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은 여행의 시작점이다. 이곳에서도 다양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으니까. 그중에서 라운지는 식음과 휴식을 담당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18개 라운지는 서로 다른 공간과 음식을 뽐내고 있다. 매번 다른 곳을 찾게 되는 이유다. 에디터가 최근 다녀온 4곳의 라운지를 모았다. ●리뉴얼 효과 톡톡마티나(T1 동편)올해 7월 리뉴얼 오픈한 마티나(Matina) 라운지. 인천공항 T1(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11번 게이트 맞은편에 있으며,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곳이다. 짙은 민트색과 정원 느낌으로 꾸민 공간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세인트 레지스’는 좋은 여행을 위한 품질 보증서다. 어느 국가를 가든 이 브랜드에 머물면 수준 높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그러한 신뢰 말이다. ‘세인트 레지스’는 어디에서도 ‘세인트 레지스’다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카오도 다르지 않았다.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The St. Regis Macao)는 코타이 스트립의 가장 중심지에 위치한다. 객실은 400개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기본 룸 타입인 딜럭스는 53m²(약 16평)으로 다른 호텔에 비해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메트로폴리탄 스위트(Metropolitan Suite, 106
문화와 예술의 도시, 스위스 바젤. 볼 것 넘치는 바젤에선 슈퍼 ‘J’라도 여행 계획 짜기가 막막해진다. 그래서 준비했다. 바젤관광청이 추천하는 4가지 관광 포인트들이다.●POINT 1바젤의 박물관 TOP 4바젤에서는 약 40개의 박물관에서 특별한 전시와 화려한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다. 그중 톱 4에 속하는 박물관은 다음과 같다.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Fondation Beyeler), 바젤 시립 미술관 (Kunstmuseum Basel), 팅글리 박물관(Museum Tinguely), 비트라 디자인 박물관 & 비트라 사우데포(V
방콕의 데스티네이션 호텔을 찾아서The Standard Hotel Bangkok Mahanakhon‘트렌드’의 출발은 진부함과 고루함에 대한 거부감이다. 그래서 끝이 없다. 계속 변주해야 한다. 지금 방콕 호텔을 관통하는 트렌드는 ‘평균 실종’이다. 전형성이 사라진 호텔. 과거 호텔을 찾던 고객들은 숙박이 주목적이었다. 하지만 현재 호텔을 찾는 고객의 목적은 한마디로 갈무리할 수 없이 제각각의 취향을 띈다. 커피를 마시거나, 쇼핑을 하거나, 헬스장을 이용하거나, 스파를 받거나, 전망대에 오르거나, 심지어 최근에는 호텔에 바버숍이 생
●흐린 날이 좋아졌어4년 만에 하늘길이 열린 사가에 발을 들였다. 뜨겁디 뜨거운 태양의 환대와 함께. 그것도 잠시, 공항을 벗어나 도심에 들어오니 한두 방울 비가 내렸고 이내 폭우가 쏟아진다. 이런 변덕을 봤나. 그나마 다행인 건 첫 목적지는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다. 후루유 온천(古湯温泉) 마을과 료칸 온크리(ONCRI)다.사가현에는 우레시노라는 걸출한 온천 여행지가 있지만, 후루유 온천도 기억해야 한다. 오래된 탕이라는 뜻의 후루유, 이에 걸맞게 역사가 깊다. 약 2,100년 전 진 시황제의 명령을 받아 불로장수의 약초를
몇 년이 지나도 그대로인 것이 있다.방콕의 클래식에 대한 고찰.THE ATHENEE HOTEL A LUXURY COLLECTION BANGKOK●문득 클래식 같은 곳태국 방콕은 글로벌 호텔 브랜드의 격전지다. 매해 신규 호텔 브랜드가 쏟아져 나오는 도시.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방콕에는 낡은 호텔이 유독 많다. 모두가 승자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쓸모를 다한 호텔은 새로운 호텔 브랜드로 리노베이션 된다. 기어코 홀로 살아남은 오래된 호텔은 대부분 계륵 신세다. 삼키자니 쓰고 뱉자니 아까운, 여행자가 아쉬울 때나 머물만한 곳
특별한 장소가 아니더라도 주말 오후 여유로운 마음과 함께라면 어디를 방문해도 즐겁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강변과 공원을 걷고, 경건한 마음으로 사당도 둘러본다. 여기에 맛있는 음식까지 더해지면 반나절 피크닉은 한층 풍성해진다. 광주에서 또 하루를 보내며 찾은 여행지+맛집 페어링 3가지다.●점심은 역시 경양식 돈가스풍암저수지+처음봄광주는 김치에 진심인 지역이다. 맛에 대한 자부심이 밑바탕이 된다. 광주 김치의 특징은 양념을 듬뿍 활용하는 것이다. 갖은 채소와 멸치액젓, 통깨 등을 팍팍 넣고 버무리니 강렬한 맛이 난다. 입에 착
#호안미로재단 #카사바트요 #가우디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도스팔리요스 #에스티마르●‘미로’에 처음 눈 뜨다제각각 뻗어 있는 직선과 화살표, 동그라미와 촉수들이 읽히기 시작했다. 호안 미로(Joan Miro, 1893~1983년)의 작품에서 남자와 여자, 별과 태양, 날아가는 새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호안미로파운데이션 도슨트의 힘이었다. ‘길고 지루한 시간이 될까 봐, 어차피 들어도 모를까 봐’의 핑계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도슨트의 설명에 귀를 기울인 결과 난생 처음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조각가, 도예가인 호안 미로의 생
#프라다파운데이션 #10꼬르소꼬모 ●그렇게 프라다 마니아가 되어 간다드디어 프라다에 반했다. 오래된 ‘명알못’를 단숨에 사로잡은 건 밀라노 프라다 파운데이션(Fondazione Prada)의 격조였다. 1994년 프라다 파운데이션을 설립하고 예술문화 활동을 해 온 미우치아 프라다, 파트리치오 베르텔리 부부가 밀라노의 문화공간을 위해 선택한 건축가는 경희궁에 ‘프라다 트랜스포머’를 구연했던 렘 콜하스다.삭막한 산업지역이었던 밀라노 남쪽, 옛 증류주 공장은 포디움이 되었고, 고층 건물도 더해졌다. 빛나는 유리 벽면의 포디움은 정원의 나
#파리상업거래소 #피노컬렉션 #아틀리에데뤼미에르 #마레지구 #오가타파리 #피에르상●그 회장님의 소장품이라면최고의 미술 컬렉터와 최고의 건축가가 만났다. 다시 말하면 멋진 공간과 주목받는 예술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2021년 현대미술관으로 변신한 파리의 옛 상업거래소, 부르스 드 코메르스(Bourse de Commerce)에 다시 사람들이 북적이는 이유다. 이 미술관 설립의 토대가 된 ‘피노 컬렉션(Pinault Collection)’은 구찌,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등 명품브랜드를 소유한 케링 그룹의 회장이자 슈퍼
베트남 다낭에서 퀴논으로. 기차에 올랐다.Anantara The Vietage Danang-Quy Nhon●럭셔리 완행열차, 더 비엣티지 기차 여행, 그것도 베트남에서…. 썩 내키지 않았다. 베트남은 길다. 남북으로 1.750km쯤. KTX 따위도 없다. 반드시 어디든 오래 걸릴 뿐더러, 애초에 기차라는 교통수단의 본질이 ‘대량 적재’ 아닌가. 화물이든 사람이든 우선 많이 싣고 보는 것이 기차의 목적이다. 효용성과 가성비를 어떻게 따져 봐도, 베트남에서 도시를 이동할 때는 자동차가 최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베트남 다낭에 도착
The Bicester Collection근사한 기억은 취향을 만든다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찾은 유럽을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만날 수는 없었다. 유럽행 보복여행이라는 비난이 욕망을 분출하는 동기에 주목하고 있다면, 이번 유럽 여행기는 예술 소비자가 이룬 근사한 여행의 성취에 관한 이야기다. 일주일 동안 파리, 밀라노, 바르셀로나를 방문했지만, 에펠탑이나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일정에 없었다. 대신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미술관과 전시를 관람하고 스타 셰프의 레스토랑을 찾아다녔다. 코로나19 동안 단절되었던 유럽과 다시 연결되는 일
새잎이 피어나는 봄에 낙엽이 떨어지고 흰 눈이 내리는 겨울에 새빨간 딸기가 열리는 숲이 있다. 신비로운 이 숲의 이름은 ‘환상숲 곶자왈’. 눈에 보이는 모습보다 더 아름다운 이야기를 품은 환상숲에서는 모든 순간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제주 웰니스 관광지 중 하나인 이곳에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 시간을 보내고 왔다. 척박한 땅에서 ‘환상숲’이 되기까지환상숲은 이름 뒤에 따로 ‘곶자왈’이란 단어가 붙어 있다. 제주만의 독특한 생태 지형인 곶자왈은 화산 활동으로 생긴 돌투성이 지대에 형성된 숲으로 흙 한 줌 없는 환경에 나무들과 수풀이
●우리가 원하는 완벽한 쉼세부 샹그릴라 막탄 리조트 Shangri-La's Mactan Resort & Spa세부 샹그릴라 막탄 리조트(Shangri-La's Mactan Resort & Spa)는 오랜 시간 막탄섬의 최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높은 평점을 유지하는 데엔 ‘현대인이 원하는 완벽한 쉼’이 리조트 안에서 모두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막탄 공항에서 차로 단 15분이면 닿으니 여행의 피로도 줄여 준다. 막탄섬의 로얄석을 차지했다고나 할까. 샹그릴라는 가장 예쁜 비치를 단독으로 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샹그
로컬 냄새 풀풀 나는 현지 음식을 맛봤다면, 맛을 음미하고 멋을 감상하는, 약간은 사치스러운 한 끼는 어떨까? 세부의 재료로 모던하게 재해석한 지중해풍 음식, 인접한 나라에서 온 진짜 태국 요리, 세부 해변에서 맛보는 나폴리 요리…. 세부는 다양한 미식의 세계를 보여 준다. 어떤 레스토랑이 진짜인지 잘 모르겠다면, 셰프의 경력을 참고하면 실패하지 않는다. 전 세계 미쉐린 레스토랑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유명 셰프들이 이끄는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세부 미각 여행을 더욱 다채롭게 해 줄 그런 곳들이다. ●특별한 날을 위한안자니 Anzan
음식을 먹는다는 건 행위를 넘어선 경험이다. 여행은 경험이다. 그러니 ‘음식=여행’이라는 공식은 맞다. 투박한 현지 음식 속에서, 우리의 여행 경험은 두터워진다.세부에서 먹고 마시는 일필리핀 제2의 도시, 세부(Cebu). ‘경기도 세부시’라고 불릴 만큼 한국인이 즐겨 찾는다. 6월 말, 막탄섬에 온 외국인은 거의 다 한국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세부는 멋진 해변을 가진 휴양 도시로 우리에게 인식돼 있지만, 필리핀 안에서는 미각을 만족시키는 미식 도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필리핀 그리고 세부의 음식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이메일을 전송하고 노트북을 접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출장은 끝났다. 이제부터는 나는 J형 여행자다.Bleisure in San Francisco세상에 바쁘지 않은 도시는 없겠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정말 바쁜 도시다. 미서부 금융·상업·교육 도시의 중심이자 남쪽으로는 각종 스타트업 회사부터 미국에서 잘 나간다는 IT 기업들이 모여 있는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가 자리하고, 북쪽 나파 밸리와 소노마 카운티에서는 365일 양질의 와인을 생산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그 중심에 위치한 샌프
광활한 라군의 고즈넉함과 아담한 도시의 다정함이 매력적인 메솔롱기. 그리스 사람들에게는 ‘홀리시티’, 여행자에게는 ‘스윗시티’로 기억되는 메솔롱기를 여행했다.●여러 빛깔의 그리스를 보다신화와 섬. 그리스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두 가지 키워드다. 그리스 서부에 위치한 메솔롱기(messolonghi)에 가서야 알았다. 신화와 섬을 뺀 그리스에 대해서 아는 바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여행자에게 그리스 역사는 고대에 머물러 있었고 풍경은 코발트빛 바다와 새하얀 집에 한정되어 있었다. 아무 정보 없이 도착한 메솔롱기에서 생각해 보지 못한 그리
마카오는 빠르게 변한다.지금 이곳을 주목하자.●The Londoner MacaoHarry Potter: The Exhibition마카오에 찾아온 해리포터: 더 익지비션해리포터가 마카오를 찾는다. 오는 12월15일, 런더너 마카오에서 ‘해리포터: 더 익지비션’ 전시가 개최될 예정이다. 런더너 마카오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몰입형 체험 전시 디자인의 세계적인 그룹 이매진 익지비션스(Imagine Exhibitions)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글로벌 테마 엔터테인먼트(Warner Bros. Discovery Global Themed
깊어가는 가을, 내 몸에도 휴식이 필요한 때이다. 잠시 일상을 벗어나 한 템포 쉬어가 보자. 낙엽이 지는 계절이지만 제주의 숲은 여전히 푸르고 싱그럽다. 숲길을 걷고, 해먹에 누워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힐링은 절로 찾아든다. ●한라산 아래 온전한 쉼의 공간한라산이 듬직하게 받치고 있는 중산간 지대에 깊고 너른 숲이 펼쳐져 있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웰니스 여행지 서귀포치유의숲이다. 사람이 가장 쾌적함을 느낀다는 해발 320~760m 고지대에 형성된 숲은 사계절 언제 찾아도 고요하고 온전한 쉼을 선사한다. 코로나 시국에도 숲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