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를 말하는독특하고 조금은 이상한 키워드들#수동비데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꼽으라면 화장실 시설. 좌변기 옆에 미니샤워기가 달려 있다. 뒷물용 수동식 비데로, 보통 쓰는 비데처럼 단추 한 번만 누르면 되는 편리함은 떨어지지만, 손을 닦거나 청소를 하고 나올 수도 있어 매우 위생적이다. 인도네시아에 워낙 물이 풍부하기도 하지만, 종교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무슬림들은 하루에 기도를 5번씩 하는데, 예배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우두(Wudu)·일부세정 혹은 구슬(Ghusl)·전신세정을 해야 하므로 물이 꼭, 자주
화수분 인도네시아Unlimited Stories about Indonesia 화수분(貨水盆)은 ‘재물이 자꾸 생겨 아무리 써도 줄지 않는다’는 뜻이다. 인도네시아를 표현하면 딱 이 단어다. 온 생을 다 바쳐도 다 알 수 없을 것만 같은, 거의 무한대의 이야기가 있는 인도네시아를 몇 가지 키워드로 들여다보았다. 물론 이건 겨우 목차에 불과하다. 발리 우붓 거리에서 마주친 그림 발리 짐바란 해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족자카르타 술탄왕궁 족자카르타 보로부두르 사원(Borobudur Temple)이 나라와 어떤 인연인지 모르지만 두 달 사이
순수로의 초대코타 마나도 (Kota Manado) 뜨거운 태양 따위는 문제 되지 않았다. 바다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초록과 파랑을 보여 주고 있었다. 온몸을 불처럼 활활 태웠다. 꽃밭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물속에서. 눈 감으니 청량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사랑받고 자란 아이들이 내는 행복한 음악이다. 여기는 마나도다. 물빛이 특히나 아름답기로 소문난 리하가섬 데칼코마니가 되어 버린 마나도의 하늘과 바다 마나도는 섬이 아니라, 술라웨시에 있는 자그마한 도시다 어디에서나 환한 웃음을 보여 주는 마나도 주민들. 뒤에 보이는 파란
미나미시마바라(南島原)의기억 위를 걷다 소박하고 수수한 모습을 한 그는 사실 누구보다 아픈 기억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이내 해바라기 같은 미소를 머금고서는 푸른 산과 바다를 담담하게 펼쳐 보였다. 미나미시마바라, 보면 볼수록 그는 참 진국이었다. 화려한 과거를 가진 구치노쓰항의 현재는 고요하기만 하다 구치노쓰 역사 민속 자료관은 메이지 시대의 서양식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처음엔 미처 몰랐던 이야기조용하고 한적한, 별다르게 특별할 것 없는 시골마을의 항구. 미나미시마바라(南島原)와 처음 만난 장소는 ‘아리아케
달콤한 나의 세부 “천국이 있다면 여기.” 독자 모델로 일정을 함께한 한 명이 말했다. 96시간의 짧은 여행이 이토록 긴 여운으로 남는 것은 아마도 너무나 달콤했던 ‘꿀’ 같은 휴가였기 때문 아닐까. 세부 제이파크 아일랜드에는 투숙객들을 위한 전용 비치가 있다. 스노클링은 물론 바닷가 선베드에서 세부의 태양을 즐길 수도 있다 고 카트를 즐기는 독자모델 참가자 가윤, 세영, 예린 필리핀항공 기내에서는 무료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로비에서는 탁 트인 리조트의 전경을 둘러볼 수 있다 처음이지만 어색함 제로 “세부는 처음이라 설레요.
럭셔리 리조트들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자연이면 자연, 전망이면 전망, 감각이면 감각.각기 다른 개성으로 ‘럭셔리’를 표현하는 발리 누사두아 해변의 리조트들을 모았다. 1. 호텔 전체가 한적한 정원 그랜드 하얏트 발리(Grand Hyatt Bali)이렇게 평화로운 풍경을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도시 한가운데 자리한 하얏트 호텔과는 달리, 누사두아(Nusa Dua) 해변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발리는 마치 리조트 전체가 거대한 정원 같다. 객실 발코니에 앉아 연못에 두둥실 떠 있는 연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냥 한
The Parisian Macao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 마카오에 등장했다. 정확히는 화려한 호텔 문화의 중심지, 코타이스트립에 새롭게 오픈한 ‘파리지앵 마카오’에 세워졌다. 파리지앵 마카오가 탐낸 것은 에펠탑뿐이 아니다. 파리 곳곳의 우아한 풍경들, 당장이라도 로맨스가 펼쳐질 것 같은 두근거림까지 마카오로 옮겨 왔다. 지난 9월13일 오픈한 파리지앵 마카오의 전경. 화려한 외관은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카오 랜드마크의 세대교체 마카오가 ‘럭셔리 몰링’ 이미지를 가지게 된 데는 ‘코타이 스트립’의 역할이 컸다. 거대 호텔 그룹
타이중에 두고 온 것 나의 일부를 떼어 놓고 온 느낌이다.중요한 무언가를 두고 온 사람처럼가끔씩 안절부절 때로는 상실감에사로잡히고 있다.아무래도 나의 시간은여전히 그곳에서흐르고 있는 모양이다. 타이중 범특희미창문화 골목의 한 상점뜻밖의 햇살이 반가웠던 날7개월 만이다. 지난 2월의 타이완은 작정하고 파종하려는 농부처럼 내 머리 위로 쉴 새 없이 비를 뿌렸었다. 흩날리는 빗방울을 이를 악물고 받아내며 기약 없는 다음의 타이완을 생각했던, 아쉬운 첫 만남이었다. 기어이 여행의 마지막 날까지 떨어지던 비를 처연하게 바라보면서 나오려는 한
루앙프라방도 방비엥도 아니다.오랜 역사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때 묻지 않은 자연과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팍세(PAKSE)는 분명당신이 알아야 할 또 다른 라오스다. 왓푸 사원에서 내려다본 전경. 수많은 계단을 힘들게 올라온 기억이 금세 잊혀졌다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무라카미 하루키의 최근 여행에세이 제목이다. 조심스레 장담하건대, 당신은 아마도 루앙프라방이나 방비엥, 혹은 비엔티안을 떠올릴 것 같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라오스 북부 얘기다.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 라오스 남부에는 ‘팍세(Pakse)’가
글로벌 호텔들의 격전지 방콕이지만, 여전히 훌륭한 호텔들이 들어서고 있다. 최근 새롭게 입성한 아바니 리버사이드 방콕 호텔(Avani Riverside Bangkok)이 그 증거 중 하나다. 차오프라야강을 바라보며 수영할 수 있는 26층 인피니티풀. 환상적인 파노라마 뷰가 펼쳐진다이곳에 머물러야 할 이유“이 호텔, 참 센스 있네.”호텔에 들어선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은은한 보라색을 기본으로 한 내부 인테리어에서는 과하게 치장하지 않은, 모던하면서도 트렌디한 분위기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11층에는 로비, 12층부터
분위기와 가격 모두 만족스러워 파스타와 와인의 찰떡궁합 치악(CIAK-In The Kitchen)홍콩에서도 파스타와 피자가 가장 맛있기로 알려진 치악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이다, 에잇 & 하프 오토 데 메조 봄바나(8 1/2 Otto de Mezzo Bombana)의 스타 셰프 옴베르토 봄바나의 세컨드 브랜드 레스토랑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격식을 차리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맛과 서비스가 보장되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수석 셰프 발렌티노 우골리니(Valentino Ugolini)지휘 아래 레스토랑의 실내는 그릴 & 파스타
All About Wine & Dine 여행지에서라면 혼술도 마다하지 않는 당신. 가을, 홍콩에서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축제가 시작된다. 11월 한 달 내내 진행되는 ‘그레이트 노벰버 축제(Great November Feast)’다. 가격과 국적, 종목을 불문하고 진정한 식도락들을 위한 다양한 음식이 당신의 눈과 입, 코를 유혹한다.랑콰이퐁에서는 ‘2016 란콰이퐁 카니발(Lan Kwai Fong Carnival 2016)’이 펼쳐진다. 11월19일부터 20일까지 란콰이퐁 일대, 센트럴, 홍콩섬에서 펼쳐지는 란콰이퐁 카니발에서는
광둥식 시푸드는 한국인의 입맛에 익숙한 마늘과 파, 간장과 매운 고추를 사용해 만족스러운 한 끼를 제공한다. 가을에 한껏 살이 오른 해산물과 홍콩의 밤을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 미슐랭 별 하나가 반짝 싱 키 시푸드 레스토랑(Sing Kee Seafood Restaurant · 勝記海鮮酒家)사이쿵의 올드타운을 지나 한적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싱 키 시푸드 레스토랑. 차분한 분위기의 이곳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하나를 받아 더욱 유명해졌다. 신선한 재료는 기본, 유명 주방장 리(Lee)의 다양한 레시피가
여행자의 가벼운 주머니로도스타일을 지키며 즐길 수 있는 홍콩사람들의 진짜 아침 메뉴. *차찬텡(Cha Chaan Teng)이란?홍콩 사람들의 아침은 주로 밀크티와 샌드위치, 패스트리, 마카로니 수프, 누들 등과 함께 시작한다. 이 모든 아침 메뉴를 볼 수 있는 식당을 차찬텡이라고 부른다. ‘차와 음식이 있는 장소’라는 뜻으로 홍콩 서민들이 즐겨 먹었던 서양식 요리가 지금의 모습으로 다듬어졌다. 3대가 운영하는 차찬텡의 진수 청 흥 유엔 레스토랑(Cheung Heung Yuen Restaurant · 祥香茶餐廳)3대에 걸쳐 50년의
홍콩의 봄은 11월부터 시작된다. 11월부터 3월까지의 기온과 날씨가 마치 ‘봄’처럼 따뜻하고 청명한 덕분이다. 산과 바다가 탁 트인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는 ‘트레킹’은 홍콩이 숨겨 놓은 비밀 병기. 사실 화려한 야경과 쇼핑, 미식으로 잘 알려진 홍콩 국토의 70%는 녹지다. 영국의 통치를 받던 시기부터 잘 가꿔진 총 4개의 트레일 코스는 총 길이가 300km에 이른다. 그중 아시아 타임지에서 선정한 ‘아시아 최고 트레일 코스’에 뽑힌 드래곤스 백(Dragon’s Back)은 홍콩사람들도 가장 많이 방문하는 편안한 트레킹 코스
에어서울이 10월7일 인천-다카마쓰 노선의 취항을 시작으로 시즈오카, 히로시마, 요나고, 도야마 등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일본 노선을 이어받는다. 나가사키, 우베 노선은 신규 취항한다. 에어서울이 취항하는 7개의 소도시는 어떤 곳일까. ●테마파크와 야경. 모든 것을 한 번에나가사키네덜란드어로 ‘숲속의 집’이라는 뜻의 하우스텐보스에서는 튤립과 장미, 수국 등 꽃 축제와 함께 세계 불꽃놀이 대회, 1,000만개의 전구가 빛나는 일루미네이션 등 사계절 내내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나가사키에서는 야경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 포인트다. 야
마음의 치유가 필요하다면 사가현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제주 올레길의 큐슈 버전, 큐슈 올레와 아기자기함으로 가득한 도자기 풍경이 마음을 쓰다듬어 줄 테니.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들 다양한 먹거리는 지친 마음에 필요한 명약이다. 소박함 속에 피어난 매력이 돋보이는 곳이 바로 사가현이다. ●Olle 올레길제주 올레가 큐슈에 수출됐다. 지난 2012년 큐슈에도 날아간 올레는 현재 총 17개 코스로 개설됐다. 사가현에는 수령 3,000년의 장엄한 녹나무로 대표되는 다케오 코스, 주상절리 바다를 배경으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가라
일본에서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의 이국적인 정서를 느끼고 싶은 여행객들이라면 주저 없이 선택해야 하는 지역이 있다. 바로 나가사키다. 오래 전부터 대륙 간 교통의 요충지로 자리 잡았으며 17세기 이후로는 천주교 포교의 중심지였던 나가사키. 이국적인 사적과 건물이 많은 나가사키, 이번 가을에는 일본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서양의 정취와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지는 히라도 올레 코스도 함께 만날 수 있는 히라도로의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나가사키현, 히라도(平戸)는?나가사키현 북서부에 위치한 히라도시. 세로 약 25km, 가로
평화롭지만 뻔하진 않다.꼼꼼하게 예술을 덧입힌 카가와현은 조용히 일본을 거닐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해답이다. ●마음 속에 담아가는 예술, 나오시마빨간호박과 노란호박이 공간의 개념을 바꿨다. 카가와현의 나오시마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바로 아티스트 쿠사마 야요이의 빨간호박과 노란호박이다. 나오시마 섬에 공공조각으로 설치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은 나오시마를 예술의 메카로 거듭나게 했다. 마을 곳곳에는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작품들이 숨어있다. 일상의 이야기와 예술의 이야기가 혼합된 장소라는 얘기다. 또 곳곳에 아트하우스 또한 들어
“알수록 갈수록 일본 소도시”알수록 깊고 갈수록 다양하다. 일본이 그렇다.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서 일본여행자로 데뷔했다면 이제는 소도시에 눈을 돌릴 일이다. ‘일본스러움’과 ‘일본다움’의 색채는 오히려 작은 도시에서 더 짙다. 여행매거진 트래비(Travie) 기자들도 그렇게 느꼈다. 트래비의 일본 소도시 테마여행을 선별했다. ●천혜의 자연이 빚은 사케고봉준령이 어깨를 맞댄 ‘일본 북알프스’에 둘러싸여 도야마현은 그야말로 산 좋고 물 좋았다. 이 천혜의 환경에서 대대손손 이어져 온 양조장들을 방문했다. 샨쇼라쿠 양조장, 미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