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여행의 많은 부분을 바꿔 놓았다. 가고 싶은 곳이 아닌 갈 수 있는 곳을 먼저 찾게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자유로운 여행이 얼마나 축복이자 행운이었는지를 새삼 실감하게 되는 요즘이다. 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돌입하면서 여행의 문도 조금씩 열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자유여행자들의 성지라고도 불리는 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여행 재개를 위해 노력해 온 곳이기도 하다.모두가 국경을 걸어 잠갔던 올해 2월에도 ‘골프 격리(Golf quarantine)’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여행자들을 환영했
영화란 그런 것이 아니다. 손바닥만 한 핸드폰으로는 부족하다. 그곳이 아무리 캠핑장일지라도. 확실히 그렇다. 캠핑이 멈춰진 여행의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시즌 전부터 열기가 더 뜨겁다. 오토캠핑뿐 아니라 이동의 자유까지 챙긴 차박이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주말이면 캠핑장마다 빈자리 찾기가 어려운데,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규모가 커질 수 없다는 것. 우리 가족, 우리 일행끼리 조촐하지만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가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영상이다. 어두워진 캠핑장에서 조금 적적할 때 영화 한 편
랜선 호주 여행의 클래스무려 8D의 클래스다. 호주관광청이 8D 오디오 효과를 도입, 호주 본연의 모습을 보여 주는 ‘몰입형’ 동영상 시리즈 6편을 출시했다. 8D 오디오는 사용자가 헤드폰을 착용해 들으면 바로 옆에서 듣는 듯한 최적의 음향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기법이다. 호주의 자연과 건축물을 배경으로 음향 및 질감에 초점을 맞춰 파랑, 빨강, 진분홍, 초록, 검정, 흰색 등 총 6개 색상 테마의 시리즈로 담았다. 이를테면 이런 것. 호주 필립 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페어리 펭귄이 걸을 때 내는 소리, 에
LJ 진에어, 김포-여수, 여수-제주 신규취항진에어가 6월19일부터 7월16일까지 김포-여수, 여수-제주 노선을 매일 왕복 1회 부정기 운항한다. 해당 노선은 진에어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편도 총액 김포-여수 1만7,900원부터, 여수-제주 1만8,900원부터 예매할 수 있다. 진에어는 이번 부정기 운항 이후 정기편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4V 플라이강원, 양양-김포 노선 신규취항플라이강원이 7월17일부터 양양-김포 노선을 주 3회(금·토·일요일) 부정기편으로 운항하며, 186석 규모의 B737-800을 투입한다. 오후 6시 양양을
순백에서 시작한 도화지는 빨갛고, 파랗고, 노랗게 번져갔다.모로코가 그린 그림이다.*모로코는 북아프리카 중에서도 가장 서쪽에 있는 나라다. 아프리카 대륙에 관한 각종 편견에 도전이라도 하듯 다채로운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푸르른 농경지부터 눈이 쌓이는 아틀라스산맥, 광활한 사하라사막까지. 아프리카와 유럽의 관문이기도 한 모로코는 스페인과 고작 14km 떨어져 있다. ●White 카사블랑카 Casablanca카사블랑카의 ‘하얀 집’들입국심사 대기 줄엔 피부색과 종교가 다른 사람들이 적절한 비율로 줄지어 있었다. 흔히 모로코를 두고 ‘몸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오작교.45만 유튜버, ‘반둥오빠’가 떴다.스포일러가 나쁜 줄 알고 있지만, 좀 해 보겠습니다. 4월호에는 인도네시아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무려 3명의 에디터가 함께 취재를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취재에 동행했던 이들 중에는 특별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의 한 쇼핑몰. 다들 그를 보곤 반갑게 다가와 인사를 건넵니다. 아마도 오래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만, 그를 반둥오빠라고 부르더라고요. 어딜 가도 반둥오빠를 외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유튜버로 활동 중인 반둥오빠, 한
대한민국이 코로나19의 공포에 휩싸였다.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고 게다가 확진자 중 생명이 위중한 중환자도 없지만 코로나19의 공포는 대한민국 모든 사람을 감염시킨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업계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보건 당국이 일본,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 지역 감염이 확인된 6개 나라에 대해 여행 최소화를 권고하자 해외여행 전체를 취소하는 상황이 되었다. 여행 산업의 특성상 이번 사태가 종료되더라도 여행업계의 피해는 계속되고 피해 복구는 더딜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업계의 피해를 최
존재조차 몰랐던 도시에서의 일주일. 처절하게 시렸던 그 겨울을 천천히 곱씹어 보고 있다. 안개처럼 자욱한 눈보라 속에서 웅크리며 보낸 날을 왜 그리워하게 된 걸까.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 오후 2시. 러시아 동부 사하공화국(Republic of Sakha)의 야쿠츠크(Yakutsk)시. 현재 기온 영하 35도. 나갈 채비를 하며 날씨 앱을 켠다. 어차피 춥거나 혹은 더 춥거나 그뿐인데, 외출 전 숫자 확인이 하나의 의식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강박증 환자처럼 내복부터 울양말까지 하나하나 체크한다. 그래야 문밖을 나설 용기가 비로
인도차이나 반도에 남은 숨은 보석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은 곳. 미얀마에 벌써 세 번째 여권 도장을 찍고 오는 길이다. ●금빛 불탑과 명상의 도시양곤 Yangan황금 도시를 걷는 시간“밍글라바(Minglaba)!” 미얀마식 인사말에 오랫동안 잊고 지낸 첫사랑을 만난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새벽녘 찬 공기가 금세 따스한 온기로 채워지며 발걸음이 좀 가벼워졌다. 숙소를 떠난 지 10분 남짓 됐을까. 어두컴컴한 거리에 황금빛 사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얀마의 상징인 쉐다곤 파고다(Shwedagon Pagoda)다.쉐다곤 파고다
바람을 타고 물결을 타고 공기를 탔다. 모험심 가득한 이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네바다. 거칠고 마른 사막은 ‘타는 짜릿함’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 줬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네바다는 천국이지."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사랑해 네바다에 살고 있는 안토니오. 네바다를 생각하면 거친 수염 가득한 얼굴에 선한 미소를 보여 주던 그가 떠오른다. 24시간 반짝이는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30분만 나가면 사막이 나타나고, 전혀 다른 성격의 놀이터가 시작된다. 황량한 산을 시원하게 가르는 집라인부터 거친 길을 오르락내리락 거침없이
끝없이 펼쳐진 황무지를 가로지르고, 높디높은 산을 넘고서야 비로소 당신의 심장에 발을 디뎠다. 세상 모든 곳에 당신의 품을 내어줬기에, 여기만큼은 조금 황량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걸까. 그러나 이제는 안다. 당신은 아름답지 않은 구석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여행자의 의식여기는 카자흐스탄, 알마티(Almaty)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관문이자, 유라시아의 심장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곳. 수도를 옛 아스타나(Astana) 지역, 그러니까 누르술탄(NurSultan)으로 옮기기 전까지 카자흐스탄의 중심지였던 곳. 여전히 중앙아시아 경제
그저 공항에 내렸을 뿐인데, 청량감이 대단하다. 만년설과 벚꽃과 바다를 닮은 호수가 겹치는 신기한 풍경의 연속. 적도 너머에서 보내고 온 며칠은 짧았지만 번지점프처럼 강렬했다. ●남섬의 호반 도시Queenstown 퀸스타운거인의 심장 소리가 쿵쿵 뉴질랜드는 남섬과 북섬 두 개의 큰 섬과 수많은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나라로, 면적은 대한민국의 약 2.7배인 26만8,021km²다. 보통은 인천에서 직항이 다니는 북섬의 오클랜드(Auckland)를 중심으로 여정을 짜지만, 반대로 남섬의 퀸스타운(Queenstown)을 목적지로 잡고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