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협력이익공유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이익공유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하도급거래 등의 협력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사전에 약정한 기준에 따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대기업의 수익에 대한 중소기업의 기여분을 인정하고 합당한 보상을 제공함으로서 중소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자는 취지다.영국의 항공 엔진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는 새로운 에어버스용 항공 엔진 개발을 위해 필요한 10억 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사들로부터 투자를 받는 대신, 투자금에 비례해 판매수익을 배분하고 납품단가를 조정하는 위험·수익 공유 파트너십
낯선 곳, 낯선 이들 앞에서꿈의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시작됐다.“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에서 펼쳐지게 될 연주회는 어떤 모습일까. 그곳에서 만날 낯선 이들은 과연 우리를 반겨 줄까?” 생애 첫 해외여행을 앞둔 ‘꿈의 오케스트라, 공주’ 단원들의 표정은 오묘했다. 두려움과 기대가 반반 섞인 채, 사슴 같은 눈망울만 깜빡일 따름이었다. 이윽고 단원들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몸도, 마음도 하늘로 붕 떠 버렸다. 이번 ‘문화예술 희망여행 아트투어’에 동행한 ‘꿈의 오케스트라, 공주’는 충남 공주지역의 아동,
찍고 떠나고 찍고 떠나고. 10년 넘게 일과 여행을 반복해 온 촬영감독 로드리고는 또 한 번 여행을 앞두고 드라마 작업이 한창이었다. 그가 일을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여행인데 여행을 하는 이유는 뜻밖에도, 빚을 갚기 위해서라고 했다.●박 로드리고 세희때마침 찍고 있어 만날 수 있었다. 드라마 촬영으로 전날 밤을 꼴딱 새고서 조금은 초췌한 기색의 그였지만. “로드리고(Rodrigo)는 남미에서 흔한 남자 이름이에요. 누구에게나 쉽게 불릴 수 있는 그런.” 만나기 전부터 줄곧 궁금했던 ‘로드리고’는 말하자면, 그에게 평등의 징표 같은
울진 내려왔다니까 쉬는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점심을 함께 하자고 먼저 제안해왔다. 그 때 단박에 눈치챘다. 자기 맡은 업무에 굉장히 열정적이고 추진력 또한 강한 성격이라고 말이다. 예측은 빗나가지 않았다. 식사 시간 내내 울진 관광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쏟아냈다. 울진군 관광문화과 박금용 과장 얘기다.“비록 성류굴이 전국적인 인지도에서는 다른 석회동굴보다 낮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석회동굴로서의 매력이나 독특함 측면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울진 성류굴에 대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가볍게 말했는데, 한 편의 강의가
국내 기차여행 전문 여행사인 홍익여행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기차 폐선을 활용한 레저시설을 부산에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해운대 미포에서 옛 송정역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에 를 조성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해운대 달맞이고 개 미포에서 송정까지 8km에 이르는 폐선 부지를 정비해 풍경열차 ‘해운대 투어리스트 트램’과 철로 위 하늘을 달리는 ‘스카이바이크’를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홍익여행사 황윤하 대표는 “대기업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계획대로 2019년 6월 경 완공되면 홍익여행사는 단체여행 수요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지금으로부터 약 10만년 전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벗어나 유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호모 사피엔스의 이동은 유럽을 넘어 아시아까지 이어졌고 이후 몇 만년이 지나서는 지금의 호주까지 이르게 됐다. 이동 중 특정 지역에서는 정착 생활을 하기도해 수 천년에서 수 만년 동안 병목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인간의 이동은 결과적으로 한 번도 끊긴 적이 없었다. 육지의 끝에서 강을 만나면 뗏목을 만들었고 바다가 나타나면 배를 만들어 길을 이어갔다. 수 만년 동안 축적된 경험에서 비롯되었을 미지의 세계로 뻗어가고자 하는
누추한 우리를 귀한 분이 이끄시네홋카이도공항에 내리자마자 직감적으로 알았다. 이번 출장의 신의 한 수는 그녀였다는 것을. 그녀는 무려 국제행사에서 활동하는 동시통역사였다. 렌터카 픽업부터 음식 주문, 길 찾기까지 매 순간 또랑또랑하고 막힘없는 그녀의 목소리가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 여기에 우리 일행 8명이 한꺼번에 쏟아 내는 한국어를 하나의 일본어로 대통합시키는, 8인 동시통역의 이적까지 행하시니 감격 또 감격. 누추한 우리였지만 귀한 분의 하드캐리로 이번 출장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차민경 기자오늘도 항해 중일 그녀에게매달
“그거 알아? 넌, 서 있을 때, 앉았을 때, 누워 있을 때 얼굴이 다 다른 거?” 그렇다고 합니다. 거울의 방에 살지 않는 한, 아니 그런 방에 산다고 해도 모를 일을 여행 친구가 말해 주었습니다. “그래? 어떤데?” “누워 있을 때가 제일 좋아!” 160cm와 30cm의 표고차가 제게 무슨 짓을 한 것은 아닐 테고, 아마도 누워 있을 때의 저는 아무 긴장 없이 가장 편안한가 봅니다. “아! 평생 뒹굴뒹굴 놀고먹고 해야 예뻐지는 팔잔가 보다!” 제가 가장 예뻤던 시절은, 아마도 긴 여행을 할 때였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화장은커녕
나는 지난주에 무척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늘 일에 쫓겨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일곱 살 아들과 단둘이 일본 규슈 지방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 우리는 4박5일 일정의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커다란 규칙 하나를 정했다. 바로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스마트폰의 도움을 받지 않기로 한 거다. 서울에서도 매일 스마트폰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는데, 하물며 외국의 낯선 곳을 여행하면서 스마트폰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우리는 일단 시도해보기로 의기투합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갖는 부자의 시간을 최대한 만끽하기 위해 인천공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던 새로운 호텔 프로젝트를 경험하게 됐다. 일본의 안전 서포트 주식회사로부터 의뢰된 프로젝트로, 한국에서 자연재해나 긴급 상황이 발생할 시 한국에 주재중인 기업인들을 자국으로 안전하게 이송시키기 위한 1차적 피난 장소로서의 호텔을 물색하고 계약을 추진하는 일이었다. 대규모의 그룹보다는 극소수의 일부 주재원들에 해당되는 사안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호텔 입장에서는 그다지 매출을 기대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호텔과의 교섭에 난항이 예상됐다. 흥미로웠다. 일본기업들은 발생이 불확실한 긴급 상황에 대비해
‘관광이 도시를 죽인다(Tourism Kills the City)’라는 스티커가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과잉관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세계 주요 도시에 등장했다. 오버투어리즘은 수용 능력을 뛰어넘는 관광객이 몰려들어 주민들의 삶을 침해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합성어다. 몇 년 전 만들어진 신조어지만 굴뚝 없는 산업으로 고용과 수익을 창출한다는 관광산업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 인식을 뒤엎고 관광이 주민들의 일상적이고 행복한 삶을 방해하는 공해라는 부정적 인식을 전파하는 대표적인 단어가 되었다. 그만큼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문제
지난달 APAC팀 미팅을 위해 홍콩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하루는 카페에서 호주팀 동료 루크가 플랫화이트를 한번 마셔보라며 추천해주었는데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이것이야말로 내가 꿈꾸던 바로 그 커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에스프레소에 우유거품을 넣지만 카푸치노처럼 위로 볼록하지 않고 평평하기때문에 ‘플랫(flat)’이라고 한다. 또 우유의 양이 라떼보다는 적기때문에 커피맛이 더 진하며 호주에서 처음 만들어져 지금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인기라는 등 루크의 긴 설명을 듣고 있자니 머릿속 한켠에 우습게도 항공사의 ‘프리미엄 이코노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