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최북단에 자리한 고성. 이곳의 사늘한 겨울 바다는 유독 웅장하다. 남북에 걸쳐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DMZ와 통일전망대 등의 여행지가 유명하다. 그렇지만 바다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만큼 고성이 품고 있는 바다는 특별하다. 막국수와 커피 정도 곁들이면 더 바랄 게 없다.●고성의 바다교암해변고성에는 화진포, 청진, 아야진 해수욕장 등이 있는데 교암해변도 한 번쯤 방문할 만하다. 백사장 길이는 고작 1km. 그리 넓은 해변은 아니지만, 어촌 마을의 정감을 오롯이 느끼기 좋은 지점이다. 가끔은 파도 또한 상당히 씩씩하다. 바로 옆에
일본 여행의 백미, 료칸과 온천이다. 일본의 감성과 문화가 집약된 공간으로, 찾아다니는 즐거움이 있다. 규슈 사가현도 예외는 아니다. 130년 전통, 바다와 온천, 도자기, 게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숙소가 있다. 사가현 다라(Tara)와 가라쓰(Karatsu)에서 발견한 두 곳의 료칸이다.●다라 명물 집합소카니고텐사가현 남쪽에 자리한 다라(Tara)는 한국인에게 생소한 여행지다. 달리 말하면 가까운 일본에서도 이국적인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다라는 다케자키 게 & 굴, 귤, 아리아케해, 료칸 등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사
2023년은 여행을 다시 시작하는 원년이었다. 여행사들도 3년 동안 바뀐 여행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고, 회복에 구슬땀을 흘렸다. 여행업계 양대산맥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양사가 발표한 2023년 1~12월 송출객 현황을 보면, 하나투어는 패키지 송출객 136만1,763명(전체 송출객 잠정치 259만536명), 모두투어는 패키지 송출객 84만4,115명(전체 송출객 131만3,946명)으로 집계됐다. 두 여행사를 합하면 220만5,878명의 한국인이 패키지로 세계를 여행했다. 다만, 두 여
한국에서 가장 프랑스에 진심인 호텔, 잠실에 자리한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Sofitel Ambassador Seoul)’이다. 호텔을 꾸미는 작은 소품 하나부터 로비, 객실, 레스토랑 등 호텔 내 어디서든 프렌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계절감을 살리는 공간 디자인도 매력 포인트다.프렌치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인 만큼 미식에도 진심이다. 이번 겨울에는 시크 비스트로 ‘페메종(Fait Maison)’의 프렌치 주말 뷔페 ‘르 봉 마르셰(Le Bon Marché, 토~일요일 운영, 1인 15만원)’를 눈여겨보자. 참, 페메
3번째 생일을 맞이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이 역대급 할인 프로모션을 1월 1일부터 2월 29일까지 진행한다. 뷔페 ‘스펙트럼’ 2인 조식이 포함된 ‘오프닝 스페셜 패키지’는 정상가 대비 1/3 수준인 33만원(세금 포함, 토요일 투숙 제외)으로 판매하며, 2박 이상 시 페어몬트 시그니처 담요도 제공된다. 게다가 매일 투숙객 대상 추첨을 통해 ‘시그니처 스위트’ 객실을 선물한다. ‘타임 투 셀러브레이트 패키지(55만원, 토요일 제외)’는 시그니처 스위트 객실에서 투숙하면서 골드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다. 또 모든 패키지 이용객
일본 숨은 여행지를 찾는다면 사가현 ‘다라(Tara)’를 기억하자. 아리아케해에 접해 있는 지역으로 바다와 온천, 해산물 등이 강점이다. 작은 도시 특유의 아담하고, 정겨운 느낌은 덤이다. 그리고 다라의 랜드마크인 ‘오우오신사 해중 도리이’도 놓치지 마시길. 새빨간 도리이와 푸른 하늘, 파란 바다가 어울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두 얼굴의 도리이오우오신사 해중 도리이(大魚神社の海中鳥居)는 다라의 얼굴이다.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는 여행지다. 게다가 이곳을 기점으로 다라 여행을 시작하니 다라의 관문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이곳
사가현에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이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조선 도공들의 유산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게다가 지금도 일본 최고의 도자기로 꼽히는데, 이마리와 아리타가 대표 지역으로 꼽힌다. 이마리에서 ‘비밀의 도자기 마을’을 탐험했다. 사가현은 일본 도자기를 이끄는 지역이다. 임진왜란(1592년)과 정유재란(1597년)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도공들의 유산인 셈이다. 특히, 도자기를 논할 때 이마리와 아리타는 빠트릴 수 없는 지역이다. 인물로는 아리타 자기(有田焼)의 창조자인 ‘도조(陶祖) 이삼
수많은 빌딩으로 채워진 판교. 국내 IT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다만, ‘여행으로 다녀올 만한 지역인가?’라는 질문엔 머뭇거리게 된다. 방향을 바꾸면 마음이 한결 가볍다. 콘셉트는 도심 나들이 또는 City Stroll로. 판교를 거닐다 만난 재밌는 공간들이다.●뚜벅뚜벅 직장 탐방판교 테크노밸리에는 IT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삼성과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 다음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안랩, 한글과컴퓨터, 아프리카TV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굵직한 기업들이 수두룩하다. 근무 공간은 못 들어가도 몇몇 기업
쿠알라룸푸르는 호캉스 목적지로 제격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 정점에는 ‘W 쿠알라룸푸르’가 있다.●KL 럭셔리의 정점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줄여서 KL)는 말레이시아의 수도이자 트렌드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다.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s)를 축으로 고층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수많은 명품 브랜드와 5성급 호텔들이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KL이 여행지로서 매력적인 이유는 저렴한 물가다. 다른 아시아 도시와 직
'노마드 고흥'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지역문화 활력촉진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문화를 통해 주민의 일상이 활기찰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10월부터 고흥 거주민들로 구성된 노마드 고흥 주민여행기획단이 활동을 시작했으며, 고흥의 명소와 숨겨져 있는 공간을 발굴했다. 곧 노마드 고흥 가이드북이라는 결실도 거둔다. 가이드북에는 5가지 콘셉트의 신규 고흥 여행 코스가 온전하게 담길 예정이며, 고흥군 문화도시센터 블로그 또는 고흥문화생활지대 웹사이트에서 2024년 1월부터 확인할 수 있다. ●Theme 1 섬여행 고흥
한-아세안센터한국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간 경제 및 사회, 문화 분야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2009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한-아세안센터 홈페이지는 문화관광뿐 아니라 아세안 국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게시하고 있다. ‘진짜’ 아세안 좋은 여행은 준비부터 달라야 한다. 먼저 목적지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 새로운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줄 수 있는 채널을 발굴해야 한다. 수많은 미디어와 SNS에서 쏟아지는 단편적인 지식 속에서 ‘진짜’를 가려내야 하는 과정이다. 다행인 건 한국인의 인기 여행지 아세안 10개국
경기도에 새로운 호캉스 목적지가 생겼다. 주인공은 판교에 들어선 국내 첫 ‘더블트리 바이 힐튼’. 체크인 순간부터 따뜻한 환대를 느낄 수 있었고, 다채로운 놀거리와 맛으로 하루를 꽉 채웠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지낸 1박2일의 기록.갖출 거 다 갖춘 5성 호텔성남시, 분당과 판교를 잇는 자리에 5성급 호텔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경기 남부 최초의 5성 호텔로 총 602개의 객실(호텔 432개, 레지던스 170개)이 준비돼 있다. 호텔 경험은 체크인부터다. 호두가 들어간 시그니처 쿠키를 환
날로 높아지는 일본여행의 인기에 최근 항공사들이 너도나도 일본 하늘길을 넓히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이 인천-오이타 노선 운항을 약 5년 만에 재개한다. 1월20일부터 3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월·목·토요일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라고.에어서울은 동계 성수기를 맞아 1월1일부터 3월28일까지 인천-나리타 노선을 주 21회에서 23회로 증편한다. ANA 홀딩스의 새로운 항공 브랜드 ‘에어재팬’도 2월22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전세기 소식도 있다. 한진관광이 내년 2월3일과 6일, 9일 3회 출발 일정으로 대한항공 직항
일본 여행은 겨울도 매력적이다.온천과 료칸, 따스한 기운이 가득한 곳으로 향한다.기운을 북돋아 줄 영물까지 더해진 여행지가 있다.바로 사가현의 소도시 ‘다케오(Takeo)’다.3000년의 세월을 견딘 녹나무와 영험한 신사가 있는 곳.근사한 도서관은 덤이다.오래된 나무는 한국 사찰에서도 종종 만난다. 300~500년 수령의 고목으로 사찰과 함께 세월을 견뎌 낸 존재들이다. 그런데 다케오(사가현 서부에 자리한 도시, 온천도 유명)에서 이보다 6배나 긴 시간을 이겨 낸 나무를 봤다. 주인공을 만나기 전에 다케오 신사(武雄神社)와 부부편백
타이베이(Taipei)가 대만 여행을 시작하는 곳이라면, 동남부는 심화 버전이다. 생소하다면 가 직접 다녀와서 엮은 ‘대만 동남부 미니가이드북 2024’를 확인해 보자.미니가이드북에는 대만 제2의 도시인 가오슝(Kaohsiung), 대만 최남단 도시 핑동(Pingtung), 대만 청춘 영화를 똑 닮은 타이동(Taitung)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았다. 가오슝에서는 도심과 문화예술을, 핑동에서는 수많은 역사 건축물을, 타이동에서는 낙원을 찾았다.대만을 좋아하거나 궁금한 여행자라면 이 세 목적지도 분명 좋아할 터. 대만 동남부
●향긋하고, 달콤하고카페 오 브레질 & 알린 제앙 쇼콜라티에프랑스의 음료를 생각하면 와인부터 떠오른다. 반대로 커피는 이탈리아다. 그렇다고 아비뇽에서 커피를 안 마실 수는 없는 노릇. 다행인 건 아비뇽에서도 좋은 커피를 만날 수 있다. 로스팅 공간을 구비한 카페 오 브레질(Cafés au Brésil)이 그 주인공. 1976년부터 아비뇽을 지키고 있는 곳으로 커피와 티, 관련 도구 등을 취급하고 있다. 정형화된 공간이 아니라 주인장의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 커피는 브라질,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과테말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주요
가고시마는 활화산 사쿠라지마 하나를 목적으로 갈 만한 목적지다. 여기에 재미를 더하는 게 다양한 먹거리다. 잿방어와 장어, 흑돼지는 일본 전역에서 인정받는 맛이고, 다양한 디저트도 있다. 가고시마에서 한 번쯤 즐기면 좋을 먹거리를 모았다. 특별한 기차여행은 덤이다.●잿방어 덮밥사츠마그마가고시마는 해산물로 유명한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잿방어, 장어 가다랑어, 날치, 나미쿠다히게에비(가고시마의 단새우), 샛줄멸(청어과)이 특산물로 꼽힌다. 그만큼 쉽게 만날 수 있고, 잘하는 식당도 많다. 시작은 잿방어(간파치, カンパチ)가 좋겠다. 가
가라쓰의 사계절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곳.사쿠레이산 중턱을 배경으로 삼은 ‘환경예술의 숲’이다.자연이 선사하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마주하게 된다.환경예술의 숲은 그야말로 풍경 맛집이다. 사쿠레이산 중턱을 캔버스 삼아 일본식 정원을 가꿨는데, 규모가 상당하다. 실내외 공간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적어도 1시간은 머물러야 한다. 사실 정처 없이 걷다 보면 1시간 정도는 훌쩍 지나가 있을 것이다. 그만큼 흡입력 있는 여행지다.환경예술의 숲을 돌아다니면 자연 그대로를 마주하려는 인간의 노력이 집약돼 있음을 알게 된다. 또 어떻게 공간을
대만 최남단의 도시, 핑동은 지나간 세월을 머금고 있다. 단순히 머물러 있는 게 아니다. 과거와 여행자를 잇기 위해 오늘의 숨결을 더한다. 수많은 역사 건축물에 새로운 가치와 예술을 입히는 방식으로. 다른 면에는 낭만이 있다. 바다와 섬을 넘나들며 새로운 모험에 나선다. 대만 유일의 산호초 섬에서 다채로운 생태 환경을 마주하고, 자연과 호흡하는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담배공장의 화려한 귀환 핑동1936 문화기지1936년 설립된 핑동담배공장(Pingtung Tobacco Factory)은 핑동현의 경제를 이끄는 곳이었다. 특히, 19
취재부가 선정한 올해 ‘가장 인상적인 순간’ 그리고 ‘최고의 여행지’(2022년 11월~2023년 10월 기준)를 뽑았다.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의 기억 강화송 기자올해 최고의 여행지를 묻는다면 라오스 루앙프라방. 내 인생 첫 해외여행이자 동생과 함께했던 첫 번째 여행지. 그곳에서 나와 동생은 다짐했다. 우리가 함께하는 여행은 이번이 반드시 마지막이어야 한다며. 우린 너무 달랐다. 여행 중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동생의 옆통수를 보며 밤마다 화를 삭인 게 벌써 10년 전. 시간 참 빠르다.2023년 1월, 홀로 루앙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