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고양은 생태 도시였다. 한강을 따라 들어선 장항습지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겨울이면 큰기러기와 재두루미가 날아온다. 선버들과 말똥게는 자연이 어떻게 서로를 도우며 공생하는지를 보여준다.오늘은 고양시 관광과에서 주관하는 ‘행주에서 대덕까지, 평화누리길을 걷다’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장항습지와 평화누리길을 돌아보며 고양시의 생태를 탐방하고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장항습지-장항버들장어전시관-평화누리길-대덕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3시간 코스를 따라가며 고양의 깊고 울창한 자연을 탐방했다.●여기가 장항습
북한강 물길과 경춘선 기찻길을 따라 달리는 길.속도보다는 여유를 장착했다. 강길 따라 추억이 흐른다.▶북한강 자전거길코스│경춘선 춘천역→의암댐→청평 안전유원지→경의중앙선 운길산역주행거리│72km 소요시간│6시간 10분 난이도│중휴식 포인트│춘천역에서 운길산역까지 72km는 만만치 않은 거리지만 시원한 강바람과 곳곳에 위치한 편의점, 식당 등의 휴게소 덕분에 큰 피로감 없이 상쾌하게 달릴 수 있다.한강의 대지류, 북한강북한강은 북한 지역 금강군 옥발봉에서 발원해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대지류다. 협곡이 많고 수량이
잘 놀고, 잘 쉬고, 건강하게 먹는 힐링 3종 세트.함양에선 이 세 가지가 모두 가능했다.●일단 잘 놀아 보자!함양대봉산휴양밸리함양, 느낌상 아래 지방일 것 같은데 전라도 하면 광주, 경상도 하면 부산처럼 찰떡같이 입에 붙는 행정구역이 떠오르지 않았다. 궁금증은 함양 톨게이트를 지나고서야 풀렸다. 관광지로 안내하는 갈색 이정표가 지리산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 그렇다면 경상남도다.남쪽으로 지리산을 품고 있는 함양은 경상남도 서쪽에 위치한 군으로 선비문화와 산삼의 본고장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시내로 들어서자 2021 함양산삼항노화엑스
막창 말고, 치킨 말고, 김광석 말고.근대기 대구를 일으킨 건축물을 찾았다.보고, 듣고, 알아야 할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살이라서, 그래서 여행만큼은 가볍길 바랐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봤다. 호기심을 쫓기보다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잠자리를 찾는 데 시간을 쏟았다. 생각 없는 시간을 보내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내 안의 ‘팩폭’ 세포가 물었다. “언제까지 비워 내기만 할 건데!” 대구 건축문화기행을 접하게 된 것도 그 무렵이었다. 나는 건축 전공자도 아니고, 평소 건축에 크게 관심을 두는 사람
대청도는 소청도와 백령도와 같은 여객선의 항로에 있다.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세 섬이 주는 매력은 제각각이다. 그중 대청도에는 화려한 자연환경과 감동적인 여행 인프라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대청도는 12.75km2 넓이에 7개의 마을이 있는 섬이다. 현지 여행사를 통해 숙소와 식사를 제공받고 전용 관광버스로 편안하게 여행하거나 공영버스와 도보를 적절히 섞어 섬을 탐방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삼각산을 중심으로 일주도로가 순환하는데, 도로에서 멀지 않은 곳에 관광 스폿들이 자리하고 있다
사람이 흐른다. 건물이 흐른다. 늘 흘러가던 공간에 머무르자 다른 것이 흐른다.한강이 흐른다. 태양이 흐른다. 늘 바삐 흐르는 도심의 하루가 조금 더디 흐른다.반포한강공원은 반포대교 아래를 지나는 잠수교 남단의 달빛광장을 중심으로 자전거길과 걷기길, 피크닉장과 체력단련장, 농구장, 축구장 등 한강을 배경으로 여가시설이 곳곳에 조성되어 있어 많은 서울시민이 찾는 공간이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공간은 단연 세빛섬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세빛섬 야외무대는 한적한 모습이지만, 세빛섬은 오늘도 변함없이 한강에 떠 있다.세빛섬은 반포대교
변신의 계절, 가을이다. 여름내 푸르던 벼는 어느덧 황금빛으로 물들었고, 나무는 조만간 옷을 갈아입을 계획인가 보다. 날이 더 추워지기 전, 세상이 선보이는 올해 마지막이 될 푸르름을 만끽하기 위해 경상북도 칠곡으로 향했다.가을 햇살을 닮은 황금들녘이 드넓게 펼쳐진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학이 무리 지어 놀았다는 해발 839m의 유학산 북쪽 기슭에 가산수피아가 있다. 2019년 4월 6일에 문을 연 가산수피아는 면적 약 4만 평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의 민간정원이다. 경상북도 제4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데 이어 2021년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은 황순원(1915~2000)의 소설 의 무대를 재현하고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서울에서 시골 마을로 온 소녀와 시골 소년의 짧지만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추억을 담은 소설 . 교과서에도 실린 국민 소설이다. 소나기마을이 조성된 사연은 참으로 흥미롭다. 의 단 한 문장, ‘내일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가 근거다. 황순원이 재직했던 경희대에서는 양평읍과 손잡고 2003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2009년 소나기마을의 문을 열었다.양평은 황순원의 고향도, 오래 거주
서울 북부에서 1시간 이내 거리의 파주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동네다. 군데군데 흩어진 볼거리를 모두 섭렵해도 당일이면 충분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기에 제격이다. ●즐거움이 가득임진각 북녘 땅을 마주하고 선 임진각에서는 안보관광과 여유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물론 둘 중 하나를 선택해도 좋다. 안보관광을 원한다면 임진각 국민관광지 내에 자리한 관광상품권 판매소로 향하자. 도라산 역으로 가는 상품과 도라산 역, 도라 전망대, 제3땅굴, 통일촌 등지를 둘러보는 상품을 판매한다. 안보관광을 하지 않아도 임진각
울산에는 계절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정원이 있다. 순천만에 이어 대한민국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이다. ●핵심 볼거리가 자리한 태화지구태화강 국가정원은 835,452㎡, 약 250만 평의 어마어마한 규모다. 태화강을 경계로 강 남쪽은 삼호지구, 강 북쪽은 태화지구라 일컫는다. 반나절이나 당일의 짧은 코스로 이곳을 찾는다면 태화지구로 향하자. 사계절 푸르른 십리대숲을 비롯해 계절 정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반긴다. 여정의 출발점은 태화강 남쪽 제5주차장이다. 강 북쪽인 태화지구를 구경하는데 굳이 강 남쪽에서 출발
부산의 또 다른 바다가 궁금했다.그 호기심을 기장군이 달랬다.상상 이상의 파란 바다로. 매년 부산을 2~3번을 찾지만, 기장은 심리적으로 멀었다. 뚜벅이 여행자라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지만, 기장 초입인 해동용궁사가 전부였다. 더 올라갈 힘이 부족했던 건 아마 기장의 매력을 몰랐던 탓도 있을 것이다. 해운대에서 대중교통으로 30~40분만 투자해도 웬만한 기장 바다의 매력은 느낄 수 있었는데 말이다. 일단 무작정 기장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위주로 추렸다. 기장읍 죽성리로 가 황학대와 죽
가을이 깊어가면 감성도 깊어간다. 여행에 깊이를 더할 문화 충전소를 찾는다면 완주로 떠나보자. ●삼례책마을 책박물관 & 고서점 호산방 가지런히 정리된 책 사이를 걸으면 차분해지고 오래된 종이 냄새에 커피 향이 곁들여지면 메말랐던 감성도 차오른다. 1950년대 지어진 양곡창고는 2016년 쌀 대신 10만 권이 넘는 고서와 헌책으로 가득 찼다. 문화창고가 된 이곳엔 고서점, 헌책방, 북카페, 북갤러리, 책박물관 등이 한데 모여 있고, 세미나와 전시회뿐만 아니라 음악공연, 북콘서트 등 시기마다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펼친다. 책박물관에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