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천사대교 개통 이후, 신안의 많은 섬들이 육로로 연결됐다. 접근성이 좋아지니 관광객 수가 늘었고, 코로나를 겪으며 관광 인프라는 더욱 단단해졌다.●섬과 섬이 이어지는 까닭국제법상 섬은 ‘바닷물로 둘러싸여 있으며, 밀물일 때에도 수면 위에 있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육지 지역’이다. 그 때문에 육지와의 사이에 다리가 놓여 차량으로 드나들 수 있다고 해도 섬의 지위는 변하지 않는다. 다리 아래로 섬에 닿는 부분은 여전히 바다이기 때문이다. 2019년 천사대교가 개통되면서 기존의 압해도는 물론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등
무더위를 날려 줄 해남의 청량함 총정리. 시원한 회오리 물길부터 앙증맞은 모노레일과 웅장한 케이블카, 수국 향기 가득한 수목원, 일몰마저 근사한 바다 캠핑장, 그리고 해남만의 또다른 즐길거리들.●‘땅끝’ 추천 여행지 51. 우리 육지 최남단, 땅끝탑땅끝모노레일과 땅끝전망대를 보기 전 먼저 우리나라 육지 최남단(북위 34도 17분 32초)에 있는 땅끝탑을 밟고 오자. 전망대에서 계단으로 내려올 수도 있지만 경사가 가파르니 바다를 보면서 평지를 쉬엄쉬엄 걷는 코스를 추천한다. 모노레일 매표소에서 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땅끝탑은 땅의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아이와 함께 광주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화려한 도시의 야경과 맛집까지 두루 섭렵하는 타임머신 여행을 떠나보자. 여행의 즐거움에 배움을 덧붙인 일석이조 여행. ●광주와 전남의 시간국립광주박물관국립광주박물관은 약 6만 5,0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기왓장을 얹은 고풍스러운 건물에 유구한 세월을 통과해 온 내려온 광주·전남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다. 먼저 2층에 있는 역사문화실을 관람한 후 1층 아시아도자문화실을 둘러보면 좋다.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시간 순서대로 빠짐없이
차량으로 여행할 수 있는 섬, 거금도. 2009년 녹동항과 소록도 사이에 다리가 놓이고 다시 2011년 소록도와 거금도가 연도되면서 입도가 매우 간편해졌다. 거금도에서 배를 타면 고흥군 연홍도는 물론 완도군에 속한 금당도도 갈 수 있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두 개 군과 세 개 섬을 넘나드는, 2박 3일의 추억 여행이다. ●거금도아찔한 캠핑의 추억녹동항 부둣가에서 베지근한 장어탕으로 배를 단단히 채운 후 소록대교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코로나19 이후 소록도는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잠깐 들러 봤지만,
전국에 미디어 아트 붐이 거세다. 지난해 9월 ‘딜라이트 담양’이 개관하면서 담양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금세 핫플로 등극했다.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길, 관방제림 등 명소가 많은 담양에 가 볼 곳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여행자들에겐 희소식이다. ●담양, 빛으로 다시 태어나다분명 눈길을 걸어왔는데 나무들은 여전히 초록이다. 꿈속인 건가? 물론 아니다.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낸 미디어 아트일 뿐이다. 딜라이트 담양은 지역이 품은 자연을 실감형 미디어 아트로 구현한 공간이다. 현실 세계에
한 일가가 5대에 걸쳐, 그것도 직계 자손들이 화가를 업으로 삼은 건 세계 미술사에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 선생의 집안이 그렇다. 그의 발자국을 따라나선 후손들이 20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화맥을 이어가고 있다. 예향의 고장 진도에 소치 일가의 예술혼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소치 기념관을 재단장한 소치 1관 진도의 명소인 운림산방(雲林山房)은 소치 허련 선생이 말년을 보내며 그림을 그리던 화실이다. 지난해 이곳에 ‘소치 일가 5대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소치 선생과 직계 후손들
목포 해상 케이블카와 춤추는 바다 분수, 근대역사관, 시화 골목 등 유명한 명소와 핫플들을 모두 섭렵했다면? 그렇다면 갓바위 문화타운으로 가보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역사에 감탄하고 아름다운 생활 도자와 옥공예품을 둘러보는 감성 충만한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46억 년 지구의 역사를 한 눈에!목포 자연사 박물관박물관이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건 이제 편견에 불과하다. 요즘은 박물관들도 기존에 설명만 가득했던 패널 위주의 전시를 탈피해 영상과 애니메이션, 인터렉티브 시스템 등 첨단 기법을 도입하고 실감 콘텐츠를 활용한 큐레이션들로
면적 40km2, 해안선 길이만 81km.운전대를 잡고 큼직한 임자도를 둘러봤다. 차창 밖으로 겨울 섬이 다가온다.●꼭꼭 숨겨 놓은 임자도의 보물임자도는 큰 섬이다. 제주도를 포함해 우리나라의 모든 섬 중 25번째로 크다. 규모 있는 섬을 여행할 때는 차량을 동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얼마 전까지 여객선을 타고 들어가야 했던 임자도에 2021년 3월 다리가 놓였다. 이제는 차량 여행이 익숙해진 섬, 편안하게 둘러보기로 했다. 섬 여행에도 징크스가 있다. 임자도의 경우는 늘 어머리해변에서 첫날을 보냈고 날씨는 끔찍하리만큼 나빴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은 우리나라 면 단위 행정구역 중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하고 있다. 154개 섬 중 우리가 알고 있는 섬은 그리 많지 않지만, 어미 섬 ‘조도’에 가면 19세기 영국 함대를 이끌었던 ‘바실 홀(Basil Hall)’이 ‘지구의 극치(The glamor of the world, the earth)’라며 감탄했던, 찬란한 섬 군락을 만날 수 있다.●154개 섬 군락의 부모새, 상조도 & 하조도조도군도에서 가장 큰 2개의 섬, ‘상조도’와 ‘하조도’를 합쳐 ‘조도’라 부른다. 두 섬은 1997년 이미 연도되어 하나의 섬처
펄에는 짱뚱어, 하늘엔 철새가 가득하다.자연이 꿈틀거리는 땅, 강진만에서 생명의 태동을 느꼈다. ●월출산이 내어 주는 온기강진다원 녹차밭강진의 모든 것은 물들어 있었다. 들은 황금빛이었고 산은 주황색이었다. 서울을 떠난 지 3시간이 지났다. 월출산의 거친 산세가 선명히 보인다. 강진의 가을에 다다랐다.곧장 강진다원으로 향했다. 일찍이 다산 정약용이 1801년부터 18년간 유배 생활을 하며 마시곤 했던 차가 ‘다원 설록차’다. 전라도 야생 차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단조롭고도 질서정연한 녹차밭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
신안 병풍도에 맨드라미가 활짝 피었다. 코로나로 인해 매번 취소됐던 축제도 다시 열렸다. 알록달록 꽃섬을 찾아 발걸음이 모여들더니, 비로소 가을과 여행이 얼싸안고 흐드러지게 웃었다.●신안이 품은 작은 섬, 병풍도병풍도는 증도 서남쪽 가까이 자리하고 있는 신안군의 작은 섬이다. 매화도, 선도, 마산도, 고이도 등 이름도 생소한 섬 군락에 섞여 있지만, 12사도순례길로 잘 알려진 대기점도와 노두길로 연결돼 있어 걷기 여행자들에게는 오히려 낯이 익다. 우리나라에 병풍도란 이름을 가진 섬은 모두 세 곳이다. 태안군과 진도군에 또 다른 병풍
광주광역시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광산구. 그럼에도 잘 몰랐던 미지의 땅.어등산 자락에 숨겨진 보물 광산구를 마음은 차분하게, 발걸음은 바쁘게 돌아다녔다광주광역시는 5개 자치구로 구성돼 있는데, 광산구(222.9 ㎢)는 광주 면적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전남 함평, 장성, 나주시와 접하고 있어 광주의 문호 같은 지역이며, 광주송정역과 공항이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광주송정역 바로 앞 1913 송정역시장을 중심으로 여행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물론, 광주송정역 너머 여전히 우리가 모르는 광산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