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만화은 장안의 화제였다. 일본에서는 국내보다 판매율이 적다고 하니 와인 시장의 규모나 인구, 만화 출판량에 비춰보면 그 인기가 실로 대단한 셈이다.뒷얘기도 많이 들려온다. 책에 소개된 와인은 일본에서 품귀현상이 일고 있으며 소믈리에를 지망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고 한다. 일본은 우리보다 와인 시장이 먼저 시작됐는데, 한때 일본 경제처럼 와인도 거품 붕괴 현상이 일어나면서 수입회사의 부도가 속출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 그런데 이 와인의 제2 전성기를 불러온 것이다.우리나라도 그 만화가 꽤 큰 영향
"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탄중아루 리조트가 한 차원 높은 ‘샹그릴라’를 선보인다. 2008년 2월12일 스파 빌리지 건설을 완료하고 스파리조트로 거듭난 샹그릴라 탄중아루 리조트(Shangri-la’s Tanjung Aru Resort & Spa)는 한국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을 선사한다. 마티아스 뢰케(Matthias Roeke) 총지배인은 ‘스파’가 있어 더 품격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며,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환영의 뜻을 전했다. 사진협조 샹그릴라 말레이시아 한국사무소 02-756-4488제2의 고향 한국에서
한 나라의 문화, 자연환경, 경제적인 수준까지 가늠하게 만드는 가장 명쾌한 답으로 ‘요리’만한 게 또 있을까. 단순하게 끼니를 때우는 목적을 뛰어넘어, ‘요리’를 통해 우리는 타인과 문화를 공유하고 정을 나누고 삶을 이해한다. 그래서 ‘미식’과 ‘여행’은 언제나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이며, 때로는 ‘미식’이 여행의 전부가 되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여행 잡지인 트래비는 ‘월드 푸드 스페셜리스트’라고 자기를 소개하며 ‘세계의 음식’과 ‘여행’을 업(業)으로 삼고 있는 백지원이라는 사람에게 무한한 호기심이 생겼다.장소협찬 TARA’
"음악의 힘은 놀랍다. 아니 노래하는 여자의 힘은 위대하다. 어쩌면 어떤 역사보다도 위대할지 모르겠다. 올해로 예순 일곱을 맞이한 흑인 할머니가 노래로서 자신의 나라를 세계에 알렸다. 맨발로 파리의 올랭피아 극장에서 노래한, 그래서 별명이 ‘맨발의 디바’가 된 그녀의 이름은 ‘세자리아 에보라(Cesaria Evora)’이다. 그녀가 부른 ‘마리아 엘레나(Maria Elena)’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대서양의 외로운 섬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카보 베르데, (Cabo Verde) 10개의 큰 섬과 8개의 작은 화산섬으로 이루어
"스트레스는 최근 들어 질병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예전처럼 못 먹어서 병에 걸리는 시대가 아닌 만큼 생활환경의 악화와 가중되는 스트레스는 노화를 촉진시키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린다. 하지만 이에 더해 한방에서는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감정의 편중도 병을 일으킨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화를 많이 내면 간의 기운을 손상시키고, 생각이 지나치게 많으면 비장의 기운을 손상시키며, 슬픔의 감정이 많으면 폐의 기운을, 근심걱정이 지나치면 비장과 폐장의 기운을, 두려움이 많으면 신장의 기운을 손상시킨다고 했다. 그러하기에
지난 봄부터 ‘하얼빈에서 온 편지’로 잔잔한 감흥을 전해 준 바 있는 Travie writer 서동철 기자가 하얼빈에서 다롄으로 거처를 옮기고 다시 ‘다롄에서 온 편지’를 보내 옵니다. 격주로 연재될 그의 편지로 오래도록 떠나고 싶지만 나서지 못하는 여행 갈증을 달래 보시기 바랍니다. 1 시탕의 좁은 골목. 삼륜자전거는 이 골목의 너비에 맞춘 듯 꼭 들어맞는다 2 톰 크루즈가 에서 아내 줄리아를 구하기 위해 달렸던 길 3 시탕 수로마을 곳곳에는 톰 크루즈의 사진이 걸려 있다 를 기억하는가. 톰
" 얼마 전 태국 여행에서 돌아온 지인이 자신의 디카에 찍힌 사진들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거기에는 태국의 이국적 풍광보다 사람들의 표정이 더 많았다. 우리돈으로 치면 단돈 몇 백원에 가방에든 지갑 위에든 정말 멋진 그림을 그려주는 한 생활 예술가의 투박한 손과 얼굴, 버스에서 만난 교복입은 학생들의 해맑은 웃음을 보여 주며 그 친구는 즐거워했다. 사람들의 표정을 정성스럽게 담아온 그 사진들을 본 나는 한편으로는 슬쩍 착잡해졌다. 이를테면 우리가 유럽이나 미국의 관광 명소에 갔을 때 사람들의 표정을 주목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고풍스
"요즘 뉴스를 보면 숭례문이 불에 타고 연예인이 폭력을 당하고 아이가 유괴되는 등 한시도 마음 놓을수가없다.이럴 때마다 각종 매체는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이 대개는 정신과적인 문제가 있다고 반복 보도하고 있어 마치 정신과 질환자가 일반 사람보다 범죄를 보다 많이 일으킨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영화 속에서조차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을 매우 잔인하고 포악한 사람들로 묘사하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정신과 의사 입장에서 보면 정신질환이 있다고하여 일반인보다 범죄를 더 많이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들보다 더 약해서 쉽게 상처
다소 익살스러운 표현을 빌자면 그는 기자가 만난 최고의 수다쟁이였다. 던지는 질문마다 막힘 없이 쏟아내는 답변들을 듣고 있노라면 숨은 쉬고 있을까 염려될 정도다. 남성치고 가늘고 높은 음성 또한 그의 주장들을 또렷하게 전달하는 힘이 된다. 사람과 대화하기를 좋아한다는 말이 참인 듯, 아메리카노 두 잔을 연거푸 비우며 마른 침을 삼키면서도 답변은 막히질 않았다. 최근 영화 산문집을 내고 번역가를 넘어 작가로의 활동 영역을 확장한 그는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많다고 했다. 오십을 목전에 둔 남자의 눈은 십대 소년의 그것처럼 반짝이는 꿈으
이미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머릿속에 해외여행을 위한 큰 관문으로 각인돼 있는 모두투어. 전통과 신뢰를 모토로 즐거운 해외여행을 선사하겠다는 모두투어가 창립 19주년을 맞았다. 1989년에 회사를 설립했을 때부터 모두투어를 이끌어온 우종웅 회장은 ‘성격 자체가 한 우물만 파는 성격인 점도 있지만, 여행인이라는 직업은 자신의 천직’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최고의 여행 서비스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패키지’로 해외여행을 대중화하다 우리나라 해외여행산업 부문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종웅 회장은 2세대에 속한다
" 와인 저널리스트들은 솔직하고 담박하다. 와인은 미술품처럼 수집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마셔 없애는 존재이며, 귀족문학처럼 무의미한 수사가 동원될 만큼 철학적 대상도 아니기 때문이다. 밀린 숙제하듯 와인을 마셔야 할때가 있는 전문가들은 ‘이 와인은몇 점’이라는 숫자놀음에 지쳐 ‘상징의 재미’를 부여한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미국 와인에서는 쇳내 같은 달러 냄새가 나지. 아무렴. 캘리포니아의 태양 아래에서 익은 포도가 무슨 죄가 있겠나. 그 포도가 거대한 스테인리스 발효조에 담겨지는 순간부터 포도는 푸른색 지폐 냄새를 풍기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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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가방 하나 짊어지고 유럽을 다니면서 음식 문화만큼은 우리나라가 훨씬 앞서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국민소득이나 문화 수준이 우리보다 높다고는 하지만 음식만큼은 솔직히 우리나라를 따라올 만한 나라들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 음식의 특징은 다양성과 건강성으로 대변할 수 있다. 단순히 혀가 즐거운 음식이 아닌 몸에도 좋은 음식들이 즐비하다. 오늘은 맛도 좋고 영양 좋은 우리음식 하나를소개해볼까한다.미꾸라지는 고기‘어(魚)’에 가을‘추(秋)’를 합쳐 추어(鰍魚)라 하였다. 입추 이후에 더욱 감칠맛이 난다는 의미인데 단백질,
지난 봄부터 ‘하얼빈에서 온 편지’로 잔잔한 감흥을 전해 준 바 있는 Travie writer 서동철 기자가 지난 9월 하얼빈에서 다롄으로 거처를 옮기고 다시 ‘다롄에서 온 편지’를 보내 옵니다. 이번 호부터 다시 격주로 연재될 그의 편지로 오래도록 떠나고 싶지만 나서지 못하는 여행 갈증을 달래 보시기 바랍니다. 수향(水鄕)을 걷다-저우좡중국의 겨울은 서민들이나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에겐 축복받은 계절임이 틀림없다. 북방지역에는 ‘누안치(暖 )’라는 난방용 스팀이 집집마다 설치되어 있고, 이를 중앙에서 관리해 난방비를 따로 걱정하지
플로베르의 말처럼 ‘날씨는 대화의 영원한 주제’이다. 지금 창밖에는 눈이 내린다. 노인의 하얀 눈썹 같은 눈. 삼월 들어서만 두 번째 내리는 눈이다. 그러나 이제 무엇도 봄이 오는 걸 막을 수는 없다. 처녀들의 설렘과 옷가게의 화사한 원피스, 생기를 찾아가는 꽃들, 그리고 이사 가는 사람들…. 곧 결혼을 앞둔 지인과 통화를 하다, 봄을 느낄 수 있는 음악가가 있다면 누가 있을까, 질문을 해보았다. 그는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이시하라 에리코(Ishihara Eriko)’란 이름을 알려주었다. 봄이 가진 산뜻함과 풋풋함! 그녀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최근 들어 예전에는 보기 힘들던 소아 탈모환자가 늘어나고 있고 전체 탈모환자 인구의 반 이상으로 여성 탈모환자 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이유를 찾는다면 무엇보다 스트레스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하겠다. 그런 이유로 탈모환자들을 치료하면서 탈모의 원인이 되고 있는 스트레스를 과연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가가 탈모 치료의 성패를 결정짓는 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병원을 찾으면 의사들이‘스트레스 받지 마세요’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사실 이것처럼 무책임하고 모호한 말도 없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아이건 어른이건 스트레
몇 년은 햇빛을 보지 못한 듯 새하얀 얼굴, 눈 밑에 짙게 드리워진 다크서클, 큰 키가 무색하리만치 구부정하게 굽은 허리…. 영화 의 천재 명탐정 L은 어떻게 보자면 뻔할 만큼 전형적인 만화캐릭터이다. 하지만 이차원적 공간인 만화 속에서나 볼 수 있으리라 여겼던 인물이 갑자기 현실세계에 ‘환생’했을 때 팬들이 느끼는 감동이란, 어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시리즈로 일본을 위시한 아시아권 ‘누나’들의 여심을 한방에 사로잡은 주인공, 마츠야마 켄이치가 우리나라를 처음으로 방문했다. 매 작품마다 변신하는 ‘팔색조
마흔쯤 되면 그 살아온 생이 얼굴에 담긴다고 하던가. 선명치는 않으나, 우리는 어렴풋하게나마 첫인상으로 타인의 취향을 짐작할 수 있다. ‘타카시나 가쿠’씨를 만난 모두는 하나같이 온화한 얼굴이 ‘마음의 평화’를 준다고 말했다. 아마도 그가 벗으로 둔 케언스의 푸른 바다 덕일 게다. 아니나 다를까. 크루즈 ‘선러버호’를 홍보하는 그의 목소리는 과하지 않았으며, 좋은 여행지는 그저 자연스레 알려진다는 게 이 중용의 신사가 지닌 비즈니스 철학이었다. 가쿠씨는 첫 대면부터 신사다웠다. 약속시간보다 먼저 당도한 그는, 헐레벌떡 달려온 기자들
" 국외 여행자에게 공항은 필요악과도 같은 공간이다. 공항은 목적지에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곳이긴 하지만, 귀찮은 절차와 지루한 기다림이 교차하는 곳이기도 하다. 환전에 휴대폰 로밍, 탑승 수속, 보안 검색, 출국 심사로 이어지는 과정을 110미터 허들 경기의 주자가 된 기분으로 통과하고 나면 보딩 시간까지의 황량한 여유가 느닷없이 밀려온다. 스스로 흡연실에 유폐돼 기내에서 소진될 혈중 니코틴을 미리 꾸역꾸역 폐로 밀어 넣거나 딱히 살 물건도 없는데 면세점을 어슬렁거리며,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된 폐쇄 공간에서의 자유
요즘 란 영화가 인기이다. 이 영화가 인기 있는 이유는 잔인하게 사람들을 죽이는 자와 그를 기어코 잡고자하는 자 사이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숨막히게 구성한 연출력과 뛰어난 연기력 때문일 것이다.‘ 추격’이란 사전적 의미는 뒤쫓아 가며 공격한다는 뜻인데 이 영화의 주인공인 전직 형사가 영화 내내 보여 주고 있는 것은 일종의‘집착’이다. 주인공이 범인에게 집착하게 되었던 것은 영화 초반에서는 돈 때문이었다가 영화 중반에 이르러서는 그 집착의 이유가 돈에서 생명으로 바뀌고 종국에 살인마에게 여자가 잔인하게 살해되면서 목적 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