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쑥이 약용 및 식용식물로 알려져 왔음은 단군신화에서부터 볼 수 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의하면, 환웅(桓雄)이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곰과 호랑이에게 쑥 한줄기와 마늘 20통을 주며 “이것을 먹고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되리라” 일렀고, 곰이 21일 만에 웅녀(熊女)가 되었으며 환웅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다. 쑥은 바로 이 건국설화에 나타나는 뜻있는 식품인 것이다. 우리민족의 조상인 단군왕검을 탄생시킨 웅녀가 바로 쑥을 먹고 사람으로 변하였으니, 어찌 보면 ‘우리 몸에는 쑥의 성분이 흐르고 있지 않을
" 홍콩 연예산업의 전성기가 영화와 함께 빛났다면 ‘화류(華流)’라고 지칭하는 중드(중어권 드라마) 열풍의 중심에는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이완 드라마들이 있다. 국내에도 방영이 돼 인기를 끈 , , 등은 타이완표 선남선녀의 세계로 초대한다. SBS드라마플러스에서는 5월1일부터 또 하나의 타이완 드라마 가 방영되고 있다. 일본만화 원작을 각색한 전편에 이어 제작된 이번 드라마의 세 주인공 정원창(즈슈), 임
여행 전문 케이블 채널 ‘폴라리스방송’을 이끌어 가는 박성미 대표를 만났다. 단순한 여행지 소개에서 벗어나 여행을 통한 진짜 경험을 전달하고 싶다는 그. 사람과 세상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에 발을 담고 이제는 폴라리스방송까지 이끌게 된 그의 일과 여행에 대한 얘기를 들어 봤다. 글·사진 김수진 기자"세상을 살면서 타문화와 타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떠나 그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우리 방송이 간접 여행의 역할을 해드리는 거죠.”“
"심한 입 냄새는 대개는 치과적 문제인 경우가 가장 흔하다. 충치나 풍치, 그리고 잇몸 질환으로 입 안에 염증이 생겨 심하게 썩는 듯한 냄새가 나고 초기에는 통증이 없으나, 차차 입 안이 예민해지고 동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두 번째는 생활 습관의 문제로 양치질을 하지 않거나 바르게 하지 않는 경우, 오랜 흡연으로 치석이 생기고 니코틴이 그 치석과 공존하여 지속적으로 니코틴의 역겨운 냄새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치과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한의학적으로 접근해 봐야 한다.한의학에서 구취는 본질적으로 썩는 냄새이다. 소화라고 하
" 계절의 여왕이 가진 권능으로 5월에는 어딜 가나 쉽게 음악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 고궁 그리고 교외 카페에서 크고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이것은 비단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인데,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지구 전체가 음악 소리로 가득 차는순간이 5월이라고 해도 좋다. 5월, 여행자의 노트에 빈자리가 있다면 음악 축제를 채워 넣어도 좋겠다. 가장 대표적인 음악 축제를 얘기하자면 단연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다. 체코의 음악가 스메타나의 서거를 기념으로 1946년도에 시작된 이래, 구소련의 간섭 속에서도
"얼마 전 유명 연예인의 비디오 게임기 광고가 나간 후 아이들이 어린이 날 받고 싶은 선물 1순위가 바로 그 제품이 되었다고 한다. 이 휴대용 비디오 게임기는 작아서 가지고 다니기 간편해 어디에서나, 언제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아이들의 게임 시간을 엄격히 통제해야 하는데 휴대가 간편하기 때문에 그 점이 어렵다. 따라서 게임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러나 대부분 학부모들은 이런 점보다 오히려 남들 다 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만 없으면 또래 집단에서 왕따가 되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에서 앞 다투어 사주고 있
" 소싯적에는혼자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많았다. 목적지도 정하지 않은 채, 어디론가 정처 없이 여행한다는 게 괜히 낭만적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단호히 싫다. 이유는 간단하다. 혼자 여행한다는 것은 치가 떨리도록 외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일부러라도 고독을 느끼고자 혼자 여행한다고 한다. 그이들을 존경한다. 인간은 어차피 외로운 존재인데, 그 외로움을 부러 느끼겠다고 떠나는, 철인3종경기 출전에 비견할 만한 그 도전정신을 왜 아니 존경하겠는가.10여 년 전인가 생애 처음으로 단독 여행을 실천에 옮겼다. 난생 처
언제부턴가 이상은 앞에 가수라는 타이틀을 붙이기 겸연쩍었다. ‘공무도하가’ 이후 노래하는 아티스트로 접어든 그녀는 늘 실재하지 않는 이미지였다. ‘담다디’로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어느 날, 홀연 미술 공부를 위해 런던과 뉴욕행을 결심한 것으로도 모자라 앨범을 만들며 도쿄와 오키나와에 머물기를 십수년. 그녀의 청춘은 늘 타국의 공기 아래 자유로웠다. 그래서 이상은은 연예인이라기보다는 닮고 싶은 미지의 대상이었고, 보헤미안의 감성을 지닌 21세기 아티스트 유목민이었다. 그녀가 부쩍 자신의 글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다. 작년 6월
"시골 개천가 습지에서 서식하는 풀로 취급되던 미나리가 웰빙 바람을 타고 최근 들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미나리는 비타민, 단백질, 지방, 무기물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플라보노이드라고 불리는 식물성 색소물질인‘퀘르세틴’과 ‘캠프페롤’을 함유하고 있다. 퀘르세틴은 항산화 물질로 몸 속 세포를 산화시키는 물질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또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위암, 방광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한의서에 기록된 미나리는 신(腎)을 보하고 황달을 없애며 정혈(精血)
"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은 종종 빈티지(Vintage)의 노예가 된다. 스스로 중급자 정도의‘내공’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이들 사이에 더 흔하다. 빈티지를 ‘가려’ 마시게 됨으로써 와인을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년산 생테밀리옹이 어떠니 토스카나가 어떠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때쯤이다.솔직히 금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다는2000년산 보르도 그랑크뤼가 열광과 숭배의 대상으로 군림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필자는 적지 않은 냉소를 가지고 있다. 2배의 가격에 물건도 없다는 소위 ‘수퍼 빈티지’에는 거품이 없는 것일까.
"날은 따뜻하고 색색의 꽃들과 함께 사람들의 옷차림도 가볍다. 벌써 4월 중순이고 이때쯤이면 대부분 밝은 모습과 봄의 기운다운 활발함이 느껴지는 시기이다. 하지만 이러한 봄의 활발한 기운과는 반대로 봄만 되면 나른함과 피곤함을 이기지못해 호소하는사람들이 많다.춘곤증을 이해하려면 대자연의 원리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겨울에 땅이 얼었다 풀리는 것처럼 사람의 몸도 겨울 동안 수축되었다가 봄이 되면 풀린다. 그때, 피부 속에 축적됐던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기 위해서 에너지가 필요한데 몸이 여기에 에너지를 사용하다 보니, 혈액
" “진실은 우리를 행동하게 만들고 사랑은 우리를 노래하게 만든다.”이 문장을 적고 왠지 걸어야겠단 충동이 들었다. 동네 개천가를 비교적 가벼운 복장으로 걷기 시작했다. 개나리와 벚꽃이 어둠과 조용히 뒤섞인 저녁의 산책로에서 헤드폰을 꺼냈다. 귀에서는 밀바(Milva)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칸초네의 아름다운 여왕 중에 하나인 밀바가 그리스의 작곡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의 곡을 이탈리아어로 노래한다.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독립을 노래한 ‘나의 ETA’에서부터, 지중해와 에게해 바닷가의 쓸쓸함 위에 망명 시절의 추억이 깃든 ‘해변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