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의 취향을 각각 만족시킬,속초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속초의 모든 것속초시립박물관속초가 품은 여러 이야기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이 ‘속초시립박물관’이다. 속초의 역사와 생활상, 실향민문화, 유물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박물관 초입에 들어서면 19세기 말 서민과 양반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함경도집과 황해도집, 평양집, 개성집 등 여러 형태의 주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해서 옛 속초 역사와 한국전쟁 이후 월남한 실향민들이 모여 살던 청호동 아바이 마을의 1950년대 모습도 재현돼 있다.박물관의 중심 무대인
‘호텔은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의 실험실이다.’ 책 속에 적힌 문장에 고개를 끄덕이던 요즘이었다. 때마침 세부행 티켓을 받았다. 쉐라톤 세부 막탄 리조트로 떠나는 여행. 오랜만에 호텔을 어슬렁거리며 구석구석 더듬었다. 가슴 속으로 상큼한 바람 한 조각이 밀려들었다.●HOTEL막탄 섬에 둥지를 튼 신상 리조트 7,600여 개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을 생각하면, 에메랄드빛 바다와 눈부시게 하얀 모래사장이 떠오른다. 신입기자 시절 첫 휴가지가 필리핀이었다. 바탕화면으로 깔아 놓은 푸르른 바다 사진은 정신없는 하루를 다독여 준 유일한 희망이었
마침 호찌민은 11월부터 4월까지 건기 시즌이었다. 기온으로 치면 30도 안팎, 한여름인데 습하지 않으니 좀 걸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두 차례 비가 쏟아져도 잠시 피하면 그만이다. 호텔을 나서자마자 꼬리가 보이지 않는 오토바이 행렬이 베트남에 닿은 것을 실감케 했다. 그럼에도 이전의 호찌민과는 달랐다. 쉴 새 없이 울리던 오토바이 경적과 땅을 울리는 듯한 엔진 진동이 확실히 덜했다. 이유는 복합적이었다. 베트남에도 꽤 오랜 기간 봉쇄·이동 금지·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코로나 방역 조치가 잇따랐다. 그에 따른 경기 침체와 고
짠내투어냐 럭셔리냐. 해외여행은 지금 모 아니면 도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저가상품을 선호하는가 하면, 동시에 해외여행 보복심리로 고가상품을 찾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 이후로 두드러지고 있는 여행의 양극화 현상이다. 특히 프리미엄 여행상품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중이다. 최근 국내 여행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은 물론 호텔이나 식사 등급을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고객 문의도 늘었다. 크루즈 상품의 럭셔리 객실 선호도도 높아졌다고. 코로나 이전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스위트 객실을 이용하는 가족여행객이
지난 가을께부터 ‘떠난다’ 하는 소식이 꽤 잦아졌다. SNS 피드엔 아득해져 가던 나라 밖 여행의 순간들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날이 차가워지니 몸 좀 풀고 싶은 마음이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었던 시간 동안 무뎌진 감각들을 깨우고 또 달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렇지만 대번에 멀리 가는 건 좀 그렇고, 그래도 공기가 좀 달랐으면 좋겠는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조건들을 하나둘 헤아리고 난 끝에 베트남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워밍업’이다.●비나이다 비나이다 나트랑에 닿은 여행자들은
베트남 호이안의 호이아나 레지던스가 속한 해변 지역은 여전히 개발 중이다. 바다, 골프, 각종 액티비티를 황제처럼 누릴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STAY집의 편안함 그리고 최상급 호텔의 서비스호이아나 레지던스 Hoiana Residences베트남 다낭공항에서 40분 정도 달리니 목적지에 닿았다. 4km에 달하는 긴 해변엔 그 흔한 선베드나 호객 행위하는 마사지숍 하나 없이 순한 파도만 일렁거린다. 동중국해 한가운데에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존지역인 참 아일랜드(Cham Island)가 도드라지는 곳. 이 고요하고 드넓은 해변에
캐나다 트랑블랑에서 보낸 스키 홀리데이. 그곳에서 마주한 ‘찐 맛집’들을 모았다. 가성비, 맛, 전통 요리 등 선택지가 다양하니 스키어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아침 식사로 든든한 크레프크레프의 집La Maison de la Crêpe크레프의 집은 아침식사 혹은 브런치로 크레프를 먹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인다. 트랑블랑에서는 아침에 문을 연 식당이 드물기 때문. 오전에는 스키어들이 스키를 타기 전에 배를 불리는 아방 스키(Avant Ski) 식당이, 오후에는 스키를 타고 나서 허기를 달래는 아프레 스키(Après Ski) 식당이
아프레 스키를 즐기러 캐나다 동부로 향했다.겨울 액티비티의 천국에서 보낸 따뜻한 스키 홀리데이 기록. ●운전대가 트랑블랑으로 향한 이유겨울 액티비티의 천국, 캐나다. 캐나다 스키 위원회(Canadian Ski Council)의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스키를 탈 수 있는 곳은 275곳이며, 스키 인구는 대략 270만명이다. 이곳 스키어들은 1년에 평균 6.4일을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탄다고 한다. 스키 관광객은 1,750만 명에 이르고, 경제적 효과는 10억 달러에 달한다. 케네디언에겐 집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장이 가장 좋은 스키장
치솟은 해외여행 항공권 가격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코로나19로 오랫동안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아쉬움은 크겠지만 항공권 가격이 하락할 때까지 조금 기다려 보는 건 어떨까? 여행의 아쉬움은 국내 여러 지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로 달래보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우리나라의 다양하고 매력적인 문화 체험 기회를 선사하는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을 선정했다. 그렇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내국인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국내여행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벤트인 셈이다. 관광이벤트 100선은 17개
해외여행 심리가 무르익고 있다. 달이 거듭할수록 출국자 수는 급격하게 치솟고 있다. 2022년 내국인 출국자 수는 하반기 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12월 정점을 찍었다.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2년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체 출·입국자 수는 975만2,04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218만9,544명)과 비교하면 345.4% 증가한 수치다. 2019년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은 멀지만, 회복세는 뚜렷하다. 출·입국자 수는 3월 해외입국자 대상의 자가격리 의무가 해제된 이후로 꾸준히 세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
2월, 속초로 떠났다. 열린 위장을 메우러 바다로 떠났다.●설악산 반, 동해 반바다를 다녀왔다. 내가 겨울 바다를 다녀온 이유는 팝 밴드 ‘푸른하늘’의 ‘겨울 바다’(1998)의 노랫말이 생각나서는 아니다. 수도권 거주자에게 흔히 있는 바다 결핍증이 있는 편도 아니다.다만 이 추운 겨울에 제대로 맛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가, 그 차가운 물속에 가득한 까닭이다. 메워진 가슴을 여는 게 아니라 열린 위장을 메우러 가는 셈이다.그 긴 동해 해안선에서도 속초를 고른 이유 역시 다른 곳에서 만나기 어려운 ‘겨울 바다’와 ‘제철 먹거리
일요일 아침,프랑스 르망의 자코뱅 마켓.흙냄새 너머로 짙어지는 사람 냄새. 글·사진 곽서희 기자
눈 깜짝할 새 입춘이다. 24절기 가운데 첫 절기, 새해의 봄이 시작되는 날. 햇빛이 강해지고 밝아지는 시기라지만, 여전히 바람은 차갑고 기온은 연일 영하를 기록한다. 그러니 겨울 막바지 ‘스키족’들이여, 일어나시길! 전국 스키장 이용권을 초특가로 누려볼 마지막 기회가 왔다. 2월1일부터 7일까지 티몬이 ‘레저위크’를 열고 전국 인기 스키장 이용권을 단독 초특가에 판매한다는 소식이다. 주목할 상품들을 꼽아보자면 우선 비발디파크부터. 스키 리프트권, 리프트+렌탈권 패키지, 스노위랜드 종일권 등을 최대 52%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올해 첫 황금연휴인 설 연휴가 지났지만, 우리에게는 몇 번의 기회가 더 있다. 최근 하나투어와 지마켓 등에서 발표한 해외여행 예약 추이를 통해 상반기 예약 트렌드를 짚어봤다.상반기 중 3일 이상의 황금연휴는 4번 남아 있다. 3월과 5월, 6월이 공휴일과 연차를 활용해 3~9일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기다. 단거리는 삼일절(수요일)에 맞춰 연차 2개를 활용하면 3월1일부터 5일까지 3박5일 또는 4박5일 일본·동남아 여행이 가능하다. 5월에는 근로자의 날(5월1일), 어린이날(5월5일)과 연차 3개를 조합하면 4월29일부터 5월7일
알파고(AlphaGo)를 기억하시나요.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의 등장이 2016년, 벌써 7년 전입니다. 얼마 전 국내 AI 작곡가, 이봄(EvoM)의 노래를 우연히 들었습니다. 현재 음원 포털에서 제공하는 곡의 수가 대략 4,000만 곡 정도가 되는데, 작곡가 이봄은 컴퓨터 1,000대를 사용하면 단 4일 만에 그 정도 숫자의 곡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놀랍고 대단한 세상입니다. 가끔 인간이 뭘 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케 되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인간과 AI를 구분하는 최후의 보루가 창조의
교토라는 이름의 유일한 낭만.그리고 반얀트리라는 이름의 한 쌍의 낭만. ●교토의 마음교토(京都),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수도. 도쿄 이전에 교토가 있었다. 교토는 무려 1,075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다. 1869년, 교토에서 도쿄로 수도가 전도됐다. ‘전도’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한다. 소수의 교토 사람, 명확히는 애향심이 과한 몇몇 교토인들은 아직까지 일본의 진짜 수도가 교토라고 주장한다. 도쿄는 명목상 수도라는 것이다. 교토에서는 도쿄로 ‘상경’했다고 표현하면 혼난다는 농담도 있다. 이 모든 것의 불씨가 바로 ‘전도’라는 표현이다
여행자를 위한 카메라 렌즈의 필요조건은 두 가지다. 가벼운 무게와 넓은 화각대. 가뜩이나 넘쳐나는 짐에 길 찾기에 여념 없는 여행의 순간. 두 개 이상의 렌즈를 들고 다니는 일이란 여간 귀찮고 짜증 나는 게 아니다. 렌즈를 바꿔 촬영하려는 찰나,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게 되는 일도 빈번하다(에디터의 경험담이다). 뭐, 사진도 결국은 타이밍이니. 따라서 여행자는 렌즈를 선택할 때만큼은 최고의 효율을 따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소니가 답을 내놨다.소니코리아가 풀프레임 표준 줌렌즈 ‘FE 20-70mm F4 G(이하 SEL2070G)’를
영화 가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TOP 5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흥행에도 성공했다. 영화는 만화책 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산왕공고 전을 스크린으로 옮겨왔는데, 만화책에 없는 스토리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극장 상영에 힘입어 슬램덩크 만화책과 굿즈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심지어 농구용품 판매까지 늘었다고 한다. 세월을 거스른 슬램덩크의 영향력에 오랜 팬은 그저 즐거울 뿐이다. 이번 포스트에선 극장에서 나와 슬램덩크의 감동
아시아에 첫 상륙한뮤지컬 〈물랑루즈!〉무려 아시아 초연이다. 브로드웨이 최정상 창작진들이 모여 만든 뮤지컬 가 대한민국 서울에서 펼쳐진다. 원작 영화의 명곡들에 마돈나, 리한나 등 최신 히트 팝까지 더해졌다고. 연출, 음악, 무대, 안무, 음향까지 전부 화려하니 눈과 귀가 무척 바쁘다는 평.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3월 5일까지, 화·목·금요일 19:30 , 수 · 토·일요일 14:00/ 19:30( 월요일 공연 없음 )2인자의 눈물연극 아마데우스스포트라이트는 2인자를 비춘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에 감탄하는 동시에 그를 증
건축은 한 국가의 문화와 이야기를 온전히 품고 있다. 때론 예술 작품 이상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아세안 10개국의 건축도 예외는 아니다. 오랫동안 기억될 아세안의 건축 유산들을 모았다. ▶브루나이 다루살람 Brunei Darussalam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Sultan Omar Ali Saifuddien Mosque반짝이는 금빛 돔과 우뚝 솟은 대리석 벽을 가진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 1958년 9월26일에 개장한 이곳은 아시아 태평양에서 가장 웅장한 모스크(가로 225피트, 세로 86피트,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