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타이중에는 VIP 멤버십 고객만 이용할 수 있는 고급 리조트가 있다. 타이완의 대표적인 호수 일월담日月潭을 바라보고 있는 랄루 리조트.바로 그 랄루 리조트가 중국 대륙에 손을 뻗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그대로면서 규모도 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선베드에 누워 칭다오 앞바다를 바라볼 수도 있다칭다오가 묻어나는 건축물 “꼭 컨테이너 박스 같지 않아요?” 외딴섬 끝자락에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리 잡은 랄루 칭다오The Lalu Qiangdao를 보고 불쑥 튀어나온 한마디다. 칭다오시에서 바라본 랄루 칭다오의 실루엣은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어딘가 밑지는 것처럼 느껴져 얼굴에 덕지덕지 못생김을 붙이고 있던 겨울의 어느 날, 마카오행 비행기에 올랐다. 번쩍번쩍 화려함에 압도당하리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마카오에서의 3일 밤낮, 나는 아이처럼 즐거웠다. 쉐라톤 마카오 호텔에서 마련한 슈렉과 함께하는 아침식사. 아이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포르투칼의 독특한 타일 장식 ‘아줄레주Azulejo’로 만든 도로명 표지판 ‘천주당’이라 한자로 적은 현판 글씨가 인상적인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 골목 군데군데 마을 사람들이 매일같이 정성을 드리는 작은 사당
바다가 어땠냐고 묻는다면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 태국 동부 해안을 따라 내려오면서 매일매일 최고의 바다를 보았다. 어제의 바다보단 오늘의 바다가 더 좋았다. 문명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자연은 더 화려해졌다. 보물 보따리, 태국 동부 해안 여행! 익숙한 태국의 모습과 낯선 모습이 동시에 존재하는 흥미로운 일정이었다. 태국의 ‘이스트 코스트’는 방콕에서부터 해안선을 따라 캄보디아를 마주보는 국경도시 핫 렉Hat Lek에 이르기까지 남쪽으로 이어진다. 촌부리Chonburi, 라용Rayong, 찬타부리Chanthaburi, 트랏Tra
인도네시아로 떠나야 했을 때 같은 질문을 나 자신에게 했었다. 그리고 쉽게 발리와 자카르타를 후보에서 제외시켰다. 서울에서, 서울과 비슷한 곳으로 가고 싶지는 않았다. 지도를 들여다보다가 눈동자와 함께 손가락이 멈춘 곳이 있다. 반둥이었다. intro 스프링처럼 반동하며 ‘반동’과 발음이 비슷해서였을까, 이름에서부터 묘한 저항의 느낌을 받았다. 활화산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화산도 일종의 반동이 아닌가.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과 소련의 패권에 반동하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정상들이 급히 모였던 곳이라는 정보도 얻었다. 한때 뜨
단 한 장의 사진이 여행을 결정짓기도 한다.하얀 설산을 향해 씩씩하게 날아가는 패러글라이딩 사진 한 장.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입에서 새어 나왔다.그곳을 날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한번 날아 볼래요?”라는 메시지가 날아왔다.0.1초의 주저함도 없이 시즈오카 패러글라이딩 여행이 시작됐다. 후지산을 향해 비행하는 모습이 우주선을 타고 탐험을 하러 가는 것 같다저 멀리 보이는 그것, 후지산 후지산을 향해 날아 보는 것. 이번 여행의 테마다.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것처럼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도착한 곳은 일
다양한 민족과 그들의 문화가 오밀조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 국가임에도 결코 작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 다채로움 속에서도 마음에 쏙 드는 곳들이 있었으니 아지트 삼고 싶은 싱가포르의 틈바구니 속으로 퐁당퐁당. ●Green Green Grass of Singapore 클린clean & 그린green, 싱가포르는 정원 도시를 꿈꾼다고 했다. 단순히 도시 안에 많은 정원을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도시가 정원 속에 자리한다는 개념이다. 굴곡진 시간을 지나 독립 50주년을 넘긴 싱가포르는 우리나라가 그러했던 것처럼 급박한
거의 모든 홀에서 바다를 보며 플레이 할 수 있는 시도 CC -주말 3일 동안 꽉 찬 3일 라운드-거리·온천·기후·골프장 4박자-매일 다른 골프장서 라운드 가능겨울의 복판. 골퍼들의 몸은 근질거리기 시작한다. 마지막 가을 라운드의 기억도 희미해지고 푸른 잔디는 아직 멀게만 보인다. 나름 열심히 동계훈련을 하며 봄을 기다리는 노력파도 있지만 대부분의 주말 골퍼는 눈앞의 약속이 없으면 연습도 게을러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많은 골퍼들이 긴긴 겨울의 쉼표를 찍고자 해외로 눈을 돌린다. 하지만 시간이나 비용 등 현실적인 사항도 생각하지 않을
진정 푸르다는 것이 이곳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영롱하고 투명한 짙고 푸른 호수가 눈앞에 펼쳐졌을 때 감탄사는 절로 터져 나오고 빛에 따라 변하는 색채의 향연은 인간의 모든 감각을 깨운다. 야크이곳에서는 곳곳에서 풀을 뜯고 있거나 무리지어 걸어가는 야크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마치 주인이 없는 듯 그 모습이 자유롭다. 장족들에게 야크는 의식주를 해결해 주는 매우 소중한 동물로 야크로부터 얻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그래서인지 장족들은 집 앞이나 다니는 길목에 야크의 머리뼈를 걸어 두고 안녕을 기원한다. 주자이거우 민속문화촌유구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으면 어딘가 밑지는 것처럼 느껴지니, 참 못났다. 그렇게 얼굴에 덕지덕지 못생김을 붙이고 있던 겨울의 어느 날, 마카오행 비행기에 올랐다. 번쩍번쩍 화려함에 압도당하리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마카오에서의 3일 밤낮 나는 아이처럼 즐거웠다. 마카오 글·사진=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마카오정부관광청 kr.macautourism.gov.mo 누구에게나 동심은 있다 코타이 스트립 Cotai Strip여행 간다고 전날 잠을 설친 탓인지, 12월에도 초여름 날씨인 마카오에서 몸이 풀린 탓인지 여행 첫날밤은 아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섬인 푸꾸옥.외국인들 사이에서는 PQ아일랜드라 불리는이 섬에는 때묻지 않은 밀림과 인적 드문 해변,순박한 섬 사람들의 인심이 그대로 살아 있다.다 둘러볼 수 없어 더 신비로웠던 숨은 여행지. 즈엉동 시내의 야시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해변 풍경. 현지인들의 일상이 담긴 평범한 저녁 장소라 더 친근하다 인간의 손길 닿지 않은 밀림과 야생의 숲 베트남의 듣도 보도 못한 섬에 갔다. 이름은 푸꾸옥Phu Quoc. 캄보디아 국경에서 1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곳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섬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 같
미얀마는 아직 우리에게 낯설다. 나이든 사람들은 버마를 기억하고 아웅산 폭파사건을 떠올리며 불교를 종교로 갖는 사람들은 성지순례를 생각한다. 대충 그 정도의 단편적 이미지가 우리가 생각하는 미얀마의 전부다. 여행은 관광지를 보는 것만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를 ‘낯선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신선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그것을 ‘현지인의 자세로’ 수용하고 그 수용을 통해 자기 세계관의 폭을 한 뼘씩 키우는 행위다. 여기 미얀마에 대한 조그만 어휘집이 물리적 거리보다 정서적 거리가 더 먼 미얀마를 조금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텍스트가 되
싱가포르의 크리스마스는 화려하다. 방한복 대신 반바지가 어울리는 썸머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싱가포르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반짝반짝 빛나는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싱가포르 관광산업 50주년에 이어 내년 싱가포르 독립 50주년까지 앞두고 있어 이번 연말연시에는 이를 축하하고 기념하는 프로그램이 더욱 다채롭게 준비되고 있다. 싱가포르 글=서진영 Travie Writer 사진=문미화 Travie Photographer 취재협조=싱가포르관광청 www.yoursingapore.com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가
일본은 익숙하지만 시코쿠는 낯설다. 일본 열도를 이루는 네 개의 주요 섬 가운데 가장 작은 섬 시코쿠. 올 시코쿠 레일패스를 이용해 섬 전역을 두르고 가로지르는 철길 따라 시코쿠 한 바퀴를 달렸다. 곤피라 신사의 돌계단 참배길 남자한테 차여서 시코쿠라니내 얘기는 아니다. 내게 처음으로 시코쿠를 알려 준 책 제목이 2009년에 출간된 였다. 시코쿠에는 일본 불교 진언종의 창시자인 홍법대사의 족적을 따라 섬 전역에 1번부터 88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사찰을 걸어서 순례하는 길이 있다. 1,400km에 달하는
중국에 이런 말이 있다. ‘천하황하부녕하天下黃河富寧夏’. ‘천하의 황하黃河가 닝샤寧夏에 복을 준다’는 뜻이다.백 가지 해를 끼친다는 황하가 닝샤에서그 도도함을 내려놓고 온순해졌으니,그 물줄기가 빚어낸 운치는필경 황하가 감춰둔 속살이 분명하다. 라마교 양식의 108청동탑닝샤를 여행하기 전중국을 여행하려면 관광비자를 준비해야 한다. 단체비자의 경우 5명 이상이 모여야 신청 가능하다. 닝샤의 연평균 기온은 11℃로 우리나라보다 낮고 건조한 편이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옷을 잘 준비해야 한다. 단벌보다는 입고 벗기 쉽게 겹쳐 입도록 챙기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섬인 푸꾸옥.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PQ아일랜드라 불리는 이 섬에는 때묻지 않은 밀림과 인적 드문 해변, 순박한 섬 사람들의 인심이 그대로 살아있다. 다 둘러볼 수 없어 더 신비로웠던 숨은 여행지. 편안한 휴식이 가능한 빈펄 리조트의 스파 전경베트남 푸꾸옥 글·사진=Travie writer 이동미 취재협조=OK AIR 02-6011-2203 베트남의 듣도보도 못한 섬에 갔다. 이름은 푸꾸옥(Phu Quoc). 캄보디아 국경에서 1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곳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섬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 같
●Kid’s Tour in Bangkok아빠와 함께 방콕 여행을 한 적 있다는 현유는 카오산 로드에서 울음을 터뜨렸단다. 덥고, 재미없고, 힘들어서! 아이와 함께 방콕에 간다면 꼭 가야 할 다섯 군데를 추천한다. 서핑을 배울 수도, 연습할 수도 있는 플로우 하우스방콕에서 파도타기플로우 하우스Flow House방콕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은 호텔 수영장이 전부가 아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영국, 남아프리카 그리고 싱가포르에 이어 2012년 방콕 스쿰빗 지역의 에이 스퀘어A-square에 오픈한 플로우 하우스Flow Ho
●History & Education아빠는 척척박사 아이에게 가장 훌륭한 선생님은 부모다. 세상 모든 것에 호기심 가득한 아이에게 어떤 대답을 내놓아야 할까? 피마이 역사공원 근처에는 350년 된 반얀트리가 있는 싸이 응암Sai-ngam도 있다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이 남아 있는 피마이 역사공원. 본래 사원의 입구는 동쪽을 향해 만드는데 이곳은 정문이 남쪽에 있다질투의 여신, 둘째 딸과의 데이트피마이 역사공원Phimai History Park서희는 둘째 딸이다. 두 살 터울의 도희언니를 위로 두고 다섯 살 아래의 남동생이 있다. 그래
전 세계 불자들이 모이는 왕궁, 배낭여행지의 세계 3대 블랙홀 중 하나인 카오산로드, 최신식 쇼핑 센터에 셀 수 없이 많은 맛집들이 방콕에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이랴.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따로 있는데! 어디선가 아이들의 외침이 들리는 듯하다. “어른들은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빡청에 위치한 통쏨분 클럽에서는 카우보이 의상을 입어 볼 수 있다태국 독자여행에 대하여 현실 속 아빠는 늘 바쁘다. 하지만 하나라도 더 보여 주고 싶고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은 아빠라고 다르지 않다. 오늘은 만원 버스에 몸을 싣고 회사로 향하는
나오시마 남쪽 바닷가에서 야요이 쿠사마의 노란 호박을 만났다. 구라시키에서는 지난 역사의 정취를 자아내는 에도시대의 거리를 거닐었다. 오사카에서는 21세기 일본의 신세계, 지상 300m 하루카스에 올랐다. 근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여정이다. Yayoi Kusama‘Pumpkin’ ©Shigeo Anzai Art House Project ‘Haisha’ Shinro Ohtake ‘Dreaming Tongue/ BOKKON-NOZOKI’ ©Osamu Watanabe George Rickey ‘Four Lines’ ©Tadasu Yamam
캄보디아와 해변 휴양지. 왠지 어색할 것 같던 이 조합은 남서부의 시하누크빌에서 놀라운 현실이 됐다. 시엠레아프와 프놈펜, 유적과 역사라는 묵직한 주제에만 익숙했던 캄보디아가 180도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곳. 시하누크빌은 아직 때묻지 않은 풍광으로 수줍고도 당당하게 여행자를 맞이했다. 송사 아일랜드 리조트의 자연과 잘 어울리는 부대시설 송사 리조트 어느 곳에서든 멋진 전경이 내다보인다캄보디아 제일의 해변휴양지짐작했겠지만 ‘시하누크빌Sihanoukville’이라는 지명은 ‘노로돔 시하누크’ 전 캄보디아 국왕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