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면 여행을 떠나라’는 말이 있다. 여행에는 모든 게 낯선 공간으로 던져지는 극단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다. 생경한 경험을 통해 자연스레 자신을 돌아보면, 흐릿한 미래가 조금은 뚜렷해진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여행을 떠난다. 더 나은 한 걸음을 위해. 독자기자 김진완인생을 진하게 사는 게 목표다. 사람은 보다 다양하고 짙은 경험을 통해 빚어진다고 믿는다. 열심히 듣고 몸으로 느낀 후에야 글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나의 쓸모에 대해 고민하던 중 이번 여행을 만났다. 해야 할
7월이 다가오면서 곧 떠날 휴가계획에 마음이 들뜬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마냥 좋을 것 같은 바캉스 여행에는 어깨부터 발까지 관절 손상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1년간 손꼽아 기다린 휴가가 ‘고생 바캉스’로 끝나지 않도록 미리 관절 건강 대처법을 숙지해 두자.한 시간에 한 번씩 스트레칭장시간 운전을 할 때, 어깨를 쿡쿡 찌르는 듯한 통증을 한 번쯤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고정된 자세는 어깨 근육에 스트레스를 준다. 목과 어깨 주위는 부드럽고 탄력성이 뛰어난 근육이 형성되어 있는데, 한자세로 계속 있으면 만성적인 수
-한국인 니즈 맞춘 9가지 테마-도호쿠·호쿠리쿠 등 소도시-올해도 방일 한국인 성장 기대 일본정부관광국(JNTO, Japan National Tourism Organization)의 마케팅이 한국인의 여행 심리를 제대로 자극한 것일까? 2015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4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매일 1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한 셈이다. 올해도 한국 여행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 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JNTO 서울사무소의 구마노 노부히코 소장을 만나 올해 계획을 들었다.-지난해 부임
여행만큼은 도가 튼 은근한 고수들여행의 목적은 오직 하나‘세계유산’의 달인 아카츠 요오이치赤津洋一파일럿이 되고 싶었다. 꿈을 이루지 못하자 항공사로 입사했고 비행기만큼 좋아했던 세계유산을 찾아 전 세계를 누볐다. 25년이 흐른 지금 그는 30여 개국 110개의 세계유산을 둘러본 ‘달인’이 되었다. 세계유산만큼 여행도 좋아한다는 아카츠 요오이치 달인 세계유산에 대한 달인의 박식함을 증명하는 세계유산학검정 인정증 이 인터뷰는 한 장의 ‘카드’로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되겠다. 한 달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언급한 ‘세계유산학검정 인정증’을
분명 길을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자꾸만 민폐 이야기로 빠진다. 당연한 결과일지 모르겠다. 길이란 건 종종 알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니까.정리 취재부 ●걷기 좋은 길 손- 다녀온 길 중에 좋았던 길은?양-첫 출장으로 규슈 올레길에 갔는데 세 코스를 이틀 동안 하루 종일 걷고… 아무튼 엄청 힘들었다. 편- 걷는 것 별로 안 좋아하나?양-좋아한다.고- 힘들었다며?양- 걷는 것 좋다. 그래도 힘든 건 힘든 거다. 하지만 좋았다. 그 길을 걸으면서 제주도 올레길도 걸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all- 다중이 같다ㅋㅋ
올드 상하이에 남긴 악플상하이 여행 마지막 날, 예원豫園으로 쇼핑을 하러 갔다. 반나절 돌아다니자 완전히 녹초가 돼서 차 한잔 마실 곳을 찾아 들어갔다. 그곳은 1930년대 상하이를 테마로 한 전통 차관으로 옛 거리가 내려다보이는 2층에 위치해 있었다. 창가 쪽엔 티 테이블이 몇 개 놓였고, 맞은편 벽은 박물관처럼 꾸며 오래된 광고 포스터와 물건들을 전시 중이었다. 쇼핑 보따리를 내려놓기 무섭게 점원 아저씨가 달려와 메뉴판을 내밀며 주문을 독촉했다. 약간 쫓기듯이 장미 홍차를 택했다. 차는 곧 까이완에 담겨 나왔다. 까이완은 덮개가
“잠깐만, 이거 뭐죠?” 시드니를 거쳐 뉴질랜드 남섬의 관문, 크라이스트처치까지 가까스로 도착한 우리의 장거리 신혼여행. 우리의 짐은 시드니에 남고 싶었는지 주인을 따라오지 않았다. 벌건 눈을 비비며 수화물 분실신고를 마친 후, 어서 숙소에 가서 쉴 생각에 발걸음을 서두르는데, 이번에는 엑스레이 검사를 하던 검역관이 우리를 불러 세웠다. 우리가 들고 탔던 기내용 가방에 문제가 있는 품목이 있단다. 그럴 리가? 의아해 하며 트렁크를 열어 보니, 잠시 후 들려 나온 것은!!! 복주머니였다! 결혼식 후 폐백 때 받았던 대추와 밤이 ‘고이
매일 반복적인 하루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의 엄마이자 사회복지사. 그 안에는 피곤함과 짜증, 웃음과 감사함도 있다. 평범한 나의 일상이다. 그러던 중, 서울 번동 보호작업장 원장님의 배려로 2016년 희망여행 프로젝트 ‘사랑하랑’을 신청하게 되었다. 신청할 때만 해도 ‘설마 당첨이 되겠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뽑히고 나니 가장 먼저 머릿속에 아이 걱정부터 앞섰다. 아이가 일어나기도 전에 출근해서 아이가 잠들기 한 시간 전에야 부랴부랴 퇴근해서 밀린 집안일을 하다 보면, 아이와 눈을 마주치는 시간이 하루에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야구선수, 배우의 이력을 가진 사진가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이를 좋아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은 인생의 깨달음은 그 무게를 측정할 수 없을 만큼 무한한 영감과 시너지를 발휘하는 초석이 되어 준다고 믿는 편이다. 지금 소개하는 사진작가 조던 매터Jordan Matter가 그런 인물 중 하나다.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다채로운 성장 환경을 사진집 프롤로그에서 살펴볼 수 있다. 증조부는 화가이자 교육자, 사진가이자 디자이너였으며 예일대학교에서 사진과 교수로 일했다. 아버지는 영화감독, 엄마는 모델이었다. 그 자신도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
Movie Interview 김효정 감독 힘을 준 것은 사막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사랑한다는 사막, 그곳에서 김효정 감독은 스스로를 찾고 더 나아가 사막에 사는 사람들까지 어루만졌다. 감정으로, 자극적인 영상으로 호소하지도 않았는데 는 큰 울림을 가졌다. 할례를 다루게 된 계기는10년 동안 사막 마라톤에 참가했다. 처음에는 ‘나’를 위한 것이었는데, 사막 마라톤을 계속하면서 내가 채워지니 주변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사막을 좋아하고 사막을 많이 다녔는데 사막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관
공포영화를 봤을 때, 영화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공포가 가시지 않는 경우가 있다. 무서운 감정을 떨쳐 버리기 위해 내가 자주 쓰는 방법은 프레임 바깥을 상상하는 것이다. 수많은 스태프들과 촬영을 위해 늘어선 각종 장비들 말이다. 그 장면이 ‘연출된 것’이라는 것을 상기하고 나면 온몸에 찌릿찌릿 흘렀던 공포가 점차 사그라든다.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린 영화는 영화의 감흥 밖으로 도망칠 곳이 없다. 연출이 아니라 ‘실제’기 때문에 그렇다. 창조의 현장이 아니라 현실의 연속선상에 있는 현장이란
하와이 마우이 카운티 앨런 아라카와Alan M. Arakawa 시장 인연을 맺는 데 꽃만큼 향기로운 것이 있을까. 자매 도시 관계인 마우이와 고양시의 인연에서는 은은한 꽃향기가 감도는 듯했다. 올해로 5년째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찾아온 앨런 아라카와 마우이 카운티 시장을 만났다.마우이와 고양시가 자매 도시인 줄 몰랐다 두 도시의 자매결연은 2011년 7월 마우이 카운티 정부 관계자들의 고양시 방문을 계기로 맺어졌다. 한국과 교류하기 위해 파트너십 도시를 찾던 중 마우이와 공통점이 많고 가장 따뜻하게 환대해 준 고양시를 선택하게 되었다.
활기가 넘치는 여행의 계절이 돌아왔다. 하지만 자외선 농도가 높은 시기인 6월, 햇빛과 자외선을 방심하면 큰일 날 수 있다. 특히 해를 잠시만 쬐어도 화끈거리는 열감과 가렵고 따가운 수포가 생기는 면역질환인 ‘햇빛 알레르기’가 있다면 이 시기 여행 일정을 짤 때 주의해야 한다.햇빛 알레르기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가벼운 증상으로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독일 전 총리인 헬무트 콜의 부인인 한네 로레 여사는 심한 햇빛 알레르기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다 우울증을 얻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그 정도로 햇빛 알레르기는 매우 심각한 육체적
11인의 트래비스트가 전하는찌질할까 봐 말 못했던 여행 노하우 11주년을 핑계 삼아 모였다. 모인 김에 지난 여행들을 복기해 봤다. 너무 소소해서 말 못했던 노하우를 나누며 ‘트래비스트’라는 역마살 친구들은 더 끈끈하고 현명해졌다. *대화 중에 나온 각종 브랜드는 실명으로 옮겼을 뿐, 아쉽게도(?) PPL은 아닙니다. 정리 트래비스트 심서정 항공권에 울고 웃는 우리는 여행자 소현- 분위기가 어색하지만 기자들이 할 때도 항상 이렇다. ㅋㅋ all- ㅋㅋㅋㅋ소현- 주제가 노하우이긴 하나, 일단 같이 여행 떠나는 기분으로 항공 먼저 이야
길 위의 행복을 담는 청춘‘감성사진’의 달인 청춘유리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했던 청춘은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길 위에서 만난 행복을 사진에 담았다. 터키 페티예. 그래, 한 번 뛰어 보는 거다! 에메랄드빛 바다 욜루데니즈로부터 사진이 참 예쁘다. 배경도, 사진 속 주인공도. 그저 나의 여행 속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찍은 사진인데 좋아해 주는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 여행 중에 이렇게 자기 사진을 많이 찍는 이유가 있나? 스스로 여행에 미쳤다고 말할 정도로 여행을 좋아한다. 너무나 간절히 가 보고 싶었던 곳, 그곳에 실제로 가
사진을 보는 기분, 시를 읽는 기분‘감성사진’의 달인 이종범 별 같은 사람이 있다. 호기심과 열정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 말이다. 더구나 ‘감성사진’으로 인스타그램에 혜성처럼 떠올랐고, ‘별’ 사진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으니 이종범 작가는 정말 별 같은 사람임이 분명하다. 인스타그램 인기인이더라. 운이 좋았다. 온라인 사진 커뮤니티인 ‘아이폰 카메라’라는 곳에서 활동을 했는데, 제주에서 찍은 사진이 호응이 높았다. 근데 아이폰6가 나오면서 커뮤니티 신규 가입자들이 늘었고 인기글로 올라간 사진을 본 사람들이 SNS로 자연스럽게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 스티브 오델Steve Odell 아시아태평양 수석 부사장 겸 총괄매니저‘크루즈=럭셔리’라는 공식만 외던 당신에게 중요한 팁을 전한다.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 에는 모든 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만한 크루즈 라인이 무려 세 개나 있다는 사실을. 올해는 아시아 시장을 무대로 본격적인 아시아 크루즈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계획까지 있단다.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Norwegian Cruise Line Holdings(이하 노르웨지안 홀딩스)에는 세 개의 크루즈 라인이 있다. 보유하고 있는 크루즈만 총
교단에 선 지 8년 남짓. 매년 수학여행, 졸업여행을 다니며 학생들과의 여행에 익숙한 나였지만 이번 여행은 특별했다. 우리 반 학생 2명을 포함해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아이들과 떠나는 라오스 희망여행으로 대부분 보살펴 줄 부모나 가족이 없어 ‘쉼터’에서 지내는 16세에서 19세 사이의 비행청소년들과 함께였다. 그중엔 초등학교 졸업장도 없어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아이도 있었다. 35도를 넘나들어도 페인트칠 봉사활동은 계속된다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고 국경 너머 다른 세계로 향한 아이들. 고소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민주는
그는 급히 뛰었다. 공항에서 환승 게이트를 잘못 알고 있었던 탓에 보딩 시간이 아슬아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정된 보딩 시간에서 5분 늦게 도착한 그는 비행기를 탈 수 없었다. 아프리카편에 방영된 배우 박보검의 에피소드다. 고백하자면 나는 그 장면 앞에서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누구나 사정이야 있겠지만 몇몇 지각생 때문에 이륙 시간이 한참 지나도 꿈쩍 않는 비행기에 갇혀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지도 모르겠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치더라도 박보검의 모습을 지켜본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분명 경각심을 높였으리라
함께할 일행이 절실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던가. 여행의 추억은 분명 누구와 어떤 시간을 보냈는가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체감하는 중이었다. 정신없던 이스탄불을 뒤로하고 한적한 카파도키아행 장거리 야간버스에 오르는 시간. 더더욱 누군가가 절실했다. 급한 대로 ‘헌팅’을 작정하고 버스터미널 돌기를 두 차례. 역시 헛탕이다. 어쩐 일인지 이번 여정에서는 여행자가 눈에 띄질 않는다. 그만 포기해야 하나 싶던 바로 그때! 금발의 여성 여행자 한 명이 시야에 들어왔다. 반가웠다! 여행자끼리는 알게 모르게 유대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