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유럽 여행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CNL(City Night Train)이 아닐까? CNL은 그야말로 밤기차다. 간이침대를 이용할 수 있는 객실에서 자고 나면 다음날 아침, 목적지에 짠! 하고 도착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유럽 여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이동수단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물론 비행기를 타면 시간은 절약되겠지만 밤기차의 낭만을 겪어 보지 않고서 유럽 여행의 맛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아닐까? 우리 일행도 밤기차를 타기 전 만반의 준비를 하기 위해, 취리히 역 지하 슈퍼에 들렀다. 종류별 맥주와 안주, 치
ⓒ트래비 스위스 속의 이탈리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루가노에서의 1박. 이른 아침 루가노 호수 주변 산책이 ‘아름다운 여행’을 만들어 준다. 호수가 만들어 주는 아침의 신선함이 폐부 깊이 침투해 나의 온몸을 가볍게 한다. 이제 루가노를 뒤로 하고, 스위스의 진면목 속으로 ‘풍덩’ 빠져들어야 한다. 다시 기차를 타기 위해 역으로 향했다. 스위스의 낭만 빙하특급 빙하특급(Glacier Express)을 타기 위해 오늘을 기다렸다. 이 얼마나 가슴 설레는 단어인가? ‘빙하특급’. 간밤에 시살피노를 타고 온 스위스 루가노에서 빙하특급을 타
ⓒ트래비 짧았던 이탈리아 일정의 아쉬움을 털어 버리기에는 스위스로 향하는 시살피노 열차가 제격이다.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운행하는 ‘시살피노(Cissapino)’의 의미는 스위스의 알프스를 향하는 기차답게 ‘through Alps(Mountain)’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특별히 시살피노에서는 조종석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었다. 현대식 특급 열차라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간결한 느낌이었다. 현재는 2명이 함께 운행을 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해 향후에는 혼자서도 운행이 가능하게끔 한다는 설명이다. 시
ⓒ트래비 유럽 기차여행의 매력 중의 하나는 ‘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나드는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프랑스 니스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밀라노를 향하는 ‘인터시티(Inter City)’ 열차는 오른편에 지중해를 끼고 달리더니, 이내 국경을 넘어 이탈리아에 접어들었다.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의 ‘냄새’가 달라지고, 분위기가 달라지고, 보이는 간판의 글자들도 달라진다. 여행자의 직감이 이탈리아의 향기를 맡아내고 있었다. 유럽 기차여행의 아이콘 콤파트먼트 니스에서 밀라노로 가는 열차여행은 그야말로 지중해 크루즈라고 해
ⓒ트래비“10년 만에 다시 그리움을 만들다”10년 전, 잡다한 짐이 가득한 배낭을 메고, 한 손에는 유레일패스를 한 장 들고 유럽을 여행한 이후, 유럽은 잡히지 않는 꿈속의 무엇처럼 늘 나의 가슴속 어딘가를 맴돌았다. 유레일패스, 이것만 있으면 어디든 간다! 라는 자신감 때문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여기저기를 그저 방랑자처럼 휘젓고 다녔었다. 그때 그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간혹 떠오는 잔상 때문에 그리워만 하던 유럽을 꼬박 10년 만에 다시 찾게 됐다. 가기 전, 분명 그리 길지 않은 일정이라 자신했건만, 다시 인천공항에 도
>>Best 1 공짜 지도, 여행자 가이드를 공수하라 특히 개별배낭여행자에게 있어서는 여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지역 세부 지도. 유럽 전 지역은 대부분 도심에 인포메이션 센터를 마련해 두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무료 지도를 얻을 수 있다. 일단 새로운 도시에 도착하면 우선적으로 지도부터 챙긴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인포메이션 센터에서도 지도를 무료로 배포하지 않고 소정의 가격을 매겨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유용하게 쓰이는 것이 호텔에서 제공해 주는 시내 지도. 본인이 머물고 있는 호텔을 중심으로 주변 지리를 비교적 자세히 알
ⓒ트래비 암스테르담선입견인지 몰라도, 암스테르담의 거리는 ‘엄숙한’ 타 도시들에 비해 유독 자유분방함이 느껴진다. 광장에서 거리낌 없이 키스를 나누는 동성 커플, 히피스러운 복장으로 길거리를 어슬렁거리는 젊은이들…. 크고 작은 운하의 물줄기가 그물처럼 얽힌 시내를 헤매고 다니다 보면 어느덧 이 낯선 동네와 동화되는 자신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마음이 가벼워진다. 암스테르담 여행, 여기부터 시작이야 담 광장 암스테르담 시내 정중앙에 위치한 담(Dam) 광장은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북서쪽으로 죽 뻗은 담락(Damrak) 거리를 따라 걸
브뤼셀벨기에의 관문도시 브뤼셀 여행은 대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국제열차들이 모여드는 남역(Gare du Midi)에서 시작된다. 이름 그대로 벨기에 시내 한복판에서 약간 외곽으로 치우쳐 있지만, 시내 중심지가 돌아다니기에 무리가 있을 정도로 넓지는 않기 때문에, 산책하는 기분으로 도보로 걷거나, 혹은 잘 정비된 지하철 노선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트래비 그랑 플라스 & more 먹고, 놀고, 살 것이 다~있다고딕과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이 전형적으로 ‘유럽스러운’ 아우라를 뿜어내는 그랑 플라스(Grand Place)는 브뤼셀
중세와 현대의 멋스러운 조화 케른트너 거리비엔나 관광은 시내 중심가에서 출발한다. ‘시내’라고는 하지만 중세 시대의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을 뿐 아니라 이 건물들이 카페, 레스토랑 등 상점으로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어 옛날의 고즈넉한 멋과 현대의 활기찬 맛이 한데 어우러진다. 비엔나 시내는 생각보다는 그다지 넓지 않기 때문에, ‘뚜벅이 스타일’로 걷는 것이 가장 추천할 만하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비엔나의 랜드마크, 성 슈테판 성당과 그 앞마당의 슈테판 광장을 기준으로 북쪽 국립오페라극장까지 죽 뻗은 케른트너 거리(Kantner
ⓒ트래비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먼저 가본다캐나다 ‘휘슬러’ⓒ트래비 스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캐나다 휘슬러. 최고의 자연 환경과 최고의 시설로 이미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휘슬러가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2,284m 높이의 블랙콤 마운틴과 2,182m 높이의 휘슬러 마운틴 양대 산맥에 걸쳐 자리한 휘슬러, 블랙콤 스키 리조트는 최장 11km에 달하는 다양한 슬로프와 가파른 신설 코스, 모험적인 모굴 코스 등을 갖추고
지중해는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이 만나는 문명의 호수다. 페니키아의 식민지 카르타고 유적과 로마가 남긴 문화유산 그리고 아랍 문화가 곳곳에 남아 있다. 튀니지 첫날, 아침 일찍 엘젬으로 향한다. 튀니지의 북쪽 지역은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으로 수목이 울창하다. 길가를 따라 잘 자란 보리밭과 광활한 올리브 밭이 펼쳐지고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태양의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사막이 펼쳐진다. 튀니지에서 남쪽으로 약 210km, 미니 버스로 3시간을 달려 엘젬에 도착한다. 이곳에 로마시대에 세운 원형 경기장이 있다. 영화
그리스 아테네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지중해 중심의 작은 섬 나라 몰타에 도착한다. 채 1시간도 걸리지 않는 짧은 거리다. 멀리 동양에서 온 귀한 손님이라며 말타관광청의 엔도씨와 현지가이드 마리아씨가 환한 웃음으로 맞아 준다. 몰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남쪽으로 약 93km 지점,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 지중해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유럽과 아프리카 그리고 아랍의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곳이다. 가장 큰 섬으로 수도 발레타가 있는 몰타(남섬)와 고조(북섬)가 있고 그 사이에 블루라군으로 유명한 코미노 섬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