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Andrews 2000상급자도 쉽지 않은 ‘세인트 앤드류스 2000’ -까다롭지만 남성적인 매력 가득-54홀 코스 태국 최대 규모 자랑-파6 홀이 2개로 총 파74로 구성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파타야 인근의 골프장으로 국내에서는 중상급 정도의 수준으로 판매되는 골프장이다. 세인트 앤드류스 2000 코스와 라용 그린벨리, 실키오크 컨트리 클럽 등 3개의 골프 코스가 이웃한 총 54홀로 구성되며 태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세인트 앤드류스 2000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 골프장을 본 따 설계하고 20
골프 천국 태국의 숨겨진 보석 같은 15개 골프장 태국은 만능 여행지다. 허니문을 비롯해 가족여행, 미식여행 등 다양한 여행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여행지다. 스키만 제외하면 태국에서 만날 수 있는 스포츠도 다양하다. 해양 스포츠는 기본이고 무에타이도 태국이 내세우는 스포츠 프로그램의 하나다. 태국에서의 스포츠 중 빠지지 않는 또 하나는 골프다. 태국을 찾는 한국인 여행자 중 20%는 골프를 포함한 스포츠를 즐기는 여행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원수로는 약 30만명에 달하는 숫자다. 태국관광청도 태국 골프 투어 활성화를 위
중국 장강 삼협 크루즈 여행③삼협 & 삼협댐 ●세 명의 영웅 같은 세 개의 협곡구당협·무협·서릉협 백제성에서 시작된 기대감은 세 개의 협곡에 들어설 때 최고조에 이른다. 삼협은 저 많은 이들이 기꺼이 크루즈에 올라 수백 킬로미터를 여행하는 이유가 된다. 백제성의 끝자락, 기문에서 바라보는 구당협(瞿唐峽)의 위용은 아찔하다. 가히 중국을 대표할 법한 위용이다. 그 웅장함은 중국 인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10위안의 뒷면에도 새겨져 있다. 배 위에서 바라보는 세 협곡의 위용은 아찔하다 삼협을 통과하는 구간 도중에는 소삼협과 소소삼협을
중국 장강 삼협 크루즈 여행②펑두 귀성 & 백제성 ●저승을 다녀오다 새벽 5시50분. 모닝콜이 울렸다. 배 위에서 보내는 밤은 꽤나 쾌적하다. 발코니로 나가 보니 어둠 속에서도 물안개가 자욱했다. 이 지역은 1년 365일 중에 햇살을 볼 수 있는 날이 80일에 불과하다. 그만큼 볕이 귀한 동네다. 크루즈의 일정은 대체로 오전 관광과 오후 관광으로 나뉜다. 어둠을 뒤로 밀어내며 달려온 배가 기항지에 머리를 대면 육지 관광을 시작한다. 귀성은 저승세계다. 중국인들이 살아생전 꼭 한 번 가 보고 싶어 하는 곳인데, 이곳에 한 번 들르면
중국 장강 삼협 크루즈 여행①강 위에 몸을 맡기고 중국인에게 삼협(三峽)은 자부심이다. 예로부터 중국을 대표하는 절경이었고, 수많은 이야기들을 빚어 냈다. 삼협은 구당협(瞿唐峽),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峽)의 세 개의 협곡을 말한다. 고궁이라 불리는 베이징의 자금성이 찬란했던 시대의 빛바랜 유산이라면, 삼협은 수억의 시간을 온몸으로 흘려보내며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중화의 원천이다. 양자강은 그 협곡들을 가로질러 더 넓은 땅으로 나아가 풍족한 대륙의 역사를 키워 낸 젖줄이 됐다. 1만2,000톤의 크루즈를 타고 바라보는 구당협.
되돌아간 것은 계절만이 아니었다. 낯선 그곳에는 익숙한, 어쩌면 그리운, 한편으로는 내가 겪지 않았음에도 어쩐지 알 것만 같은 애틋한 시간들이 자박자박했다. 오래된 시간의 태가 나는 그곳, 구마모토에서. 나무 나이테처럼 시간의 결이 느껴지는 극장 덴키칸 비가 내리는 궂은 날이지만 또 그대로 운치가 있는 스이젠지 정원 구마모토 거리거리에 덜컹이는 소리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노면전차 ●무너진 성벽에도 견고한 시간들 저마다 ‘그곳’에 대한 기억과 잔상은 다르겠지만 구마모토(熊本)에 관해서라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규슈 여행에서 주
Angsana Lang Co 햇살 가득 바다를 보며 한껏 여유를 부리다가도, 신나는 액티비티에 맘껏 들떴다. 하루는 느리게, 또 하루는 빠르게 흘러갔다. 단 며칠간의 휴식, 앙사나 랑코엔 그 이상의 낙이 있었다. 앙사나 랑코의 스카이 풀 비치 베트남 다낭이 한창 뜨겁다. 겨울 시즌에 접어들며 한국에서 출발하는 다낭행 비행기가 무려 하루에 여섯 편이나 운항하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한동안 베트남 하면 하노이와 하롱베이가 가장 먼저 떠오르곤 했지만, 요즘은 다낭이 더 앞서는 것 같다. ‘베트남의 하와이’라 불리며 대표적인 휴양지
●Bar in Hanoi나를 취하게 하는 곳들 호안 끼엠 지구에는 비싼 신시가지의 임대료에 밀려 온 사람들이 곳곳에 터를 잡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의 최전방에 있는 이들이야 주로 젊은 예술가나 사업가. 덕분에 감각적인 카페, 음식점, 편집숍 등이 구시가지에 늘어나고 있단다. 그중에서도 야심한 밤까지 나긋하게 불을 밝힌 술집을 우리가 어찌 지나칠 수 있으랴. 모토-산 우버 누들(Moto-San Uber Noodle) 아마 ‘요만 하다’고 표현하기에 적절할 것이다. 1층 전면을 바bar로 만들고 테이블 몇 개를 거리에 따박따박 맞대 놓
●Halong Bay하롱베이 너울같이 밀려왔다하롱베이, 무던히도 많이 들었던 이름이었다.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석회암 봉우리들이 바다에 무수히 솟아 절경을 이룬다는 곳. 그 풍경이 용이 내려온 것 같다 하여 하롱(하룡, 下龍)이란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중국의 구이린이 바다에 옮겨진 곳이라는 등등의 수식어도 마찬가지였다. 가끔 그런 곳이 있다. 가보지 않았으나 마치 이미 무수히 다녀왔던 듯 지루한 여행지 말이다. 석회암 봉우리가 굽이치듯 펼쳐져 있는 하롱베이의 풍경 하롱베이는 크루즈를 타야만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사실 하롱베이
●Ninh Binh닌빈 꽃이 피어나면 소원을 빌자꽃 향기가 흐뭇하게 퍼졌다. 보드랍고 포근한 향이다. 누가 이 산에 꽃나무를 이렇게 많이 심었단 말인가. 봄이면 흐엉 틱(Huong Tich) 산에 자몽꽃(Grapefruit blossom)이 지천으로 피어난단다. 흐엉 틱 산의 절과 사원을 퍼퓸 파고다(Perfume Pagoda)라고 부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분명 봄이 아닌데도, 알 수 없는 어딘가에서 향기는 퍼져 왔다. 그대로 홀리고 말았다. 다소 부담스러운 언덕길과 비에 젖어 미끄러운 계단도 아무렇지 않았다. 자몽꽃 향이 자욱했
비밀의 정원 잠시 하노이에 산책을 다녀왔다. 가랑비가 내려 축축했고, 오래된 나무 문을 밀고 들어갈 때마다 2단, 3단으로 빼곡히 앉은 불상들이 내려다봤다.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가 곧 그칠 것은 알았지만 해가 비출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오래 기도했으니 해가 비출 것이다. 하노이가 약속한 일이다. 미아 파고다에서는 부처의 눈길을 피할 곳이 없다●Duong Lam등럼 역사는 삶이 채워져 만들어지는 것담을 맞댄 집들이 골목을 이룬다. 얼핏 봐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쌓인 집들이다. 아니나 다를까 등럼 고대 마을(Duong Dam
●기누가와 鬼怒川도깨비를 보았노라 도깨비가 사는 곳은 따로 있었다. 그곳에 터를 잡은 도깨비는 강 위에 놓인 다리나 계단, 담벼락은 물론 기차역 앞에서도 호시탐탐 나타나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 바빴다. 바로 일본 도치기현, 기누가와에서다. 기누가와 파크 호텔의 프라이빗 노천탕이다. 미리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도깨비 마을 기누가와에서는 곳곳에서 도깨비가 출몰한다. 마을 주민들은 다리마다 세워진 도깨비 동상이 강이 범람하지 않게 돕는 수호신이라 믿고 있다 도깨비의 화火가 뜨겁다 도깨비 마을 기누가와는 이름부터 으스스하다. ‘기鬼’는
이사와 石和그대, 마음의 문을 열어 주오 마음 속 꽁꽁 감춰 두었던 가여운 이야기는 보드랍고 따뜻한 물길에 스르르 녹아내렸다. 포도주 한 잔을 더하는 밤이면 더 쉽게 잊을 수 있다. 요란하지 않아 좋았던 이사와에서는. 메이세키노야도 카게츠는 3대째 운영되고 있다. 알칼리성 온천수는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와인을 머금고 입수 시계태엽을 돌려 그날 밤으로 돌아가 본다. 하얀 입김이 차가운 공기 속으로 뽀얗게 퍼진다. 발가벗은 몸은 뜨거운 물에 데워져 발갛게 물들었는데 머리카락은 쭈뼛 설 정도로 공기는 차갑다. 뜨거운 노천탕 수
일본 온천 여행을 도쿄로 간다고 하니 주변 반응은 시큰둥하다. 으레 그럴 것이라는 말투로 하코네에 가냐고도 묻는다. 왠지 모를 뿌듯함이 피어오르는 순간이다. 도쿄, 온천 그리고 하코네를 공식처럼 생각하는 지인들을 뒤로하고 호기롭게 떠났다.수많은 온천 리스트에서 두 곳만 콕 집어 손에 넣고. 물안개가 피어오른 이사와 메이세키노야도 카게츠의 아침 풍경. 정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기차 타고 온천 여행 일종의 자책감이었다. 그동안 도쿄를 수차례 여행했으면서도 근교에 훌륭한 온천 마을이 이렇게나 많다는 걸 몰랐다니. 자책감은 책임감으로 바
Diving OKINAWA Kerama Islands 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오키나와는 한두 번의 여행으로 정의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오로지 바다만을 목적으로, 맑고 투명하기로 유명한 케라마 제도의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 케라마의 맑디맑은 바다 앞에 서니, 뛰어들 용기가 절로 난다오키나와의 숨겨진 시즌여행지로서 오키나와(沖繩)의 인기가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최근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오키나와를 찾고 있다. 바로 저비용 항공사(LCC)의 경쟁적인 취항 덕분. 그러나 본섬 외에도 무려 40여 개의 부속섬들이 모여 군
Fall in 시모노세키, 한겨울에 가을을 만나다“껴입고 왔던 코트도, 칭칭 감고 왔던 목도리도 무용지물이 됐다.얼굴에 살살 스치는 바람과 새빨갛게 물든 단풍잎은 분명 겨울의 것이 아니다.그렇게 다시 가을이 왔다. 한겨울에 떠난 일본 여행에서.” 아카마신궁 뒤쪽에 매달려 있던 등 귀 없는 불상, 미미나시호이치. 악기를 들고 있는 그의 모습이 처량해 보인다 아카마신궁 정문. 천황이 상상했던 바다 속 용궁도 저런 모습이었을까●시모노세키 下關 저 바다 아래 우리 집이 있어아카마신궁 신비롭다 혹은 몽환적이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강
야마구치현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따뜻한 나라에 가고 싶다.” 매섭게도 추웠던 요 근래, 따스한 날들이 너무도 절실했던 탓일까. 1시간 조금 넘게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우베(宇部) 공항에서 가장 먼저 피부로 와 닿은 건 훈훈한 공기였다. 입고 있던 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지는 것으로 여행의 스타트를 끊었다. 딱 한 계절만큼 시간을 돌린 것처럼, 다시 만난 온기가 낯설지만 더없이 반가웠다. 여행 전 자칭 일본여행 전문가라는 주위 사람들에게 먼저 물었다. 혹시 ‘야마구치현(山口県)’에 대해 아냐고. 그들에게마저 생소했나 보다. 스마트폰으
홍콩 사람처럼 누비는 올드타운센트럴Old Town Central 서울에 신사동 가로수길이 있다면, 홍콩엔 올드타운센트럴이 있다. 아기자기한 레스토랑과 감각적인 숍들로 가득 채워진 올드타운센트럴은 갤러리와 골동품 가게가 즐비한 할리우드 로드(Hollywood Road)와 고층 건물들이 빽빽하게 자리한 미드 레벨(Mid-Level)지구 사이 소호(Soho)와 노호(Noho), 포호(Poho)를 포함한다. 홍콩 여행에 있어 이곳이 결코 빠지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볼거리, 즐길 거리가 다양하기 때문. 평소 쇼핑, 미식, 예술을 좋아하거나
Ikeda 이케다라면의 재발견인스턴트라면발명기념관 The Momofuku Ando Instant Ramen Museum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은 인스턴트 라면이다. 바로 그 라면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알 수 있는 곳이 오사카 북부 이케다에 위치한 인스턴트라면발명기념관이다. 저렴하고 손쉬운 먹거리로만 인식되는 라면이 실은 발명 당시의 사회적·문화적 상황을 그대로 담고 있는 창의적 발명품임을, 그리고 지금도 현재의 문화적 맥락을 반영해 가며 발전해 가고 있는 상품임을 배울 수 있다. 한마디로 라면을 ‘재발견’할 수 있는 곳
Minoh (箕面)미노 미노를 볼 때까지 다 본 게 아니다초록빛 충만한 흙길 위, 또 다른 오사카를 만나는 시간이다. 미노로 가는 그 길은 마치 순간이동과 같았다. 오사카의 북부 미노 지역으로 흘러가는 동안, 또 다른 버전의 설레임을 만났다. 오사카 우메다에서 전철로 몇 정거장밖에 되지 않는 미노는 오사카의 베드타운이다. 언덕을 따라 고급 주택들이 늘어서 있고, 차분하면서도 깨끗한 일본 소도시의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온천과 트레킹 같은 가벼운 휴식을 위해 오사카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자 아이들의 단골 소풍지이기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