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iwan Lantern Festival첫 번째 타이완 여행을 떠올린다. 로맨틱한 크루즈 여행이었다. 하지만 저녁 6시만 되면 신데렐라처럼 배로 돌아가야만 했고, 그 화려하다는 타이완의 야경은 구경조차 못해 아쉬움이 컸다. 그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두 번째 타이완 여행은 ‘야경’이 주제다. 정월대보름의 타이완 등불축제를 운명처럼 여행했다. 타이완 등불축제의 밤, 거대한 등불 사이로 오색찬란한 불꽃이 수를 놓는다 해가 지자마자 찾아오는 마법의 시간 ‘매직아워’에 사진을 찍으면 등불과 하늘의 노출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 로맨틱한 등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알지?17코스에는 프로방스도 있고 앙코르와트도 있어.게다가 제주 12코스의 수월봉과 10코스 바당올레도 있다니까.”믿지 않았다. 아무리 미나미 시마바라 코스를 좋아해도 그렇지, 이건 좀 곤란하지 싶었다. 그러나 다 걷고 나서 알았다. 올레를 좋아하는 그녀가 왜 옥타브를 높여 이야기했는지. 푸른 바다와 소담한 시골 풍경을 함께 만날 수 있는 미나미 시마바라 코스 비가 온다던 예보는 빗나갔다.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파란 하늘은 더 없이 높았다. 발걸음도 가벼웠다. 호토모토에서 산 카레 도시락과 물 한 병을 배낭에
Airbnb in Krabi, Thailand여행이 매력적인 이유는 누군가의 담담한 일상이 여행자에겐 호기심 가득한 이색적인 풍경으로 다가오기 때문이 아닐까? 태국 끄라비의 아름다운 해변 마을, 한 가정의 삶의 터전에서 더할 나위 없이 여유로운 휴가를 보냈다. 끄라비 레지던스 입구 전경 집 주인 오마(Omar)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끄라비의 첫인상이 좋다태국 끄라비(Krabi)에서 휴가의 마지막을 보내기로 했다. 평소엔 게스트하우스나 저렴한 도미토리 형태의 숙소를 주로 이용했지만 이번만큼은 숙소에 조금 사치를 부려 보기로 마음먹었다
작년 말, 홍콩 지하철 MTR 라인이 새롭게 하나 추가됐다. 이름하야 ‘사우스 아일랜드 라인(South Island Line)’. 노선도에서 얼핏 보면 5개 역이 더 생겼구나 싶지만, 얕보지 말 것. 이 아담한 연두색 라인이 여행자에게 주는 혜택은 결코 아담하지 않다. 쇼핑 성지라 불리는 프라다 아웃렛과 호라이즌 플라자가 있는 ‘사우스 호라이즌(South Horizons)’ 역을 비롯해 홍콩 대표 테마파크인 ‘오션 파크(Ocean Park)’ 역이 포함되기 때문. 게다가 사우스 아일랜드 라인으로 홍콩 자유 여행이 훌쩍 더 빨라졌다.
putaluang navy golf course 파타야 남쪽에 위치한 태국 해군이 직접 관리하는 36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동, 서, 남, 북코스 각 9개 홀로 구성돼 있다. 푸탈루앙은 군에서 운영하는 골프장답게 남성미가 물씬 풍긴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시설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넓은 부지를 충분히 활용해 시원시원하게 코스를 조성했다. 업다운이 적절히 있어 한국 지형과도 비슷하며 블루티 기준으로 가장 짧은 코스가 3,425야드의 동코스이고 남코스가 3,578로 가장 길다. 블루티 기준이라고는 하지만 어떤 코스를 선택하든 18홀이 7
규슈 렌터카 여행④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熊本市)+야마가시(山鹿市) For Driver 시마바라항에서 페리에 차를 싣고 구마모토로 향했다. 육로로 가면 해안을 따라 뱅글뱅글 돌아갈 길이지만 바닷길로는 한 시간 거리다. 마지막 날 일정은 구마모토에서 후쿠오카 공항을 향해 위로 올라가는 여정. 이 길이 위험하다. 다양한 음식들이 여행자의 허기, 식욕, 호기심, 식탐을 향해 끊임없이 구애한다. 먹고 달리고, 먹고 달리고, 먹고 달리고. 디저트까지 포함하면 모두 다섯 끼. 고백하겠다. 본문엔 없지만 후쿠오카로 가는 길에 돈코쓰 라멘의 발상지
규슈 렌터카 여행③나가사키현 운젠시(雲仙市) +시마바라시(島原市) For Driver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것을 보려면 둥글게 순환하는 여행코스가 최적이다. 규슈 여행은 후쿠오카 공항으로 들어가서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보통인데, 여기서 항상 소외되는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이 나가사키현의 운젠, 시마바라 등의 지역이다. 일정 순으로 나열한 여행기지만, 사실은 이렇다. 이토시마와 다케오가 점심 먹듯 마음에 점만 찍은 곳이라면 나가사키현의 운젠과 시마바라시는 마음에 따뜻한 돌덩이 하나를 품어 새긴 듯하다. 하루 반이라는 긴 일정 탓
규슈 렌터카 여행②사가현 다케오시(武雄市) For Driver 다케오시(武雄市) 는 제주올레와 합작해 만든 규슈올레길이 처음 생긴 곳이며, 가장 인기 있는 올레 코스이기도 하다. 시간이 없다면 다케오올레코스의 핫 스폿을 차로 둘러보며 잠깐의 산책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다케오 온천마을, 녹나무가 자리한 대숲 외에도 1,500년의 고분 유적이 있는 키묘지절(貴明寺)과 이케노우치 호수(池ノ内湖)를 따라 걷는 길이 아름답다. 다케오 올레 구간은 아니지만 인근에 아리타포세린파크 논노코노사토(有田ポーセリンパークのんのこの郷)도 들러 볼 것
기동력 빵빵, 만족도 빵빵규슈 렌터카 여행 규슈 북쪽 지역을 3박 4일 여정으로 돌아봤다. 여정 내내 신화 속 카이로스처럼 시간을 관장하거나, 소처럼 위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게 다 렌터카를 이용해서 그렇다. 기동력을 장착한 여행자는 마음 가는 대로 어디든 닿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심장이 뛰었다. 네 개의 현에 속한 여섯 개의 시를 호기롭게 달렸다. 이토시마 해안가 부부바위 맞은편,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54번 해안도로이번 여행에서는 규슈 북쪽 지역을 큰 원을 그리며 돌았다. 그 덕에 기억해야 할 이름도, 간직해야 할 추억
3 Days in Senshu 센슈는 낯설다. 그래서 늘 ‘오사카 남부’를 함께 달아 설명한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게 된 센슈는 일본의 여느 도시보다 다정하고 살가웠다. 바닷가 마을 특유의 싱싱하고 팔팔한 기운은 우리나라 남도와도 닮았다. 짧지만 진한 여운이 남는 3일간의 나들이를 떠났다. 아담한 규모, 섬세한 장식, 팔진 정원으로 사랑받는 기시와다성이름도 생소한 센슈는 어디? 센슈(千秋)는 오사카부(大阪府) 남서부에 위치하는 어촌 도시다. 오사카부에는 43개의 시(市), 정(町), 촌(村)이 있고 그중 센슈 지역은 사카이시(坂井市
상하이의 타워라면 ‘동방명주’만 떠오르는 당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어 가는 상하이의 4대 타워를 소개한다. ▶세계 2위에 달하는 중국 최고(最高) 타워상하이타워632m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은 상하이타워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타워이기도 하다. ▶눈을 뗄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상하이 세계금융센터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병따개’ 모양의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건물 상단에 위치한 사다리꼴 모양은 풍압을 줄이기 위한 건축학적 설계다. 본래 원형 모양으로 설계되었지만 완성 후의 모습이 마치 일장기가 연상된다고 반대해 지금의
-고지대 위치 평온한 명문 골프장 -2015년 골프장과 골프텔 개보수태국 현지인들이 주말 여행지로 즐겨 찾는다는 짠타부리에 위치한 골프장이다. 소이다오 골프장은 코스와 관리 상태, 클럽하우스와 리조트의 시설 등 모든 면에서 기대 이상의 만족을 준다. 태국관광청에서 선정한 15개의 숨은 보석같은 골프장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태국의 명문 골프장 중에는 후아힌의 블랙마운틴이나 푸켓의 블루케년처럼 고지대에 위치하거나 산을 중심으로 조성된 곳이 많은데 소이다오도 비슷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 2015년 개보수를 마친 골프장은
방프라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 Bangpra Golf Club 아름드리나무가 어우러진 넓고 시원한 명품 코스 1958년 문을 연 파타야의 첫 번째 골프장이자 태국에서도 가장 오래된 골프장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9홀로 시작해 18홀 규모로 확대했고 중간에 일본 회사의 투자를 받으며 일본 골퍼들이 즐겨 찾는 골프장으로 운영됐다. 방프라GC는 한때 태국에서 가장 어려운 그린과 도전적인 코스로도 유명했는데 당시 골프장의 별칭은 ‘Master Killer Yard’였다. 2007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코스와 클럽하우스 등을 대대적으로
●St. Andrews 2000상급자도 쉽지 않은 ‘세인트 앤드류스 2000’ -까다롭지만 남성적인 매력 가득-54홀 코스 태국 최대 규모 자랑-파6 홀이 2개로 총 파74로 구성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파타야 인근의 골프장으로 국내에서는 중상급 정도의 수준으로 판매되는 골프장이다. 세인트 앤드류스 2000 코스와 라용 그린벨리, 실키오크 컨트리 클럽 등 3개의 골프 코스가 이웃한 총 54홀로 구성되며 태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세인트 앤드류스 2000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 골프장을 본 따 설계하고 20
골프 천국 태국의 숨겨진 보석 같은 15개 골프장 태국은 만능 여행지다. 허니문을 비롯해 가족여행, 미식여행 등 다양한 여행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여행지다. 스키만 제외하면 태국에서 만날 수 있는 스포츠도 다양하다. 해양 스포츠는 기본이고 무에타이도 태국이 내세우는 스포츠 프로그램의 하나다. 태국에서의 스포츠 중 빠지지 않는 또 하나는 골프다. 태국을 찾는 한국인 여행자 중 20%는 골프를 포함한 스포츠를 즐기는 여행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원수로는 약 30만명에 달하는 숫자다. 태국관광청도 태국 골프 투어 활성화를 위
중국 장강 삼협 크루즈 여행③삼협 & 삼협댐 ●세 명의 영웅 같은 세 개의 협곡구당협·무협·서릉협 백제성에서 시작된 기대감은 세 개의 협곡에 들어설 때 최고조에 이른다. 삼협은 저 많은 이들이 기꺼이 크루즈에 올라 수백 킬로미터를 여행하는 이유가 된다. 백제성의 끝자락, 기문에서 바라보는 구당협(瞿唐峽)의 위용은 아찔하다. 가히 중국을 대표할 법한 위용이다. 그 웅장함은 중국 인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10위안의 뒷면에도 새겨져 있다. 배 위에서 바라보는 세 협곡의 위용은 아찔하다 삼협을 통과하는 구간 도중에는 소삼협과 소소삼협을
중국 장강 삼협 크루즈 여행②펑두 귀성 & 백제성 ●저승을 다녀오다 새벽 5시50분. 모닝콜이 울렸다. 배 위에서 보내는 밤은 꽤나 쾌적하다. 발코니로 나가 보니 어둠 속에서도 물안개가 자욱했다. 이 지역은 1년 365일 중에 햇살을 볼 수 있는 날이 80일에 불과하다. 그만큼 볕이 귀한 동네다. 크루즈의 일정은 대체로 오전 관광과 오후 관광으로 나뉜다. 어둠을 뒤로 밀어내며 달려온 배가 기항지에 머리를 대면 육지 관광을 시작한다. 귀성은 저승세계다. 중국인들이 살아생전 꼭 한 번 가 보고 싶어 하는 곳인데, 이곳에 한 번 들르면
중국 장강 삼협 크루즈 여행①강 위에 몸을 맡기고 중국인에게 삼협(三峽)은 자부심이다. 예로부터 중국을 대표하는 절경이었고, 수많은 이야기들을 빚어 냈다. 삼협은 구당협(瞿唐峽),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峽)의 세 개의 협곡을 말한다. 고궁이라 불리는 베이징의 자금성이 찬란했던 시대의 빛바랜 유산이라면, 삼협은 수억의 시간을 온몸으로 흘려보내며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중화의 원천이다. 양자강은 그 협곡들을 가로질러 더 넓은 땅으로 나아가 풍족한 대륙의 역사를 키워 낸 젖줄이 됐다. 1만2,000톤의 크루즈를 타고 바라보는 구당협.
되돌아간 것은 계절만이 아니었다. 낯선 그곳에는 익숙한, 어쩌면 그리운, 한편으로는 내가 겪지 않았음에도 어쩐지 알 것만 같은 애틋한 시간들이 자박자박했다. 오래된 시간의 태가 나는 그곳, 구마모토에서. 나무 나이테처럼 시간의 결이 느껴지는 극장 덴키칸 비가 내리는 궂은 날이지만 또 그대로 운치가 있는 스이젠지 정원 구마모토 거리거리에 덜컹이는 소리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노면전차 ●무너진 성벽에도 견고한 시간들 저마다 ‘그곳’에 대한 기억과 잔상은 다르겠지만 구마모토(熊本)에 관해서라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규슈 여행에서 주
Angsana Lang Co 햇살 가득 바다를 보며 한껏 여유를 부리다가도, 신나는 액티비티에 맘껏 들떴다. 하루는 느리게, 또 하루는 빠르게 흘러갔다. 단 며칠간의 휴식, 앙사나 랑코엔 그 이상의 낙이 있었다. 앙사나 랑코의 스카이 풀 비치 베트남 다낭이 한창 뜨겁다. 겨울 시즌에 접어들며 한국에서 출발하는 다낭행 비행기가 무려 하루에 여섯 편이나 운항하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한동안 베트남 하면 하노이와 하롱베이가 가장 먼저 떠오르곤 했지만, 요즘은 다낭이 더 앞서는 것 같다. ‘베트남의 하와이’라 불리며 대표적인 휴양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