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일상,그리고 여행이라는 ‘일’ 사이에서울고 웃는 에디터들의 뒷이야기올 굿?시드니 출장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있다. ‘구다이 마이트’. 처음 이 문장을 들었을 땐 다이너마이트를 잘못 말한 줄 알았다. 도대체 영어이긴 한 건지. 알고 보니 ‘G’day, mate?의 호주 발음으로, 전형적인 호주식 인사였다. 메이트(mate)는 뭐랄까, 친구나 동료를 뜻하는 비격식적인 표현인데, 친절하고 유쾌한 호주인들 특유의 국민성이 배어 있는 단어다. 아예 국가 근간 정신도 메이트십(Mateship)으로 삼고 있단다. 좋다, 괜찮다는 뜻의
필리핀은 섬 부자다. 섬이 7,641개나 된다. 세부, 보라카이, 보홀 등 익숙한 관광지도 하나같이 바다를 끼고 있다. 그렇다고 바다가 전부는 아니다. 필리핀에도 산이 깊고 선선한 여행지가 있다. 흔히 ‘필리핀의 여름 수도’라고 하는 바기오(Baguio)다. 바기오는 해발 1,500m의 고지대에 위치한 아담한 도시다. 해발고도가 700m인 평창만 해도 온도차가 크다고 하는데 1,500m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참고로 대관령의 해발고도는 832m, 한계령은 1,004m다. ●여름 수도이자 교육과 소나무의 도시우선 덥고 습한 필리핀을
베트남의 소도시, ‘깜란’과 ‘호짬’.이 두 도시의 교집합에서 ‘멜리아’라는 천국을 찾았다.●Meliá Vinpearl Cam Ranh Beach Resort멜리아 빈펄 비치 리조트베트남 럭셔리의 진수베트남 깜란(Cam Ranh)은 여행자들에게 조금 생소한 지역일지도 모르겠다. 인천공항에서 깜란 국제공항까지는 5시간이 소요된다. 나트랑(Na Trang)을 여행하는 모든 여행객이 이용하는 공항이 바로 ‘깜란 국제공항’이다. 깜란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면 나트랑이 나온다.멜리아 빈펄 비치 리조트(Melia Vinpearl Cam Ranh
하버 브리지에겐 별명이 하나 있습니다.코트 행거(Coat Hanger).생긴 게 꼭 옷걸이 같다나요.금요일 저녁, 시드니의 옷걸이엔노을이 걸렸습니다.행여 날아갈세라추억 한 장도 함께 걸어 두었습니다.글·사진 곽서희 기자
네덜란드란 놀이공원에서 타고 싶은 회전목마를 만났다.●회전목마와 아웃렛의 상관관계어떤 아웃렛은 회전목마와 같아서 회전을 거듭할수록 유희의 크기도 커진다. 입장과 동시에 설레는 마음. 명품부터 로컬 브랜드까지 원하는 목마 위로 올라타는 재미. 빙글빙글 도는 동안 달라지는 풍경. 활력과 동력이 번갈아 오르내리는 순간. 이 세상에 ‘좋은’ 아웃렛이란 게 있다면, 나는 회전목마 같은 아웃렛일 거라고 생각한다. 네덜란드란 놀이공원에서 그런 회전목마를 만났다. 좌 벨기에, 우 독일 그리고 네덜란드의 남쪽. 그 트라이앵글 속, 루르몬트 아웃렛(
1년의 반, 시간 참 쏜살입니다. 올해 하반기에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있다고 합니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의 해수면이 평년 온도보다 섭씨 기준 0.5도 이상 높게 5개월 이상 지속하는 기후변동 현상을 뜻합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지구의 온도가 평균적으로 0.2도 정도 상승합니다. 그럼 ‘슈퍼 엘니뇨’는 무엇이냐. 해수면의 평년 온도보다 1.5도 이상 상승했을 때를 뜻합니다. 슈퍼 엘니뇨는 통상적인 엘니뇨와 조금 다른 경향을 보입니다. 강수량이 오히려 줄어들고, 기온 상승이 더욱 도드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엘니뇨가
누구나 전주를 떠올리자면 입맛을 다신다. 예스럽고 고즈넉한 멋의 가장 한국적 도시지만, 멋에 맛이 앞서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보니 그렇다. ‘나만 그런가?’ 하겠지만 결국 가장 직접적인 자극은 시청각보다는 미각이다. 한국의 맛이라면, 역시 전주를 제일로 꼽는 것이 상식에 가깝다. ●곡선 처방10여 년 전, 전라선 KTX가 개통됐다. 그쯤부터 수도권에서 전주로 여행을 하기가 쉬워졌다. 전주 교동, 풍남동 한옥마을이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전국에 한옥들이 모여 있는 곳은 많지만, 규모도 크고 무엇보다 전주라는 전통 도시의 매력 덕분에
각양각색의 테마파크, 대구를 여행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놀이공원을 누비고, 관람차를 타고, 훔볼트 펭귄을 봤다. 아! 치킨도 튀겼다.●추억이 깃든 테마파크이월드각 지역마다 소풍 때면 꼭 가는 놀이공원이 있다. 대구에서는 이월드(Eworld)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구뿐만 아니라 칠곡, 구미, 안동 등 주변 경상도 지역에서도 소풍이나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이곳을 찾는다. 대구의 관광명소이자 지역민들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다.이월드의 정문이 보이면 무딘 감정도 말랑말랑해진다. 알록달록한 건물들과 신나는 음악,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뱅앤올룹슨하이엔드 포터블 스피커, 베오사운드 A5뱅앤올룹슨이 신제품 ‘베오사운드 A5’를 출시했다. 베오사운드 A5는 포터블(Portable, 이동식) 오디오와 홈 오디오가 교차하는 경계에 위치한 포지션이다. 오크 손잡이를 이용해 스피커를 방에서 방으로 쉽게 이동시키며 바닥, 선반, 테이블 위 등 어디든 놓을 수 있다. 아울러 IP65 방수·방진 등급과 12시간 넘는 재생시간, 스피커 톱 패널에 통합된 무선 휴대폰 충전기를 갖추고 있어 포터블 스피커로의 기능도 완벽하게 수행한다. 내추럴 알루미늄(노르딕 위브), 블랙 앤트러사이트(다
여섯 왕비의 비하인드 스토리 더 뮤지컬역사상 가장 할 말 많고 사연 많은, 500년 전 튜더 왕가의 여섯 왕비들. 헨리 8세와 가장 긴 결혼 생활을 유지한 아라곤부터 사망 후 유일하게 왕비의 장례식이 치러졌던 시모어까지, 그들의 역사적 스토리를 재기발랄하게 재해석했다. 10곡의 넘버로 꾸며진 콘서트 같은 무대가 매력 포인트. 악마가 말하는 인간의 삶연극 악마 웜우드의 임무는 자신이 맡은 인간을 신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웜우드의 삼촌이자 선배인 스크루테이프들은 웜우드를 통해 인간이 신에게서 구원 받을 수
불금에 세워 보는 여행 계획여기 가려고 주말을 기다렸어 매주 금요일, 주말을 기대하게 만드는 여행 뉴스레터 ‘주말랭이’. 그동안 주말랭이 구독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국내 핫플레이스들을 한 권의 책에 엄선해 담았다.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을 때, 리프레시가 간절할 때 등등 기분별, 취향별 추천 여행지가 쏟아진다. 이제 불금에 해 볼 고민은 오직 하나. 이번 주말엔 어디로 떠나 볼까. 예습 없는 여행의 즐거움일단 떠나라촘촘한 스케줄도, 철저한 준비도 없었다. 첫 번째 목적지만 정한 채 항공권부터 끊었다. 그렇게 60세 인생 처음
생소하고, 낯선 이름 경상북도 ‘칠곡군’. 그렇지만 비교적 가까이에 있는 곳. 서울역에서 칠곡 왜관역까지 기차로 3시간이면 닿는다. 볼 것도 생각 이상으로 풍부하고 알차다.고요하게 흐르는 낙동강을 따라 호국정신을 일깨우는 칠곡호국평화기념관과 호국의 다리, 하늘을 수놓는 평화분수쇼가 있고, 유럽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과 가실성당도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는 석전리까지 이어진다. 미군부대가 있어 칠곡 속 미국 동네가 형성돼 있는데, 모양새만 그럴듯한 게 아니라 감성마저 진짜다. 수려한 산세와
이거 정말 저만 불편해요?정말 아무렇지도 않나요?다혈질 에디터가 선정한 6월의 특이점 2가지. ●Problem 1항공권 취소 수수료결제를 끝낸 고객님은 고객놈이십니다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들어올 땐 고객님, 나가려니 고객놈. 지난 3월 50대 여성 A씨는 8월 여름휴가를 위해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인천-파리 항공권을 구매했다. 그로부터 몇 시간 후, 일정 변경을 위해 항공권을 취소 후 재구매하려 했지만 여행사 측에서 제시한 취소 수수료가 무려 29만원. 보통 출발 91일 전 항공권은 무료 취소가 가능하다.
엔데믹 시대가 열렸다. 해외여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자유로워졌다. 그렇다면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어떨까? 과연 지금 가도 괜찮을까? 러시아 가는 길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다. 전쟁이 발생한 이후 1년 넘게 한-러시아 하늘길은 텅 빈 상태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양국 간 항공 운항은 가능하다. 다만 운항에 대한 결정권은 항공사 측에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도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건에 대해 손실 보상을 해주는 항공 보험에 가입하는데 전쟁 이후 러시
코로나 뒤에 찍힌 마침표백 투 노멀. 전 세계가 기다렸던 순간이다. 5월부로 세계 각국의 출입국 규제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사실상 코로나 이전만큼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가능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5월 기준 코로나19 관련 입국 조치가 해제된 국가·지역은 총 113곳. 여기에 일본,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뉴질랜드 및 유럽 대부분의 국가가 포함됐다. 그러니까, 웬만한 지역은 거의 다 코로나 이전처럼 여행할 수 있단 얘기. 한편, 여전히 코로나19 관련 입국 금지 조치 중인 곳은 15곳이다. 근데 그 15곳도 나우루, 솔로몬제도, 이
대구의 멋, 대구의 맛, 대구의 흥.대구를 느리고 삼삼(33)하게 여행하는 방법.삼삼한 여행에 대하여대구에 스며든 삼삼한 여행을 소개한다. ‘삼삼한 여행’은 대구의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의 ‘대구광역시 관광진흥사업’이다. 대구가 품고 있는 신라, 유교, 가야 3대 문화권의 역사문화와 백두대간, 낙동강 등 생태자원을 활용해 ‘맛, 멋, 흥’ 3가지 주제로 대구 및 경북 지역 구석구석의 매력을 알리는 중이다. 빠르고 강압적인 관광이 아닌, 느리고 ‘삼삼(33)한’ 여행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Delicious대구의 ‘맛’‘맛’은
푸꾸옥의 모든 것은 거짓말 같았다. 공간을 넘어서는 풍경 앞에서, 시간을 초월하는 이야기 속에서. 속고 속으며 자유로워진다.●아주 큰 거짓말의 시작푸꾸옥(Phu Quoc)이 사연 많은 섬이라는 사실은 구글맵만 열어도 알 수 있다. 베트남의 서남쪽 해안에 위치한 푸꾸옥은 지리적으로 캄보디아에 훨씬 가깝지만, 베트남 최대 크기의 섬이다(589k㎡로, 서울 면적보다 좀 작다). 길었던 영토 갈등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베트남-캄보디아 전쟁(1977~1991년)의 시발점이 된 것도 1975년 캄보디아의 푸꾸옥 침공이었다. 그런 만큼 베트
말레이시아가 한국인 여행자와 다시 가까워지기 위해 차근차근 발걸음을 내딛는 중이다. 2025년을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로 지정했으며, 올해부터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선다. 말레이시아관광청 아시아/아프리카 사무국 모하메드 아미룰 리잘(Mohd Amirul Rizal) 부국장을 만나 말레이시아 여행의 매력과 계획을 들었다.-오랜만에 한국을 찾았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말레이시아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을 역임했는데, 다시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지인들에게 ‘다시 집에 돌아간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한국은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또
땅끝마을로 유명한 해남은 의외로 넓다. 전체 면적이 1,031.4㎢로 전남에서 가장 큰 군이다. 고로 여행 범위도 꽤 넓다는 뜻이다. 여행 중간중간 쉬어갈 카페가 더 소중해지는 이유기도 하다. 해남 여행에서 만난 제법 인상적인 카페 겸 휴식처 다섯 곳을 소개한다. ●해남 대표 드립커피 전문점플랫온커피해남에서 에스프레소를 활용한 음료는 쉽게 만날 수 있지만, 드립커피는 만나기가 쉽지 않다. 플랫온커피가 그 갈증을 말끔히 해소한다. 아파트 옆 상가에 자리한 플랫온커피는 규모는 작지만 속은 꽉 차 있다. 원두와 장비에 진심인 바리스타가
서울의 관문, 용산역과 서울역. 두 기차역과 가장 가까운 호텔 2개가 있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과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용산. 비슷한 듯 다른 호텔 두 곳을 찾았다.●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기차(KTX 등)와 지하철(1&4호선), 공항철도를 모두 아우르는 서울역과 연결(물론 5~10분 정도 걸어야 하지만)된 호텔이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이다. 지방에서 서울로, 해외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서울로 온 모든 이들이 가장 먼저 밟게 되는 서울 땅이다. 지하철역을 통해 올 수 있어 궂은날도 불편함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