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만 가능한 경험! 여행자가 가진 가장 원초적인 욕망이다. 그런 이유에서 내게 해금강과 거제 조선소의 가치는 동가였다.산업도 때론 풍경이 된다. 창원국제사격장 ●창원에 대한 새로운 시선 창원컨벤션센터에 도착했을 때 김호남 부단장이 말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실제 가동률이 70%나 됩니다. 전국 최고 수준이죠. 이공계열과 람사르 협약 같은 환경관련 행사로 특화되어 있어서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지만요.” 코엑스COEX도 알고 킨텍스KINTEX도 알고, 벡스코BEXCO도 알지만 세코CECO, 즉 창원컨벤션센터는 처음이었다.
해가 가면 갈수록 짧게만 느껴지던 야속한 가을이 올해는 이른 추석을 보낸 뒤라서 한결 여유롭다. 산으로 가끄나, 바다로 가끄나. 욕심을 부리니 그 가을의 길목에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허 참, 괜한 고민을 했다. 기차에 몸을 실으니 남도산해南都山海가 이리도 가차운데. 무등산 정상부 서석대 주상절리 머리 위에서 내려다본 광주광역시 산山 광주 무등산 + 담양 소쇄원 해海 여수 좌수영 + 해남 우수영 KTX 무등산 비경 탐방용산역-광주송정역 구간 KTX 기차와 전용 차량을 이용하여 첫날 무등산 국립공원의 천연기념물 주상절리대 코스를, 이튿
루스톤빌라 & 호텔Luston Villa & Hotel추운 날씨는 이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제주 루스톤의 온수풀이 사계절 내내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으니. 루스톤에서 먹고, 자고, 즐긴 시간은 동남아에서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루스톤은 마치 동남아의 고급 리조트에 온 것처럼 럭셔리한 경험을 선사한다 루스톤 호텔에서 내려다보이는 애월의 바다와 빌라들. 띄엄띄엄 들어선 빌라는 프라이버시를 완벽하게 보장해 평화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여름에도, 겨울에도 한결같이제주에 고급 풀빌라 리조트가 들어섰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막연하게 ‘좋은
장수의 가을은 유난히 배가 부르다. 수줍게 익은 홍로와 탱글탱글한 오미자, 마블링도 아름다운 한우에 넉넉한 인정까지 더해졌으니 말이다. 장수군에서 재배되는 사과의 주품종은 ‘홍로’다. 전국 홍로 생산량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지리적 기후 조건이 뛰어나다 하늘이 내린 축복받은 땅태풍이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가기 직전,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그때 때맞춰 잡힌 출장 덕분에 남쪽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벌써부터 답답하기만 했다. 전라북도 장수군의 면적은 약 533km2. 서울시 전체가 약 605km2임을 감안한다면 결코 작지 않다
빨래를 걷으려고 손을 위로 뻗는 순간, 찌릿!배가 뭉치는 모양이다. 임신 8개월. 이제 하루하루 몸은 더 무거워질 텐데 그 전에 가야겠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반갑지 않은 태풍을 만났지만 제주는 제법 괜찮은 힐링을 선사했다. 최근 만삭 사진은 가족의 개성을 살린 셀프 촬영이 각광받고 있다. 배냇저고리, 유아용품, 직접 만든 피켓 등이 훌륭한 소품으로 활용된다태교여행, 괜찮을까? 파란 물감을 타 놓은 바다색. 그 유혹적인 색을 따라 이끌리듯 한참을 걸어 들어갔는데도 허벅지 깊이를 넘지 않는다. 아이가 태어나면 같이 놀기 딱
끊어진 국토의 허리는 우리 민족이 50년 넘게 앓고 있는 요통이다. 그러나 욱신거릴수록 주무르고 두들기며 관심을 쏟아야 하는 법. 철원 백마고지역으로 향하는 DMZ 트레인이 치유의 몸짓인 이유다. DMZ 트레인의 창문에 새겨진 두루미. 겨울마다 철원 일대는 두루미의 천국이 된다 시간을 달리는 기차 기차가 ‘현재’를 출발했다. 2014년 여름, 도심의 고층빌딩숲과 아파트촌을 지나 북으로, 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기차가 철로를 휘감으며 질주하자 시간의 태엽도 뒤로 감기기 시작했다. 경원선의 시간은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
4. 거제-마리나 베이 요트 타기거제에 부는 새바람 요팅 요트는 더 이상 부호들의 여가 도구가 아니다. 공원이 아니라 바다 위로 다녀오는 소풍, 데이트, 야유회, 파티, 레저의 동반자다. 자동차 여행 못지않게 편리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것이 바로 요트 여행이다. 요트 띄우기 좋은 곳대한민국 조선업의 전초기지로 앞바다를 양보했던 거제가 이제 해양레저의 전초기지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일찌감치 신거제대교를 통해 통영과 연결되어 있긴 했지만 2010년 거가대교가 개통되면서 거제는 남해바다로 연결되는 새로운 지름길이 됐다. 이 새로운 바람의
3. 요가쿠아 체험요가쿠아 물 위의 여신들 물 만난 요가의 달인들여름엔 역시 시원한 물놀이다. 그러나 맨손으로 물장구만 쳐도 신났던 시절은 옛날이야기. 오리배를 타고 열심히 패들을 돌리거나 카약을 타고 열심히 노를 젓은 것은 기본이고, 보드를 이용하는 서핑마저 세분화되어 윈드서핑, 카이트서핑 등으로 다양해졌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각광받기 시작한 또 하나의 신종 레저가 있으니 바로 요가쿠아다. 최근 해외 톱모델이나 연예인들의 몸매 관리 비법으로 소개되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린 거창 카약축제에서 신현정 원장이
2. 홍천-무궁화마을무궁화마을 체험으로 피어나다 강원도 홍천군에는 ‘무궁화마을’이 있다. 무궁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어떻게 나라를 대표하는 꽃이 됐는지, 무궁화 마을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무궁화의 발상지독립운동가 한서 남궁억(1863~1939년) 선생은 독립운동이 한참이던 1918년, 건강이 악화되자 선조의 고향인 강원도 홍천군 서면 모곡리로 귀향했다. 선생은 이곳에서 지속적으로 독립운동을 펼쳐나갔다. 그리고 한반도 산하 홍천 땅에 처음으로 ‘무궁화’를 심고 전국으로 보급운동을 펼치게 된다. 이 시기 나라
Midsummer 당신의 1박 2일가끔 당신의 여행스타일이 무엇이냐고 물어 오면 멍해진다. 세상엔 아이스크림의 가짓수만큼 많은 여행이 있지 않은가. 1년 365일을 1박2일씩 돌아다녀도 다 맛보지 못할 무수한 레몬맛, 수박맛, 오이맛 여행들. 여름 내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1. 양양-낙산사 당당堂堂 템플스테이 나를 만나는 시간 강원도 양양 오봉산 자락, 한여름 녹음 속에 푸르른 동해 바다가 시원히 내다보이는 관음성지 낙산사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불자도 아닌 이 어린 중생은 구제받을 수 있으려나. 나무아미타불…. 절 한 번에 염주
길옆 포도밭이 더 없이 싱그럽다 싶은 순간, 어느새 유럽풍 리조트와 클럽하우스가 반겼다. 호수와 나무와 계류가 어우러진 코스는 골프코스라기보다는 차라리 정원에 가까웠다. 정성 어린 보살핌의 흔적이 곳곳에 넘쳤다. 블루원상주CC의 첫 느낌은 그랬다.글 김선주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지성진 취재협조 블루원상주CC www.blueone.com 한국의 10대 골프 코스경북 상주시에 자리 잡은 블루원상주CCBlue One SANGJU Country Club는 명불허전의 명문 골프장으로 꼽힌다. 유력 골프잡지가 한국의
누구나 마음속에 꿈꾸는 휴양지를 가지고 있다. 비행기 타고 멀리 갈 것도 없다. 영상남도 합천에서는 누구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합천영상테마파크 ‘내가 주인공’인 영화 경상남도가 아니라 ‘영상남도’란다. 지난 2013년 상상엑스포에서 예비 상상국가로 등록된 합천은 11개의 지자체로 이루어진 상상나라 국가연합에 합류하기 위해 꾸준히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상상국가다. ‘합천’을 생각하면 쉽게 해인사를 떠올리는데 늘 똑같은 공식은 지루해질 수 있기 마련.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하며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합천은 영화나 드라
●자연 따라 걷기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해안가를 둘러싸고 겹겹이 쌓인 지층은 세월의 흔적이었고, 밭을 매며 흥얼거리는 아지매들의 노랫소리는 현재에 충실한 삶의 모습이었다.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코스는 산방산을 가운데에 두고 있다 해안가를 둘러싼 오래된 퇴적물의 지층 바다를 옆에 두고 마을 한 바퀴 걷기 좋은 계절이다. 이럴 때는 시끌벅적한 도시보다는 꽃향기가 배어 있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자연의 길을 걷는 것이 좋다. 푸른 하늘과 닿을 듯 말 듯한 산에 오르는 것도 좋고 청량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안가를 걷는 것도
●추억 따라 걷기제주시 두맹이 골목 두맹이 골목을 구석구석 돌아보면 골목길을 놀이터 삼아 뛰놀던 어린 시절의 모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래서 이곳의 또 다른 이름은 ‘기억의 정원’이다. 두맹이 골목의 ‘두맹이’는 이 지역에 돌이 많다는 제주도 사투리인 ‘두무니머들’ 단어에서 와전된 이름이다흐릿한 골목길의 추억 트레일 어딜 가나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관광지는 피하고 싶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추천해 주고 싶지만 너무 유명세를 탈까 두려워 나만 알고 있는, 그런 숨은 맛집 같은 곳을 찾고 싶었다. 그 시점에 인터넷 카페에 누군가 올려놓은
제주에 올레길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그 동안 제주의 둘레만을 돌고 돌았던 당신에게 이제 제주의 속살을 밟아 보라고 말한다. 더 깊은 제주가 여기 있다. 예술 따라 걷기 - 서귀포시 유토피아길 추억 따라 걷기 - 제주시 두맹이 골목자연 따라 걷기 -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이중섭 거리에는 간세인형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카페 ‘바농’이 있다●예술 따라 걷기 서귀포 70리 예술산책남인수의 노래 ‘서귀포 칠십리’를 아는 사람 혹은 서귀포 칠십리를 걸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서귀포 유토피아길을 걸어 본 사람은?
살면서 하루 정도는 특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늘 걷던 거리 말고 다른 길로 가 본다든지, 밤기차를 타고 바다를 보러 훌쩍 떠나는 것이 조금은 식상해지던 무렵이었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새로운 길을 찾던 중, 누군가 귀띔해 주었다. 하늘을 여행하는 방법을. 서울 헬리콥터 투어광나루 코스(10분) | 잠실헬기장→올림픽대교→워커힐호텔→광나루→롯데월드→잠실종합운동장→잠실헬기장 가격 2인 탑승시 30만원, 3인 탑승시 34만5,000원무역센터 코스(7분) | 잠실헬기장→청담대교→압구정동→임페리얼팰리스호텔→무역센터→잠실 종합운동장
국경에 가로막힌 강원도 오지로만 여겨졌던 양구는 이제 그만 잊어야 한다. 국토의 정중앙에서 대한민국을 오롯이 담아 보겠다는 청춘 양구의 다짐이 한반도섬 위에 떠올랐다. 양구전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녹슨 철조망과 희생 병사들을 기리는 기념비들한반도 배꼽의 현주소 1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양구는 크게 달라져 있었다. 북한측 초소와 금강산 봉우리들을 마주할 수 있는 전망대, 북한에서 파고 내려온 제4땅굴, 전쟁기념관 등 안보관광지로만 기억되던 변방의 고립된 땅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양구의 문이 활짝 열린 느낌을 강하게 받
TREKKING SEASIDE바다를 곁에 두고 길을 걸었다. 목적지는 경남 통영과 전남 진도였다. 막 겨울잠을 깬 바다가 몸을 뒤척이고 발갛게 수줍은 동백이 한창인, 걷는 즐거움이 각별했던 이른 봄의 산책. 진도접도웰빙등산로의 마지막 지점 야생화 만발한 섬 속의 섬 진도 접도웰빙등산로 진도의 남쪽 끝에서 다리 하나를 건너면 접도接島다. 본섬인 진도에 접해 있다 해서 접도라 부르는데 접섬, 접배도, 금갑도로도 불린다. 조선시대 유배지로 섬 속의 섬이었던 이곳이 요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은 ‘웰빙등산로’ 때문이다. 웰빙등산로는 해발
톡톡 튀는 이색도서관서울에 이런 도서관도 있었어? 도서관이긴 도서관인데 뭔가 다르다. 아니, 다르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기 짝이 없는 도서관들이 있다. 동네 어귀, 골목의 어느 모퉁이에서 만나게 되는 개성 만점의 도서관들. 만화의 집명동에서 남산 방면으로 오르다 보면 의 손오공, 로보트 태권브이 등의 만화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이곳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 만화의 집이 자리하고 있다. 엄연한 만화 전문 도서관이다. 국내외 만화는 물론 애니메이션, 디자인, 인테리어 등과 관련된 전문서적 3만여 권을 소장하고 있는 것.
theme 3도서관 풍경을 품다 연인과 함께 도서관에 간다면 그럴까? 책을 보다가도 자꾸 눈길이 가고, 턱을 괴곤 한참을 바라보곤 한다. 도무지 한눈을 팔지 않을 수 없는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 은평구립도서관 건물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떠올리게 할 만큼 ‘작품’에 가깝다 ▶은평구립도서관책의 성채에서 은평을 굽어보다남서쪽으로 뻗어 내리던 북한산(837m) 줄기가 잦아들다가 다시 살짝 솟아오른 언덕에 은평구립도서관은 서 있었다. 그런데 노출콘크리트 공법으로 지어진 건물이 예사롭지 않다. 언덕의 비탈을 따라 거대한 계단처럼 층층이 올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