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집과 나의 관계는 어쩌면 남녀관계와 비슷하다.진정한 단골이라 생각했건만, 정작 그 집에선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흔히 가는 집이라 생각했건만, 뜻밖에 그 집에선 내가 특별한 존재이기도 한.단골인 듯 아닌 듯 밀당 고수들의 ‘썸’ 이야기를 풀어 봤다. 정리 취재부 나만의 단골 기준은? 정- 단골집이라 하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오래된 식당부터 떠오른다.예- 난 반대의 경우다. 오래된 곳은 이미 단골손님들이 많아서 오히려 단골이 되기가 어렵다. 그래서 잘 알려지지 않는 새로운 가게를 단골집으로 개척하는 편이다. 작년에 동
올해 6월 말레이시아관광청한국사무소장이 새롭게 부임했다.그에게 들은 깊숙한 말레이시아 이야기. 말레이시아관광청 사이드 무하질 자말루릴(Syed Muhadzir Jamalluil)한국사무소장사이드 무하질 자말루릴 소장은 앞으로 4년 동안 한국에 머물며 말레이시아 여행을 알릴 예정이다. 아직 한국에 온지 몇 개월 되지 않았지만 벌써 많은 한국 친구를 사귀었다고.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말레이시아관광청 두바이사무소장을 맡았었다. 페낭 Penang 최근 1~2년 사이 말레이시아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이유가 뭐라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을 대표하는멋진 두 남자가 말하는이 시대의 비행 그리고 여행. 1 루프트한자는 매달 발행하는 기내 잡지인 외에도 여성 고객을 위한 맞춤형 매거진 와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을 제작하며 콘텐츠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2 루프트한자 그룹은 유로윙즈(Eurowings), 오스트리아항공(Austrian Airlines), 브뤼셀항공(Brussels Airlines), 선익스프레스(SunExpress) 등 다
타고나길 손발이 찬데다 유달리 추위를 많이 타면서도 어쩌다 보니 긴 여행은 모조리 겨울에 떠났다. 날 따신 봄이면 굳이 어딜 떠날 것도 없이 서울이 좋았고 여름에는 끝도 없이 게을러져 에어컨 돌아가는 작업실이 제일 편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가을이 오면 어딘가로 갈 계획을 세우다가 겨울이 되어서야 겨우 비행기를 탔다. 몇년 전 뉴욕에 갈 때에도 그랬다. J는 여행계획서를 H와 나에게 내밀었다. A4 2장으로 깔끔하게 출력한 것이었다. ‘연말 뉴욕여행 확정 안내’라는 제목이 있었고 부제로 ‘인생 뭐 있나?내일이 없는 여자들처럼 놀아 봅
즐겁게 마무리했던 아이슬란드 여행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어느 날. 현지 렌터카 회사로부터 온 우편물을 본 나는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주차위반 딱지였던 것이다. 벌금이 부과됐고 그 금액만큼 내 계좌에서 인출했다는 ‘통보’였다. 어디서 어떻게 위반했다는 건지 내용도 없었다. 다른 곳도 아니고 빈 땅이 넘쳐나는 아이슬란드에서 주차위반이라니!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의심가는 곳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이메일로 문의했더니 자기네도 내역은 모른다는 답변이었다. 무슨 이런 말도 안 되는 경우가 있냐며 몇 차례 항의성 메일이 오간 끝에
48분 03초, 나의 첫 10km 마라톤 기록이다. 초여름이었음에도 그날은 상당히 더웠다. 더웠지만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재미있었다. 달리기 그 자체를 즐겼으니까. 내가 본격적으로 러닝을 시작한 것은 7년 전, 군생활 때이다. 매일같이 반복된 장거리 달리기는 내게 고통이었다. 몇 번의 좌절과 허탈감 끝에 ‘이대로는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곤 아침저녁으로 운동장을 뛰기 시작했다. 비가 오는 날엔 비를 맞으면서, 감기에 걸렸을 때에도, 휴가 나갔을 때에도 매일같이 달렸다. 어느 순간 아침 뜀걸음도, 체력장도 더 이상 힘
어릴 때는 빨리 어른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 뭐든 성인이 되는 것이 급해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신경 쓰지 않았다. 영화로울 것 없는 날들, 어제보단 내일에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겠다. 그런데 말이다, 서른 고개를 앞두고 나니 한 번도 미련 둔 적이 없었던 어제들이 아쉬워지는 것은 왜인가. 이것저것 해보지 못한 것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생기로울 수 있는 날이었다는 생각이 번뜩번뜩 스치는 것이다. 마리아가 지금 번뇌에 빠진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녀에겐 심지어 영화로웠던 시절까지 있었다. 젊은 시절 연극
누가 만들었는지 내비게이션은 참 신통방통한 물건입니다. 내비게이션의 등장으로 지도와 이정표에 의지하던 자동차 여행은 혁명에 가까울 정도로 변화했습니다. 초행길 여행도 어렵지 않게 됐고 렌터카가 제주여행의 필수품이 된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기능도 계속 업그레이드돼서 이제는 미로처럼 얽힌 베니스나 뉴욕의 뒷골목 맛집도 척척 찾아갈 수 있습니다. 쓸모가 많으니 이용이 잦고 자주 쓰니 점점 의지하게 됩니다. 얼마 전 망리단 길이라는 별칭까지 생긴 망원동에 마실을 다녀왔습니다. 오래된 동네의 골목은 복잡했지만 내비게이션 덕에 망원시장을 찾는
프루스트가 말한 ‘여행을 통한 새로운 눈’이란 무엇일까? 그 새로운 시각을 찾기 위해 15명의 예술가와 함께 베트남으로 떠났다. 1 내원교를 배경으로 전통의상을 입은 모델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1871~1922년베트남에서의 첫 일정은 다낭 남쪽에 위치한 호이안Hoi An에서 출발했다. 16세기 중엽 이래 각국의 상선이 기항했던 무역도시 호이안은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곳이자 베트남전쟁 당시 격렬하게 전투가 벌어졌던 장소다. 특히
탄력적인 바디를 꿈꾸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건만 몇 달이 지난 지금도 제자리걸음인 것 같다. 남 얘기 같지 않다면 주목하시길. 효과가 안 나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도움말·자료제공 힘찬병원 에디터 트래비 웨이트 트레이닝은 각 신체 부위를 단련시키는 효과적인 운동이다. 체중 조절 효과는 물론 근육을 예쁘게 발달시킬 수 있어 요즘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인기다. 그러나 올바른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사실! 정확한 동작을 유지해야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웨이팅 트레이닝시 피해야 할 4가지 ① 빠
호텔 침대의 푹신한 베개에 파묻혀 머리는 산발이 되어 널브러져 자고 있는데 누군가 발목을 잡고 조심스레 흔들어 깨운다. 고개를 들자 눈에 마주친 것은 환한 미소가 가득한 호텔의 웨이터였다. “좋은 아침입니다. 편히 주무셨습니까? 어제 부탁하신 6시 모닝커피를 준비했습니다.” 룸 서비스의 웨이터는 자연스럽고 정중한 자세로 TV에서만 보던 은도금 쟁반에 커피 포트를 멋지게 들고 와서는 사이드 테이블에 노리다케 커피잔을 올리고 향기가 가득한 커피를 따른다. 마치 성공한 인생이 찾아온 듯한 짜릿함과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그 동안의 칼럼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경쟁으로 인한 항공권 가격의 하락이 항공사의 네트워크 다양화, 전략적 RM(Revenue Management) 운영, 부대수입의 증가 등을 야기했다고 정리해 볼 수 있겠다.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은 이미 한국 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항공사의 노쇼 페널티제도 운영이나 GDS상의 공시운임 판매분 증가 등의 모습은 한국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RM이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항공사들의 변화는 협력사인 여행사에게 어떤 메세
현재 많은 항공사들이 수하물, 마일리지, 호텔, 렌터카 등을 통한 부대수입 창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항공 전문 조사기관(Idea Works)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사 총 매출액에 있어 부대수입이 차지하는 평균적인 비중이 2010년 4.8%에서 2015년 7.8%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LCC만이 이러한 부대수입 증가에 역점을 두었다면 근래 들어서는 유나이티드항공이나 루프트한자와 같은 북미 및 유럽의 FSC들도 부대수입 증대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2015년
우리는 살면서 기대 이상의 서비스를 받으며 감동을 느낄 때가 있다. 특히 여행을 할 때는 이런 감동의 순간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숙식을 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색다른 경험을 하다보면 감동의 순간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런 까닭에서인지 여행업계는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조시(Joshie)라는 이름의 기린인형 이야기는 여행업계에 잘 알려진 감동적인 일화다. 몇 년 전 한 부부는 두 아이를 데리고 미국 플로리다의 한 호텔 리조트로 여행을 갔고, 여행
이치고 이치에いちご いちえ인생에 단 한번 밖에 없는 소중한 인연을 뜻하는 일본어다. 지난 37년의 기록을 열심히 뒤적여 봤다. 한 사람이 떠오른다. 미래에 또 다른 이치고 이치에를 만날 수도 있지만, 그 사람에게는 내가 이치고 이치에가 아닐 수도 있고, 한 때 그와 보낸 시간은 지금도 나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정의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는 ‘냉정과 열정사이'(이하 냉.열)의 주인공 쥰세이처럼 잘 생겼지만, 아오이처럼 차분하고 침착했고, 반면 나는 쥰세이처럼 쉽게 흥분하고 가라앉고 늘 충동적이고 뜨거웠다. 과거, 현
연초에 우리는 종종 신년운세를 본다. 그것을 꼭 맹신하진 않더라도 좋은 내용이 있으면 믿고 싶고 나쁘다고 하는 것은 괜히 피하고 싶어진다. 우스갯소리지만, 지인 중에 물을 조심하라는 말 때문에 여름 휴가에서 해변 휴양지는 아예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도 있었다. 다른 산업분야에서도 그러하겠지만 특히 항공 산업의 경우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그 여파는 실로 막대하다. 예를 들어 자동차와 같은 재화는 예측한 수요보다 적게 팔리면 나중에라도 가격을 낮춰 팔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항공사에 있어 좌석이란 일단 비
그곳은 강남의 이름난 맛집이었다. 주문한 시래기 나물밥에는 가격대비 시래기가 듬뿍 들어 있었다. 함께 나온 뚝배기 된장찌개와 깻잎절임도 정갈하고 맛났다. 게다가 가격까지 착해서 이름값을 충분히 하는 식당이었다. 하지만 필자가 그 식당을 다시 찾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 식당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지도 않고 다시 찾지도 않을 것이라고 확언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이유는 불친절한 직원 한 명 때문이다. 큰 목소리로 손님들에게 명령하고, 손님의 작은 실수를 질책하고, 화내는 중년의 여성이 있었다. 식당의
글싣는 순서1. 항공사 그 변화의 시대2. 변화의 중심 속에 있는 LCC RM전략3. 항공산업 수요예측4. 항공사, 부대수입의 재발견5. 항공업계의 변화가 여행업계에 미치는 영향 LCC 성공의 열쇠는 ‘RM의 전방위 도입' 에어서울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한국의 국적 항공사는 무려 8개가 됐다. 그중 6개의 항공사가 기존의 양대 항공사, FSC(Full Service Carrier)와 비즈니스 모델이 다른 저비용 항공사 LCC(Low Cost Carrier) 운영방식을 택하고 있다. 최근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LC
최근 친구가 새로 생겼다. 이 새친구는 덩치가 코끼리처럼 큰데다 성격도 제멋대로라 도대체 가늠이 안돼서 그다지 친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코끼리 친구 집안 얘기를 들려주며 앞으로 친하게 지내라 하신다. 집안 사업이 번창해 벼락부자가 된데다, 앞으로 동네에서 힘깨나 쓸게 분명하다고 하셨다. 다행히 코끼리 친구와 금세 친해 질 수 있었다. 집에서 놀고 돌아갈 때면 엄마가 하시는 집 앞 구멍가게에서 라면도 박스로 사가고, 잘 팔리지도 않는 빨래비누를 가족들 수대로 한 보따리씩 사간다. 하지만 코끼리 친구는 물건을 싹쓸
항공업계의 구조적 변화가 가속도를 띄기 시작했다. 이티켓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과연 이런 방식이 지속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이제 종이항공권은 발권 교육시 참고로 쓰이는 존재로 전락해 버렸다. 당연히 공짜라고 생각했던 기내식도 이제 돈을 내고 구매해야 하는 저비용항공사도 등장했다. ICAO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정기항공 승객 중 LCC를 이용한 승객이 약 28%를 차지한다.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그 점유율이 31%로, LCC란 용어가 처음 생겨난 유럽(30%)이나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