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시전철의 종착역인 토가와 역사 느리게 만나는 치바현이 더욱 아름다운 이유 도쿄 디즈니랜드, 마쿠하리 멧세, 나리타공항 등 도회적인 이미지로 친숙한 치바현. 맘만 먹으면 도쿄에서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지역들이다. 하지만 초시, 카모가와 등을 시작으로 돌아본 이번 여행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치바현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바꿔 주었다. 치바현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하고도 새로운 느낌의 여행. 느리게 만나는 치바현을 소개한다.글·사진 최병길 기자 취재협조 JR동일본 l 치바현 l VJC l 일본항공 l JNTO 초시초시전철 전 노선
둘이 가면 더 좋은 홋카이도“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세요!”부디 권하건대, 홋카이도는 혼자 가지 마시라. 여행지에 따라 혼자 가기에도 좋은 곳이 분명 있지만, 적어도 홋카이도는 아니다.혀끝에 느껴지는 난생 처음 맛보는 먹거리, 공해에 찌들었던 눈을 정화시켜 주는 자연, 향수를 느끼게 하는 운치 있는 건축물, 비할 데 없이 고즈넉한 밤거리, 머릿속에 사랑이라는 등불을 켜게 만드는 환상적인 야경. 이런 것들을 혼자서만 즐긴다면 너무 이기적이다. 누구와든 함께 공유하노라면 행복이 바로 이 순간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글·사진
느림의 미학 치바현 안단테 안단테 분초를 다투며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빠르다는 것은 미덕이 되었고, 느리다는 것은 우리 생활에서 답답하고 뒤처져 있어 현대와는 맞지 않는 촌스런 것이 되어 버린 지 이미 오래다. 앞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일상생활이 이제는 습관이 되어 버린 것 같다. 도쿄 외곽에 위치한 치바현을 돌아본 이번 여행에서 오랜만에 가슴 후련한 여유로움을 느꼈다. 길을 가다 문득 멈춰서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캠핑하며 밤 하늘 별을 세던 휴가철에나 느껴 봄직한 그런 여유로움. 때때로 느림의 미학이 그리워질 때 치바현의 거리를
‘달을 보는 언덕’이라는 뜻을 지닌 사찰 쥬손지의 츠키미사카. 오래된 삼목나무가 울창한 산책길.히라이즈미헤이안시대의 극락정토역사는 승리한 자에 의한 기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마음으로 전해지는 영웅들도 있게 마련이다. 중국 한나라를 건국한 유방에게 패한 항우의 초인적 모습을 기억하는가 하면, 유비·관우·장비·제갈량을 주인공으로 삼은 가 그러하다. 일본에는 요시츠네란 인물이 있다. 헤이안 시대를 살았던 그는 아름다운 미소년으로, 뛰어난 전략가로, 비운의 주인공으로 그려진다. 일본인들의 동경에 힘입어 그는 최근에
일본식 템플스테이 체험기“절이야, 료칸이야 ?”우리식 템플스테이를 예상했던 여행자는 예상과는 다른 고야산(高野山) 템플스테이에 의혹 섞인 눈총부터 쏘아댔다. 그러나 거대한 사원 고야산에서 하루 낮 하루 밤을 보내 보니, 깊은 산중에 첩첩이 서려 있는 영험함이 온몸을 그득 채워 심신이 절로 평온해졌다. 가을을 맞아 홍조를 띤 고야산의 정취는 덤이었다. 글 김영미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강수경 취재협조 주식회사 스룻토간사이 www.surutto.com, 난카이전기철도주식회사 www.nankai.co.jp 거대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가나자와일본 이시카와현의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인 가나자와시는 연간 7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이름난 관광도시다. 17세기 무렵 만들어진 전형적인 중세풍의 도시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쟁이나 대규모 천재지변을 겪지 않아 시내에는 유서깊은 곳이 잘 보존되어 있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여행칼럼니스트 허용선 가나자와는 이시카와현의 현청 소재지이고 교통의 요지다. 시가지의 중심에는 가나자와성 공원과 겐로쿠엔(일본 3대 정원의 하나)이 있고, 이를 둘러싸듯이 번화가(고린보·가타마치, 무사시, 가나자와역 주
구주고원에 울리는 가을노래자유여행가를 위한 찬가 단풍이 짙다. 하늘은 다시 청아해졌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여도 좋고 혼자라도 상관이 없다. 산적한 일상의 일들을 그대로 남겨두고 늦가을이 깊어지면 누구든 떠나고 싶다. 관광객이 적은 곳, 드넓고 한적해서 가을이 온전히 제 빛인 곳이면 더할 나위 없겠다. 여기, 일본의 오이타현(大分縣)에서 들려오는 한 곡의 찬가가 있다. 특히 고코노에마치(九重町)나 다케타시(竹田市)는 벳푸에 비해 한국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탓에 가을의 외도를 꿈꾸는 자유여행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숨은 진주인 셈.
내가 아는 일본을 새롭게 만나는 방법 어느 나라보다도 가깝고 익숙한 탓에 ‘일본’ 하면 떠오르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로도 일본을 말하기엔 부족하다. 일본이란 익숙함 뒤에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던 것들은 없을까? 새롭게 일본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여행의 낯설음을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여행이지만 익숙했던 것들 속에서 무언가를 새롭게 발견해 내는 것 또한 여행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김준영 취재협조 일본정부관광국(JNTO) www.welcometo
어른들이 더 가고 싶은 동물원보통 사람들은 평생 동물원을 몇 번이나 갈까? 대략 3번쯤 간다고 한다. 어렸을 때 한 번, 자신의 아이가 생긴 후에 한 번, 마지막으로 나이가 든 후 손주를 위해 한 번 등이다. 그런데 연간 패스포트까지 끊어서 몇 번이고 방문하고 싶은 동물원이 있다. 일본의 동물원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홋카이도 아사히가와의 아사히야마 동물원. 사람들은 이곳을 ‘기적의 동물원’이라고 부른다. 도대체 이 동물원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글·사진 이지혜 기자 취재협조 JR홋카이도 www.jrhokkaido.co.jp
기차 타고 가는 홋카이도 단풍 구경그 여행의 시작은 단풍관광 특별열차 SL니세코호 정보 옆에 붙어 있던 지우개만한 인터넷 사진 한 장에서 비롯됐다. 이름도 처음 듣는 니세코 그리고 신센누마였지만, 가을 단풍열차가 운행될 만큼 아름다운 곳이겠지 하는 단순한 짐작과 진짜 검은 연기를 뿜어낸다는 쇼와풍 증기기관차 여행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촉매제 노릇을 했다. 나중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니세코는 국내에서는 다소 낯선 곳이지만 지난 2006년과 2007년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JNTO)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WTC 페스타 시민마켓이 열리는 WTC 로비Shop 쇼핑 Buy, Buy, Buy 오사카 시내로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한없이 달려드는 지름신의 유혹을 떨치기란 쉽지 않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SALE’이라는 글자가 대문짝만하게 나붙은 숍들, 손이 절로 뻗쳐지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돈을 아껴야 해!”라며 굳건히 다짐한 마음을 절로 무장해제시키게 하는 강력한 원동력. 심지어 오사카 쇼핑에는 ‘테마’도 존재한다. 단순히 가게들이 죽~나열되어 있는 ‘식상한’ 패턴이 아닌, 나름의 고유한 주제별로 모여 형성된쇼핑 공간들은 호기심 많은 쇼
Eat 음식 ‘천하의 부엌’에서 만나는 진미열전백과사전에도 어엿히 실려 있는 일반명사, ‘간사이요리’의 특징을 살펴보면 바다와 인접해 해산물이 풍부한 오사카, 채소가 많이 나는 교토의 지역색이 뚜렷한 재료들을 중심으로 각종 음식들이 발전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의 고유한 맛을 최대한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서, 음식에 조미료를 최소화하고 재료의 원래 색을 살린 조리법 역시 간사이요리의 특성 중 하나. 알고 보면 “이것도 오사카가 원조였어?”라며 깜짝 놀랄 법한 요리들의 고향이 바로 이곳, 오사카이다. 숍별·메뉴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