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들여다보면 진부면은 여행하기 꽤 좋은 지역이다. 오대산국립공원(월정사, 상원사 등)이라는 확실한 랜드마크가 있고, 청량한 오대천 주변으로도 걷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다. 게다가 평창군내에서 제일 넓고, 인구도 제일 많은 지역이라 사람이 모일 만한 공간도 있다. 특히, 3, 8일에 장이 열리는 진부면 재래시장은 사람들의 활기로 가득하고, 볼 것도, 먹을 것도 다양하다. 둘러보는 맛이 있는 시장이다. 수도권의 화려함은 없지만, 한없이 따뜻하고 정겨운 진부면을 한나절 동안 돌아다녔다.●정겨운 재래시장 속으로진부전통시장이 있는 하
유교의 도시 ‘논산’. 선비들의 정서를 지닌 유교 문화 자원이 풍부하고, 충청도의 상징인 양반문화도 확인할 수 있다. 선비와 유교의 흔적이 남은 공간을 거닐며 사색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유교의 정서가 응축된 공간돈암서원조선 시대의 문화적 전통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서원이다. 유네스코도 한국의 서원(총 9개 서원)이 지닌 문화적 우수성을 인정해 2019년 7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했는데, 논산 돈암서원도 그중 한 곳이다. 1634년에 건립된 돈암서원은 성리학의 실천 이론인 예학 논의의 산실이자 기호학파를 대표하는 사계
●휘파람을 불며 걷는 옛 고갯길상당산성옛길 고갯길 아래 시작시점부터 구불거리는 고갯길 따라 고갯마루까지 약 1.7km 정도, 직선거리로는 약 850m 정도, 고갯길이 끝나는 곳까지 합쳐서 총 거리 약 2km 정도,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 옛 명암약수터와 산성동 산성교차로를 연결하는 옛 고갯길 이야기다.고갯길 아래 시작지점인 옛 명암약수터 입구에서 고갯마루까지 해발고도 차이가 약 200m, 그 고도차의 직전거리가 약 850m 정도다. 구불거리는 길의 거리는 약 1.7km, 이 수치만으로도 고갯길 경사도와 구불거리는 정도를 가늠할
산 높고 물 맑은 산청은 어디를 둘러봐도 푸른 기운이 가득하다.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청량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물소리와 새소리, 바람소리가 하모니를 이룬 대원사 계곡길이 제격이다. 지리산 골짜기에서 이어진 물길을 따라 숲길과 도로를 넘나드는 탐방로가 잘 닦여 있다.●흐르는 물에 마음을 씻고, 대원사 계곡길 바위 사이를 에둘러 흘러가는 물소리가 마치 다람쥐가 폴짝거리는 경쾌한 발걸음처럼 들린다. 돌돌거리는 장단에 맞춰 걷는 걸음이 덩달아 가벼워진다. 지리산국립공원 동쪽 자락에 있는 대원사 계곡은 짙푸른 숲과 굽이치는 계곡이 숨은 절경
진주 여행에서 가 봐야 할 곳이 늘었다. 폐역을 재단장한 철도문화공원에서 추억 여행을 떠나고 남강에서 뱃놀이를 즐겨보자. 숲 위를 달리는 에코라이더는 모험심을 샘솟게 한다. ●추억 속을 달리는 열차, 철도문화공원100년 역사를 품은 구 진주역이 오랜 추억을 담은 철도문화공원으로 새로 태어났다. 1920년대에 삼랑진과 진주 사이에 철길이 놓이면서 인적, 물적 중심지가 되어온 구 진주역은 2012년 역사가 이전되기 전까지 서부 경남의 교통 요충지 역할을 담당해 왔다. 십여 년 간 다른 용도로 쓰였던 역사 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기억 속
통영시에는 570개의 섬이 있다. 이토록 많은 섬 중에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하나를 꼽으라면 두말없이 비진도다. 남해 특유의 맑고 파란 바다는 기본, 통영에서는 드물게 해수욕장을 품은, 비진(比珍)한 섬이다.●비진도 여행의 시작점 내항마을비진도는 견줄 비(比)에 보배 진(珍)을 쓴다. 보배에 견줄 만한 섬이란 뜻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후 붙여진 이름이란다. 섬은 풍경이 출중하고 해산물도 많이 난다. 워낙 가진 것이 많으니 당연히 보배로울 수밖에. 눈으로 본 비진도는 마냥 비진(比珍)한 섬이다.
다이내믹한 낮과 고요한 밤. 오션월드 빌리지에서 화려한 여름휴가를 보냈다.●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여름과 겨울이 되면 항상 둘 중 어느 계절이 더 좋냐는 질문을 받는다. 대답은 매번 같다. ‘난 여름이 더 좋아. 물놀이할 수 있잖아!’ 가는 여름이 아쉽고, 오매불망 또 다음 여름을 기다리는 이유다. 튜브를 타고 바다에 몸을 맡기는 것도 좋지만, 익스트림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싶어 1년에 두세 번은 꼭 워터파크를 방문한다. 이번엔 기왕이면 ‘나심비(나의 심리적 만족도에 따라 지갑을 여는 소비 심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곳이 좋겠다.
●1000원으로 즐기는청주동물원사랑새를 아시나요? 서로 부리를 맞대고 뽀뽀를 하고 먹이도 먹여주는 새. ‘잉꼬부부’라는 말을 탄생시킨 주인공인 바로 사랑새다. 앵무목 목도리앵무과의 사랑새. 청주동물원에 가면 사랑새가 사람들을 반긴다. 청주동물원 정문을 지나면 처음 나오는 곳이 수달이 사는 작은 연못이다. 사랑새보다 먼저 사람들을 마중하는 건 수달가족인데, 가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사실상 사랑새와 처음 만나는 경우가 많다. 사랑새는 같은 과의 모란앵무, 관앵무과의 왕관앵무와 함께 산다. 사랑새 바로 옆에는 다람쥐원숭이가 산다.얼룩
●뜻밖의 풍경, 산속의 우물봉산을 아시나요? 서울 서쪽 한강 물밑으로 흐르는 지맥이 난지한강공원으로 올라와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서쪽에 매봉산을 세웠다. 매봉산 북쪽은 사람 사는 마을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기찻길이다. 기찻길과 마을에 잦아들었던 산줄기가 다시 시작되는 곳이 수색동이다. 그곳이 봉산 남쪽 끝자락이다. 봉산 북쪽 끝은 서오릉로에 닿는다. 봉산 서쪽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다. 한강 북쪽 서울 서쪽 끝에서 북쪽으로 내달리는 봉산은 서울과 경기도를 나누는 경계선이며 한강 이북 서울 서쪽의 벽 역할을 하는 산 중 하나다. 봉
아이들과 떠나는 여행에선 어디를 가야 할지 언제나 고민이 된다. 그런 점에서 제주도는 놀면서 배우는 최고의 배움터로 꼽힌다. 여름 방학을 맞아 여행과 배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한다. ●인류 역사와 함께 해 온 초콜릿 초콜릿박물관 우리나라에 초콜릿이 처음 소개된 건 언제일까. 초콜릿은 조선시대 말 개화기 때에 러시아 공사 부인인 칼 웨베르가 명성황후에게 처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엔 ‘저고령당(貯古齡糖)’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이후 1968년에 동양제과와 해태제과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초콜릿을
●300년 버드나무숲길을 걷다복사꽃, 반영, 300년 버드나무숲길, 경북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에 있는 반곡지에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다. 반곡지의 규모는 대략 동서 길이 180m, 남북 길이 200m 정도다. 저수지 둘레를 한 바퀴 도는 길도 1km가 안 된다. 쉬지 않고 걷기만 한다면 15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이 작은 저수지에 해마다 봄이면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반곡지 둘레를 한 바퀴 도는 길의 출발지점은 주차장 한쪽에 있는 정자다. 정자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카메라를 꺼내 짐정리를 하고 출발. 어느 쪽으로 걸어
일도 하고 휴가도 즐기는 워케이션(Work+Vacation) 여행지로 시골 마을만한 곳도 없다. 한적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휙휙 업무를 처리하다가, 지치면 언제든 툴툴 털고 천혜의 자연 속에서 잠시 숨을 돌리면 그만이다. 우리나라 정중앙 괴산에서 촌스러운 ‘팜케이션’을 즐겼다. ●사기 굽던 마을에서 빚은 사랑, 사기막 마을괴산 사기막 마을은 아늑하고 평화로워 워케이션 여행지로 제격이다. 마을 앞으로 작은 개천이 흐르고 뒤로는 이름도 사랑스러운 사랑산이 감싸고 있다. 전형적인 배산임수다. 고려시대 때 사기를 굽는 움막이 있었다고
2019년 천사대교 개통 이후, 신안의 많은 섬들이 육로로 연결됐다. 접근성이 좋아지니 관광객 수가 늘었고, 코로나를 겪으며 관광 인프라는 더욱 단단해졌다.●섬과 섬이 이어지는 까닭국제법상 섬은 ‘바닷물로 둘러싸여 있으며, 밀물일 때에도 수면 위에 있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육지 지역’이다. 그 때문에 육지와의 사이에 다리가 놓여 차량으로 드나들 수 있다고 해도 섬의 지위는 변하지 않는다. 다리 아래로 섬에 닿는 부분은 여전히 바다이기 때문이다. 2019년 천사대교가 개통되면서 기존의 압해도는 물론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등
백제의 고도, 부여로 향했다. 자동차를 타고 물 위를 달렸고열기구에 올라 부여의 하늘을 여행했다.●부여관광 수륙양용 시티투어 버스부여 백마강을 달리다부소산성 앞 주차장으로 버스 한 대가 들어왔다. 여태껏 본 적 없었던, 독특하게 생긴 버스다. 2층 버스도 아닌 것이 높이만 해도 3m는 족히 되어 보인다. 버스가 아니라 장갑차를 보는 느낌이었다. 배기구가 버스 위에 굴뚝처럼 달려 있는가 하면, 앞면에는 숨구멍 같은 것을 열어 놓기도 했다. 뒤에는 프로펠러도 두 개나 숨겨져 있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여에서 운행 중이라는 ‘수륙양용
거칠지만 순수한 자연, 섬은 또 다른 세상이었다. 백패킹의 자발적 불편함과도 잘 어울렸다. 섬에서의 첫 백패킹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콩콩 뛴다. 텐트와 장비를 욱여넣은 배낭을 메고 설렘 반 호기심 반으로 찾아간 승봉도, 그러고 보니 15년이나 흘렀다.●가벼워진 배낭을 메고오랜만이다. 문득 떠오른 첫사랑처럼, 승봉도가 그랬다. 부랴부랴 배편을 예약하고 배낭을 꾸렸다. 장비는 많이 단출해졌다. 도시락과 간식을 준비하니 버너와 코펠, 연료가 불필요해졌다. 한때 80L 배낭으로도 모자라던 장비들이 이젠 50L에 쏙 담긴다. 따지고 보면
무더위를 날려 줄 해남의 청량함 총정리. 시원한 회오리 물길부터 앙증맞은 모노레일과 웅장한 케이블카, 수국 향기 가득한 수목원, 일몰마저 근사한 바다 캠핑장, 그리고 해남만의 또다른 즐길거리들.●‘땅끝’ 추천 여행지 51. 우리 육지 최남단, 땅끝탑땅끝모노레일과 땅끝전망대를 보기 전 먼저 우리나라 육지 최남단(북위 34도 17분 32초)에 있는 땅끝탑을 밟고 오자. 전망대에서 계단으로 내려올 수도 있지만 경사가 가파르니 바다를 보면서 평지를 쉬엄쉬엄 걷는 코스를 추천한다. 모노레일 매표소에서 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땅끝탑은 땅의
각양각색의 테마파크, 대구를 여행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놀이공원을 누비고, 관람차를 타고, 훔볼트 펭귄을 봤다. 아! 치킨도 튀겼다.●추억이 깃든 테마파크이월드각 지역마다 소풍 때면 꼭 가는 놀이공원이 있다. 대구에서는 이월드(Eworld)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구뿐만 아니라 칠곡, 구미, 안동 등 주변 경상도 지역에서도 소풍이나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이곳을 찾는다. 대구의 관광명소이자 지역민들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다.이월드의 정문이 보이면 무딘 감정도 말랑말랑해진다. 알록달록한 건물들과 신나는 음악,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생소하고, 낯선 이름 경상북도 ‘칠곡군’. 그렇지만 비교적 가까이에 있는 곳. 서울역에서 칠곡 왜관역까지 기차로 3시간이면 닿는다. 볼 것도 생각 이상으로 풍부하고 알차다.고요하게 흐르는 낙동강을 따라 호국정신을 일깨우는 칠곡호국평화기념관과 호국의 다리, 하늘을 수놓는 평화분수쇼가 있고, 유럽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과 가실성당도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는 석전리까지 이어진다. 미군부대가 있어 칠곡 속 미국 동네가 형성돼 있는데, 모양새만 그럴듯한 게 아니라 감성마저 진짜다. 수려한 산세와
대구의 멋, 대구의 맛, 대구의 흥.대구를 느리고 삼삼(33)하게 여행하는 방법.삼삼한 여행에 대하여대구에 스며든 삼삼한 여행을 소개한다. ‘삼삼한 여행’은 대구의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의 ‘대구광역시 관광진흥사업’이다. 대구가 품고 있는 신라, 유교, 가야 3대 문화권의 역사문화와 백두대간, 낙동강 등 생태자원을 활용해 ‘맛, 멋, 흥’ 3가지 주제로 대구 및 경북 지역 구석구석의 매력을 알리는 중이다. 빠르고 강압적인 관광이 아닌, 느리고 ‘삼삼(33)한’ 여행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Delicious대구의 ‘맛’‘맛’은
우도에 대한 기억은 붉게 물든 하늘과 투명한 바다색으로 머릿속에 맴돈다.●우도의 끝없는 매력에 대하여우도는 면적 5.9km2 로 제주도의 63개 부속 도서 가운데 가장 큰 섬이다. 연간 방문객 200만명을 넘나드는 제주의 으뜸 명소로 여객선이 성산항과 종달항에서 앞다투어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우도는 천혜의 관광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섬이다. 검멀레해변이나 우도봉, 홍조단괴해변, 하고수동해변 등 볼거리가 차고 넘친다. 섬은 걸어서 둘러보기에 적당한 크기지만 해안도로 관광순환버스나 미니전기차, 스쿠터, 자전거 등을 이용해도 좋다.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