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을 다녀와서 어떤 게 가장 좋았는지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짚라인, 카누잉, 눈썰매 타기 등이 항상 1위를 차지했다.여기에 답이 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이색적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그저 그런 ‘So-So’ 여행이 되지 않기 위해서. 네핀 포인트(Nepean Point)에서 바라본 오타와강과 국회의사당 알렉산드라 다리(Alexandra Bridge)를 넘으면 등장하는 퀘벡주 가티노(Gatineau) 바이워드 마켓은 260여개의 로컬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과 아르티장(Artisans)들로 항상 북
●City 1Medicine Hat 메디슨햇 모자 아래에 숨겨 둔 이야기 메디슨햇(Medicine Hat)이라니. 독특한 이름이라 어원을 찾지 않을 수 없다. 원주민 언어인 사미스SAAMIS(SA-MUS)를 영어 번역한 것이 메디슨햇인데, 사미스는 블랙풋 부족의 주술사들이 썼던 모자라고 한다. 독수리의 꼬리가 매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름만 들으면 약국이나 모자가게가 많을 것 같지만 이곳을 인구 6만의 도시로 발전시킨 것은 천연가스였다. 부유한 도시에는 여유가 넘치고, 날씨도 좋다. 연간 해가 나는 날이 330일이나 되어서 캐나
Southern Alberta배드랜드*,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앨버타주의 서부가 높디높은 로키산맥이라면, 남부는 한없이 평탄한 대평원 지역이다. 그래서 심심하고 따분할 것 같았지만, 버스에서 내릴 때마다 기가 막힌 풍경들과 마주쳤다. 국립공원, 주립공원, 유네스코유산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자연의 반전은 예측불가의 연속이었다. *배드랜드 | 가파른 벼랑으로 된 언덕과 도랑이 파인 길을 두고 ‘건너가기에 나쁜(bad lands to cross)’이라고 말한 프랑스 탐험가들에게서 유래된 이름이다. 실제로 통과하기 쉬운 곳은 아니었지
2월이었지만 겨울이 긴 캐나다에서의 눈길 운전이 내심 마음에 걸렸다. 몇 해 전 겪었던 눈길 조난의 트라우마였다. 그러나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그곳엔 그저 ‘겨울왕국’의 낭만만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레이크 루이스 스키장의 ‘톱 오브 더 월드’에 오르면 이름의 의미를 실감할 수 있다 ●Calgary 캘거리여행자들에게 캘거리는 로키로 들어가는 관문일 뿐이지만. 캐나다 서부에서는 중요한 경제 중심지다. 도시의 역사는 18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북기마경찰이 보우강과 엘보우강이 합류하는 이곳에 포트캘거리를 만들면서부터다. 작은 취락
자연과 도시의 환상적인 어울림토론토 Toronto 토론토는 온타리오주의 주도이자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다. 북미 전체를 놓고 따져도 4번째로 크다. 토론토는 나이아가라(Niagara) 폭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캐나다 동부에 위치해 있지만 몬트리올이나 퀘벡주와 달리 대부분 영어를 사용한다. 캐나다 주요 도시들이 대부분 그렇듯, 토론토는 특히 이민자가 많은 도시다. 캐나다의 금융의 중심지이기도, 도시와 자연이 환상적으로 어울리는 곳이기도 하다. 토론토 최고의 관광지 나이아가라 폭포. 겨울이면 얼음꽃들이 피어난다 하얀 얼음 꽃으로 단
2017 Winter Carnival설국에서 맛보는 알싸한 환희퀘벡은 1년 내내 축제가 이어지는 도시다. 한겨울 맵찬 바람에도 아랑곳없이, 사람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겨울을 즐긴다. 겨울 퀘벡의 가장 대표적인 축제는 1894년에 처음 시작된 윈터 카니발(Winter Carnival)이다. 매년 이어지던 축제는 세계대전과 대공황으로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1955년에 다시 부활했다. 퀘벡 윈터 카니발은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겨울 축제이자 북미 최고의 축제로도 손꼽힌다. 윈터 카니발에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인간볼링 20
캐나다의 겨울은 늘 하얀 눈에 덮인 대자연의 풍경을 연상시켰지만, 너무 추울 것 같아 쉽사리 떠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떠나고 보니 알겠다.캐나다의 진정한 매력은 겨울에 있다는 것을. 겨울의 왕 보넘이 사는 얼음궁전에서 바라본 퀘벡의 하늘. 보넘은 캐나다 아이들이 사랑하는 윈터카니발의 대표 캐릭터다 시리도록 아름다운 도시퀘벡 Quebec 캐나다 퀘벡주의 맏아들은 몬트리올이 아니라 퀘벡시티이다. 퀘벡은 세인트로렌스(Saint Lawrence)강 하구 쪽, 강폭이 좁아지는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퀘벡이라는 지명의 뜻 또한 북미 대륙의 토
마일엔드를 걷다가 만난 예쁜 풍경 몬트리올 로컬처럼 여행하기④Local’s Trendy Neighborhood ●‘몬트리올의 윌리엄스버그’ 마일엔드(Mile End) 함께한 로컬 마틴(Martine, 몬트리올관광청 미디어 담당 매니저)“몬트리올에서 요즘 가장 핫한 네이버후드를 꼽으라면 ‘마일엔드(Mile End)’예요. 패셔너블한 몬트리올러들이 다 모이는 동네죠.” 몬트리올 마일엔드에 자리한 로컬 디자인 가죽제품 매장 ‘로웰(LOWELL)’의 내부.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에 눈이 간다 ‘뉴욕 스웨그(Swag)를 가진 유러피언 클래스
몬트리올 로컬처럼 여행하기③Local’s Food ●몬트리올러의 소울 푸드 함께한 로컬리오펠(Riopel, 몬트리올 푸드 워킹투어 가이드)“푸틴과 스모크 미트는 몬트리올 사람들의 소울 푸드예요. 100년 역사의 푸틴 가게와 90년 역사의 스모크 미트 샌드위치 가게로 안내합니다!” 1. Poutine푸틴통통하고 바삭한 감자튀김을 수북이 쌓고 뭉텅뭉텅 썬 치즈와 그레이비소스를 듬뿍 얹은 푸틴. 칼로리 폭탄임에 틀림없지만 거부할 수 없는 비주얼과 중독성 있는 맛을 가진 음식이다. 푸틴은 몬트리올러들이 가장 사랑하는 ‘드렁크 푸드Drunk
몬트리올 로컬처럼 여행하기②Local’s Cafe & Bakery 버려졌던 캐나다왕립은행 건물 내부에 들어선 카페, 크루 ●Cafe 함께한 로컬톰(Thom,몬트리올 카페 투어 일일 가이드)“저도 여행을 많이 다녀서 알아요. 여행 중에 진짜 로컬 문화를 만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죠. 몬트리올러의 카페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곳들로만 엄선해 안내할게요!” 이런 곳에서 소설을 쓸 수 있다면크루 (Crew Collective & Cafe)1920년대 건물의 크고 두꺼운 문을 힘주어 밀고 들어가면 “우~와~” 탄성이 쏟아진다. 고
몬트리올 로컬처럼 여행하기①“This is Montreal” ●풀꽃 같은 도시와의 인연 살면서 한 도시를 세 번 이상 여행한다는 것,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기왕이면 매번 새로운 곳에 가 보고 싶은 것이 여행자의 마음이니까. 기억을 다 뒤져 보니 세 번 이상 가본 곳은 제주도와 부산 정도? 국내에서도 이렇게 손에 꼽는데, 비행기로 10시간 넘게 떨어진 해외의 어느 도시를 세 번 여행하게 됐다면 꽤 특별한 인연 아닐까? ‘르 무아노 마스크 (Le Moineau Masqué)’ 카페. ‘참새 마스크’라는 뜻의 카페 이름을 표현한
Canada Remind-honeymoon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고, 처음은 항상 설렌다. 하지만 설렘보다 익숙함이 강해질수록 새로워질 핑계가 필요한데, 부부에게 가장 좋은 핑계는 바로 결혼기념일이다. 올해로 11년차, 우리는 캐나다로 ‘리마인드 허니문’을 떠났다. 밴쿠버 도심에서 가까운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만난 겨울왕국 그라우스 마운틴의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만나는 피크 샬레(Peak Chalet) 입구. 전망대와 카페, 기프트숍 등이 있다 그라우스 마운틴 SGG코스에서 스노슈잉을 즐기는 캐나다 사람들 뜻밖의 밴쿠버 캐나다의 겨울은
바라고 바라던 나이아가라 폭포가 지금 내 눈 앞에 있다. 그것도 사랑하는 부모님과 함께 말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캐나다는 그 어떤 형용사를 대입해도 다 표현할 수 없는 멋진 여행지였다. 영하의 추위도 얼리지 못하는 나이아가라 폭포 폭포 절벽으로 떨어지기 직전에 거세히 이는 하얀 물보라 끝없는 매력을 지닌 나이아가라 폭포캐나다 원주민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천둥소리를 내는 물이라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밤이고 낮이고 쉴 틈 없이 쏟아지는 폭포 소리는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힘이 있었다. 금요일 밤의 클럽과 견줄 정도다
내 인생 첫 번째 버킷리스트오로라를 만나다 어릴 적 상상 속에서만 꿈꿨던‘요정의 빛’을 현실에서 보게 되다니. “엄마, 이 사진 속의 하늘은 왜 녹색이야?여긴 요정들이 사는 나란가?”아마 4살 때쯤 이었나 보다. 하늘에 녹색 빛이 찬란한 사진 한 장을 우연히 보고 신기해서 어머니께 여쭤 보았다. 엄마는 그것이 ‘오로라’라는 것인데, 지구의 북쪽 또는 남쪽에 가면 볼 수 있다고 하셨다. 그러나 그 당시의 나는 그 지구의 남쪽 끝, 북쪽 끝이라는 곳이 어디인지 잘 감이 잡히지 않아서,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세계라 이해해 버렸
캐나다 자연의 끝을 찾아서 2년 전 한 장의 사진을 보았다. 하얗게 빛나는 만년설로 옷을 입은 산들과 에메랄드빛의 신비로운 호수, 하늘을 향해 쭉 뻗은 나무가 가득한 숲이 함께하는 풍경. 내가 좋아하는 자연의 색으로 가득한 그곳, 유콘은 그렇게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콘 준주(Yukon Territories)캐나다 북서쪽 끝에 위치한 주로 캐나다 자연의 다양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지역이다. 특히 클루아니국립공원에서는 빙하와 숲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 6~7월에는 해가 지지 않는 백야를 경험하며 긴 하루를 보낼 수
따르릉~“안녕하세요. 캐나다 관광청입니다.끝발 원정대와 함께하게 되셨어요.”이 전화로 꿈만 같았던캐나다 여행이 시작되었다. 캘리그래피와 함께 밴쿠버 아트갤러리 브리티시컬럼비아(British Columbia)보석처럼 빛나는 자연이 있는 캐나다의 서해안에 위치해 있으며 줄여서 BC주라고 부른다. 주도는 빅토리아이며,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밴쿠버가 속해 있어서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도 유명하다. 태평양의 도시부터 로키산맥의 서쪽까지 도시와 자연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곳이다.‘열심히 일한 윤희 떠나라!’ 프로젝트직장 생활
봉주르, 퀘벡 Quebec ●Charlevoix 샬르브와 샬르브와에서는 마음 속 먼지를 털자 “샬르브와에는 투어리스트(Tourist)보다 트래블러(Traveller)가 더 많이 찾아오면 좋겠다.”이번 여행에 동행했던 샬르브와 관광청 마리아(Maria)의 소망은 이랬다. 시간에 쫓겨 관광지에 발자국만 남기고 떠나기보다 여유를 갖고 천천히 도시를 음미하는 편이 어울리는 곳이라는 의미다. 몬트리올에서 북동쪽, 퀘벡시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샬르브와는 아름다운 세인트 로렌스(Saint-Lawrence)강을 끼고 있는 인구 약 3만명의 작은
봉주르, 퀘벡 Quebec ●Montreal 몬트리올몬트리올에서 뜻밖의 맥주 작지만 다양한 매력을 가진 몬트리올에는 도시를 깨알같이 즐길 수 있는 자전거투어, 재즈투어, 워킹투어 등 테마 투어상품이 여럿이다. 그중 그저 남는 몇 시간을 ‘때우기’ 위해 신청한 맥주투어에서 뜻밖의 보석을 발견했다. 맥주투어가 진행되던 플라토 뒤 몽 루아얄(Plateau du mont royal) 동네가 아주 마음에 들었고 동네 구석구석을 깨알같이 설명해 주던 가이드는 무척 친절했으며 그곳에서 실컷 마신 맥주의 향과 씁쓸함은 아직도 선명하다. 또 몬트리
봉주르, 퀘벡 Quebec 여행깨나 했다는 몇몇 지인들이 인생의 종착지로 캐나다를 택했다. 여유롭고도 자유분방하며 깨끗하고 안전한 캐나다를 누군들 마다할까. 캐나다와 프랑스, 그 중간 어딘가에쯤 점을 찍은 쁘띠 프랑스, 퀘벡에서 언젠가 정지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 베생폴(Baie-Saint-Paul)은 샬르브와에서 예술가의 마을로 통한다. 약 400m 거리에 아기자기한 아틀리에를 운영하는 아티스트들이 여럿이다.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예뻐지는 기분이다 퀘벡주에서 인사하는 법 알고 있었다. 퀘벡주에서는 안부 인사로 ‘헬로(
[Gallery Canada] British Columbia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서 보낸지진희의 멋진 한 주 올해 초 드라마 에서 진중한 내면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지진희.7월부터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던 그가 아주 멋진 한 주를 만났다. 아직도 빅토리아가 눈에 아른거린다는 배우 지진희의 캐나다는 푸르렀고, 아찔했고, 맛있었다. 울창한 녹음 속에 있으니 마음까지 정화되는 것 같다 ●밴쿠버Vancouver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밴쿠버. 그곳을 감싸고 있는 것은 평온한 바다와 부드러운 능선의 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