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퍼센트의 오카야마 Keyword 3 청바지청바지로 만든 마을, 고지마청바지와 일본? 미국 패션의 아이콘인 데님과 일본 해안가 소도시의 조합이라니, 그림을 좀체 상상하기 어려웠다. 억지스럽게 엮어 놓아 촌스러우면 어쩌나 내심 걱정스런 마음도 들었다. 딱, 고지마역에 내리기 전까지.청바지가 크게 프린트된 계단을 내려가 청바지 뒷주머니 모양의 개찰구를 통과하니, 청색 커튼을 달아 놓은 유리창 안으로 청 셔츠를 입은 역무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었다. 모든 것이 청색인 그곳의 풍경은 아주 오랫동안 그래 왔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마침내
●100퍼센트의 오카야마 Keyword 2 복숭아 그리고 맥주모모타로를 따라가는 맛 여행장담할 수 있다. 당신이 오카야마를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될 단어는 ‘모모타로’일 것이다. 일본어로 복숭아를 뜻하는 ‘모모’와 흔한 남자 이름인 ‘타로’를 합친 말로, 거대한 복숭아에서 태어난 소년 ‘모모타로’가 강아지, 원숭이, 꿩을 데리고 귀신을 물리치러 간다는 오카야마 전래 동화다. 우리로 치면 이나 같은 이야기인데, 의 내용을 알면 오카야마에서 가장 맛있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오카야마역 앞에
어느 맑은 날100퍼센트의 오카야마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오카야마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나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어느 맑은 날, 달콤한 복숭아 향을 따라 여행한 오카야마는 100퍼센트의 오카야마였다.*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에서 빌려 씀.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고라쿠엔 정원과 오카야마성. 그 둘을 잇는 다리를 건널 때 보이는 풍경오카야마현오사카의 서쪽에 자리한 오카야마현(縣)의 현청소재지는 오카야마시市이다. 이번 여행에선 오카야마시, 남쪽의 해안도시
♥Area 06 Chanthaburi태국사람들의 나들이 명소 찬타부리 근교 여행역사적으로 여러 문화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다채로운 민족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산과 강에 둘러싸여 다채로운 식재료로 만든 요리, 태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팟타이 공장과 열대 과일 과수원까지…. 방콕과는 또 다르게 특색 있는 먹을거리로 빛나는 찬타부리를 트래비아카데미 방콕원정대가 만났다. 예쁜 부티크 호텔, 식당, 카페로 가득한 찬타부리의 리버사이드 커뮤니티 태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가톨릭 교회 열대과일, 보석, 팟타이 공장이 많은 삼
●Thai Foods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태국요리 도감 이제는 너무나도 흔한(?) 팟타이, 톰얌꿍, 쏨땀은 제외하기로 한다. 태국 요리 문화에 한 발 더 가까이 하기 위해 주문해 볼 만한 태국 요리 10선, 이 정도는 기억해 두자! 꿍 채 남 쁠라 Kung Chae Nam Pla신선한 새우를 손질한 후 민트, 마늘, 여주, 태국 쥐똥 고추와 함께 내는 태국식 새우 회다. 상큼한 라임 즙과 마늘, 칠리로 만든 매콤한 소스가 생새우와 곁들여져 생새우의 입맛을 돋우는 전식으로 손꼽힌다. 날것으로 먹는 만큼 해산물 전문 식당에서 맛보
♥Area 05 Siam태국 대학생처럼 시암 누비기 시암 센터, 시암 파라곤, 시암 디스커버리 등 여러 개의 쇼핑몰이 밀집해 있고 태국의 각종 체인 음식점 대부분이 시암에 있으니, 이곳만 구석구석 잘 돌아다녀도 ‘먹’는 ‘방’콕의 미션을 절반 이상 수행해 내는 셈. 시암만의 특별한 무언가를 찾고 싶다면 시암에 위치한 출라롱콘 대학(Chulalongkorn University) 학생 식당을 이용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출라룽콘 대학에서의 특별한 한때 방콕 대학교 식당의 평범한 한 끼 일반 태국 식당에서는 느낄 수도, 경험할 수도 없는
♥Nightlife 여행의 로망, 루프톱 바 낮에 신나게, 배부르게 달렸다고 방콕의 밤을 느끼지 않는다면 20% 부족한 방콕 여행이 될 것이다. 환상적인 전망, 퀄리티 높은 음식과 술, 사람들의 에너지가 삼위일체가 되는 루프톱 바만큼 자유로운 여 행의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는 곳이 또 있을까. 세계 각국에서 모인 여행자에게, 혹은 방콕의 젊은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루프톱 바 두 곳을 소개한다. 포트빌 게스트하우스 안에 비밀스럽게 자리한 루프톱 바 잼준 프라 수멘 요새와 프라 아팃 로드가 내려다보이는 뷰가 특색 있다 1. 방콕 스타일로
♥Area 04 Silom & Sathorn가장 럭셔리한 방콕을 만나는 곳 고급 호텔과 각 나라의 대사관, 그리고 방콕 주재원의 거처가 모여 있는 곳으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카페, 바가 많다. W 방콕, 하우스 온 사톤, 마하나콘 등이 오픈하면서 방콕 부자를 일컫는 ‘하이소’들의 성지가 통로에서 이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이 지역을 탐방할 때는 격식을 차리는 레스토랑과 바가 많은 만큼, 스마트 캐주얼 복장과 영업시간 엄수를 유념할 것. 하우스 온 사톤의 대표 디저트, 각종 베리를 가득 올린 홍콩 스타일 와플 1 유럽풍
우리의 편견을 깨는 근사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가득한 통로와 에카마이 탐방은 태국 먹방 여행의 관점을 완벽히 바꾸어 준다 ♥Area 03Thonglor & Ekkamai 세련된 카페와 독특한 레스토랑이 가득! 일본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로 일본풍의 카페가 다채롭고 한껏 멋을 낸 방콕의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 태국의 정취가 느껴지는 관광지는 없지만 독특한 인테리어와 콘셉트 속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색다른 방콕을 느낄 수 있다. 통로와 에카마이에서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하기보다는 여유롭게 혼자만의 시간을 갖거나 여행 동반자와 함께
태국 속 작은 중국을 만날 수 있는 차이나타운. 보다 깊은 방콕 여행을 원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하는 여행 코스다 ♥Area 02 Chinatown방콕 속 중국에서 거리음식 완전정복!태국어와 한자가 뒤섞이고 국왕의 사진만큼 커다란 제비 그림이 함께 걸려 있는 풍경. 낮 시간을 점령한 도매상, 보석 장사들이 밤이 되면 노점상들과 바통터치를 하는 곳. 골목을 돌면 중국 사당이, 그 옆 거리엔 태국 사원이 나란히 서 있는 이곳은 바로 방콕 속 또 다른 세상, 차이나타운이다. 차이나타운에서의 먹방 키워드는 '태국 속 중국요리 맛보기
Eating Tour in Bangkok 태국원정대의 먹는 방콕 스토리 ♥Area 01 Old City 방콕 여행과 먹방의 중심에 서다도시의 구시가지로 분류되는 이곳은 방콕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왕궁과 사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립박물관, 방콕의 내로라하는 일류대인 탐마삿 대학 등이 위치한 지역이자 전 세계 여행자가 모이는 카오산 로드까지 그 이미지도 다채롭다. 그것이 음식에도 반영되어 있다. 가장 태국다운 요리와 인터내셔널한 음식이 모두 섞여 있어 식도락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지역이다. 왕궁, 왓 아룬, 왓 포 등이 한지
Eating Tour in Bangkok 태국원정대의 먹는 방콕 스토리 우리의 눈과 코와 입을 자극하는 축복받은 태국의 먹을거리를 본능적으로 즐기며 단맛, 짠맛, 신맛, 매운맛, 쓴맛까지 5가지 맛을 한 번에 다 느낄 수 있는 놀라운 미식 체험에 매끼마다 환호했다. 그렇다고 먹기만 한 건 아니다. 이 먹방 스토리가 그 증거다. “우리는 트래비아카데미 태국원정대입니다!”여행기간: 6월24~30일 (5박 7일) ‘미식 여행’이라는 의미의 구어메 트래블Gourmet Travel이 조금은 젠체하는 어감이 있다면 이팅 투어Eating Tou
72 Hours in India북인도에서의 골든타임 ●Jaipur 자이푸르 델리에서 남서쪽 약 266km에 자리한 라자스탄주의 수도 자이푸르는 인도 최초의 계획도시다. 1728년 이 지역에 세력을 떨쳤던 자이싱 2세가 건설했는데 약 400년 전의 도로는 아직 건재한 채 자동차와 릭샤를 쉴 새 없이 실어 나른다. 왕의 이름을 딴 도시는 ‘승리의 도시’라는 뜻이다. 복잡하다는 첫인상과 달리 자이푸르는 핑크 시티(Pink City)라는 예쁜 별칭을 갖고 있다.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진 건물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도가 영국 식
72 Hours in India북인도에서의 골든타임 ●Agra 아그라 델리에서 남동쪽 200km 지점에 있는 아그라. 갠지스 강의 지류인 야무나(Yamuna)강변에 위치한 아그라는 인도 네 번째 이슬람 왕조였던 로디 왕조Lodi, 1451~1526년가 왕도로 정한 이후, 무굴제국(Mughul, 1526-1857년)이 수도를 올드델리로 옮기기 전 1564년부터 1658년까지 북부 인도의 중심이었다. 두 왕조의 수도였던 만큼 아그라에는 인도를 대표할 만한 눈부신 문화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아그라 성과 타지마할은 무굴제국이
72 Hours in India북인도에서의 골든타임 인도의 골든트라이앵글로 불리는 델리, 아그라, 자이푸르를 다녀왔다. 인도의 정수만을 골라 담느라 몸도 마음도 바빴다. 어느새 또 다른 인도를 꿈꾸게 하고 짧기에 더 애틋했던 북인도에서의 72시간. 암베르 성 내 왕의 접견실로 들어가는 입구인 ‘가네쉬 폴’ ●Delhi 델리 델리는 인도의 수도다. 예부터 인도의 중심지 역할을 해 온 이곳은 펀자브 지방과 갠지스강 유역 교통의 중심지로 수많은 왕조가 이곳에서 흥망을 거듭했다. 20세기에는 영국 지배의 본거지가 됐고 이후 독립을 쟁취한
센다이 공항에 착륙하기 전, 초록으로 뒤덮인 도호쿠 지방을 내려다보며 자연스레 떠올랐던 곳은 대한민국의 동북지방 강원도였다. 첫인상은 들어맞았다. 초록의 땅 도호쿠엔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순박한 사람들이 가득했다. 장난치며 히라이즈미를 거닐던 순박한 아이들 이루어진 극락정토의 꿈 이와테현에 위치한 유서 깊은 불교유적지 히라이즈미(平泉)에서 도호쿠의 첫 여정을 시작했다. 은은한 향냄새가 퍼지는 삼나무 숲 사이 좁은 길로 접어들자 주손지(中尊寺)가 제일 먼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좀처럼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찾기 어려울 것 같은 깊은 산
경계의 예술, 크루즈 여행 바다와 육지의 경계, 바다와 하늘의 경계,현실과 환상의 경계, 고독과 군중의 경계,화려한 즐거움과 처절한 고요함의 경계.‘경계의 예술’이 완성되는 곳, 크루즈 여행이었다. 크루즈는 망망대해 위를 떠다니는 ‘화려한 유인도’다 건물 14층 규모의 코스타 빅토리아호. 승객 2,00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여행은 로망이다. 여행 작가라는 직업을 갖고 살아 온 나에게도 여전히 여행의 로망이 있었다. 바로 크루즈 여행. 크루즈 여행을 꿈꾸기 시작한 건 20대 초반 무렵. 캐나다 밴쿠버에서 지내던 시절이었
둔황 막고굴 출입구에 세워진 누각. 모래바람 덕에 풍경은 꿈을 꾸듯 몽롱해졌다 ●세계유산을 품은 오아시스 도시둔황 이른 아침, 호텔은 정전이 됐다. 강한 모래바람 탓이다. 불모지 위 사물들은 바람 타고 날아온 모래를 두텁게 덧입었다. 영화 가 묘사한 멸망 직전 지구 모습과 꼭 닮았다. 목이 칼칼해졌고 눈도 매웠다. 조식 식당의 모든 호텔 직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그 광경에 머리가 복잡해졌다. 마스크를 어떻게 구해야 할지, 희뿌연 실내에 정성스럽게 차려 놓은 음식들은 먹어도 될지 고민이었다. 사진 역시 이 정도 시
길 위에서, 간쑤성 실크로드 이야기 꿈을 꿨다.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었다. 아득히 먼 곳에서 솟아오른 이미지들이 쏜살같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내 수백 개의 조각으로 나뉘어 등 뒤로 흩어졌다. 처음엔 우육면이 차려진 란저우(난주,兰州)의 식탁. 두 번째는 곱게 찐 무지개 떡 같은 장액(张掖) 칠채산(七彩山).이어서 모래바람을 가르고 둔황(敦煌)사막을 걷는 낙타와 막고굴(莫高窟)에 잠든 불화와 불상들이 차례로 나타났다 사라졌다. 란저우에서 장액까지 가는 길의 차창 밖 풍경. 설산, 황무지, 초지가 드문드문 모습을 드러낸다 길이
호텔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상하이는 최고의 여행지가 될 것이다.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들은 십수년 전부터 상하이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여 왔다. 뚜렷한 개성으로 무장한 상하이의 브랜드 호텔 네 곳을 구석구석 경험하고 왔다. ●外滩 와이탄Fairmont Peace Hotel Shanghai페어몬트 피스 호텔 1930 올드 상하이의 품격21세기 초, 상하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모던 시티였다. 전 세계, 그리고 중국 각지의 예술가, 모험가, 사업가들이 부푼 호기심으로 이 항구 도시에 모여들면서 상하이는 점차 세상 어디에도 없는 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