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혜화역에 내렸다. 오랜만에 찾은 대학로. 오늘은 연극 관람이 목적이 아니다. 대학로 골목을 따라 먹고 걷고, 또 걷고 먹기 위해 떠났다. 공연장과 음식점, 카페 등이 불규칙하게 늘어선 대학로 골목에는 감성 섞인 공기가 흐른다. 정해진 동선은 없다. 기분 내키는 대로 흘러 다닌, 봄날의 대학로 탐방!●빵 굽는 냄새에 홀려 도착해보니온혜화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 마로니에공원 뒤쪽 골목을 배회한다. 공연 시간이 임박했는지 어느 소극장 앞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간다. 오늘 여행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공연장
홍콩 여행에서 빠트릴 수 없는 게 미식이다. 딤섬과 콘지, 완탕면 등 합리적인 가격과 준수한 맛을 자랑하는 음식은 물론 럭셔리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근사한 한 끼도 있다.특히, 홍콩에서는 칸토니즈(광둥식) 레스토랑을 한 번쯤 가야 한다. 어떤 음식이 칸토니즈인지 궁금하다면 미쉐린 가이드의 힘을 빌리는 것도 추천한다. 몇 단어로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채소와 과일, 육류 등 여러 재료를 활용해 다채로운 맛을 선사하는 건 분명하다. 코스 요리를 봐도 닭과 돼지고기, 크랩 등 우리가 쉽게 만나는 재료를 광둥식 바비큐로 조리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딤섬은 홍콩에 있다. 주관적인 맛의 영역을 강한 확신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유는, 딤섬의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가 홍콩으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홍콩의 딤섬은 대체될 수 없다. 대한민국의 김치처럼 말이다.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은 딤섬과 같은 존재다. 세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홍콩’의 것은 대체할 수 없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의 오리지널리티가 홍콩으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은 최초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이다. 1963년, ‘더 만다린(The Mandarin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 들어선 순간더 이상 여행을 계획할 필요가 없어진다.싱가포르의 모든 것이, 여기 있기 때문이다.●Resorts World Sentosa리조트 월드 센토사에 대하여센토사는 싱가포르 남쪽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정확히는 '인공섬'이다. 동서 길이 4km, 남북 길이 1.6km, 여의도 2배 면적에 달한다. 작다면 작은 이곳에, 결코 작다 할 수 없는 완벽한 공간이 들어서 있다. 휴양을 위한 모든 것을 단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리조트 월드 센토사(RWS)'가 주인공이다. 이곳에서는 호텔, 레스토랑은 물론 유니버셜
여행에서 ‘숙박’을 고민할 때,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도심에서 머물 것인가, 근방에서 머물 것인가. 목적지가 홍콩이라면 더욱 큰 고민거리다. 홍콩은 위치에 따라 숙박비가 천차만별이다. 편의성과 지갑 사정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아마도 타협점은 노스포인트(North Point) 지역이 될 것이다.홍콩 노스포인트 지역은 하버를 끼고 있다. ‘하버뷰’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노스포인트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춘영 스트리트 마켓(Chun Yeung Street Market)’이다. 아주 평범한 재래시장인데, 그 사이로 트램이 다닌다
도쿄역에서 30분이면 갈 수 있는 항구도시 요코하마. 바다와 도심이 조화를 이룬 여행지다. 여행의 기점으로 삼기 좋은 호텔 두 곳을 추천한다. 한 곳은 클래식, 한 곳은 신상이다.●도시의 중심에서요코하마 베이 쉐라톤 호텔&타워하네다공항에서 25분이면 닿는 요코하마역에 자리한 호텔, 바로 ‘요코하마 베이 쉐라톤 호텔&타워(Yokohama Bay Sheraton Hotel & Towers)’다. 요코하마역 지하쇼핑가를 따라 3~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버스는 물론 지하철 미나토미라이선, 게이큐선, 블루라인선
시드니란 테두리를 벗어나니 대지가 열렸다.새로운 경험의 땅,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를 탐험했다.●여행의 역행도전과 안주. 정반대의 두 단어는 여행 안에서 이상하리만치 공존했다. 가슴에 모험을 품고 비행기에 올라도, ‘인기 스폿’이 주는 안락함에 편승하곤 했으니. 랜드마크, 리뷰 많은 맛집, 별점 높은 카페 안에서 느끼는 안도감. 틀을 깨려 했지만 또다시 틀에 갇히게 되는 아이러니. 습관처럼 반복해 오던 여행이었다. 호주 여행은 시드니로 통하는 줄만 알았던 날들이 있었다. 시드니는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주도, 호주 최초이자 최대도시, 그러
우도에 대한 기억은 붉게 물든 하늘과 투명한 바다색으로 머릿속에 맴돈다.●우도의 끝없는 매력에 대하여우도는 면적 5.9km2 로 제주도의 63개 부속 도서 가운데 가장 큰 섬이다. 연간 방문객 200만명을 넘나드는 제주의 으뜸 명소로 여객선이 성산항과 종달항에서 앞다투어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우도는 천혜의 관광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섬이다. 검멀레해변이나 우도봉, 홍조단괴해변, 하고수동해변 등 볼거리가 차고 넘친다. 섬은 걸어서 둘러보기에 적당한 크기지만 해안도로 관광순환버스나 미니전기차, 스쿠터, 자전거 등을 이용해도 좋다. 여
정말로 ‘생애전환기’라는 게 있다면, 그때 받아야 하는 건 건강검진뿐만이 아니다. 인생의 변곡점에서 혹은 터닝 포인트에서 우리에게는 여행이 꼭 필요하다. 이번 여행은 4050 여성의 이름으로 떠난 여행이었다. 내게 이 여행이 필요했다는 걸, 반환점에 가까워보니 알겠다.●갱년기 그리고 보물섬 남해갱년기요? 곧 다가올 먹구름 예보를 들은 기분이긴 했다. 내 할머니와 어머니, 선배들이나 친구들이 겪고 있을 이 위기는 대부분 겪는 통과의례라는 이유로 사회적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하지만 유난히 심하게 갱년기를 앓으셨던 어머니의 아들이자,
짧은 호흡의 콘텐츠가 유행이라지만, 긴 호흡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여행이라면 더더욱. 이러한 면에서 PD의 생생한 여행기를 볼 수 있는 , 지속가능한 여행을 생각하게 하는 은 더없이 소중하다. 두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가람 PD와 여행의 여러 얼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김가람 PD' 하면 걸세(걸어서 세계속으로)가 먼저 떠오르는데, 지금까지 어떤 프로그램을 제작했는지 궁금하다. 2011년 KBS 교양국 PD로 입사해 , ,
태국을 구성하는 국민의 대부분은 타이족이다. 타이족의 역사는 중국 남부, 양쯔강 유역의 원난성으로부터 차오프라야강을 따라 태국 방콕으로 남하하는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오래전 유럽에서는 태국의 차오프라야강을 두고 ‘메 남(Me Nam) 차오프라야’라고 칭했다. ‘메(Me)’는 어머니를 뜻하고 ‘남(Nam)’은 물을 뜻한다. ‘차오프라야’는 왕을 의미한다. 어머니 같은 왕의 강. 차오프라야강은 태국에서 가장 큰 강이다. 태국 북부 산지에서 흘러 내려오는 2개의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져 방콕을 관통한다. 강의 길이가 무려 1,200k
소백산의 정기가 품질 좋은 한우를 키워 내고, 불교와 유교 문화가 유서 깊은 세계문화유산을 싹 틔웠다. 선비의 고장 경상북도 영주의 매력을 살폈다.●신라의 고요부석사촉촉하게 비에 젖어 소백산맥이 유독 선명했던 하루. 뱀이 똬리를 튼 듯 자욱한 비안개를 지나자 영주가 나타났다. 부슬부슬 비 내리는 영롱하고도 생생한 영주의 첫인상. 곧장 부석사로 향했다.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창건 후 화엄의 대교를 펴던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좌측으로 삼층석탑이 눈에 들어오고 거대한 규모의 목조 건축물에 압도되는 느낌이 든다. 수많
홍콩은 ‘홍콩’이라는 이름이 가장 장점인 여행지다. 도시의 대비에서 찾은 홍콩의 미학. 그림자가 홍콩 여행의 미장센이다. 글·사진 강화송 기자
목포(木浦). ‘목’자가 들어가서 그런지 호남에서 가장 목이 좋은 도시다. 바다에선 서해와 남해가 만나고 신안 등 수많은 섬의 모항을 품었다. 육상에서도 마찬가지. ‘비 내리는 호남선’의 종착역이며 남해안을 가로로 긋는 경전선의 시발역이다. 자동차 도로도 좋다. 국토를 종횡으로 나누는 국도 1~2호선이 모두 목포에서 출발한다. ●목포가 먹포 되다목포의 역사는 짧다. 원래 신라 때 무안군에 속했다. 조선 태종 때 목포진이 생겼고, 대한제국 말 일제의 개항 강요에 따라 결국 외국 자본으로 계획도시 목포항(목포부)이 생겨난다. 1897년
▶ThailandThe Standard Huahin더 스탠더드 후아힌방콕에서 바다를 보고 싶다면 선택지는 보통 2가지, 파타야 vs 후아힌. 파타야는 환락의 바다고 후아힌은 고요의 바다다. 쉼을 찾는다면 후아힌이 정답이다. 휴양지는 리조트 선택이 여행의 반이다. ‘더 스탠더드 후아힌’을 추천한다.그중 감각적인 디자인의 수영장과 나무 위로 솟은 비치 빌라들로 구성된 ‘빌리지 빌라(Village Villas)’ 타입이 좋다. 빌리지 빌라에는 반려동물도 함께 숙박 가능하며 전용 어메니티와 펫 아이스크림도 마련된다.빌리지 빌라 예약시 퍼스
루앙프라방을 다녀왔다. 으레 여행기사라면 적어야 할 것들을 끄적이고 있자니 머릿속에 가시가 돋친다. 이를테면 이런 문장들. 루앙프라방은 동네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루앙프라방은 라오스의 수도가 비엔티안으로 정해지기 전까지 라오스의 중심지였다. 틀린 말은 아니다. 루앙프라방은 그런 도시이기도 한데, 이곳을 여행한 나는 그렇게 표현하고 싶지 않다. 봄을 겨울 다음의 계절이라고만 묘사하기에는 수많은 다정함과 따뜻함을 외면해야 하기 때문이다. 봄에 핀, 루앙프라방의 꽃을 바라보았다.●탁발, 루앙프라방의 아침루앙프라방의 이
50만 장의 무료 항공권을 배포하는 홍콩 메가 이벤트의 한국 일정과 방식이 나왔다. 팬데믹 이후의 항공 여행 활성화를 위해 홍콩 국제공항공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총 50만 장의 홍콩 왕복항공권을 전 세계에 배포한다는 통 큰 스케일로 발표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무료 항공권은 지역별로 선착순이나 추첨 또는 1+1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배포되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 5월16일부터 선착순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한국에서 선착순으로 풀리는 항공권은 1만600장 가량이며 기간은 5월16일 오후 12시(한국 시간)부터 5월22일까지지만 선착
외부인의 눈으로 보자면 두바이에는 오로지 여름만이 이어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도시에도 계절은 존재하고 그중 가장 화려하게 피어나는 계절은 봄이다. 봄, 그것은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기 전 아직은 따사롭기만 한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이자 수온마저 적당해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계절. 그리고 두바이의 봄에는 예술이 있다. 과장하는 게 아니다. 두바이의 봄은 한 걸음 한 걸음이 예술이다. 봄의 두바이에서 예술을 향유하는 세 가지 방법1. 아트 두바이(Art Dubai)아트 두바이는 중동 지역을 대표하는
글과 사진으로 밥벌이하는 이들에 대한 고찰.18문 18답으로 ‘트래비’ 만드는 사람들을 해석했다.●정시퇴근 위원회장강화송 팀장MBTIINTP. 기사니까 뭐라도 더 써야 할 거 같아서 네이버에 검색을 해봤다. ‘INTP 특징’의 거의 모든 수식이 소시오패스다. 그러거나 말거나. 어쩔티비 저쩔티비. 현재 최대 관심사 시골집. 저기는 너무 외지고, 저기는 옆에 송전탑이 있고, 저기는 축사가 있고, 저기는 무덤 옆이고. 따지고 따지다 날 샌다.여행기자 생활 중 가장 행복했던 추억은 세이셸 출장. 콘스탄스 에필리아 리조트에서 잤다. 그것도
대구시 최남단 달성군 구지면 낙동강이 굽이치는 도동리에 조선시대 도동서원이 있다. 도동서원은 조선 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은 곳이며,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 9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도동서원으로 가는 길은 꽃길이다. 구지면 바로 위 현풍읍 오산리에서 자모리에 걸친 2km 정도 되는 벚꽃길이 낙동강 가에 이어진다. 그 길을 달려 도동서원으로 넘어가는 다람재 고갯마루 정자에 올라 굽이치는 낙동강과 도동서원을 한눈에 넣고 도동서원으로 달려갔다. ●곧게 뻗은 낙동강 벚꽃길 2km대구시 최남단 구지면에 솟은 대니산 산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