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마르케 지역을 다녀왔다. 이름은 생소했고, 미리 구해 놓은 정보도 거의 없었다. 이탈리아에서 약 30년을 살았다는 한국인 가이드는 “마르케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사랑하는 진짜 휴양지”라며 목청을 높였다. 그 진짜 휴양지에는 풍경 이외에 예술과 음식도 풍성하게 깃들어 있었다. 피아스트라 수도원의 회랑. 기둥 사이마다 붉은색 꽃이 놓여 있다.넉넉한 휴양지 마르케 기행문을 작성해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 생경한 지역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낯선 곳이 주는 기분 좋은 긴장감과 정보 부족으로 인한 불안감이 공존한다. 이번에도 설렘과 조
OUTLET SHOPPING이탈리아까지 가서 정녕 쇼핑만 하고 온 것이냐는 물음에 잠시 머쓱해진다. 그래도 왠지 모르게 자꾸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평소 엄두도 내지 못했던 구두를 반값에 샀으니. 이탈리아는 365일 세일 중이다. 아웃렛 쇼핑 명소 맥아더글렌유럽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이 있으니 바로 맥아더글렌이다. 프라다, 불가리, 구찌 등 럭셔리 브랜드와 하이 스트리트 패션브랜드를 1년 내내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있어 쇼퍼들의 천국일 테니. 맥아더글렌은 오스트리아, 벨기에,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이탈리아 북부 이야기 Italy, eataly, italo 중세와 근세에 비잔틴 양식, 르네상스의 양식, 바로크의 양식이 있었다면, 현대에는 ‘이탈리아 양식’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탈리안처럼 먹고, 이탈리안처럼 입고, 이탈리안처럼 노는 것. 이 유행은 좀처럼 시들해지지도 않는다. 작은 베니스를 연상시키는 도시, 페라라의 고풍스러운 골목 명품 쇼핑 1번지 맥아더글렌 McArthurGlen유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맥아더글렌 그룹은 1995년부터 유럽 9개국에 21개 디자이너 아웃렛을 운영 중이다. 이탈리아에는 나폴리 근
Veneto 베네토주 베네토의 행복학 실습 언젠가 들은 ‘행복론’ 강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이것이었다. ‘기대했던 것을 보여주면 만족하지만 기대 이상의 것을 보여줄 때 행복해진다’고. 그런 의미에서 파도바Padova와 트레비조Trevizo는 행복을 준 도시였다. 이 도시의 모든 것은 의외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무슨 오리엔테이션이람?’ 그런 마음으로 스크로베니 예배당Scrovegni Chapel로 달려갔다. 관람 전에 반드시 동영상을 시청하는 일은 ‘알고 보라’는 뜻 외에도 그 시간 동안 관람자들의 체온이나 배출하는 땀 등
Emilia Romagna 에밀리아 로마냐주 우아한 유네스코 도시들 이탈리아처럼 많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가진 나라는 없다. 그래서 그 타이틀마저 식상할 때가 있지만 막상 그 중요한 인류의 유산 앞에 서면 스스로가 얼마나 행운아인지를 알게 된다. 페라리보다 멋진 페라라에서, 손톱만한 유리조각들에 존경심을 품게 되었던 라벤나에서, 나는 무척 행운아였다. Unesco City 1 이상적인 르네상스 도시 페라라 Ferrara 포 강변에 자리한 페라라는 15~16세기에 막강한 세력을 자랑했던 에스테 공국의 보금자리로, 예술가들에 대한 활발
우리가 꿈꾸는 최고의 여행진미 Delicious Cruise 사위가 어두워지는 밤 바다. 항구에 정박한 거대한 크루즈 객실 창마다에서 따뜻하게 불빛이 흔들리는 걸 보노라면 마음 안에 숨겨둔 나만의 뱃고동 또한 ‘뿌우뿌우’ 울리며 두근두근 떠날 채비를 갖춘다.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몸과 마음을 이동시키는 것이 여행이라면 늘상 발을 딛고 생활하는 육지에서 벗어나 크루즈에 몸을 싣고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여정이란 오만가지 여행환상을 미리부터 들쑤셔놓기에 충분하다. 거기에 9만톤급에 달하는 럭셔리 크루즈 ‘코스타 델리지오사(Costa De
글·사진 오경연 기자 취재협조 레일유럽 한국사무소 www.raileurope-korea.com, Grand Hotel Mediterraneo www.hotelmediterraneo.com City in Umbria Assisi 성 프란체스코의 성지(聖地), 그리고 골목길 아시시는 가톨릭 신도들에게 있어 성지순례의 주요 코스로 각인되어 있다. ‘성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창설자인 성자 프란체스코, 그리고 성녀 클라라의 고향이자 주 활약무대였기 때문. 물론 ‘가톨릭’이라는 테두리 밖을 벗어나서 보더라도 아시시는 멋진 여행지이다. 수바시오
Cities in ToscanaⅡ Siena중세시대에 멈추어 서다시에나는 이탈리아인들 사이에서 ‘움벨리꼬(Umbellico)’라는 애칭으로 통한다. 이탈리아어로 ‘배꼽’이라는 의미로, 이탈리아 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한 시에나의 위치를 말해 준다. 도시의 역사는 고대 에트루리아인의 건설에서 출발하지만, 중세시대 피렌체, 아레초 지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르네상스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그 당시가 시에나의 전성기였다 할 수 있다. 글·사진 오경연 기자 취재협조 레일유럽 한국사무소 www.raileurope-korea.com, Grand
시에나 역철로 따라 흐르는 여행토스카나 · 움브리아 Secret Favorite Cities이탈리아는 곱씹을수록, 되새김질 할 때마다 감칠맛이 나는 동네다. 현지에서는 무덤덤하게 들여다보던 유적 하나, 그림 한 점이 일상생활로 복귀한 어느 날 불현듯 떠오르며 짙은 그리움을 발산케 하니 말이다. 바에서 가볍게 마시던 에스프레소 한잔, ‘발에 채일 만큼 흔한’ 예술품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그대를 위해, 기차를 타고 느릿느릿 돌아본 이탈리아 기차 여행기를 준비했다. 마음속에 꼭꼭 감추어 두었다가, 팍팍한 현실에 지친 어느 때쯤 몰래 펼쳐
글·사진 오경연 기자 취재협조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에어프랑스 www.airfrance.co.kr 이탈리아관광청 www.enit.or.kr 2nd day her shopping diary in Milano아울렛 찾아 ‘돌격 앞으로’‘세계 패션의 심장부’라 해도 지나치지 않은 밀라노 현지에서, 쇼핑을 간과하고 지나칠 수는 없는 법. 밀라노에서 오히려 더욱 가기 편한 스위스 국경에 인접한 아울렛 ‘폭스타운’, 거대한 유리 아케이드를 이고 고급 상점들이 줄지어 있는 갤러리아‘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아케이드’등 밀
여행과 쇼핑 사이그녀의 3일 in Milano축구 마니아에게는 데이비드 베컴이 몸담고 있는 세리에 A의 구단 ‘AC 밀란’의 연고지로 친숙하지만, 패션, 쇼핑 등에 대한 관심이 절대적인 2030 그녀들에게 있어 밀라노란 세계 굴지 브랜드들의 패션쇼가 앞다투어 열리는 ‘패션 시티’로서의 입지가 견고하다 하겠다. 비단 패션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와 아름다움을 뽐내는 두오모,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등 역사 깊은 유적지와 볼거리가 쏠쏠한 밀라노는 ‘여행’과 ‘쇼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욕심내는 요즈음 골
여행을 많이 해 본 사람일수록, 현지에서 좋은 숙소를 잡아 푹~ 쉬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주는 ‘센스’가 필수임을 절감하게 된다. 여기에 이탈리아의 간판 여행지인 로마/피렌체 등지의 ‘가볼 만한’ 호텔과 레스토랑의 정보를 담았으니,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중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눈여겨보시라. 글 오경연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우경선 Roma -HOTEL Hotel Palladium 떼르미니 역에서 도보 10분, 접근성 ‘Good’! 로마의 떼르미니 중앙역은 이탈리아 전역으로 향하는 기차가 몰려드는 곳으로, 이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