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왕국 찬타부리 Chantaburi열대과일이 맛있기로 유명한 태국에서도 찬타부리는 ‘과일왕국’으로 꼽힌다. 파타야에서 출발해 찬타부리가 가까이 왔다고 느낀 건 두리안을 가득 실은 트럭을 보고서였다. 크고 작은 트럭들이 넘치도록 열대과일을 싣고 분주하게 달리고 있었다. 조금 더 달리니, 람부탄이 산처럼 쌓여 있는 시장이 나타났다.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내리지는 못했지만, 마치 꿈의 동산을 발견한 양 계속 뒤돌아보며 람부탄 산을 잊지 못했다. ●홀딱 반해 버린 크리미 두리안과일 세례는 호텔에서부터였다. 로비에 들어서자
파타야의 변신은 무죄태국 동부 해안 최고의 휴양지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늘 파타야는 여행 목록 뒤로 밀려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알았다. 파타야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게다가 파타야는 몇 년 새 변신을 거듭하고 있었다. 내로라하는 호텔이 하루가 다르게 들어서고 환상적인 쇼핑몰이 문을 열었다. ●에펠탑도 금문교도 있는 터미널21파타야 여행에서 첫 번째 행운은 그랜드 센터 포인트 호텔에 머문 것이었다. 2303호에 짐을 풀고 주변 구경이나 해볼까 싶어 내려왔다.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의 치훌리 작품이 떠오르는 크리스탈
카메라, 모자, 수영복, 슬리퍼, 반바지… 아직 여름인 나라로 늦깎이 휴가를 떠나기 위해 짐을 꾸린다. 말끔하게 정리된 방, 보송보송한 이불, 잘 차려진 아침식사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이미 설레기 시작한다.호젓한 해변에 자리한 아바니플러스 후아힌 리조트(Avani+ Hua Hin Resort)에 짐을 푼 건 저녁 무렵. 객실의 테라스 앞으로 수영장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찰방찰방 손을 담가 보다가 얼른 바다가 보고 싶어 해변으로 나선다. 수평선이 마치 자를 대고 그린 듯 직선을 이룰 정도로, 파도가 어찌나 잔잔한지 호수 못지않다. 여행
낮과 밤의 화려함, 아침의 일상이 조화를 이룬 천상 여행지 방콕.현지인과 섞여 아침을 해결하고, 그들의 발걸음을 따라 경의를 표한다.짜오프라야강에서 일몰을, 314m 초고층 빌딩에서 방콕의 야경을 감상하며 하루를 온전히 방콕스럽게 채웠다. ●가장 먼저 마주한 방콕의 하늘방콕의 하늘과 가장 가깝게 만날 수 있는, 방콕을 내 발아래 둘 수 있는, 로맨틱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어떠한 최상급 수식어를 붙여도 아깝지 않은 킹파워 마하나콘(King Power Mahanakhon)은 방콕 도심여행의 진수다. 태국 최고층 빌딩인 이곳은 면세점
새해부터 호기롭게 하루 휴가를 써도 되겠다. 하루 동안 방콕에서 줄 서서 먹는맛집 투어부터 쿠킹 클래스, 스파에 쇼핑까지 섭렵하고 돌아왔는데 아직 꿀 같은 주말이 남았다. 무모해 보이는 방콕 당일여행 아이디어는 클룩(klook)에서 얻었다. 철저한 계획 아래 방콕 당일여행 방콕을 어찌 하루 만에 다녀오냐고? 공항까지의 이동과 야간 비행시간을 더하면 꼬박 48시간이지만 어쨌든 하루 연차로도 가능하다. 한국에서 방콕으로 출발하는 다수의 항공편이 저녁 8~10시 사이, 더 늦게는 새벽 12시20분까지로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방콕에서 한
듀자매가 함께한 방콕은 생기로웠다.아 역시, 사람이 매력인 방콕이다. 10년 전, 그때처럼10년 만에 찾은 방콕에서 그녀들은 어린 시절 추억을 헤집고 다녔다. 두 자매가 처음으로 향한 곳은 왕궁(Grand Palace)이다. 1782년, 라마 1세가 즉위한 후 태국의 수도는 톤부리에서 방콕으로 옮겨졌다. 바로 이때, 새로운 왕조를 대표해 지어진 곳이 바로 현재의 왕궁이다. 그러니 말해 뭐할까, 당연히 화려해야 정상이다. 태국 전통양식 문양으로 솟은 누각과 궁전은 모두 금박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에메랄드로 조각된 본존불(本尊佛)을 품고
꼬꿋에서 방콕으로 향하는 길목, 찬타부리에서 하루를 묵었다. 잠시 쉬어 가는 휴게소겠거니 생각했는데 크나큰 오산이었다. 방콕에서 찬타부리까지방콕에서 동남쪽으로 250km를 달리면 찬타부리가 등장한다. 돈므앙 공항에서 찬타부리까지는 약 3시간 30분 소요되는데 대중교통 이용시 에카마이 버스 터미널(Ekamai Bus Terminal)이나 모칫 버스 터미널(Morchit Bus Terminal)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에 따라 요금이 다르며 130~200B 정도. 교통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참고로
폭신한 해변과 우거진 우림. 폭포소리에 마음 졸이는,그런 곳, 꼬꿋이다. ‘방콕’할 시간도 없이 꼬꿋으로 떠났다 아직 어둠이 무겁게 앉은 새벽 5시20분, 널브러진 옷가지를 캐리어에 주워 담았다. 폭신한 흰 베개를 꼭 끌어안은 채 자고 있어야 정상일 시간이니, 세수는 당당히 생략했다. 로비로 나서니 부지런하기도 해라, 영주와 정주가 벌써 나와 있었다. 전날 우먼스저니에서 마주쳤던 화려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그녀들에게 아침 인사 겸 농담을 던졌다. ‘어제 봤던 듀자매는 아직 안 나오셨나 봐요.’ 아직 준비 중이란다. 어제
여행을 통해 영감을 얻고, 노래하는 두 자매가 태국 하늘과 나눈 사랑 노랫말을 흥얼거린다.가수 듀자매와 함께 태국을 여행했습니다. 그녀들의 노래 ‘맑은하늘’을 들으며 말이죠. 그녀들은 자매입니다. 여행이 끝날 무렵 이름 석 자 중 두 글자가 같은 그녀들에게 물었습니다. 좋았냐고 말이죠. 똑같이 대답하더군요. 서글프면 서글픈 대로, 서툴면 서투른 채로.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여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조금은 특별한, 보통의 자매와 함께한 태국 이야기입니다. 듀자매의 여행, 그리고 그녀들의 목소리로 부른 ‘맑은 하늘’ 뮤직비디오는 트
‘여행은 혼자 가는 것.’20여 년을 신념인 냥 품고 있던 이 옹고집은 파타야에 머무르는 동안 녹아내리고 말았다.해안 소도시가 담고 있는 안온함을 혼자서만 담기에는 못내 아쉬움이 남아 누군가와 다시금 찾아오리라 되뇌었다. 내겐 너무 먼 두 개의 ‘ㄹ’파타야에 발을 내딛고 나서야 듣게 된 비보였다. 이번 여정이 철저히 ‘커플여행객’을 위한 ‘로맨틱(Romantic)’하고 ‘럭셔리(Luxury)’한 콘셉트의 여행이라는 건. 로맨스와 럭셔리라니. 양심에 아무리 털을 붙이더라도 일생에 단 한 번도 누려 본 적 없는 단어들이었으니, 의문과
안다만해를 따르자던 여행의 동선은 어느 순간부턴가 의식하지 않아도 됐다.바다는 길잡이가 되어 줄 뿐더러, 곁을 떠나지도 않았다.“자, 이제부터 시~작!” 푸껫섬과 태국 본토를 잇는 사라신 브리지(Sarasin Bridge)를 건너는 차 안에서 현지 가이드 니나(Nina)가 다짜고짜 숨을 참으란다. 흐읍- 휴우. 다리 끝에 다다라 아껴 둔 숨을 몰아 내쉬자 “이 다리 끝에서 끝까지 숨을 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그제야 니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길이 약 500m에 제한속도는 시속 90km, 계산해 보면 20초 정도
치앙라이 여행을 마치고 방콕에서 이틀을 더 묵었다. 방콕이 점점 넓어지는 것인지, 우리가 아는 방콕이 너무 작았던 것인지, 뜨는 명소들이 많았다. 역시 방콕! 모든 것이 좋았다. ●직접 만들어 보는 태국 음식아미타 타이 쿠킹 클래스 Amita Thai Cooking Class철제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소소한 마당이 펼쳐졌다. 어릴 적 여름방학을 맞아 외할머니 댁에 놀러 갔을 때처럼 마음이 편안해졌다. 아니나 다를까, 웃음이 인자한 할머니가 우리 일행을 맞이했다. 자신을 탐(Tam)이라고 소개한 그녀는 오늘 우리에게 태국 음식을 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