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출발해 다섯 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베트남 나트랑. 햇볕으로 따뜻하게 데워진 해변에서 물장구를 쳤고, 시클로에 올라타 어두워진 밤거리를 탐험했다.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난 여덟 가족의 솔직한 마음을 들춰 봤다. ●나트랑, 넌 내게 행운이야‘승리 가족’이 전하는 이야기생각지도 못했다. 이런 행운이 내게 다가올 줄은. 아이와 함께한 세월이 무려 8년이다. 사람들과의 교류 없이 오로지 아이에게 전념한 시간이기도 하다. 삶이 지치고 힘들 때마다 짜증을 쏟아 내곤, 뒤돌며 후회했던 일상들.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삶에 지쳐 갈
다양한 민족, 문화가 어우러진 말레이시아에서우리 악기, 가야금으로 나눈 교감을 전한다. ●Day 1 처음 뵙겠습니다어느 겨울 아침, 열 명의 낯선 이들이 ‘아트투어’라는 이름 아래 함께 하늘을 날았다. 목적지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였다. 그들의 얼굴에서는 출국의 설렘과, 초면의 긴장이 잔뜩 묻어 나왔다. 7시간의 비행 끝에 쿠알라룸푸르에 닿았다. 피곤이 물 밀려오듯 몰려왔지만 우리에겐 늦장 부릴 시간이 없었다. 바로 내일,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곧장 호텔로 이동해 공연 준비를 시작했다.어색한 기류가 돌지 않을까 걱정했
낯선 곳, 낯선 이들 앞에서꿈의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시작됐다.“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에서 펼쳐지게 될 연주회는 어떤 모습일까. 그곳에서 만날 낯선 이들은 과연 우리를 반겨 줄까?” 생애 첫 해외여행을 앞둔 ‘꿈의 오케스트라, 공주’ 단원들의 표정은 오묘했다. 두려움과 기대가 반반 섞인 채, 사슴 같은 눈망울만 깜빡일 따름이었다. 이윽고 단원들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몸도, 마음도 하늘로 붕 떠 버렸다. 이번 ‘문화예술 희망여행 아트투어’에 동행한 ‘꿈의 오케스트라, 공주’는 충남 공주지역의 아동,
익숙함을 돌아보는 시간이 된다. 함께 나누는 시간과 함께 걷는 걸음 다음날 아침, 현지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다. 흐린 날씨 속에 다시 서먹함을 보이던 아이들은 오후 시간 물놀이를 하며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역시 함께 나누는 ‘시간’의 힘을 느꼈다. 물놀이 시간을 마치고 두 번째 예술 프로그램으로 허나영 예술인이 주도하는 모빌 만들기(Free Throw-Free Draw)를 시작했다. 이틀간의 여행을 돌아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여행에 대한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 보였다. 예술인들은 그렇게 제작, 발표된 아이들의 작품들로 작은 전시회를
당연하기만 했던 존재가 이리도 소중할 줄은 몰랐다.사마사마*. 고마운 여행이었다.*뜨리마 카쉬│‘감사하다’는 뜻의 말레이어.*사마사마│‘나도 감사하다’는 뜻의 말레이식 대답 인사.●Day 1 우리는 지금 코타키나발루 이전부터 많은 국가들의 침략을 겪어 오며 다양한 색깔과 문화를 갖게 된 말레이시아. 그중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Borneo)섬 북부, 키나발루(Kinabalu)산 기슭에 위치해 있다. 작열하는 태양, 상아빛 해변, 반딧불이 반짝이는 청정 숲, 하늘에 닿을 듯한 야자수와 상냥한 사람들. 이 모든 것이 정글처럼 뒤섞여 천
매년 빙하는 녹아 가고, 해수면은 상승한다.작은 빙산 조각 위 북극곰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팔라우는 북위 7° 21′ 38″, 동경 134° 28′ 45″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속엔 없다. 모르기 때문이다. 여행을 좀 다닌다는 사람도 팔라우와 필리핀의 팔라완을 헷갈려 한다. 신혼여행지로 각광받으면서 팔라우는 한국에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알고 보면 팔라우는 청정지역의 갖가지 바다생물로 유명한 섬나라다. 그래서 다이버들의 성지로 불린다. 다이버도 아니고, 신혼여행을 떠나는 것도 아닌데 팔라우를 찾은 것은
익숙한 것에서 멀어지는 시간낯설었던 여행길은꽁꽁 얼어 버린 일상을 따사롭게 녹여 주었다. 행운은 언제나 불쑥 나타나는 법바쁜 연말연시를 보내고 여유를 찾아갈 때 즈음, 사무실에 반가운 소식이 불쑥 날아들었다.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힐링여행을 보내 준다는 공고였다. 매년 관심 없이 넘겼던 소식이 어찌나 반갑던지. 아마도 당시 나는 조금 지쳐 있었나 보다. 호기롭게 신청서를 작성했다. 아이는 부모님께 맡기기로 하고, 여행을 떠날 준비를 차근차근 시작했다. 모집공고에 지원했을 뿐, 아직 발표가 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리고 발표 당일이
우린 오늘도 연주한다.가슴 깊이 간직했던 꿈을 위해. 기대와 설렘, 우리들의 첫 해외여행대학생 시절, 자폐성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면서 ‘이룸 오케스트라’가 시작되었다. 건반 누르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아이들과 함께 ‘희망’을 연주했다. ‘언젠가는 되겠지, 노력하고 연습하면 언젠가는 될 거야’라며 모두를 다독였다. 그리고 지금, 23명의 장애인 연주단으로 구성된 ‘이룸 오케스트라’는 누적 관객 수 8만명, 연 50회가 넘는 연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가슴 뛰는 연주 소리다. 장애를 가졌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시작’이라는 단어는 늘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기에 매력적이다. 지난 2월, 하나투어와 함께 다녀온 볼런투어는 누군가의 멋진 꿈을 응원하는 마음이 모여 만들어졌다. 필리핀의 푸른 바다로 힘껏 몸을 던진다 긍정을 만들어 내는 연결의 힘필리핀으로 떠나는 날, 생각보다 날이 따뜻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멋진 기획과 함께였기에, 더더욱 따스하게 느껴졌다. 이번 여행은 하나투어 대표 사회공헌 사업인 볼런투어(Voluntour)*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가슴이 무척 뛰었다. 사회적 가치를 위해 기업과 비영리단체, 셀럽이 각자의 장점
두 개의 화산섬 발리와 제주의 긴 여정을 정리하자면,자연과 예술의 콜라보라고 말하고 싶다. 발리의 ‘스콜’과 제주의 ‘바람’, 그리고 신화와 예술이다. 발리 거리에서 조우한 쿠니앙 축제 JCC아트센터에서 전시를 보고 있는 관람객들 1 발리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신들에게 바치는 공양물 ‘차낭’ 2 발리 우붓에 위치한 컨템포러리 갤러리 ‘토니라카 아트 갤러리’ 3 제주 김녕 마을의 신당(神堂)앞에서 듣는 제주 신화 이야기 비와 바람을 가르며 경험한 자연과 예술여행‘하나투어와 오감으로 채우는 문화예술 희망여행’은 발리에서 시작됐다. 회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속마음과 감정을 표현하고 돌아왔다. 그 온정 덕분에 더욱 따뜻했던 3박 5일간의 하이난 이야기. 아열대 느낌이 가득한 남산문화여유구를 찾은 관광객들 녹회두풍경구에서 바라본 항만과 리조트 Prologue갑작스럽게 찾아온 한파 때문에 어느 때보다 더 추웠던 2017년 겨울,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아홉 가족과 함께 하이난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팀들은 서로의 소중함을 느낀 것은 물론이고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속마음과 감정을 표현하고 돌아왔다. 우리들이 나눈 온정 덕분에 더욱 따뜻했던 3박 5일간의 하
충청남도와 미얀마를 여행한 작가들은 찬란하고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발견했다. 그 안에 녹아든 과거와 현재의 향기를 각자만의 색깔로 해석해 작품에 담아냈다. 여행과 예술 사이를 오갔던, 재기발랄하면서도 진중한 작가들의 이야기가 대중들과 만났다. 미얀마 바간 아난다 사원을 탐방하는 작가들 각 지역에서 선호하는 색상을 추출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시킨 작품(ⓒ위영일) 11명의 시선, 11점의 보물로 탄생하다작가들이 여행했던 충남의 공주시, 부여군과 미얀마의 양곤, 바간, 헤호에는 찬란했던 불교문화 유적이 유달리 많이 남아 있다. ‘영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