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을 위반하면 사업주는 과태료를 내거나 형사처벌을 받는다. 노동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는 것은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관’이다. 이들은 특별사법경찰관, 즉 노동법 영역에서의 경찰관이다. 근로감독관이 사업장을 방문해서 노동법 위반 여부를 감독하는 것을 ‘근로감독’이라고 부른다.근로감독은 ①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정기 근로감독 ②때마다 조사가 필요한 사업장에 실시하는 수시 근로감독 ③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사업장을 집중 조사하는 특별 근로감독,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최근 각 유형별 근로감독 대상이 구체화됐다. 수시 근로감독은
인사동은 그 지명이 전달하는 이미지만으로도 가치가 높다. 한국전통문화의 이미지를 가장 잘 대중에게 전달 할 수 있는 동네 스스로의 힘을 지닌 놀라운 곳이다. 단지 전통상품 상점의 나열만으로 괜찮은 건가 하는 아쉬움이 해가 갈수록 짙어가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 오래된 동네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한국의 독창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아쉬움은 하나 더 존재한다. 인사동이라는 동네의 입구로 들어와 출구로 흘러 나가는 무수한 외국인들을 그저 행인으로 밖에 존재시키지 못한 커다란 그릇의 부재가 늘 아쉬웠다. 그 그릇은 바로 인사
태평양은 가 볼만한 가치가 없는 곳이 아니라 ‘몰라서 모르는’ 곳이라 안타깝다. 태평양만이 가진 매력을 발견한 사람들은 이곳에 지독한 애착을 갖는다. 앞으로 태평양이 국제사회에서 발휘하게 될 힘까지 가늠해보면 그동안 몰라본 걸 반성하게 될 테다. ●태평양으로 옮겨진 세상의 중심고대 세상의 중심은 지중해였다. 근현대의 중심은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옮겨왔다. 사이먼 윈체스터 교수의 저서 에 따르면, 대서양에서 탄생한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인 트랜지스터는 서쪽으로 건너가 전후 일본 재도약의 도화선이 됐다. 반도체의 중심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내년 1월부터 AB5법(Assembly Bill 5)이 시행된다. AB5법에서는 기업이 노무를 제공받을 때 ‘ABC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법률상 노무 제공자가 ‘피고용인’이 아니라 ‘독립 계약자’임을 인정한다. ABC 테스트는 노무 제공자를 일단 피고용인으로 추정한 상태에서 출발한다. 회사가 노무 제공자를 독립 계약자로 적법하게 분류하기 위해서는 노무 제공자가 a) 노무 수행과 관련해 기업의 통제와 지시로부터 자유롭고, b) 노무 제공을 받는 회사의 통상적인 업무 이외의 업무를 수행해야 하며, c) 스스로 수
미국령 사모아는 남태평양 한복판에 다섯 개의 화산섬과 두 개의 산호초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식량과 에너지 등 소중한 해양자원이 담긴 보물창고다.●자발적 분단국가사모아는 우리나라와 함께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분단국가다. 역사상 유일하게 ‘자발적으로’ 분단을 선택했기에 통일을 하려는 의지도, 기약도 없다. 서사모아는 1918년까지는 영국과 독일 제국이 함께 지배했으나,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이후 뉴질랜드의 지배를 받았다. 19세기 후반 사모아 제도를 두고 국제사회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독일과 미
2017년 일본 8대 전자기업의 시가총액 총합은 194조원을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 한 회사의 시가총액은 332조원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에서 유학을 가지 않는 유일한 학과는 전자공학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자산업은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세계를 주도하는 산업이 됐다. 그렇다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여행업의 경우는 어떨까?지난 10년 간 연 출국자 수가 1,700 ~1,800만명으로 정체된 일본에 비해 국내 출국자 수는 매년 증가해왔다. 2018년에는 2,870만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일본과 인구비례로 비교했을 때
노동관계법령에서 의무로 정한 교육은 아래 다섯 가지다.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은 원칙적으로 법정의무교육은 아니지만, 취업규칙에서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을 한다고 정한 경우 의무가 발생한다.‘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은 연 1회 이상, 근로자에게 교육내용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확인 가능한 방법으로(직원연수 등, 사이버교육의 경우 퀴즈·과제 포함) 하며, 교육 후에는 그 교육 자료를 게시해야 한다. 단, 10인 미만 사업장이거나 사업주 및 근로자 모두가 동성으로 구성된 경우에는 교육 자료를 게시, 배포하는 방법으로 교육할 수 있다
지리적 관계로 인해 지금도, 앞으로도 일본은 호텔뿐만 아니라 한국 관광산업의 중요한 거점 시장이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전체 외국인 중 일본인은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압도적인 규모다. 당연히 한국 호텔 업계도 일본인 고객을 중심으로 객실을 운영했고 오랜 기간 일본은 한국 호텔의 젖줄과 같았다.호텔과 마찬가지로 카지노, 술집, 관광지는 일본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필사적이었고, 오랜 기간 일본인 관광객은 이웃나라 한국에서 절대적인 지위와 대접을 받으며 지냈다. 호텔은 일본인 고객의 특성에
일본 관광 보이콧, 환율 상승, 글로벌 경기 악화 등 여행업계에 악재가 가득하다. 하지만 여행업계는 의외로 조용하다. 일본 관광 보이콧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음에도 특별한 대책이나 전략 또는 신상품을 내놓은 여행기업이 없다. 문제가 사라질 때까지 버티기 위해 비용 절감용 비상경영 단계의 상향과 일본 관련 부서의 직원 이동 발령, 무급 휴직 검토 등 십 년 이상 써먹은 낡은 카드만 내놓거나 만지작거리고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여행업계에도 여행전공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공의 실력 있고 자기주장이 강한 신입사원들이 입
세계 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니우에의 관광산업은 세계에서 7번째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17년에만 남태평양 니우에를 찾는 관광객이 25.4% 증가했다. 이런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데, 정부가 앞장서 관광인프라 개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다가 작년부터 중국이 니우에 도로 64km 전 구간에 대한 개선사업도 시작했다. 한국에서 니우에로 가려면 에어뉴질랜드의 오클랜드-니우에(주2회, 약 3시간) 노선을 이용해야만 한다. 니우에는 올해 11월 말 에어뉴질랜드의 인천-오클랜드 직항 노선의 운항이 시작되면 쿡, 사
지난 8월 미국 시카고에서 GBT A(Global Business Travel Asso ciation) 컨벤션이 5일간 열렸다. GBTA는 우리에게 아직 생소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레저가 아닌 상용 여행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출장 수요가 많은 일반 기업들과 항공사, 호텔, 시스템회사, 상용 전문 여행업체, OTA와 심지어 보잉과 같은 항공 제작사까지 약 7,000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모여 함께 상용 여행 시장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교류의 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상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이란 중소·중견기업이 청년을 추가로 신규채용하는 경우 사업주에게 지원하는 지원금이다. 빠른 예산 소진으로 한동안 지급이 중단됐던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이 8월20일부터 다시 지급됐다. 다만 지급요건이 다소 엄격해졌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신청하거나 지급받고 있는 기업이 주의해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우선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은 원래 기업 당 추가 고용한 청년 최대 90명까지 지원됐다. 그러나 소수의 중견기업에 지원금이 너무 많이 지원돼 기업당 지원금 수령 한도가 최대 30명으로 줄어들었다. 다음으로 근로자(청년)의 최소 고용
다이버들은 통가를 두고 이렇게 말한다. 인생에서 가장 마지막에 여는 천국의 문. 다이버뿐만 아니라 집채 같은 혹등고래가 교미를 하고 새끼를 낳으러 일 년에 두 번씩 찾는 곳이다. 당신에게도 빈다. 치열하고 팍팍한 인생에서 한 번쯤은 고래의 꿈을 찾아 떠나는 용기를 얻길. ●‘움직이는 섬’ 통가의 혹등고래바비킴의 노래 때문에 통가로 떠났다는 한 40대 후반 남자분의 여행기를 읽은 적이 있다. 통가에 고래만 있는 건 아니지만, 나 역시 고래 때문에 이곳을 알게 됐다. 2017년 7월23일 중앙일보에 건물만한 크기의 통가
전세계에서 오직 한국과 일본에서만 자격증이 필요한 직업이 있다. 한국에서는 인솔자 또는 투어컨덕터, 줄여서 TC라고 부르는 직업이다. 일본에서는 텐조인 또는 투어컨덕터라고 부른다. 타 국가에서는 현지를 안내하는 투어가이드는 자격증을 필요로 하지만, 현지까지 인솔하는 사람에게 자격증을 요구하는 직업군은 없다. 서양에서 투어컨덕터는 투어가이드와 같은 개념이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인솔자라고 부르며 투어가이드와는 다른 직업으로 분류한다. 역사는 1982년에 만들어진 ‘국외여행안내원 제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외여행안내원 제도는 1987년
남태평양에도 음과 양이 있다. 피지, 타히티, 사모아, 쿡제도, 바누아투처럼 나름 인프라를 잘 갖추고 웬만한 국제 체인호텔들이 즐비한 휴양섬들이 있는가 하면, 50년 안에 가라앉을 위기에 처한 나라도 있다. 키리바시, 투발루, 나우루 등 비운을 겪고 있는 섬나라들 이야기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50년 후엔 없어진다는 섬키리바시 키리바시의 해수면은 가장 높으면 81m, 평균 3~4m 정도다. 때문에 태평양에서 가장 위태로운 곳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1999년에 2개의 섬이 사라지기도 했다. 그러나 섬이 가라앉고 있다는 우울한 이야기
최근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남녀고용평등법)이 개정돼 시행을 앞두고 있어 관련 내용을 소개한다.우선 배우자 출산휴가가 확대된다. 현행법은 배우자 출산휴가를 최대 5일의 범위 내에서 3일을 유급으로 주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10월1일부터는 유급으로 10일까지 부여하도록 변경된다. 또한 현재는 배우자 출산휴가를 배우자가 출산한 날부터 30일 이내에 신청하도록 하고 있으나, 10월1일부터는 배우자가 출산한 날부터 90일 이내에 신청하도록 변경되고, 휴가를 1회 분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중소기업(우선
호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2016년 이후 호스텔업을 제외하고 서울시에 등록한 신규관광호텔은 2019년 상반기까지 총 126개이고 그 중 반수에 가까운 59개 호텔이 100개 이하의 객실 수를 보유하고 있는 소형호텔이다. 말이 좋아 소형호텔이지 토지 매입부터 호텔 건축 전반에 걸쳐 들어가는 비용은 수십 억 원에서 백 억 원 대의 비용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규모가 작은 호텔일수록 기획과 설계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은 호텔 내 식음료 업장 운영 여부이다. 인건비 구조 변화에 따른 부담감과 담보할 수 없는 수익성, 레스토랑 운영에 필요
남태평양에서 요즘 가장 핫한 섬은 바누아투다. 자연친화적인 여행지를 좋아하는 호주사람들 사이에선 바누아투가 발리보다 더 떠오를 거라는 소문이 있다. 멜라네시아(Melanesia)는 검은 섬들이라는 뜻으로 솔로몬, 파푸아뉴기니, 바누아투, 피지, 뉴칼레도니아가 이 지역에 속한다. 멜라네시아, 폴리네시아, 마이크로네시아라는 지역 명칭은 1832년 뒤몽뒤르빌이라는 학자가 태평양을 지리적으로 구별하기 위해 고안한 애매한(?) 분류법이다. 멜라네시아는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피부색이 검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멜라닌이 피부나 눈 등의 조직에
2019년 대한민국 여행업은 자유여행의 증가와 패키지여행의 축소, OTA 등 경쟁업체의 증가 및 대형여행사의 갑질 논란, 여행사 폐업 등 여행업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잔뜩 흐렸다. 그런 여행업에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일본 여행 자제 운동이 일고, 이어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경제적 선전포고를 하며 일본발 여행업 ‘퍼펙트 스톰’이 발생했다. 퍼펙트 스톰은 위력적이지 않은 태풍이 다른 자연재해와 동시에 발생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는 경우를 설명하는 기상 현상을 말한다. 1991년 미국의 ‘안드레아 게일 호’의 실화를
1990년 개봉했던 왕가위 감독의 영화 의 주인공 아비(장국영)는 필리핀에서 홍콩으로 입양돼 자신의 뿌리를 알지 못한다. 이런 혼란스러운 정체성으로 인해 누구에게도 정착하지 못하는 아비의 모습에, 감독은 1997년 중국 반환을 앞둔 홍콩을 투영했다고 한다.아비처럼 홍콩인들은 150년 동안 영국 치하에 놓여있었으며 스스로를 본토 중국인과 다르다고 믿었지만 그렇다고 또 영국인이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영국은 홍콩인에게 British National(Overseas) Passport, 약칭 BN(O)여권을 주었는데, 이는 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