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아이하라 마사아키 호주의 표정을 담아내는 이야기꾼 아이하라의 첫인상은 푸근했다. 약간은 해진 점퍼와 덥수룩한 콧수염에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까지 그에게서는 유명 사진작가로서의 아우라보다는 여행가의 자유분방함이 느껴졌다. 광활한 호주 영토의 태곳적 풍경을 담아낸 그의 풍경 사진과 일면 대조적이기까지 했다. 푸근한 인상은 그의 동심어린 내면세계의 반영이었고, 그의 동심은 20년간 호주를 열병처럼 사랑하게 한 동력이었다. 오는 2월, ‘풍림광산(風林光山)’이라는 주제로 한국에서 첫 전시회를 갖는 사진작가 아이하라 마사아키를 호주
"새해가 되면 누구나 담배를 끊어 보자, 술을 끊어 보자, 운동을 시작해 보자 등등 건강을 위한 다짐들을 많이 하곤 한다. 하지만 작심삼일이라고 거창하게 세웠던 목표들은 일상에 묻혀 이내 제자리로 돌아가기 십상이다. 수개월을 목표로 끊었던 헬스장은 일주일 넘기기가 어렵고 큰 돈을 지불해서 산 운동기구들은 처치 곤란의 공간 점유물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럴 때는 오히려 헬스장이나 수영장보다는 아파트 현관에서 엘리베이터를 포기하고 계단으로 걷고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정류장까지 걸어 보시기를 권해 본다. 사회가 발달하고 생활이 편리해지
요즘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 필자가 본 편은 간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여자 아이의 엄마와 또 다른 한 여자 사이에서 고뇌하는 전공의의 이야기. 시기에 맞추어서 뇌사자 장기가 오지 않으면 목숨이 끊기게 되는 절박한 한 여자가 수술비가 없어 간 이식을 할 수 없는 아이 엄마의 장기를 매매받고자 한다. 하지만 담당 전공의가 매매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병원에서는 간 이식 수술을 거부하게 된다. 이런 상황 속에 절망하는 환자와 괴로워 하는 전공의. 전공의에게 외과 교수는 “외과 의사는 로봇이 되어야 하
김영석 영천시장빛나는 관광도시를 위하여 영천시의 눈부신 관광산업은 김영석 영천시장의 남다른 노력의 결과다. 영천시를 ‘세계적인 별의 도시’로 거듭나게 한 것은 물론, 3년간 4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 ‘영천와인 클러스트사업’ 유치까지. 취임 1년을 맞은 시장의 성과라고 하기에는 자못 의미가 크다. 영천을 경상북도 여행의 새로운 키워드로 만들고자 하는 김영석 시장에게서 그 비전을 직접 들어 본다.글 박나리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김병구 취재협조 영천시 관광산업진흥팀 054-330-6582 영천, 관광산업 시동
감기는 인류가 앓아 왔던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이면서도 눈부시게 발전한 현대의학으로도 특효약을 개발 못하고 있는 질환이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감기는 특히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따라서 감기가 유행할 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균형 있는 영양식을 섭취하여 전신의 건강상태를 높이는 것이 좋다. 1960년대 이후 감기 예방주사 개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시행되었나 감기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균이 1백 종 이상으로 너무 많고 특히 변이가 많아 현 단계에서 실제 감기 예방주사의 실용화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한때 감기의 예방에 비타
카타르항공 얘래 탈라 한국지사장 “마침내, 인연과 만나게 되었죠” 청년은 문득 아시아에 가보고 싶었다. 젊다는 것은 익숙하고 안정된 세상에 머무르기보다, 두려움을 무릅쓰더라도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픈 욕구가 가장 왕성한 시기이다. 때문에 사람들 생김새도, 언어도, 문화도 완전히 다른 그곳은 청년에게는 매력적인 도전이 아닐 수 없었다.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게 되는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1지망은 한국, 2지망은 타이완이었다. 그후 청년은 1년 동안 비행 청소년들을 돕는 헬퍼로 활동하며 타이완에서 생활했고, 다시 15년간 아시아
어느새 한 해의 막바지다. 불경기의 여파로 여기저기 한숨소리가 들리고 연말 회식 자리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이런 불경기에도 소주 매출이 늘어난다는 소식에 가슴 한 켠이 답답하기만 하다. 술을 벗삼아 마음을 위로받아야 하는 이들을 위해 이번 호에는 숙취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한의학에서는 숙취 해소에 ‘가볍게 땀을 내고 소변을 잘 보게 하는(發汗 利小便)’ 치료법을 사용한다. 에서는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목이 마르다고 냉수나 차를 많이 마시면 술과 함께 몸에 머물러 오해려 다른
탐험가 허영호 대장“탐험은 원정이 아니라 여정이다 ”‘빨간 바람막이 점퍼’는 금세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를 만나러, 혹은 산을 만나러 한데 모인 500여 명의 대원들도 그 뒤를 따라 산길에 들어섰다. 금강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울진 소광리의 야트막한 산. 30여 분의 등반 끝에 반환점 꼭지가 보이고, 올라오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대장의 모습도 다시 눈에 띈다. 거의 꼴찌로 올라와서 어리숙하게 인사를 건네자 대장은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기고 또 쏜살같이 산을 내려가 버린다. “힘들지요. 하지만 등산은 내려가면서부터가 시작입니다.” 울
요즘 혜원 신윤복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영화와 방송 매체를 통해서 그의 파란 만장한 삶을 ‘그가 여자였다’는 허구로 각색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에서 신윤복의 삶은 파격 그 자체이다. 어린 시절 오빠의 자살로 인하여 타의에 의해 여성으로 삶을 포기한다. 성 정체성이란 대부분은 태어날 때 이미 염색체에 의해 결정되며 성장하면서 더욱 뚜렷해지고 구분되어진다. 따라서 이런 삶 자체를 포기하였다는 것은 자신의 생활 그 자체에서 제한이 따르게 되며 이에 따라 사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 결
글로벌월드 오상희 대표“명품 리조트를 내 집처럼” 전세계 유명 휴양지에 있는 힐튼의 콘도식 리조트를 매년 1주씩 사용할 수 있는 베케이션 클럽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오픈한 힐튼베케이션글럽 한국사무소의 오상희 대표는 “고급 리조트를 콘도처럼 소유하는 것은 새로운 휴양문화의 대안”이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다양한 국내외 호텔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세방여행 부사장도 맡고 있는 오 대표를 만나 봤다. 글 최승표 기자 자료 제공 힐튼그랜드베케이션클럽 한국사무소 02-2055-3341 www.hgvc.co.kr 콘도처럼 자유롭게 이용한다힐
감기는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된 질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 질환이 병원균에 의해서 발병한다는 것이 실험적으로 증명된 것은 1914년이었다. 그후 감기의 원인균은 수없이 밝혀져 현재는 바이러스만 해도 감기를 일으킬 수 있는 균주가 약 1백여 종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중 어른이 걸리는 가장 흔한 감기는 리노바이러스에 의한다. 리노(Rhino)란 라틴어로 코를 의미하는데 옛날부터 감기의 주된 증상은 코감기였다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흔히 독감으로 알려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한 원인
소설가 성석제카메라로 농을 거는 재담꾼누구나 자신이 태어난 곳 앞에선 마음의 빗장을 열기 마련이다. 고향땅 ‘상주’를 밟은 소설가 성석제 역시 어느 때보다 자연스런 모습이었다. 그 따뜻한 여행의 동행인이 되어 가까이에서 그를 관찰했다. 한바탕 꿈결 같던 겨울 초입의 인터뷰. 에디터 박나리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류진 취재 협조 문학사랑 교보문고 성석제는 우아하다. 그것은 번쩍번쩍한 시계를 차고 고급 세단을 타고 다니는 그런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새하얀 피부와 중후한 목소리 때문도 아니고, 남들이 죄다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