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볼 때마다 혹하게 되는 광고가 있습니다. 모 배달대행업체가 “○○○○○ 아직 안 써 본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카피를 걸고, 첫 구매자에게 꽤 쏠쏠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 광고가 유난히 귀에 쏙 들어오는 이유는 아마도 제가 그 대상자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렇게 남들 다 쓰는 서비스라면, 호기심에서라도 한 번 이용해 봐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죠. 비슷한 경험이 여행에서 있습니다. ‘남들 다 가는 곳’이라는 이유로 떠났던 베트남 가족여행은 단 한 가지가 아쉬웠습니다. 어느 누구도 베트남 여행에 대한 간절
호텔을 판매하는 홀세일러나 그런 호텔 상품을 판매처에 공급하는 중간업자인 서플라이어들은 일종의 자기영역 표시를 명확히 했다. 호텔의 영업부서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타 업체보다 많은 수의 객실을 저렴한 요금으로 확보하며 경쟁력을 갖춘다. 그렇게 손에 쥔 각 지역의 호텔을 국내 또는 해외의 판매망과 손을 잡고 판매해 이익을 취한다. 그렇지만 불과 10여년 사이에 벌어진 세상의 변화는 호텔업계에도 변화를 요구했다. 호텔들은 이 변화의 수용과 활용 여부에 따라 수준이 가늠되기도 한다. 철저히 고객의 환경에 맞춰 움직이게 됐다. 사실 호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는 경우에도 연장근로는 발생하지만, 연장근로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정산기간이 다 지나고 실제로 일한 시간을 계산하고 판단한다. 예를 들어 한 달 동안 174시간을 일하기로 한 경우, 지난달의 근무기간을 총합해 174시간을 초과했는지 따져야 하는 것이다. 더해서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경우 근로자의 자율을 중시하므로 근로자가 스스로의 사정으로 오래 일한 것인지, 업무상 필요에 의해 연장근로를 한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따라서 ① 사용자가 연장근로를 지시(요청)했거나 ② 근로자의 연장근로 통지에 대해 사용자가 승인(
최근 영국의 두 여행사 토마스쿡(Tho mas Cook)과 플래시팩(Flash Pack)이 각기 다른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200년 역사의 세계 최초 여행사이자 전 세계 16개국에 2만2,000명의 직원을 자랑하는 대형 여행사 토마스쿡은 최근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렸다. 회사 전체 또는 사업 일부를 매각하라는 제안을 받고 항공사업부 매각과 21개 매장 폐쇄, 300명 이상의 감원 계획을 밝혔다. 자칫 200년 역사의 세계 최초 여행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토마스쿡과는 다른 이유로 주목받는 또 하나의 여행사 플래시팩은 라다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언제 일을 많이 하고 언제 일을 적게 할지 미리 정해야 하기 때문에, 일이 많고 적은 시기를 미리 알 수 없는 경우 도입이 어렵다. 반대인 경우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선택적 근로시간제란, 평균을 계산했을 때 1일 근로시간이 8시간을, 1주 근로시간이 40시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한 달 총 근로시간을 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근로자가 자유롭게 일하도록 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한 달 총 근로시간을 1
LCC는 4시간 이내 단거리 노선 운항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간소한 기내서비스와 좁은 좌석 등으로 인한 불편을 승객이 감수할 수 있을 정도의 물리적 범위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LCC 수요의 변화를 살펴보면 이와는 매우 다른 양상을 발견할 수 있다. 처음 국내에 LCC가 시작되었을 때만 해도 제주나 일본 노선 등 단거리 노선 위주의 공급과 수요가 주를 이루었다면, 지금은 5~6시간 이상 걸리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으로 그 시장이 확대됨은 물론 그
이렇게 엮일 줄은 몰랐지?싱가포르 기자 대넌을 처음 만난 건 2년 전 독일의 한 여행박람회에서였다. 서로 왓츠앱(WhatsApp) 아이디만 주고받고 헤어졌는데. 글쎄, 다음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여행박람회에서 딱 마주친 거다(지금 생각해도 영화 같은 순간이었다). 그러니까 올해로 3번째, 이번엔 우연이 아니라 급했다. 취재협조를 채 구하지 못한 바(bar)의 홍보 담당자를 연결해 줄 수 있냐, 평소 연락도 않던 킴(Kim)의 다소 당황스러운 부탁을 그는 ‘읽씹’하지 않았다. 대넌의 황금인맥 덕에 우리는 바 오픈 전 2시간 동안 맘 놓
새삼스러운 이야기지만 는 2005년 5월에 처음 세상과 만났습니다. 격 주간으로 발행했죠. 그것도 타블로이드 판형으로요. 잡지는 세상의 트렌드를 반영하지 않습니까. 당시만 해도 여행매거진은 정보를 전달하는 미디어였고, 도 더 많은 뉴스를 더 빨리 전달하고자, 한 달에 두 번씩 빽빽하게 정보를 담았습니다. 14년이 흘러, 이제 사람들은 여행정보를 SNS와 온라인에서 얻습니다. TV에 나오는 셀럽들의 여행이 아니라 인플루언서의 여행에 더 열광하게 되었죠. 이제는 오히려 셀럽들이 짠 내 나게 여행을 하고, 뭉쳐서 패키지
“거기 정말 좋아요. 가면 할 게 하나도 없어요.” 사이판으로 휴가 여행을 가면 어떻겠냐고 물었을 때 자타공인 여행 고수인 친구는 답변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여행을 가서 할 게 하나도 없다니? 그리고 그것이 왜 좋다는 말인가? 의문을 품고 도착한 사이판에서는 실제로 그다지 할 게 없었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4시간 걸리는 사이판은 면적이 115㎢에 인구가 6만 명 정도의 작은 섬이다. 이곳에는 미술관도 없었고, 놀이동산이나 워터파크는 커녕 동물원도 없었다. 오래된 맛집이나 맥줏집도 없었다. 그리고 보너스로 미세먼지도 없었다
임금은 일반적으로 매년 변동된다. 그러나 요즘은 성과연봉제 도입 등으로 임금 변동을 예상하기 어려워져 임금협상 과정에서 회사와 근로자 간 갈등이 잦다. 임금 등 근로조건을 변경할 때 ①단체협약 또는 취업규칙으로 변경한 후 그 내용을 근로자에게 서면으로 명시하거나, ②개별 근로계약으로 변경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때 실무적으로 근로자가 변경된 임금에 동의하지 않아 새로운 근로계약서 작성을 거부할 경우 문제가 된다.기간제 근로자가 임금 변경뿐만 아니라 근로계약 자체를 새로 체결해야 하는 경우, 두 번째 근로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첫
호캉스라는 신조어가 이제는 낯설지 않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가 호텔을 힘들게 만들었으나 그나마 최근 몇 년간 증가한 내국인 이용객이 아픔을 달래줬다. 호텔은 소극적으로 대응한 내국인 시장에 대해 이제는 전략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다양한 마켓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전략이 갖춰진 호텔들은 4월부터 이미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7월 여름휴가철이 다가오기 전에 객실패키지 상품을 구성하고 판매 채널에 대한 전략적 선택도 고려한다. 현장의 가장 큰 걱정은 체크인·아웃 대기다. 몇몇 호텔들은 자동 체크인-아웃이 가능한 호텔 키오스크 도입
내가 보기에는 그만하면 다 됐는데, 자꾸만 더 깎고 있었다. 인제 다 됐으니 그냥 달라고 해도 통 못 들은 척 대꾸가 없다. 타야 할 차 시간이 빠듯해 왔다. 갑갑하고 지루하고 초조할 지경이었다. “더 깎지 않아도 좋으니 그만 주십시오”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한다. 나도 기가 막혀서, “살 사람이 좋다는데 무얼 더 깎는다는 말이오? 노인장, 외고집이시구먼. 차시간이 없다니까요.” 노인은 퉁명스럽게, “다른 데 가서 사우. 난 안 팔겠소”하고 내뱉는다. 지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