. ‘컬링 스톤’이라도 든 게 분명한 캐리어를 질질 끌며 걸어가다 보면 별의별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7400번 공항버스가 떠나 버린 것은 아닐까? 분명히 승리교회 앞에서 15분에 출발이라 그랬는데, 혹시 예전 시간표가 아니었을까?’ 네이버로 확인은 했지만, 걱정은 가시지 않는다.기어코 버
할리우드, 베니스 해변, 라라랜드. 듣기만 해도 가슴 뛰는 그곳에서필름 한 롤과 함께 도착한 니콜의 이야기.하이, 니콜!Hello from LA! 시작부터 뜬금없는 ‘덕밍아웃’이지만, 케이팝의 오랜 팬이다. 샤이니 사랑해요(웃음). 지난해 한국 여행을 계획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무산되어 아쉬웠다. 이렇게나마 한국과 연이 닿게 되어 반갑고 기쁘다. 필름 사진을 찍게 된 계기는?어릴 때부터 히치콕 감독의 영화와 흑백 탐정 영화를 즐겨 봤다. 시가를 피우며 35mm 빈티지 카메라로 촬영하는 감독들의 모습이 어찌나 쿨해 보이던지. 대학 입학
치즈를 맛보며 유럽을 찾고, 고수를 씹으며 태국을 찾는다.덴마크 의자에 잠시 앉았다가, 피렌체 소파에 누워 눈을 붙인다.여행 찾아 삼만리. 세계의 식재료와 소품을 다루는 곳들을 모아 봤다. Grocery Mart●추억이 자동 재생SSG 푸드마켓 청담점 마트계에도 엄연히 유행이 있고, 셀럽이 있다. SSG 푸드마켓 청담점은 유명 연예인과 셰프들의 ‘최애’ 마켓으로 소문난 지 오래다. 프리미엄 마켓답게 가격대는 대체로 높지만, 그만큼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다양한 수입 제품과 신선한 식자재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코너마다
저번 달은 내 인생의 변혁기였다. 여행을 떠나기 어려우니 작년엔 매일같이 뭔가를 먹어 댔고, 후유증인 비만과 비용의 폐해를 감당하기 어려워 크나큰 결심을 하고 말았다.●중고 86인치 LG TV당장 넷플릭스에 가입했으며, LG전자의 86인치 TV를 (사용 기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중고로 샀고, 타일랜드(태국)제 피쇼(생선포)를 커다란 봉지로 주문했다. 어차피 산 지 14년이 넘은 TV도 고장이 났거니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좀 쑤심’ 증상을 ‘시각’으로 극복해 보려는 속셈이었다. 이는 옳지 못한 선택이었고 그 대가는 고스란히
일단은 언택트. 그럼에도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시대의 여행을 들여다봤다. ●비행기 대신 랜선을 타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으니까. 코로나19 위기를 맞은 여행업계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간접 여행이다. 최근 마이리얼트립이 가이드라이브(GuideLive)와 함께 출시한 ‘랜선투어’ 상품이 대표적. 가이드가 90분간 화상회의 방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여행을 제공하는 식이다. 해외 여행지 또는 한국 실내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데, 상품에 따라 최소 3명에서 최대 50명까지 동시 참여가 가능하다. 차분한 전문
●우린 언제쯤 다시여행을 할 수 있을까요? 새내기 에디터였을 무렵. 채지형 작가와의 대수롭지 않은 대화를 기억한다. 세심하고 다정했다. 출판사니 잡지사니, 그동안 수많은 에디터들을 접했을 그녀임에도 뭘 잘 모르는 에디터의 (어쩌면 어이없었을) 한마디도 허투루 흘리는 법이 없었다. “제가 잘 몰라서요, 작가님”이라는 무책임한 사과를 할 때면 “괜찮아요, 맘 쓰지 마셔요, 기자님”이라는 답변이 채지형 작가에게는 늘 돌아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그렇게 한결같이, 명랑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그려진다.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채지형
빵빵해진 샌프란시스코 여행9일 동안 도시 대표 어트랙션과 박물관을 3~4곳 방문할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 시티패스’의 선택지가 더욱 빵빵하게 개편됐다. 월트 디즈니 패밀리 뮤지엄과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이 추가됐고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 블루 앤 골드 플리트 베이 크루즈 어드벤처도 포함된다. 아쿠아리움 오브 더 베이 또는 월트 디즈니 패밀리 뮤지엄 중 하나, 익스플로라토리움 또는 샌프란시스코 동물원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첫 번째 어트랙션 이용일을 시점으로 9일간 유효한 패스는 성인 기준 76USD.이코노미도 누울 수 있다길이
바람을 타고 물결을 타고 공기를 탔다. 모험심 가득한 이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네바다. 거칠고 마른 사막은 ‘타는 짜릿함’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 줬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네바다는 천국이지."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사랑해 네바다에 살고 있는 안토니오. 네바다를 생각하면 거친 수염 가득한 얼굴에 선한 미소를 보여 주던 그가 떠오른다. 24시간 반짝이는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30분만 나가면 사막이 나타나고, 전혀 다른 성격의 놀이터가 시작된다. 황량한 산을 시원하게 가르는 집라인부터 거친 길을 오르락내리락 거침없이
파타야의 변신은 무죄태국 동부 해안 최고의 휴양지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늘 파타야는 여행 목록 뒤로 밀려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알았다. 파타야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게다가 파타야는 몇 년 새 변신을 거듭하고 있었다. 내로라하는 호텔이 하루가 다르게 들어서고 환상적인 쇼핑몰이 문을 열었다. ●에펠탑도 금문교도 있는 터미널21파타야 여행에서 첫 번째 행운은 그랜드 센터 포인트 호텔에 머문 것이었다. 2303호에 짐을 풀고 주변 구경이나 해볼까 싶어 내려왔다.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의 치훌리 작품이 떠오르는 크리스탈
멘도시노 카운티의 멋진 해안가를 마주하기 전 윌리츠(Willits)의 푸르른 산림에서 힐링 타임을 가져 보자. 레드우드 숲을 달리는 유서 깊은 열차 스컹크 트레인에 탑승하면 되는데, 이 열차는 1885년부터 벌목된 레드우드 목재를 산간에서 해안까지 운송하던 것으로 이제는 관광객들과 함께 서부 해안도시 포트 브래그와 카우보이 마을 윌리츠 사이를 달리는 관광 열차로 활약하고 있다. 윌리츠에서 출발해 530m 높이의 봉우리를 거쳐 레드우드가 울창한 노요 리버 캐니언(Noyo River Canyon)으로 가는 2시간 여정과 포트 브래그에서
캘리포니아 여행을 하면서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빼면 어디 가지?’라는 물음이 떠오를 수 있다. 그렇지만 캘리포아니주의 주도인 새크라멘토 위쪽 북부 캘리포니아에도 보석 같은 곳들이 많다. 치코(Chico)와 같은 소도시를 비롯해 마운트 샤스타, 라센 볼카닉 국립공원 등의 대자연이 기다리고 있다.치코는 새크라멘토 국제공항에서 자가용으로 1시간 30분이며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미국의 옛 모습을 간직한 건축물과 크래프트 비어, 목요장터 등 소소하지만 지역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치코 여행의 중심은 단연 시티 플라자다. 1860
무더운 여름, 더 화끈하게.먹고, 춤추며 마음껏 즐겨 보자.●영국DJ, 비트 주세요노팅힐 카니발 페스티벌 The Notting Hill Carnival 움찔거린다,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비트에 몸을 맡긴다. 노팅힐 카니발은 1964년 영국 런던의 노팅힐 지역에 거주하던 카리브해 출신인 흑인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고자 시작됐다. 현재는 유럽에서는 가장 큰 거리 축제로 꼽히며, 세계에서는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다음으로 큰 거리 축제다. 축제는 크게 카리브해 흑인 이민자들의 ‘가장무도회’, ‘스틸밴드 및 칼립소’
●융프라우를 VIP처럼 여행하는 방법스위스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더 자세히는 융프라우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이제는 당연해진 팁을 공유한다. ‘융프라우 VIP 패스’를 챙겨야 한다. 사실 ‘좋다’라고 말하기도 그렇다,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두가 알아서 챙겨가니까. ‘융프라우 VIP 패스’만 있다면 열차와 곤돌라에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으며 융프라우 일대의 액티비티, 유람선, 레스토랑 등을 무료로 이용하거나 할인 받을 수 있다. 그야말로 ‘전천후’로 필요한 패스인 셈. 올 시즌 융프라우 VIP 패스는 가격 상승
●저비용항공 타고 호주까지?저비용항공사가 꼭 단거리만 갈 거라는 편견은 버리자. 올해 말, 한국에서 호주 골드코스트까지 직항이 뚫린다. 젯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이 골드코스트-인천 노선에 정기편을 공동 운항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것. 한국과 호주 간 직항 정기편 취항은 2007년 인천-멜버른 이후 12년 만이며 저비용항공사(LCC)가 정기편으로 취항하는 것은 더구나 처음이다. 젯스타항공은 12월8일부터 골드코스트-인천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라고. 골드코스트에서 수·금·일요일 13시20분에 출발해 인천에 22시 도착하고, 복편은 같은
●What a Gourmet City 인생이라는 찬사를 땅콩에 붙일 줄은인 앤 아웃 버거(In-N-Out Burger)라면 2년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이후 두 번째다. 아직 한국엔 없는 ‘미국 3대 버거’, 미 서부 여행에서 꼭 먹어 봐야 하는 음식으로 꼽히는 집이다. 가장 기본인 더블더블(Double-Double)은 이미 먹어 봤으니, 이번엔 뭔가 색다른 걸로 시도해 보는 걸로. 메뉴판엔 없어 아는 사람만 시킨다는 ‘시크릿 메뉴(Secret Menu)’를 골랐다. 빵 대신 양상추로 패티를 덮은 ‘프로틴 스타일 버거(Protein S
7C 인천-방콕 추가 오픈제주항공이 3월31일부터 10월26일까지 인천-방콕 노선 주간편을 오픈한다. 매일 인천에서 오전 6시30분 출발해 오전 10시40분 방콕에 도착하며, 복편은 방콕에서 오후 12시30분에 출발해 오후 8시50분 인천에 도착한다. EK 에미레이트 항공, 두바이-포르토 취항에미레이트항공이 7월2일부터 두바이-포르투갈 노선을 주 4회(화·목·토·일요일) 신규 취항한다. 인천-두바이-포르토 구간은 인천에서 오후 11시55분에 출발해 다음날 오후 2시30분 포르토에 도착하며, 포르토-두바이-인천 노선은 포르토에서 오후
느긋한 여행을 선사하는 ‘바로’ 그것벚꽃 그늘 아래 안락하게 앉아 쉬고 싶다면? 설원 위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다면? 돗자리로는 부족한 그 상황의 해결사는 아웃도어 캠핑의자다. 장비가 없던 캠핑 초보 시절, 모닥불 ‘불멍 타임’에 초대를 받았을 때, 밥그릇이 없는 것보다 더 큰 민폐는 의자 없는 엉덩이였다. 그래서 구입한 의자가 밥빌리지의 바로체어(Baro Chair). 접이식에 초경량이야 기본이고, 다른 의자에는 없는 획기적인 장점 2가지에 마음이 동했다. 첫 번째는 등받이를 생략해 무게를 690g으로 줄였다는 것.
오늘도 경고등과 함께 요동치기 시작하는 비행기. 잠깐 사이 수백 미터를 곤두박질쳤다는 해외 토픽의 비행기 얘기가 머리를 스친다. 진땀이 난다. ‘이러다 그냥 쭉 떨어지는 건 아닐까?’난기류(turbulence)에 평정심을 잃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안 무서운 척’ 하는 중이거나, 아직 ‘센 것’을 만나보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비행기 자주 타도 정말 심한 난기류를 만나는 경우는 그리 흔치는 않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좌석 벨트만 잘 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흔들림이 거칠거나 시간이 길어지면 누구나 생각이 깊
UA 유나이티드항공,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 증편유나이티드항공이 4월1일(샌프란시스코 출발 기준)부터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주 4회 추가 운항한다. 증편된 노선은 인천에서 월·수·목·토요일 오전 11시25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에 오전 6시10분 도착,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월·화·목·토요일 오전 4시55분 출발해 인천에 익일 오후 9시35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이로써 유나이티드항공은 기존 노선을 포함해 주 11회 인천-샌프란시스코간 직항편을 운항하게 된다. AY 핀에어, 볼로냐·보르도·포르투 신규 취항핀에어가 여름 시즌에 맞춰 볼로
미국 서부 3대 도시를 누비고 4대 캐니언(Canyon)을 탐험했다. 4개 주를 넘나드는 기나긴 여정이었지만 편안했고 동시에 자유로웠다. 미국 현지투어와 렌터카 여행을 혼합한 덕분이었다. 아내와 딸과 함께한 미국 서부 두 빛깔 가족여행 이야기다. ●Local Package현지투어로 편안하게관광버스 타고 라스베이거스로이른 아침이지만 이미 로스앤젤레스LA 한인 여행사 앞은 패키지여행에 오르려는 인파와 그들을 실어 갈 관광버스로 북적인다. 저 아줌마 아저씨들하고 함께 다니는 거야? 뭐야 어린 애는 나뿐이잖아! 고1 딸은 당황한다. 다행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