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양승동 사장 취임 이후 ‘적폐청산’을 목적으로 진실과미래위원회(진미위)를 출범시켰다. 그런데 지난달 8일 고용노동부는 진미위의 운영규정에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가 있다면서 양승동 사장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적폐청산조직인 진미위가 근로기준법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문제가 된 진미위 운영규정에 따르면, 진미위가 불공정방송 등 문제가 된다고 판단되는 과거 행적에 대해 조사한 후 그 책임자에 대해 ‘사장에게 징계 등 인사조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징계’와 관련된 사항은 ‘근로조
내 기억 속 최고의 여행은 20년 전 인도로 떠난 배낭여행이다. 좋아하는 시인 류시화 씨가 쓴 인도 여행기 을 재밌게 읽은 뒤라서 그랬을까. 아니면 인도의 신비로움을 오랫동안 동경해온 데다 성인이 되어 처음으로 자유를 맛보며 새롭고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일까.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20대에 떠난 인도여행은 내게 기대 이상으로 큰 만족감을 주었다.인도로 2번의 배낭여행을 다녀온 뒤 나는 인도 마니아가 되었고 최소 10년은 주변 사람들에게 인도 이야기만 하고 다녔다. 지인들에게는 책을 선물했고, 인도에
떠나고 싶어서 떠났고 가야만 해서 도착했다.세계의 끝을 자전거로 밟은 한 남자의 덤덤한 이야기다. 김민형 자전거 여행루트 여행기간: 2017년 5월27일~2019년 4월3일(677일)이동거리: 2만300km(1일 평균 80~120km)여행루트: 캐나다-미국-멕시코-콰테말라-엘살바도르-온두라스-니카라과-코스타리카-파나마-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일본●하고 싶으면 합니다부쩍 두꺼워진 햇살에 셔츠 끝을 돌돌 말았다. 시원한 카페에서 커피나 한잔 마실까 했더니,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덕수궁을 여행 중이에요.
제주로 향하는 시간은 아주 조금, 소란스러웠다.처음이라는 설렘 때문에.●얼마나 사랑을 표현하고 있나요잠잠했던 기내에 아이들의 함성이 사월의 벚꽃처럼 피어났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어릴 적 기억이 스쳐서겠지. 한부모 모자로 이루어진 15가족과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함께 여행했다. 즐기고, 먹고, 행복을 서로 나누었다. 그중 가장 기억나는 순간을 꼽자면 바로 엄마와 아이들이 서로에게 쓴 편지를 읽어 주는 시간이다. 망설이고, 쑥스러운 감정에 웃음 짓고.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진심을 전하는
●지치지 않는 섬세함사파를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하노이에서 무려 5~6시간을 달려 도착할 수 있었으니 먼 여정에 일행의 얼굴엔 설렘과 더불어 피로가 드문드문 묻어났다. 그는 그 와중에 지치지 않고 스무 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을 일일이 챙겼다. 식사시간엔 향신료 때문에 혹여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까 상냥하게 물어 왔고, 호기심에 찬 눈으로 거리 상점가를 가리킬 땐 하나하나 친절히 답했다. 기념사진 한 장 찍을 생각도 못 했던 내게 사파에서의 추억 한 장을 남겨 준 것도 바로 그다. 좋은 여행은 좋은 기억의 기록이다. 쉽게 갈 수 없
요즘 볼 때마다 혹하게 되는 광고가 있습니다. 모 배달대행업체가 “○○○○○ 아직 안 써 본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카피를 걸고, 첫 구매자에게 꽤 쏠쏠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 광고가 유난히 귀에 쏙 들어오는 이유는 아마도 제가 그 대상자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렇게 남들 다 쓰는 서비스라면, 호기심에서라도 한 번 이용해 봐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죠. 비슷한 경험이 여행에서 있습니다. ‘남들 다 가는 곳’이라는 이유로 떠났던 베트남 가족여행은 단 한 가지가 아쉬웠습니다. 어느 누구도 베트남 여행에 대한 간절
호텔을 판매하는 홀세일러나 그런 호텔 상품을 판매처에 공급하는 중간업자인 서플라이어들은 일종의 자기영역 표시를 명확히 했다. 호텔의 영업부서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타 업체보다 많은 수의 객실을 저렴한 요금으로 확보하며 경쟁력을 갖춘다. 그렇게 손에 쥔 각 지역의 호텔을 국내 또는 해외의 판매망과 손을 잡고 판매해 이익을 취한다. 그렇지만 불과 10여년 사이에 벌어진 세상의 변화는 호텔업계에도 변화를 요구했다. 호텔들은 이 변화의 수용과 활용 여부에 따라 수준이 가늠되기도 한다. 철저히 고객의 환경에 맞춰 움직이게 됐다. 사실 호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는 경우에도 연장근로는 발생하지만, 연장근로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정산기간이 다 지나고 실제로 일한 시간을 계산하고 판단한다. 예를 들어 한 달 동안 174시간을 일하기로 한 경우, 지난달의 근무기간을 총합해 174시간을 초과했는지 따져야 하는 것이다. 더해서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경우 근로자의 자율을 중시하므로 근로자가 스스로의 사정으로 오래 일한 것인지, 업무상 필요에 의해 연장근로를 한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따라서 ① 사용자가 연장근로를 지시(요청)했거나 ② 근로자의 연장근로 통지에 대해 사용자가 승인(
최근 영국의 두 여행사 토마스쿡(Tho mas Cook)과 플래시팩(Flash Pack)이 각기 다른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200년 역사의 세계 최초 여행사이자 전 세계 16개국에 2만2,000명의 직원을 자랑하는 대형 여행사 토마스쿡은 최근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렸다. 회사 전체 또는 사업 일부를 매각하라는 제안을 받고 항공사업부 매각과 21개 매장 폐쇄, 300명 이상의 감원 계획을 밝혔다. 자칫 200년 역사의 세계 최초 여행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토마스쿡과는 다른 이유로 주목받는 또 하나의 여행사 플래시팩은 라다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언제 일을 많이 하고 언제 일을 적게 할지 미리 정해야 하기 때문에, 일이 많고 적은 시기를 미리 알 수 없는 경우 도입이 어렵다. 반대인 경우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선택적 근로시간제란, 평균을 계산했을 때 1일 근로시간이 8시간을, 1주 근로시간이 40시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한 달 총 근로시간을 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근로자가 자유롭게 일하도록 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한 달 총 근로시간을 1
LCC는 4시간 이내 단거리 노선 운항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간소한 기내서비스와 좁은 좌석 등으로 인한 불편을 승객이 감수할 수 있을 정도의 물리적 범위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LCC 수요의 변화를 살펴보면 이와는 매우 다른 양상을 발견할 수 있다. 처음 국내에 LCC가 시작되었을 때만 해도 제주나 일본 노선 등 단거리 노선 위주의 공급과 수요가 주를 이루었다면, 지금은 5~6시간 이상 걸리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으로 그 시장이 확대됨은 물론 그
이렇게 엮일 줄은 몰랐지?싱가포르 기자 대넌을 처음 만난 건 2년 전 독일의 한 여행박람회에서였다. 서로 왓츠앱(WhatsApp) 아이디만 주고받고 헤어졌는데. 글쎄, 다음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여행박람회에서 딱 마주친 거다(지금 생각해도 영화 같은 순간이었다). 그러니까 올해로 3번째, 이번엔 우연이 아니라 급했다. 취재협조를 채 구하지 못한 바(bar)의 홍보 담당자를 연결해 줄 수 있냐, 평소 연락도 않던 킴(Kim)의 다소 당황스러운 부탁을 그는 ‘읽씹’하지 않았다. 대넌의 황금인맥 덕에 우리는 바 오픈 전 2시간 동안 맘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