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se (能勢)노세 꼭꼭 숨은 건강한 놀이터 오사카 도심을 빠져나와 북쪽으로 1시간 남짓 달렸다. 넓은 도로가 좁아지고, 높은 빌딩 대신 저층 건물이 거리를 따라 자리한다. 언덕 몇 개를 더 넘고 나면 논과 밭이, 사이에 드문드문 농촌 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주변을 산봉우리 여럿이 한데 모여 마을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형세. 오사카의 지붕이라 불리는 노세의 첫인상이다. 비탈을 따라 계단식으로 논과 밭이 들어섰고, 그 뒤로는 울창한 숲이 이어진다. 높은 지대라는 지형적 특징 탓에 오사카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알려졌지만, 자연
Delicious Market 오사카는 일본 최고의 거상들을 낳은 유서 깊은 상업도시로 예로부터 물류의 중심지였다. 3대 시장으로 도지마(堂島)의 쌀시장, 덴마(天滿)의 채소시장, 자코바(雜喉場)의 어시장이 흥했었다. 지금도 시장은 오사카의 상인들이 편애하는 서민 맛집의 보고(寶庫)다. 가와카미 상점 ●300년 전통의기즈 시장 아직 해가 채 뜨기도 전인 새벽녘이건만, 사방에서 활기가 넘친다. 수레를 끌고 분주하게 시장 구석구석을 오가는 이들부터 호쾌한 목소리로 가격을 흥정하는 이들까지. 전국 각지에서 이곳으로 모여든 해산물이 다시
Midnight Bar 어둠과 빛 그리고 음악이 만들어 내는 하모니 속에서 한 잔의 칵테일에 취하는 시간. 라이브 재즈를 연주하는 곳부터 정겨운 심야식당까지, 술잔에 고이는 오사카의 밤은 달콤하다. 더 바 ●빛과 음악의 하모니더 바 (The BAR)시끌벅적한 우메다를 피해 로맨틱한 도시의 밤을 한껏 느끼고 싶다면 기타신치에 알맞은 장소가 있다. 금방이라도 몰디브 해변 어딘가로 데려다 줄 것만 같은 모히토, 진한 블랙 러시안 등 메뉴판 한 페이지로는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칵테일과 와인리스트를 갖추고 있는 ‘더 바’가 바로
Fukushima (福島)후쿠시마 골목을 누비는 호기심 발자국JR후쿠시마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 작은 골목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불을 밝히며 영업을 준비하는 가게들이 눈에 띈다. 양쪽 벽으로 작은 가게들이 다닥다닥 늘어서 있는 모습은 마치 일본 고전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이내 까마득한 밤, 모든 가게에 주황 불빛이 드리우면 후쿠시마 골목에서는 맛있는 축제가 시작된다. 하나 둘, 소박한 음식점들을 점령해 보자. 특색 있는 맛집부터 조용한 바까지. 단 두 블록의 골목으로도 다양한 분위기의 밤을 즐길 수 있다. 후쿠시마의 진한 화장
Dotonbori 道頓堀도톤보리 물 따라, 사람 따라 도톤보리(Dotonbori)에는 두 개의 흐름이 있다. 오사카항으로 빠져나가는 도톤보리강에서 이어진 수로의 흐름과 일본, 중국, 한국인들이 뒤섞인 인파의 흐름이다. 가장 유명한 클리코맨* 전광판 주변으로 온통 휘황찬란한 대형 네온사인과 입체적인 광고판이 반짝이고, 그 사이를 비집고 흐르는 수로 위에는 리버크루즈가 쉼 없이 관광객들을 실어 나른다. 밀려오는 이미지와 사람들의 홍수에 반쯤 정신이 나갈 듯한 순간에 몸을 움직일 방향을 정해 주는 것은 어디선가 솔솔 날아오는 오코노미야키
Temma 天満덴마 오사카의 삶, 깊숙한 곳을 걷다 일본에서 가장 긴 아케이드로 알려진 덴진바시스시 선술집이 늘어선 덴마의 밤거리 여행자로 가득한 도톤보리나 난바를 벗어나 진짜 오사카의 밤 풍경을 만나려면 우메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덴마로 향하면 된다. 길이가 2.6km로 일본에서도 가장 긴 아케이드로 알려진 덴진바시스시(天神橋筋) 옆길을 따라 식당과 주점들이 이어진다. 가게마다 붉은 제등이 밝아지면 퇴근길 직장인들이 하나둘씩 찾아와 선술집을 가득 메운다. 마음에 드는 식당이나 선술집이 있다면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사케를 주문해
오사카 IN and Out밤에는 야경이 아름다운 오사카 중심부에 푹 빠졌고,낮에는 오사카 외곽에서 숲과 온천을 즐겼다.몰랐던 오사카의 발견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해질녁의 우메다 공중정원 우메다 공중정원에서 내려다본 오사카 야경 Umeda 梅田우메다 우리 ‘거기’서 만날까?저녁이 되자 원정대원들이 하나씩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약속도 없었지만 그 넓은 오사카에서 우리는 잠시 동안 다시 완전체가 되었다. 그만큼 우메다 공중정원은 오사카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곳이다. 그것도 아주 높은 곳으로. 전망대가 자리 잡은
바람과 손을 잡고 구름 위를 산책했다.아베노 하루카스에 오르니 비로소 오사카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었다. 아베노 하루카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오사카 전경 오사카가 다르게 보이는 시간 지난해 3월, 오사카 아베노·덴노지 지역에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 ‘아베노 하루카스’가 오픈했다. 높이가 자그마치 300미터에 달하며, 전망대, 호텔, 오피스, 미술관, 백화점이 모인 복합 건물이다. 이제 오사카를 달리 바라볼 시간. 최상층인 58층부터 60층까지는 오사카를 한눈에 담아내는 전망대다. ‘하루카스’는 일본의 옛말로 ‘상쾌하게 하다’는
일본 전역의 주요 음식점은 다 포진해 있는 오사카는 그야말로 자타공인 음식 강자다.먹다가 쓰러진다는 “구이다오레”로 요약되는 도시 오사카로 맛을 찾아 떠나 보자. 일본 여행은 만만하다. 짧은 비행시간은 바쁜 현대인이 놓칠 수 없는 장점이다. 내외국인 수요가 고르게 발달한 여행 선진국이라 여행하기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어디를 가더라도 숙소나 대중교통, 인포메이션 센터 등 여행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충실하게 마련돼 있고 여행자를 대하는 현지인의 자세도 여유롭다. 또 특유의 계절감이 살아 있어 겨울 설경을 벗 삼은 온천부터, 봄 벚꽃과
알뜰한 오사카 여행을 책임지는 오사카 주유패스 활용기대도시는 언제나 풍부한 볼거리와 할거리로 여행자를 설레게 한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은 언제나 아쉬울 따름이고 바지런한 계획을 세워놓아도 비싼 교통비와 입장료 앞에서 고민하는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오사카 주유패스라면 누구보다 알뜰하고 알차게 오사카를 여행하려는 당신에게 속 시원한 답이 되어 줄 터. 무료, 무제한 등 매력적인 수식어가 붙는 막강 오사카 주유패스와 함께하는 오사카 여행의 재발견.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김명희 1st Day 오사카의
글 김영미 기자 사진 김영미 기자, 트래비 CB 취재협조 오사카관광컨벤션뷰로 www.octb.jp Theme 03오타쿠 문화 따라잡기살짝 엿보는 그들만의 세상오타쿠. 일본에서 시작돼 우리나라에도 제법 널리 알려진 오타쿠는 ‘특정 분야나 취미에 몹시 열중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오타쿠가 뭔지 모르는 생초보라도, 오타쿠 문화 따위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게 즐길 만한 특별 아이템, ‘오타쿠 문화 체험 여행’을 오사카 여행의 색다른 테마로 제안한다. 닛폰바시 오사카 대표 오타쿠 거리오타쿠의 성지는 단연 도
Theme 02쇼핑탐험세련된 감성으로 충만한 ‘호리에’ 쇼핑 나들이 신사이바시스지, 아메리카무라 등 지상에 거미줄처럼 퍼진 쇼핑거리에서부터 화이티우메다, 난바워크 등 지하상가, 수많은 쇼핑몰까지 눈만 돌리면 쇼핑 솝이 나타나는 오사카는 신나는 쇼핑타임을 위한 최적의 도시. 오사카의 신사동 가로수길로 불리는 호리에, 그중에서도 미나미 호리에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오사카에서 가장 ‘핫’한 쇼핑 거리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숍들로 함께 가보자.글 김영미 기자 사진 김영미 기자, 트래비 CB 취재협조 오사카관광컨벤션뷰로 www.octb.j
개성 넘치는 쇼핑 스트리트, 아메리카무라200% 오감 충족! 오사카 테마여행 능동적인 여행은 오감을 충족시킬 때에야 비로소 만족스럽다. 오사카의 지역별 볼거리를 훑어봤다면, 이번에는 좀더 내밀하게 오사카를 살펴볼 차례다. 음식, 쇼핑, 오타쿠 문화를 테마로 음미하는 오사카의 맛, 엑기스만 쏙쏙 뽑아 소개한다. 글 김영미 기자 사진 김영미 기자, 트래비 CB 취재협조 오사카관광컨벤션뷰로 www.octb.jp Theme 01음식기행오사카, 일단 ‘먹고’ 보자!‘천하의 부엌’, ‘음식의 본거지’, ‘쿠이다오레’…. 에도시대에 전국에서 모
Area 03오사카 여행의 시작이자 하이라이트 미나미 에리어명실공히 오사카 최대의 번화가. 유명 거리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미나미 에리어의 각 거리들은 특색이 분명해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오사카의 유행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난바, 센니치마에, 신사이바시를 포함한다.글 김영미 기자 사진 김영미 기자, 트래비 CB 취재협조 오사카관광컨벤션뷰로 www.octb.jp 1 즐거운 쇼핑 탐험이 시작되는 신사이바시스지 입구 2 오사카는 아케이드 형태로 된 거리가 많다 3 도톤보리의 명물 중 하나인 돈키호테 관람차남바 파크스 2030 여성들을
오사카 남바 파크스 물의 도시 오사카의 재발견‘먹다가 망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맛있는 먹을거리가 넘치는 식도락의 도시, 길고 복잡한 거리가 밤낮 북적이는 쇼핑의 도시, 시원하게 펼쳐진 오사카만 옆에 조성된 엔터테인먼트와 휴식, 쇼핑 공간들…오사카의 매력은 알면 알수록 무궁무진하다. 2009년. 오사카의 새로운 매력이 추가된다. 번화한 도시에 나직이 흐르고 있는 강을 재정비한다. 오사카성부터 도톤보리까지 강변을 세련되고 아늑한 쉼터로 가꿔 오사카를 물 흐르듯 천천히 둘러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제 ‘물의 도시’ 오사카의 매력을
가까우니 쉽게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싸고 맛있는 먹을거리 풍성하고, 일본 국내외의 패션 아이템을 총망라한 쇼핑 스트리트마저 빵빵한, 요모조모 따져 보아도 매력 만점인 도시, 오사카.대학생 시절, 매일 붙어 다니며 둘도 없는 단짝친구 사이로 지내던 80년생 동갑내기 트래비 독자, 경아와 윤미가 바로 ‘그’ 오사카로 떠났다. 대학 졸업 후 사회인으로서 각자의 생활에 바쁘다 보니, 어느새 한 달에 한 번 만나기조차 쉽지가 않았던 두 친구. 소원해진 옛 정(?)을 되살려 보고자 트래비와 내일여행이 함께한 독자이벤트인 도전자유여행 18탄
" 해저터널을 따라가는 바다 속 탐험
야경은 여행지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 정돈된 낮 풍경과는 달리 도심의 밤 풍경은 화려한 매력을 발산한다. 잠들지 않는 도심의 야경이 있어 즐거운 밤, 여행의 재미가 한층 더 살아난다. 번쩍번쩍, 잠들지 않는 오사카 도톤보리 야경오사카의 밤은 화려하다. 그중에도 도톤보리의 밤은 더욱 화려하다. 도톤보리를 화려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식당의 대형 간판들. 어둠이 내리면, 저마다 특색 있는 각양각색의 간판들이 불을 밝히며 도톤보리를 별천지로 만든다. 오색빛깔 화려한 도톤보리의 야경은 도톤보리의 맛만큼이나 큰 볼거리를 제공,
교토와 나라와 같이 전통 있는 도시들의 옛 거리를 거니는 코스는 여행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필수 항목.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구경하며 거니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끼겠지만 거기에 약간의 양념을 더하면 더 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테마가 있는 특별한 산책길로 함께 나서 보자. 기모노 입고 나라의 옛 거리를 거닐다ⓒ트래비 외국 여행지의 아름다운 전통 의상을 입어 보는 체험은 여성 여행자들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나 아름다운 전통 의상을 입고 옛 거리를 거니는 체험은 분명 여행지에서 쉽게 해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다. 전통과
오사카 여행에서 ‘맛’은 결코 빠질 수 없는 주요 포인트. 오죽하면 오사카를 표현할 때 ‘쿠이다오레(먹다 쓰러지다)’라는 문구를 이용하겠는가. 이미 널리 알려진 ‘도톤보리’ 먹자 거리와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등을 제외하고도 오사카에는 여전히 ‘먹다 쓰러져도 좋을 만큼’ 맛있는 먹거리가 많이 있다. 바삭바삭, 아삭아삭 쿠시카츠 ⓒ트래비쉽게 설명하면 튀김 꼬치 요리. 꼬치에 육류, 해산물, 야채 등을 꽂아 바삭하게 튀겨낸 후 소스에 찍어 먹는다.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즉석에서 바로 튀겨주므로 바삭함이 살아 있다. 오사카에서 먹거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