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예술은 보는 것이 아니다.일상에서 누리며 감각하는 것이다.●M+ Museum삶과 밀접한 문화, 엠플러스 뮤지엄 서구룡 문화지구(WKCD)의 꽃은 엠플러스 뮤지엄(M+ Museum)이다. ‘아시아 최초의 동시대 시각 문화 박물관’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21년 11월 개관했다. 현대미술부터 근대미술, 시네마, 건축, 디자인까지 광범위한 예술을 다룬다.전시공간만 무려 33곳, 영화관과 리서치 센터, 레스토랑, 카페 등 문화에 관련한 모든 공간이 들어서 있다. 전시 기획뿐만 아니라 디지털, 에디토리얼 콘텐츠 팀까지 약 250여
다시 홍콩이 열렸고그렇게 홍콩으로 스며들었다.2023년, 지금 홍콩의 모든 것.SKYLINE홍콩이 아름다운 이유에 대하여홍콩 스카이라인을 두고 ‘아름답다’라는 묘사는 정말 따분한 표현이다. 당연한 소리기 때문이다. 홍콩은 도시의 밀도가 높다. 건물이 많기도 많고 높기도 높다. 홍콩에는 대략 9,000개가 넘는 고층 건물이 있다. 그중 4,000개가 넘는 건물이 100m 이상의 고층빌딩이다. 150m를 넘기는 건물은 대략 500개를 훌쩍 넘긴다. 아파트 1층 높이를 보통 3m로 본다. 150m 이상의 건물이라면 적어도 아파트 50층
화려한 스카이라인 없이도 아름다운 교토. 절제된 모습에서 피어난 단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일상 속 공간에서도 마찬가지. 청수사(기요미즈데라)와 금각사 등 랜드마크가 없어도 지역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나카교구에서 찾은 교토의 보통날이다.●교토 감성이 밴 일상히노쿠치초&다이몬지초여행이 언제나 화려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랜드마크 없는 여행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교토의 중심 나카교구를 거닐며 교토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나카교구(Nakagyo Ward, 中京区)는 형성된 지 90년이 넘은 지역으로 교토의 중앙에 자리하고
고층 빌딩,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이 빚어내는 도쿄의 일상. 차갑게 느껴질 법한 도쿄에 화사함이 더해질 때가 있다. 바로 벚꽃으로 채워지는 봄이다. 3말4초 도쿄는 꽃향기가 넘실댄다.●일본식 정원의 진수고이시카와 고라쿠엔고이시카와 고라쿠엔 정원은 에도시대(1603~1867년)에 가꿔진 곳으로, 중국 명나라 학자의 도움을 받아 1669년 완성됐다. 350년이 넘는 역사의 이 공원은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정원으로 알려져 있다. 정원 곳곳에 일본과 중국의 유명한 풍경들이 재현돼 있는데, 소루산, 연못, 돌과 나무 등이 이를 나타내고 있다.
오사카의 재미는 다채롭다. 우메다, 난바 등 랜드마크 밀집 지역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공간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니까. 빌딩 숲 사이의 작은 공원, 일상적인 풍경의 상점가 등 오사카 여행이 기다려지는 또 다른 이유다.●고요하게 차분하게오사카 여행을 떠올리면 화려하고, 활기찬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우메다의 바삐 움직이는 일상, 난바와 도톤보리의 화려한 밤 등 대표 지역의 모습 덕분이다. 물론 이게 끝이 아니다. 한 발짝만 움직이면 오사카의 차분하고, 평화로운 모습이 기다리고 있다. 비슷한 듯 다른 여러 사찰과 도심 곳곳에 있는 공원
해양관광, 생태여행, 지질탐방 그리고 비치 리조트. 이 정도면 찢었다.●처음이지만 그리웠어, 보홀알로나 비치에서 마시는 모히토는 달랐다. ‘여기서 이걸 마시려고 태어난 것은 아닐까?’ 처음 온 곳이지만, 오랫동안 그리웠던 것 같다. 명불허전(名不虛傳). 듣던 대로 보홀(Bohol)이었다. 알로나 비치에는 파도에 씻긴 산호 조각이 흩어져 있었고, 무릎을 담그니 작은 물고기 떼가 스쳐 갔다. 해양보호구역 바다에는 산호들이 건강한 낯빛을 띠고 있었고, 희귀한 안경원숭이를 만나는 생태여행과 신기한 초콜릿힐 지질자원 탐방까지 가능하다. 여기
홍콩 여행이 다시 우리에게로 왔다. 국경을 열고, 마스크도 벗어 던졌다. 2월 말부터 3월 초 기분 좋은 날씨의 홍콩을 만나고 왔다. ●여전히 매력적인 여행지홍콩은 2019년부터 코로나19까지 최근 4~5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주변에 홍콩을 간다고 말했을 때 되돌아온 반응도 이해가 간다. 그럼에도 여전히 홍콩은 매력적인 여행지로 우리를 반겼다. 밀도 높은 도시가 선사하는 복잡한 매력에 제대로 홀렸다.코로나19 전처럼 여행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입국은 어느 때보다 빠르고, 간편했다. 백신 접종 증명서, PCR 음성확인서 등 준
필리핀 마닐라를 생각하면, 복잡한 거리가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시내 한복판에 평화로움 가득한 곳이 있다. 바로 인트라무로스다. 성곽으로 둘러싸인 인트라무로스는 과거 필리핀의 문화, 정치, 종교의 중심지였다. 마닐라의 옛 모습과 현재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인트라무로스에서 마닐라 여행을 시작해 보자. ●Intramuros 인트라무로스필리핀 역사와 문화를 품은 도시필리핀 수도 마닐라에는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품은 문화유산이 적지 않다. 특히 마닐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꼽히는 ‘인트라무로스(Intramuros)’는 마닐라 여행의 필수
마침 호찌민은 11월부터 4월까지 건기 시즌이었다. 기온으로 치면 30도 안팎, 한여름인데 습하지 않으니 좀 걸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두 차례 비가 쏟아져도 잠시 피하면 그만이다. 호텔을 나서자마자 꼬리가 보이지 않는 오토바이 행렬이 베트남에 닿은 것을 실감케 했다. 그럼에도 이전의 호찌민과는 달랐다. 쉴 새 없이 울리던 오토바이 경적과 땅을 울리는 듯한 엔진 진동이 확실히 덜했다. 이유는 복합적이었다. 베트남에도 꽤 오랜 기간 봉쇄·이동 금지·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코로나 방역 조치가 잇따랐다. 그에 따른 경기 침체와 고
지난 가을께부터 ‘떠난다’ 하는 소식이 꽤 잦아졌다. SNS 피드엔 아득해져 가던 나라 밖 여행의 순간들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날이 차가워지니 몸 좀 풀고 싶은 마음이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었던 시간 동안 무뎌진 감각들을 깨우고 또 달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렇지만 대번에 멀리 가는 건 좀 그렇고, 그래도 공기가 좀 달랐으면 좋겠는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조건들을 하나둘 헤아리고 난 끝에 베트남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워밍업’이다.●비나이다 비나이다 나트랑에 닿은 여행자들은
베트남 호이안의 호이아나 레지던스가 속한 해변 지역은 여전히 개발 중이다. 바다, 골프, 각종 액티비티를 황제처럼 누릴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STAY집의 편안함 그리고 최상급 호텔의 서비스호이아나 레지던스 Hoiana Residences베트남 다낭공항에서 40분 정도 달리니 목적지에 닿았다. 4km에 달하는 긴 해변엔 그 흔한 선베드나 호객 행위하는 마사지숍 하나 없이 순한 파도만 일렁거린다. 동중국해 한가운데에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존지역인 참 아일랜드(Cham Island)가 도드라지는 곳. 이 고요하고 드넓은 해변에
교토라는 이름의 유일한 낭만.그리고 반얀트리라는 이름의 한 쌍의 낭만. ●교토의 마음교토(京都),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수도. 도쿄 이전에 교토가 있었다. 교토는 무려 1,075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다. 1869년, 교토에서 도쿄로 수도가 전도됐다. ‘전도’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한다. 소수의 교토 사람, 명확히는 애향심이 과한 몇몇 교토인들은 아직까지 일본의 진짜 수도가 교토라고 주장한다. 도쿄는 명목상 수도라는 것이다. 교토에서는 도쿄로 ‘상경’했다고 표현하면 혼난다는 농담도 있다. 이 모든 것의 불씨가 바로 ‘전도’라는 표현이다
여행에서 어디를 가도 괜찮다지만, 명소는 명소인 이유가 있다.도쿄에 갈 계획이라면 이 세 곳은 기억해두길.●새로운 랜드마크시부야 스카이도쿄 여행을 떠올리면 도쿄타워, 스카이트리, 레인보우 브릿지, 긴자,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등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랜드마크 ‘시부야 스카이(SHIBUYA SKY)’를 기억해둬야 할 것 같다. 시부야 스카이는 시부야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복합문화시설인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SHIBUYA SCRAMBLE SQUARE, 약 229m 지상 47층 건물)의 정상에 자리한 전망대다.시부
응우옌 왕조의 숨결, 호젓한 시골 풍경, 사람들의 이야기. 이 모든 걸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 후에에서 만났다. 세 도시가 만들어 낸 하모니에 하루가 빛난다.스트레스와의 작별 인사 한국의 추운 겨울에서 벗어나 베트남항공을 타고 햇볕이 내리쬐는 다낭에 도착했다. 숨이 턱 막힐 듯한 더운 열기에 놀란 것도 잠시, 여기저기서 들리는 캐리어 바퀴 소리와 눈앞에 있는 야자수를 보자 설레기 시작했다. 다낭은 세로로 길쭉한 베트남에서 가운데에 위치해 중부지방을 여행하기 좋다. 바다와 숲이 있는 다낭을 거점 삼아 역사를 간직한 호이안과 후에도 돌
익숙한 듯 낯선 그 설렘 속으로.다시 만난 후쿠오카에서의 하루.●하카타만에 두둥실 떠 있는 섬노코노시마 Nokonoshima Island코로나 이후 2년여 만의 일본이었다. 집처럼 드나들던 후쿠오카는 익숙한 듯 낯설었다. 오랜만의 여행이었던 만큼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이 도시를 바라보고 싶었다. 먼저 배를 타고 하카타만으로 나가서 후쿠오카를 바라보기로 했다. 시내 북서쪽의 메이노하마(姪浜) 선착장에서 페리에 올라탔다. 파도를 가르며 10분쯤 달려 도착한 곳은 둘레 12km의 작은 섬 ‘노코노시마(能古島)’다. 항구 바로 앞 정류장에서
타이완 여행이 재개됐다. 시작점은 타이완의 북서부 도시, 타오위안. 타오위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스폿 7곳을 모았다.타오위안에 타이완이 있다타이완 여행이 자유로워졌다. 지난 10월13일부터 방문객 격리면제를 시행한 데 이어 12월10일부로 입국 제한 인원수를 전면 해제했다. 여행객은 타이완 입국시 코로나 자가 키트를 이용해 7일간 자발적 건강관리만 하면 된다. 타이완은 코로나 이전 5년간 연간 방문객 수 1,000만명을 연이어 돌파했던 여행 강국이다. 현지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리란 전망에 타오위안시도 마케팅에 발 벗고 나섰다
일본 규슈의 7개의 현, 그리고 7가지 매력에 대하여.코로나 이후 완벽히 새로워진 규슈 여행을 소개한다.●미야자키현 Miyazaki멋과 맛다카치오 협곡‘다카치오 협곡’은 규슈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으로 손꼽힌다. 과거 아소산의 화산활동으로 인해 분출된 용암이 급속히 냉각되며 형성된 주상절리 협곡이다. 미야자키현을 여행한다면 꼭 들러 봐야 할 명소. ‘다카치호초’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이 지방에서는 대나무를 ‘캇포(Kappo)’라고 부르는데 오래전 이 지역에서는 대나무를 물통으로 사용했고, 물을 부을 때 대나무 물통에서 ‘캇포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단 2시간이면 날것 그대로의 대자연에 닿는다. 일본 열도 중앙에 자리한 도야마현은 해발 3,000m에 달하는 웅장한 산과 협곡이 일품이다. 눈이 내리면 알프스 못지않게 거대하고도 눈부신 설국이 펼쳐지는 곳. 노천 온천부터 구로베 협곡, 다테야마의 화구호까지 설국 여행의 코스가 탄탄하게 준비돼 있다. 올겨울 도야마현의 고요한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정화해보는 건 어떨까.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법 우나즈키 온천 마을 1923년에 문을 연 우나즈키 온천은 현지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유서 깊은 온천이다. 피
기후현은 시공간을 초월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무대가 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거대하고 웅장한 일본의 북알프스 일대, 아기자기한 다카야마 거리와 공방, 맑은 온천. 그야말로 자연과 낭만과 그리움이 공존하는 곳이다. 일본 소도시 기후현에서 소확행으로 여행하는 법을 소개한다. ●일본의 북알프스 장관을 한눈에신호타카 로프웨이 2층식 곤돌라인 신호타카 로프웨이를 타면 25분 만에 해발 2,156m의 니시호타카구치역까지 편안하고 안전하게 데려다준다. 옥상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일본의 북알프스를 360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교토 어디를 걷더라도 옛것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그럼에도 사쿄구를 추천하는 건, 지금의 교토를 있게 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교토를 다시 일어서게 한 비와호수로, 헤이안 신궁 등이 대표적이다. 그저 아쉬운 건 교토에서 두 번째로 넓은 행정구라 한 번의 여행으로 다 볼 수 없다는 점. 시간이 한정된 여행자를 위해 사쿄구 핵심 코스를 정리했다.●필요한 건 두 다리뿐여행은 카모가와강에서 시작한다. 약 31km 길이의 강은 교토 중심부를 가로지르며, 특히 나카교구에서 기온과 야사카 신사, 헤이안신궁 등으로 이동할 때 강을 건넌다. 얕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