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아카데미 원정대] 필리핀 팔라완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필리핀 최후의 비경이라고 불리는 팔라완,엘 니도를 박지혜 (루시 파크 LUCY PARK) 원정대원의영상으로 함께 감상하세요~
새해맞이는 잘 하셨나요? 새해라는 이유로 이렇게 덥석 물려받은 레터의 백지가 첫 줄부터 까마득합니다. 김기남 국장의 레터가 워낙 인기 연재(?)였으니, 이건 뭐 성공한 드라마의 후속편을 맡은 듯 암담한 기분입니다.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낑낑거리다 이 페이지를 영원히 봉인하자고 하니, 후배가 혀를 쯧쯧 찹니다. 어쩔 수 없죠. 시대적 아니 데드라인적 요구에 순응할 수밖에요. 원래 이 글이 ‘레터’라고 쓰고 ‘예고편’이라고 읽는 것 아니겠습니까(이런 식으로 부담을 털어봅니다). 1월호답게 새해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될 내용들을 담았습니다.
초등학생 조카가 겨울방학에 처음으로 유럽 여행을 간다고 합니다. 목적지는 파리와 베니스, 피렌체, 로마입니다. 꼭 가고 싶은 곳을 물었는데 파리를 꼽았다고 합니다. ‘겨울에 파리는 추울 텐데, 빵집 이름 때문인가?’ 조카에게 물었습니다. “왜 파리에 가고 싶어?” 잠시 뒤에 돌아온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뾰족한 탑.” 어디서도 대체 불가한 에펠탑이 보고 싶다는 답에 따뜻한 남쪽 지방을 권하려던 저의 계획은 단박에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여행은 스토리를 소비하고 추억을 만들어 오는 과정입니다. 처음으로 모녀 여행을 떠나는 처제는 여행
해외여행이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출국자는 851만8,802명입니다.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 기간 등을 감안하면 올해는 2,500만명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1,249만명을 기록한 2010년과 비교하면 8년 만에 2배가 되는 셈입니다.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한국의 인구가 약 5,173만명이니까 산술적으로는 2명 중 1명이 해외를 여행하는 시대에 접어들게 됩니다. 여행 경험이 늘면서 여행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 나라는 어떠했다’는 식의 콘텐츠는 일찌감
Through the Film Camera필름카메라로 본 베트남여행지에서의 시간은 일상과 다르게 흘러가기 마련이지요. 그렇지만 베트남에서는 시간의 속도가 훨씬 더 제각각인 것 같아요. 골목에서는 느리게, 차도에서는 빠르게, 물 위에서는 느리게, 시장에서는 빠르게. 그 장면들을 담기 위해 한참을 앉아 기다리기도, 걸으면서 재빨리 셔터를 누르기도 했어요. 초점이 어긋난 것도, 노출이 밝거나 어두운 것도 뭐 어때요, 모든 게 베트남과 발걸음을 맞추려던 따뜻한 시선인 걸요. 베트남만의 시간이 배인 제 서툰 기록들, 한 번 보실래요?카메라
Deep Colors of Vietnam베트남을 담은 컬러들어떤 여행지들은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다. 산토리니의 흰색과 파란색, 베이징의 붉은색, 하와이의 핑크색처럼. 색깔에 그 매력을 담아낼 수 있는 여행지들이 있다. 하이퐁과 하롱베이를 여행하며 발견한 베트남의 색깔들. 그 색깔들을 통해 본 베트남의 매력. ●암청색 Midnight Blue베트남의 밤은 화려하다. 수많은 스쿠터들의 헤드라이트와 거리 곳곳의 네온사인들이 밤의 빛을 밝힌다. 하롱베이의 달빛 아래 반짝이는 크루즈들의 불빛과 그에 반사된 물빛은 특히 더 아름답다.phot
하롱 Ha Long City드디어 맛있는 커피집을 찾았는데 베트남 원정대 여행의 마지막 아침은 하롱베이를 품은 도시, 하롱에서 맞이했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잇는 긴 다리, 카우 바이 차이(Cau Bai Chay)(Bay Chay Bridge)가 보이지 않을 만큼 날이 흐렸다. 결국 부슬부슬 비가 오기 시작했고 눅눅한 아침이었다. 발길 따라 걷다 보니 시멘트벽으로 둘러싸인 공터가 나왔다. 투박하고 지저분한 잿빛 공터 안쪽으로 파라솔이 모여 있다. 시장이다. 저녁 무렵, 하롱의 어느 뒷골목 이슬비에 촉촉하게 젖은 하롱의 아침 이른
●하롱베이 Ha Long Bay젊은 우리도 즐거운 크루즈 여행크루즈 여행은 왠지 어른들의 전유물인 것 같았지만, 우리 원정대의 크루즈 여행에는 또 다른 발랄한 즐거움이 넘쳤다. 하롱베이를 떠다니는 크루즈에서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아주 알찬 1박 2일 여행을 즐겼다. 짙은 안개 속에서도 멋진 하롱베이의 풍경 ●그 여자의 하롱베이 크루즈하롱베이를 럭셔리하게 즐기는 법, 오코 크루즈 글 이승하 하롱베이 크루즈 여행을 앞두고 먼저 떠오른 건 영화 이었다. 뱃머리에서 꼬리까지 뛰어가면 숨이 찰 정도로 넓고, 늦은 밤까지 시끄러운
●Markets in Hai Phong & Ha Long시장에서 길 잃은 아이가 되다 시장은 진정한 이방인이 될 수 있는 공간이다. 그곳에는 관광객을 위해 다듬어진 익숙한 것들이 없다. 우리는 난생처음 보는 풍경에 눈길을 빼앗긴다. 혼자서 왔든, 여럿이 왔든 시장에서는 길을 잃어버린다. 아주 잠깐 고개를 돌려 낯선 것들에 눈길을 주는 사이, 일행과 간격이 벌어진다. 그 벌어진 틈 사이를 오토바이와 사람들이 메운다. 마주치는 현지인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우리를 빤히 바라본다. 둥둥 떠 가는 일행의 머리를 종종 쫓는다. 마치 엄마와
●하이퐁 (Hai Phong)첫 걸음에 설렘이, 두 발짝에 행복이마음을 빼앗겼다. 하이퐁, 이름도 몰랐던 곳에 떨어진 지 두 시간 만에. 점심 식사와 시티 투어 사이 짧은 짬이 생겼다. 하버가 보고 싶었다. 베트남 북부 제1의 항구도시라니 무언가 힘찬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지도를 펼쳐 보니 멀지 않아 보였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하버는 보지 못했다. 골목골목 숨어 있는 달콤한 유혹에 끌려 샛길로 빠져 버린 것이다. 글 박애진 이른 아침 하이퐁 골목길에서 만난 바게트 파는 아주머니. 따뜻한 미소를 지어 주셨다 하이퐁 도심
맛보고, 구경하고, 체험하던 시대는 갔다. 이제는 요리하고, 만들고, 주인공이 되는 시대다. 여행도 마찬가지다.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을 여행하는 방법도 마찬가지다.‘I Seoul You!’라지 않는가.서울에서는 ‘서울’이 동사다.이리 오너라~ 입고 놀자! 글 천소현 기자 사진 트래비아카데미 1기, 천소현 기자 이화동 문화마을의 벽화. 마을 재생사업의 시작점이자 여전한 도약점이다 ●교복 입고 배우는 마을 박물관이화동 문화마을이화동을 아직도 벽화 마을로만 생각한다면 알맹이를 쏙 놓치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진화 중인 이화동이 스스로를 재
오사카 IN and Out밤에는 야경이 아름다운 오사카 중심부에 푹 빠졌고,낮에는 오사카 외곽에서 숲과 온천을 즐겼다.몰랐던 오사카의 발견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해질녁의 우메다 공중정원 우메다 공중정원에서 내려다본 오사카 야경 Umeda 梅田우메다 우리 ‘거기’서 만날까?저녁이 되자 원정대원들이 하나씩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약속도 없었지만 그 넓은 오사카에서 우리는 잠시 동안 다시 완전체가 되었다. 그만큼 우메다 공중정원은 오사카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곳이다. 그것도 아주 높은 곳으로. 전망대가 자리 잡은
태안 꽃지 해변 ‘망했다.’ 꽃지 해변에 도착한 순간 든 생각이었다. 날씨가 좋지 않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늦은 오후까지 간직했던 일말의 기대가 산산조각나고야 말았다. 변산반도의 채석강, 강화의 석모도와 함께 ‘서해의 3대 낙조’로 꼽히는 안면도 꽃지 해변을 찾은 의미에도 먹구름이 내려앉았다. 태안 꽃지해수욕장. 물이 빠지기를 기다려 육지로 연결된 할미 할아비 바위로 걸어가는 사람들하지만 의미 없는 체념은 금방 내려놓았다. 해변을 천천히 걷고 있으니 낙조 이상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이 빠져나간 자리에 덩그러니 놓인, 크기도
태안 신두리 사구 어느새 찬바람이 스친다. 겨울이다. 바람의 계절이다. 이 바람과 모래가 만들어낸 합작품, 이국적인 자연의 풍경을 찾아 신두리 사구砂丘에 올랐다. 서울 여의도 면적만 한 그곳에서 모래는 바람의 무늬를 만들기도 하고 깊은 골을 만들기도 하면서 바람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엄권열/ 태안 신두리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 사구다 태안반도 서북부,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에 위치해 있는 신두리 사구는 1만5,000년 동안 만들어진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 사구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공사용 모래를 실어 나르는 트럭
금산 칠백의총 오후 느지막이 도착한 금산에는 유난히도 볕이 반짝이고 있었다. 넓은 잔디가 펼쳐진 단정한 길을 따라 걸어 다다른 곳은 칠백의총(七百義塚).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위해 싸운 700여 의병의 유해를 모셔 놓은 곳이다. 순절하신 영혼을 모신 위패가 안치되어 있는 종용사 앞에서 묵념을 하는 것으로 첫인사를 건넸다. 누구보다 강했던, 고마운 분들께. 700여 명의 영혼들이 고이 잠든 의총 1592년 4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장 조헌선생은 금산 일대의 백성들로 구성된 의병을 조직했다. 8월1일 승병장 영규대사와 함께 청주성
아산 공세리 성당 ‘톡톡 토토톡’, 여행에서 돌아와 자꾸만 휴대폰을 두드리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 “공세리 성당에 한번 가봐!” 이곳에서 느꼈던 아늑함과 청량감 그리고 힐링을 혼자만 간직하기가 아쉬워 그들을 충남 아산의 공세리로 초대하고 있는 것이다. ⓟ성기두/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한 아산 공세리 성당은 순교자들의 유해가 모셔진 가톨릭 성지이기도 하다 깊어 가는 가을날에 가슴 콩닥이며 찾아간 공세리의 첫 느낌은 포근함이었다. “어서 와, 힘들었지?” 하며 어머니가 버선발로 달려 나와 맞아주는 듯한 느낌. 각박한 생활
청양 장곡사 연말에 가까워져서일까. 이른 시간부터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아침 일찍부터 부산히 집을 나섰을 테다. 산속 깊숙이 자리한 이곳, 장곡사(長谷寺)에 오르기 위해서. 아마도 중요한 시험을 앞둔 아들딸을 위해, 또는 아픈 가족을 위한 바람이 아니었을까. 불상 앞에서 무언가 열심히 읊조리던 그들의 뒷모습에서조차, 간절한 마음이 진하게 배어 나오는 듯했다. ⓟ배주한/ 상대웅전에서 바라본 장곡사 청양 칠갑산 기슭에 위치한 장곡사는 작지만 특별하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두 개의 대웅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쪽에
이야기가 있는 충남 원정대 그곳에 이야기가 있었네 이야기는 그곳에 그리고 또 내 안에 있었습니다. 여행은 그것을 일깨우는 것이었습니다. 다 함께 충청남도의 곳곳을 여행했던 어떤 날. 우리의 이야기는 그렇게 흘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평평하게 다듬다 만 흔적이 역력한 주초석들 신도안 주초석 한반도의 중심, 서울. 조선 건국 이래로 서울이 우리나라의 수도가 아니었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조선의 도읍 예정지가 원래 서울, 그러니까 한양이 아니었다? 뜻밖에도 태조 이성계가 애초에 조선의 도읍으로 점찍은 곳은 충청남도에 따로
여행을 하면서 비로소 깨달았다.우린 서로 다르지만, 사랑이란 공통된 감정을 간직하고 있다는 걸.굳이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같은 기억을 안고 돌아왔다.사랑의 나라 슬로베니아에서 보낸 달콤했던 한때. 트래비아카데미 원정대 7탄A Lovely Moment in SLOVENIA슬로베니아에서 보낸 사랑스런 한때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도시Ljubljana 류블랴나 이름에 사랑(Love)을 품은 나라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는 슬로베니아어로 ‘사랑스러운(Beloved)’이라는 뜻이다. 사랑의 나라에서 사랑의 도시라니, 사랑에 푹 빠지지
♥Area 06 Chanthaburi태국사람들의 나들이 명소 찬타부리 근교 여행역사적으로 여러 문화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다채로운 민족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산과 강에 둘러싸여 다채로운 식재료로 만든 요리, 태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팟타이 공장과 열대 과일 과수원까지…. 방콕과는 또 다르게 특색 있는 먹을거리로 빛나는 찬타부리를 트래비아카데미 방콕원정대가 만났다. 예쁜 부티크 호텔, 식당, 카페로 가득한 찬타부리의 리버사이드 커뮤니티 태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가톨릭 교회 열대과일, 보석, 팟타이 공장이 많은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