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어 타이완도 10월13일부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국경을 전면 개방했다. 비자를 발급받을 필요도 없고, 격리도 사라졌다. 한국인 무비자·무격리 입국 시행 첫날, 트래비가 타이완으로 떠났다.처음에는 다소 긴장이 됐다. 의무격리야 없어졌다지만, 7일간의 건강 자율관리 기간 동안 현지에서의 이동에 얼마나 제약이 있을지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10월13일 타이베이로 향하는 중화항공 CI161편에는 설렘을 품은 단체관광객 18명도 함께 했다. 세 시간 남짓 비행 끝에 타오위안공항에 도착하고 입국심사대로 향하는 길, 공항 직원들이
핫하거나 쿨하거나. 아바니 호텔 두 곳에서 만난 태국 코사무이의 낮과 밤.●Avani Chaweng Samui Hotel & Beach Club사랑스러운 사무이 엄밀히 말하자면 이곳의 이름은 ‘사무이’다. 태국어로 섬을 뜻하는 ‘코(Koh)’가 앞에 붙었으니 우리말로는 ‘사무이섬’이라 할 수 있다. 사무이에 대한 첫인상은 공항에서부터 판가름 난다. 여행지의 관문인 공항은 여행자를 맞이하는 자세를 보여 주니까. 사무이 공항은 마치 나무 오두막 형태의 리조트 같다. 아기자기한 모습에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항’이
여행에 똑같은 하루가 있을까.매순간이 처음이었던온타리오주에서의 일주일.●수도를 여행한다는 것 오타와 Ottawa 시작이 좋아“첫 캐나다 여행을 수도인 오타와에서 시작하다니 멋지네요.” 오타와에서 들은 첫 마디였다. 부쩍 여행이 행운처럼 느껴지는 시기다. 떠나고자 하는 시기에 몇 없는 항공편이 뜨기를, 부디 건강하기를, 돌발 상황에도 굴하지 않을 여유가 있기를…. 모든 행운을 빌어 기다려 온 여행의 시작점에서 확신을 담아 답했다. 이번 여행은 행운이자 행복일 거라고.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부터 그저 떠나기만 하면 된다는 걸 깨달았으니까
힐링의 공간인 카페가 어느 순간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낮은 층고와 좁은 공간이 답답하다면, 대구 근교 청도의 자연친화적인 카페를 추천한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초록초록한 자연을 품은 숨겨진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탁 트인 풍경이 더욱 간절해지는 지금, 경북 청도 카페들은 더욱 빛을 발한다. 대구에서 차로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아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들도 많다고. ‘푸른 산 맑은 물’ 청도군의 슬로건에 걸맞게 어딜 둘러보아도 눈이 편안해지는 자연이 펼쳐진다. 청도는 최근 몇 년간 특색 있는 카페들이 빠르게 들어서
오래된 것에 대한 로망이라고 해두자. 훈장처럼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 속 신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고도. 캄보디아 씨엠립(Siem Reap) 여행하면 가장 먼저 앙코르와트(Angkor Wat)를 떠올리고는 한다. 타 프롬(Ta Prohm), 바이욘사원(Bayon Temple) 등 수많은 앙코르 유적을 품은 씨엠립은 여행자들에게는 타임머신과도 같은 곳이다.캄보디아는 지난해 11월15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입국 직후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15~20분간 대기 후 음성 판정을 받으면 바로 여행이 가능하다.
이름만 봐서는 섬이라는 착각을 불러올지도 모른다. 오해도 잠시, 마나도(Manado)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Sulawesi) 끝에 위치한 자그마한 도시다. 맑고 깨끗한 자연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는 다이버들의 성지이기도 하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제한적으로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발리 입국을 허용하고 있지만, 입국 후 격리는 여전히 필수다. 다만 코로나 상황을 주시하며 입국 후 격리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꾸준히 포착되고 있다는 점은 여행자들에
루앙 프라방(Luang Prabang)도 방 비엥(Vang Vieng)도 아니다. 캄보디아와 태국과의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도시이자 오랜 역사와 때 묻지 않은 자연, 순수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고 있는 곳. 모르면 몰랐지,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은 세상, 라오스 남부의 팍세(Pakse) 이야기다. 라오스는 올해 1월1일부터 해외관광객 입국 허용 계획안을 3단계에 걸쳐 시행 중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경과한 단체 관광객만 비엔티안 등 일부 지역에 한해 입국을 허용한다. 입국 시 코로나19 PCR 검사 후 4
어떤 여행은 사진 같고 어떤 여행은 영상 같다.당신에게 전하는 아세안의 필름. History 역사시간의 연속선상에 놓인 아주 오래된 이야기가 있다.기억은 사람의 몫이다. ●Lao PDR 라오스역사의 시작, 란쌍 왕국 란쌍 왕국(Lan Xang) 이전의 라오스는 여러 소국의 각축전이 끊이지 않았던 지역이다. 캄보디아 크메르 제국의 왕가에서 성장한 ‘파 웅음(Fa Ngum)’은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 수도를 정하고, 크메르 제국으로부터 독립해 1353년, 라오스 최초의 통일 왕조 란쌍 왕국을 세우게 된다. ‘란쌍’은 라
마냥 그리워하던 시간은 이제 안녕. 필리핀이 무려 2년만에 문을 열었다. 2월 10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안전한 관광지 구축에도 한창이다. 필리핀관광부에 따르면, 마닐라 인근 지역과 보라카이 등 주요 도시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2차 백신 접종률이 90%를 돌파했고, 현재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에도 집중하고 있다.코로나로 여행이 어려운 시간 동안 ‘ASMR로 필리핀 즐기기’ 랜선여행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필리핀의 이야기도 꾸준히 들려주었으니 몸은 한국에 있어도 마음만은
오늘도 필리핀은 여행의 시작을 꿈꾼다. 국경을 개방했다는 반가운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았지만, 주요 관광지 여행업 종사자 대상 백신 우선 접종을 실시하며 차근차근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보라카이는 여행업 종사자의 9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라고. 여행 재개를 위한 필리핀의 또 다른 노력을 들여다볼까. 바로 ‘지속 가능한 여행’이다. 필리핀은 지난 2018년 환경 보호를 위해 6개월간 보라카이를 폐쇄했을 정도로 친환경 여행에 집중하고 있다. 더 나아가 주민의 삶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 역시 지속적으로 이어
인도네시아 여행은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환상적인 자연, 지역별 전통문화, 현대화된 도심 등 어떤 테마도 가능하다. 또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확실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식도 특별하다. 대부분 인도네시아인의 주식은 쌀인데, 나시고렝, 나시꾸닝 등 관련 음식도 다채롭다. 게다가 미고렝, 사떼 등 국수와 고기구이 등 누구나 좋아할 맛도 다양하다. 인도네시아 여행에서 지역 전통음식으로 여행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인도네시아 여행을 다시 시작할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0월10일 기준 외국인의 인도네시아 입국은 금지
든든한 메인디시로만 생각했더니달달하고 부드럽게 미각을 자극했다. 건강하고 맛있는 아세안 10개국 쌀 디저트를 모았다. ●브루나이코코넛 떡 푸딩 쿠왜 쿠소이 Kuih Kusui쿠왜 쿠소이는 브루나이의 전통 디저트다.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 때문에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디저트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라고. 쌀가루로 만들어진 달달한 쿠왜 쿠소이는 야시장이나 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코코넛 플레이크가 소복이 올라간 모양은 마치 함박눈이 내린 듯 포근하다. ▶ingredient팜슈가 130g, 백설탕 60g, 물 100
역사의 숨결이 오롯이 느껴졌다.인천에서는 시공간이 교차했다. ●소소한 욕심 떠나기 전 늘 작은 기대를 품는다. 여행지에서 조금은 색다른 경험을 바라는.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특별했다. 차이나타운 거리 곳곳에서 붉은 타이완 국기가 나부끼고 있었다. 알고 보니 타이완 건국기념일을 맞아 한시적으로 걸어둔 것이라고. 크고 작은 국기가 나풀나풀 바람에 날려 푸른 하늘을 수놓았다. 이쯤 되니 궁금해진다. 보통 차이나타운하면 중국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왜 타이완 국기가 걸려있는 것일까? 바로 차이나타운 화교의 90% 이상이 타이완 국적을 가지고
독특함, 간단함, 좋은 맛. 브루나이 음식문화를 대변하는 세 가지 키워드다. 브루나이 음식은 보르네오섬 고유의 재료를 사용해 영양이 풍부하다. 게다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지만 한 번 맛보면 자꾸 손이 가는 매력적인 요리가 많다. 그중에서도 삼발 타하이(Sambal Tahai)는 브루나이 사람들의 일상적인 음식이다. 브루나이 대부분의 가정에서 삼발 타하이를 자주 먹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답은 190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제 상황이 좋지 않던 브루나이 사람들은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잘 상하지 않는 재료인 말린
가면을 쓰고 태국을 노래하고 춤을 춘다. 태국의 ‘가면 춤극 콘(Khon Masked Dance Drama)’은 음악, 의식, 문학적 요소가 결합된 종합 예술 공연이다. 우아한 춤 동작과 악기 연주, 노래, 반짝이는 의상이 하나로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태국 문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보다 깊게 태국을 이해하기에도 좋다. 태국은 여행 재개를 위해 가장 활발한 노력을 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하나다. 7월 푸켓 샌드박스(Phuket Sandbox), 사무이 플러스(Samui Plus) 프로그램을 통해 백신 접종자를 대상
달랏(Da Lat)은 베트남 사람들도 사랑하는 여행지다. 최적의 온도와 습도, 보랏빛 꽃들과 투명한 공기, 더위를 씻어주는 청량한 빗줄기, 고풍스러운 유럽식 건축물들과 여유로운 사람들…. 그리고 베트남 최고의 커피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줄곧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이지만, 한편으로는 여행 재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푸꾸옥(Phu Quoc)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여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아직 세부 방침은
●브루나이의 녹색 보석템부롱 국립공원(Temburong National Park)브루나이(Negara Brunei Darussalam)는 ‘평화가 깃든 곳’을 뜻한다. 제주도의 약 3배 가량의 면적 위에 평온하고 여유로운 사람들 44만명이 모여 산다. 국토는 작지만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과 원시 열대우림이 있는 보석 같은 나라다. 그중에서도 ‘브루나이의 녹색 보석’이라고도 불리는 템부롱 국립공원은 꼭 가봐야 할 명소로 꼽힌다. ●온 가족의 휴식처바탕 두리 공원(Batang Duri Park)바탕 두리 공원은 템부롱 국립공원의 진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었다. 야경을 품은 루프탑 수영장은도심 속 여행을 선물하기 충분했다. ●온전한 휴식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호캉스에 제법 익숙해진 줄 알았더니 설렘에는 면역이 없나 보다. 하룻밤을 보낸 곳은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Hilton Garden Inn Seoul Gangnam)’이다.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힐튼의 업스케일 호텔 브랜드다. 양재역 인근 강남대로에 지상 18층, 총면적 1만6,900㎡ 규모로 들어섰는데, 지하철역에서 도보 3분 거리니 뚜벅이 이용객들도 걱정 없다. 코엑스에서 차로 15분 거리
우거진 활엽수와아기자기한 야생화로부터 조화를 배웠다.●발길조차 까다롭지결단코 계획형은 아니다. 나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충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난관을 맞이했다. 그저 오르면 된다 생각했거늘, 까다로웠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곰배령은 지정된 탐방로에 한해 제한적 탐방제를 운영하고 있다. 오르기 위해서는 개방 시기(하·동절기)와 탐방 신청 방법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하절기는 매년 4월20일 경에 시작된다고 하니, 문득 곰배령의 첫 인상은 한껏 무르익은 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이
농촌에서의 하룻밤과 시골밥상에만 끌리다니오산이었다. 여행도 푸짐할수록 좋으니.●말도 쉬어간다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낯설었다. 다섯 시간이 넘는 이동시간을 보고서야 짐작했다. 땅끝 어딘가에 있으리라고. 강진은 땅끝마을로 유명한 해남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남쪽 끝으로 향한다는 건 꼬르륵 보채는 위장의 결의를 다져야 하는 일이다. 일찍이 집을 나서 주먹밥으로 배를 채우고 버스에 올랐다.해가 중천에 뜰 때쯤 눈앞에 바다가 펼쳐졌다. 해안 도로를 따라 청보리가 가득하고, 사계절의 초입에는 만개한 유채꽃이 봄을 알린다 하니 드라이브 코스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