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어느날 크루즈를 타고 있었다. 아시아 최초의 럭셔리 크루즈라는 15만톤급 월드 드림호(World Dream)를 타고 3일간 남지나해를 가로지르는 여정이었다. 홍콩 인근의 공해상 어딘가에서 월드 드림호가 떠 있었고, 그 배 안의 조디악 극장에서 나는 연기 자욱한 뉴욕의 뒷골목을 떠올리게 됐다. 두 개의 낯선 세계가 그렇게 연결됐다. 세계 10대 클럽 중 하나인 주크 클럽이 월드 드림호에 ‘주크 비치’ 클럽을 열었다 팝 아트로 꾸며진 월드 드림호는 작년 11월에 첫 운항을 개시했다 ●‘크루즈’란 낯선 세계크루즈에 입문한 것은
홍콩, 특히 올드타운센트럴에 발을 디딘다는 것은 화려한 색채와 다양한 결의 매혹적인 그림 앞에 선 것과 같다. 옛것과 새것, 동양과 서양의 문화, 고급스러움과 소박함이 영민하게 어우러져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유니크함을 무기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아티스트처럼, 본격적으로 수많은 여행자의 마음을 빼앗고 훔친다. 마치 그것만이 ‘도시의 일’이라는 듯. 할리우드 로드를 수놓은 아름다운 반얀트리 ●Old Town Central너는 어디에, 올드타운센트럴밋밋하고 한결같은 것은 평온할지언정 재미있을 리 만무하다. 매력이 있으려면 숨겨 둔 얼
하루해가 어스름에 젖어들 무렵 그 아름답다는 홍콩의 밤거리를 기어이 등진 수천의 무리가 한적한 부둣가에 줄을 지었다. 배웅과 마중이 교차하는 터미널 특유의 어수선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람들의 움직임은 일사불란했고, 누구 하나 멀어져 가는 항구를 향해 머쓱하게 손을 흔드는 일도 없었다. 뒤돌아볼 새 없이 시작된 이틀 밤의 크루즈는 꿈자리가 좋았던 날 아침처럼 여차하다 잊어버릴 것만 같아 계속 되뇌게 되는 시간이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하는 최신 영화도 훌륭하지만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그 배경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주크 비치 클럽
작년 말, 홍콩 지하철 MTR 라인이 새롭게 하나 추가됐다. 이름하야 ‘사우스 아일랜드 라인(South Island Line)’. 노선도에서 얼핏 보면 5개 역이 더 생겼구나 싶지만, 얕보지 말 것. 이 아담한 연두색 라인이 여행자에게 주는 혜택은 결코 아담하지 않다. 쇼핑 성지라 불리는 프라다 아웃렛과 호라이즌 플라자가 있는 ‘사우스 호라이즌(South Horizons)’ 역을 비롯해 홍콩 대표 테마파크인 ‘오션 파크(Ocean Park)’ 역이 포함되기 때문. 게다가 사우스 아일랜드 라인으로 홍콩 자유 여행이 훌쩍 더 빨라졌다.
홍콩 사람처럼 누비는 올드타운센트럴Old Town Central 서울에 신사동 가로수길이 있다면, 홍콩엔 올드타운센트럴이 있다. 아기자기한 레스토랑과 감각적인 숍들로 가득 채워진 올드타운센트럴은 갤러리와 골동품 가게가 즐비한 할리우드 로드(Hollywood Road)와 고층 건물들이 빽빽하게 자리한 미드 레벨(Mid-Level)지구 사이 소호(Soho)와 노호(Noho), 포호(Poho)를 포함한다. 홍콩 여행에 있어 이곳이 결코 빠지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볼거리, 즐길 거리가 다양하기 때문. 평소 쇼핑, 미식, 예술을 좋아하거나
분위기와 가격 모두 만족스러워 파스타와 와인의 찰떡궁합 치악(CIAK-In The Kitchen)홍콩에서도 파스타와 피자가 가장 맛있기로 알려진 치악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이다, 에잇 & 하프 오토 데 메조 봄바나(8 1/2 Otto de Mezzo Bombana)의 스타 셰프 옴베르토 봄바나의 세컨드 브랜드 레스토랑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격식을 차리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맛과 서비스가 보장되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수석 셰프 발렌티노 우골리니(Valentino Ugolini)지휘 아래 레스토랑의 실내는 그릴 & 파스타
All About Wine & Dine 여행지에서라면 혼술도 마다하지 않는 당신. 가을, 홍콩에서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축제가 시작된다. 11월 한 달 내내 진행되는 ‘그레이트 노벰버 축제(Great November Feast)’다. 가격과 국적, 종목을 불문하고 진정한 식도락들을 위한 다양한 음식이 당신의 눈과 입, 코를 유혹한다.랑콰이퐁에서는 ‘2016 란콰이퐁 카니발(Lan Kwai Fong Carnival 2016)’이 펼쳐진다. 11월19일부터 20일까지 란콰이퐁 일대, 센트럴, 홍콩섬에서 펼쳐지는 란콰이퐁 카니발에서는
광둥식 시푸드는 한국인의 입맛에 익숙한 마늘과 파, 간장과 매운 고추를 사용해 만족스러운 한 끼를 제공한다. 가을에 한껏 살이 오른 해산물과 홍콩의 밤을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 미슐랭 별 하나가 반짝 싱 키 시푸드 레스토랑(Sing Kee Seafood Restaurant · 勝記海鮮酒家)사이쿵의 올드타운을 지나 한적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싱 키 시푸드 레스토랑. 차분한 분위기의 이곳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하나를 받아 더욱 유명해졌다. 신선한 재료는 기본, 유명 주방장 리(Lee)의 다양한 레시피가
여행자의 가벼운 주머니로도스타일을 지키며 즐길 수 있는 홍콩사람들의 진짜 아침 메뉴. *차찬텡(Cha Chaan Teng)이란?홍콩 사람들의 아침은 주로 밀크티와 샌드위치, 패스트리, 마카로니 수프, 누들 등과 함께 시작한다. 이 모든 아침 메뉴를 볼 수 있는 식당을 차찬텡이라고 부른다. ‘차와 음식이 있는 장소’라는 뜻으로 홍콩 서민들이 즐겨 먹었던 서양식 요리가 지금의 모습으로 다듬어졌다. 3대가 운영하는 차찬텡의 진수 청 흥 유엔 레스토랑(Cheung Heung Yuen Restaurant · 祥香茶餐廳)3대에 걸쳐 50년의
홍콩의 봄은 11월부터 시작된다. 11월부터 3월까지의 기온과 날씨가 마치 ‘봄’처럼 따뜻하고 청명한 덕분이다. 산과 바다가 탁 트인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는 ‘트레킹’은 홍콩이 숨겨 놓은 비밀 병기. 사실 화려한 야경과 쇼핑, 미식으로 잘 알려진 홍콩 국토의 70%는 녹지다. 영국의 통치를 받던 시기부터 잘 가꿔진 총 4개의 트레일 코스는 총 길이가 300km에 이른다. 그중 아시아 타임지에서 선정한 ‘아시아 최고 트레일 코스’에 뽑힌 드래곤스 백(Dragon’s Back)은 홍콩사람들도 가장 많이 방문하는 편안한 트레킹 코스
HONGKONG OCEAN PARK Halloween“나 귀싱 꿍꼬또”홍콩 오션파크의 오싹하고 깜찍한 가을-워킹데드 서바이벌 등 …10월 내내 아시아 최대 핼러윈 축제 홍콩 오션파크의 핼러윈 대축제는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핼러윈 축제다.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집으로 돌아온다고 믿었던 고대 컬트인의 삼하인(samhain) 축제에서 시작된 핼러윈은 만성절 전날인 10월31일 열리는 축제지만 홍콩 오션파크에서는 10월 내내 즐길수 있다. 올해는 8가지의 다양한 어트랙션으로 색다른 경험의 기회를 더했다.올해 처음 선을
홍콩은 짚ZIP파일 같은 도시다.집약된 외형의 압축을 풀고 자세히 탐색하면 매력적인 볼거리가 넘쳐난다.그러니 부지런히 다닐 것!이 도시에서는 발품 파는 만큼 행복해진다. 홍콩의 심장부 센트럴. 건물과 건물을 잇는 구름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구름다리로 연결된 센트럴 시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미래인이 된 듯한 착각이 자주 든다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언덕을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 에스컬레이터 옆에는 계단이 있다. 애스컬레이터는 오전 6시부터 밤 10까지는 상행으로, 그 외 시간에는 하행으로 운행된다 센트럴 중앙 재래
항상 세기말인 것 같던 홍콩의 속내는 사실 극단적인 모던이다. 그래서인지 홍콩인들의 집에도 낡음과 새로움이 오묘하게 섞여 있다. 흠뻑 즐기고 느끼되 집주인이 아끼는 식물과 금붕어는 잡아먹지 말 것. 정리 트래비 자료제공 에어비엔비 www.airbnb.co.kr 샴수이포Sham Shui po1960년대 지어진 개성 넘치는 통라우 카오룽 반도Kowloon 북쪽에 위치한 샴수이포에 가면 ‘통라우Tong Lau’라 불리는 오래된 홍콩 건축 양식의 공동 주택이 자리잡고 있다. 1960년대에 지어진 이 통라우의 3층엔 흐트러진 듯 정리된 오묘
홍콩에서는 천천히 걸어야 한다.길을 걷다 수없이 마주치는 갤러리,낡은 건물에서 만난 아티스트의 모습,우연히 발견한 전시회.어느 것 하나 놓쳐서는 안 된다.그것이 홍콩 여행에서 예술을발견하는 방법이다. 자키 클럽 아트센터 금속 공예 조 리Joe Li 작가의 작품 ●Site아티스트를 만나러 가는 길 홍콩은 여전했다. 어딜 그리 바삐 가는 것인지 횡단보도를 뛰듯이 건너는 사람들의 보폭에 맞추자니 마음이 급해진다. 버스도 택시도 복잡하고 좁은 골목길을 아슬아슬하게 질주했고 심지어 에스컬레이터의 속도도 빨랐다. 어쩌면 내가 처음 홍콩을 만났
홍콩은 걷고 먹고 쇼핑하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도시다. 사는 동안 한 번 이상 꼭 가봐야 할 매혹의 도시, 홍콩에서 반드시 즐겨 봐야 할 10가지 버킷리스트를 골랐다.홍콩은 삶의 즐거움을 누릴 줄 아는 이들에게 황홀한 목적지다. 오래 전 중국의 행정관들에게 광둥 지역 끄트머리의 어촌 지역은 하찮은 땅일 뿐이었지만 영국에 할양된 이후 그 자그마한 어항은 세계적인 무역도시로 성장했다. 영국인 관리와 중국의 거부들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고 도시는 오랫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그 결과 홍콩에서는 다양한 취향이 매혹적
초고층 빌딩숲 빽빽한 홍콩에서 트레킹이 웬말이냐고? 하지만 알고 보면 홍콩은 도심지역보다 산림지역이 더 넓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홍콩의 산과 바다가 매력적으로 펼쳐진다. 새의 형상을 한 바위 봉우리, 샤프픽 봉황산, 810m의 정상에 서면 탁 트인 홍콩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트레킹의 시작은 교야공원에서 ‘도시 안의 녹지공원’을 뜻하는 홍콩의 교야공원郊野公園. 처음 교야공원 조성 계획은 1966년 미국인 리 타볼트와 마사 타볼트Lee and Martha Tabolt 부부가 자연보호의 중요성과 청소년을 위한 컨트리 파크의 필요성
실과 바늘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면,마카오와 홍콩, 선쩐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여행지다.홍콩에 간다면 마카오를, 마카오에 간다면 선쩐까지 다녀와야이 지역의 다양한 빛깔들을 다 즐겼다 말할 수 있을 것.마치 묶음 포장된 선물처럼 각양각색의 매력을뽐내고 있는 세 곳을 집중 탐구했다.■마카오 Macau발걸음 닿는 곳 모두가 여행지인 마카오에서는 일상의 모습도 각별하다. 여행자에게 특별한 그곳에서 매일을 꾸려 나가는 마카오 사람들의 모습들. 마카오를 마카오답게 하는 풍경들통유리로 짜인 아주 세련된 건물들과 페인트칠이 다 벗겨져 세월이
홍콩을 화려한 싱글과연인들만의 여행지로 생각한다면 오판이다.웅장한 대자연과 신나는 테마파크,아시아 최대의 장난감 숍과 세계 최대의 레이저 쇼까지,홍콩은 가족들을 위한 즐길 거리로 가득한 도시다.지금까지 미처 알지 못했던홍콩의 즐거움들이 펼쳐진다. 가족 구성원들이 원하는 바가 모두 조금씩, 어쩌면 많이 다르다는 건 황금시간대 텔레비전의 채널 결정권에서부터 드러난다. 하물며 소중한 시간을 며칠씩 보내야 하는 여행지 선택의 중요함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유럽과 미국은 너무 멀고, 일본과 아시아의 몇몇 국가들은 안전이 걱정스럽다. 힘든 일
홍콩과 마카오를 다녀온 사람에겐 “잘 다녀왔느냐”는 인사 대신 “잘 샀느냐”고 물어야 한다. 여름 메가 세일 동안, 좋은 아이템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글 구명주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전은경 취재협조 내일투어,BC card, UnionPay Who are Hunters?트레저헌터로 불리는 여행 전문가들이 홍콩과 마카오를 3박4일간 여행했다. 그들이 두 발로 뛰며 수집한 쇼핑 여행기에 귀를 쫑긋! 트레저헌터개별여행 전문 여행사인 내일투어의 객원 마케터로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개발하고 각자
1 아구스 스웨그Agus Suwage의 작품 ‘Man of the Year’ ⓒ홍콩관광청NEW HONG KONG REALSOHO 더 이상 홍콩영화에나 나오는 ‘올드 홍콩’을 생각하지 말자. 2013년 홍콩은 더 이상 우리가 알던 홍콩이 아니다. 아트 갤러리와 부티크, 와인의 천국으로 거듭나는 ‘뉴 홍콩’ 센트럴. 올 겨울 홍콩에서 가장 ‘핫’하고 새로운 것들만 모았다. ●Art Central 세계 영향력 1위 Gagosian Gallery가고시안갤러리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관세와 물류가 자유로운 홍콩에 지사를 열었다. 현재 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