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테라스에 나와 눈을 감았더니 멀리서 들려오는 음악처럼 파도소리가 밀려왔다. 가만히 눈을 떴을 땐, 잠들지 않는 불빛이 조용한 낙원을 비추고 있었다. 낮이면 모든 좌표에서 쉼을 만끽하는 여행자들의 탄성이 끊이질 않는 곳, 물리아 발리를. 오션 풀장에선 여유로워야 한다. 선베드에 누워 책 한 권을 정독하고 잠시 눈도 붙였다가,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물리아 발리 Jl. Raya Nusa Dua Selatan, Kawasan Sawangan, Nusa Dua 80363 Bali, Indonesia(62-361) 3027777 www
방콕을 처음 방문한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어딜 가야 할지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방콕과의 1일 데이트 코스를 추천한다. 10:00am방콕 여행 1번지 왕궁 Royal Palace방콕의 대표적인 명소는 단연코 왕궁이다. 금박을 입힌 뾰족한 탑이 인상적이며 유리와 타일로 장식된 건물의 외벽 또한 환상적이다. 가히 동남아 최대의 명소라 이름 붙일 만하다. 왕궁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는 에메랄드 불상이 자리한 왓 프라 캐우Wat Phra Kaew 사원. 이 에메랄드 불상을 보기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전 세계에서 불자들이 찾아든다
항상 세기말인 것 같던 홍콩의 속내는 사실 극단적인 모던이다. 그래서인지 홍콩인들의 집에도 낡음과 새로움이 오묘하게 섞여 있다. 흠뻑 즐기고 느끼되 집주인이 아끼는 식물과 금붕어는 잡아먹지 말 것. 정리 트래비 자료제공 에어비엔비 www.airbnb.co.kr 샴수이포Sham Shui po1960년대 지어진 개성 넘치는 통라우 카오룽 반도Kowloon 북쪽에 위치한 샴수이포에 가면 ‘통라우Tong Lau’라 불리는 오래된 홍콩 건축 양식의 공동 주택이 자리잡고 있다. 1960년대에 지어진 이 통라우의 3층엔 흐트러진 듯 정리된 오묘
홍콩에서는 천천히 걸어야 한다.길을 걷다 수없이 마주치는 갤러리,낡은 건물에서 만난 아티스트의 모습,우연히 발견한 전시회.어느 것 하나 놓쳐서는 안 된다.그것이 홍콩 여행에서 예술을발견하는 방법이다. 자키 클럽 아트센터 금속 공예 조 리Joe Li 작가의 작품 ●Site아티스트를 만나러 가는 길 홍콩은 여전했다. 어딜 그리 바삐 가는 것인지 횡단보도를 뛰듯이 건너는 사람들의 보폭에 맞추자니 마음이 급해진다. 버스도 택시도 복잡하고 좁은 골목길을 아슬아슬하게 질주했고 심지어 에스컬레이터의 속도도 빨랐다. 어쩌면 내가 처음 홍콩을 만났
방콕 국제공항에서 3번 국도를 따라 트랏Trat주로 향한다. 코끼리를 닮았다는 꼬 창Koh Chang,미지의 섬으로 달려가는 마음은 들뜨기만 하다. 꼬 창의 대표적인 해변인 화이트비치의 실루엣 내가 발견한 태국의 보물섬태국 여행은 늘 설렌다. 가벼운 옷차림에 슬리퍼만 신고 잡지 두어 권 들고 찾아갈 수 있는 곳. 복잡하고 분주한 도시의 일상 속에서 늘 마음속에 꿈꾸던 청량제 같은 여행지가 바로 태국 아니었던가? 이미 여러 차례 방문했던 태국. 이번에는 좀더 새로운 여행지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는다. 이번에 방문할 곳은 꼬 창. 낯선
Vietnam Dalat ‘달랏은 다르네’. 함께 여행했던 소설가 백영옥씨의 농담 같은 말이 계속 맴돈다. 선선한 공기, 언덕 위의 유럽풍 저택들, 울창한 소나무 숲과 푸른 호수. 이 모든 소소한 ‘풍경의 합’이 달랏이고, 그것은 베트남의 다른 어떤 곳과도 달랐다. 하지만 기자란 종족이 문제다. 덧셈 대신 소수분해를 하며 자꾸만 물었다. 달랏을 뭐라고 소개해야 하냐고. 역시 농담 같은 내 대답은 이렇다. 달랏은 달다고. 공기도 달고, 물고 달고. 낮도 밤도 달다고. 바오 다이 별장에서 나오는 길에 지나치게 되는 기념품 가게들에는 손
Vietnam Ha Long Bay당신에게도 하롱베이 내가 하롱베이를 사랑하게 된 것은 하롱베이가 보여 준 어떤 풍경 때문이었다. 바다와 섬, 새벽의 안개와 밤의 별, 쓰다듬 듯 불어와 주는 바람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나를 스쳐가며 만들어 준 풍경. 그것들로 인해 이제 나는 하롱베이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티톱섬 전망대를 오르며 바라본 하롱베이 전경. 잔잔한 바다와 유람선, 수많은 섬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월남전 당시 러시아 비행사의 휴양지로 이용되며 조성되었다고 하는 인공 해변의 풍경도 이채롭다하롱베이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Fall in Love with Vietnam여행에서 돌아와 당신이 어떤 도시를 사랑하게 되었다면, 당신은 그 도시의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그곳에서 흘러간 당신의 시간을 사랑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높고 아름다운 건물 그 자체보다 건물의 서쪽 벽면에 얼굴처럼 붉게 비추인 오후 다섯 시의 햇살을 더 사랑하는 것. 아니면 어느 저녁, 숙소로 돌아가며 올려다본 하늘의 푸른 별, 휘파람을 불며 걸어가던 꼬마아이, 끝없이 젖고 또 마르던 해변의 모래들, 멀리서 들리는 이국어의 함성들. 그렇게 당신을 스쳐 지나간 그 도시의 어떤 순간들을,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가슴 한 켠에 품고 있을 실크로드. 동양과 서양이 만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용광로 같던 그곳. 건조한 바람만이 퍽퍽하게 불어대는 길을 낙타에 비단을 싣고 한 걸음씩 나아갔을 대상들. 그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두근두근 뛴다. 비가 오면 색이 더욱 진해지는 장예의 치차이산 ‘실크로드’는 1877년 독일의 리히트호펜이라는 지리학자가 비단이 오갔던 곳이라 하여 붙인 이름. 실크로드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이 길을 통해 오간 것은 비단뿐만이 아니다. 각종 물품과 보석, 불교와 이슬람교가 그 길을 통해
비행기가 고토에 도착했음에도 그곳은 너무나 조용했다. 공항을 나서자 섬 특유의 짭짜름한 바닷바람이 불고 야자수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 세월 숨어서 지켜 나가야 했던 그들만의 신앙이 있는 곳. 기도의 섬, 고토열도다. 박해가 끝난 뒤 돌아온 가톨릭 신자들은 직접 사암을 쌓아 올려 가시라가시마 성당을 만들었다 일본인도 낯선 고토열도나름 일본 전문가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일본 곳곳을 다녀 봤다던 일행들도 고토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나가사키현에서도 서쪽으로 100km를 더 가야 하는 고토열도는 일본 사람들에게도 생소한 지역이다. 간
Maldives 타지 엑조티카리조트Taj Exotica Resort & Spa타지 엑조티카 리조트가 들어선 엠부두 피놀루Emboodhu Finolhu섬은 몰디브에서 가장 큰 산호초 지역이다. 그래서 타지 엑조티카 리조트를 둘러싼 주변 환경은 푸른 유리알처럼 빛나는 바다와 설탕처럼 새하얀 백사장이다. 타지 엑조티카의 설탕 같은 백사장과 피어 바다 위의 안식처, 워터빌라먼저 말레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수속을 간단히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오면 리조트 직원이 공항 앞 선착장에 정박된 요트로 안내해 준다. 고급 요트의 푹신한 카우치에 몸을
고백컨대 크루즈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낮에 기항지를 여행하고 잠자는 동안 이동하는 크루즈의 장점이 단점으로 보였다. 역사는 밤에 이뤄진다 했거늘 저녁이면 배에 올라야 하니 여행의 큰 즐거움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크루즈가 크다고 해도 고만고만할 거라는 선입견도 있었다. 수차례 크루즈 승선 기회가 있었지만 사양한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도 사람도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 속을 모른다. 글과 사진으로만 접해 온 크루즈에 올랐다. 바다를 내려보며 온천을 즐기는 일본식 목욕탕 ‘이즈미’의 노천탕 1.“정장이 꼭 필요한가요?”
메콩은 깊고 넓었다.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 흙빛의 물결은 치앙라이를 여행하는 내내 훅훅 끼치는 흙냄새를 남겼다. 태국의 북쪽 꼭대기, 라오스와 미얀마를 마주보고 있는 치앙라이에서 갓 꺼진 아편의 불씨와 오래도록 남을 란나왕조의 흔적을 돌아봤다. 비밀스러운 곳으로 초대받은 느낌이 드는 왓 프라 탓 푸 카오의 입구 산등성이를 따라 모여 앉은 차이니즈 빌리지 야수를 잠재운 시간뒤뚱뒤뚱, 차는 꼬불거리는 산길을 한참 올라갔다. 언덕을 넘을 때마다 반대편으로 가지런히 열을 이룬 차밭이 펼쳐졌다가 끊기고 다시 펼쳐지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슬레
일본 사람들은 ‘하나미’라는 꽃놀이도 ‘유키 아카리’라는 눈의 축제도 불꽃놀이도 사케와 함께한다. 그들에게 사케는 인생 자체다. ‘좋은 사케’는 맛과 향기뿐만 아니라 마음과도 잘 맞는다. 사케 잔 위로 벚꽃 잎이 떨어진다. 꿈이다. 가장 일본적인 꿈. 북알프스에 둘러싸인 도야마 일본 열도의 가운데이자 혼슈의 북쪽, 동해와 접한 도야마는 인구 110만의 도시이지만 이름조차 낯설다. 이틀에 한 번 인천과 도야마 기토기토 공항을 잇는 아시아나 비행기가 오가지만 승객은 많지 않다. 한일 구간을 운항하는 비행기 중 승객수가 가장 적다는 얘기
하늘은 3일 이상 맑은 적이 없고 땅은 3리 이상 평평한 곳이 없으며 사람들의 주머니에는 3푼의 돈도 없지만 심성은 착하다는 그곳. 구이저우는 흐린 날씨에도 웃음이 묻어나고 험준한 산지지만 그대로의 멋이 어우러지는, 한적하고도 아름다운 매력을 지닌 곳이었다. 황궈수대폭포. 수량이 풍부한 여름철에는 웅장함이 배로 넘쳐흐른다구이저우는?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구이저우는 약 17만6,000km² 넓이로 성도는 구이양貴陽·귀양이다. 중국 내 평원이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평균 해발이 1,000m에 이른다. 도시 대부분이 석회암 침식지형인 카르스
아카사와의 편백나무 휴양림은 감동이었다. 전통 히노키 숲을 보존하기 위한 일본인들의 배려가 만들어 낸 최고의 삼림욕 코스였다. 목재를 나르던 협궤열차가 관광열차로 재활용되고 있다‘숲의 이데아’에 가다 아카사와 자연휴양림은 일본 천황가의 신사인 이세 신궁을 개보수 할 때 사용하는 히노키(편백나무)를 기르는 곳이다. 에도시대부터 조림을 해온 곳이라 수령이 오래된 나무가 많다. 나무에 우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삼나무에 비해 히노키는 더 단단하고 물에 강하고, 향기가 나서 병충해에 강하다. 흔히 말하는 피톤치드의 제왕이라서 삼림욕에
홍콩은 걷고 먹고 쇼핑하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도시다. 사는 동안 한 번 이상 꼭 가봐야 할 매혹의 도시, 홍콩에서 반드시 즐겨 봐야 할 10가지 버킷리스트를 골랐다.홍콩은 삶의 즐거움을 누릴 줄 아는 이들에게 황홀한 목적지다. 오래 전 중국의 행정관들에게 광둥 지역 끄트머리의 어촌 지역은 하찮은 땅일 뿐이었지만 영국에 할양된 이후 그 자그마한 어항은 세계적인 무역도시로 성장했다. 영국인 관리와 중국의 거부들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고 도시는 오랫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그 결과 홍콩에서는 다양한 취향이 매혹적
그랜드 머큐어 푸껫 호텔Phuket Grand Mercure Hotel 아름다운 바다와 세계문화유산 그리고 화려한 밤 문화가 공존하는 푸껫. 도심 속 작은 휴양지 그랜드 머큐어 푸껫 호텔에서 당신은 세 가지 즐거움을 경험하게 된다. 글 손고은 기자 자료제공 프라이빗라벨 그랜드 머큐어 푸껫 호텔 선택의 의미 관광과 휴양,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푸껫으로 향한다면 그 탁월한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방콕으로부터 남쪽으로 900km 떨어져 있고 태국에서 가장 큰 섬으로 아름다운 해변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어 ‘안다만의 진주
③Ho Chi Minh익숙하지만 낯선 아름다움으로“새롭게 호치민” 노트르담성당은 호치민 최고의 랜드마크다 종교로 새롭게 보는 호치민마지막 일정. 호치민은 어느 정도 익숙한 도시였기 때문에 조금 색다른 관점으로 여행 코스를 정했다. 바로 종교를 중심으로 한 것. 오래 전부터 베트남에 이어져 오던 불교, 16세기 무렵 프랑스 사제로부터 전파된 가톨릭, 도교와 유교 등이 함께 영향을 준 토속신앙의 주요 장소를 찾아보며 다양성의 호치민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그러니까 간절한 모습의 사람들에게서 현재의 호치민을 보고 싶었던 것이고, 그것은 가
②Da Nang눈부신 아침, 뜨거운 한낮, 화려한 저녁. 그러나 “느긋하게 다낭” 린응 사원 내부. 다낭 해변을 파노라마로 관망할 수 있어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명소 눈부신 다낭의 아침밤이 늦어 다낭에 닿았다. 곡식이 그릇에 씻기는 소리처럼 파도가 가까웠다. 내일 가장 먼저 일어나 저 바다와 만나리라. 다음날 창문을 열자 새벽의 푸른 빛 아래 시작과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긴 해변이 나를 반겼다. 모래사장이 너무 길어 오히려 아득하고 외롭게 느껴질 정도. 걸었다. 바닷물의 온도는 몸 담그기에 적당하고 모래는 생크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