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잠 자던 자전거를 끌고 집밖을 나서자니, 왠지 모를 이 허전한 느낌은 뭐지?잊지 말자, 라이딩에 필요한 건 그저 자전거만이 아니란 사실. 지나가는 풍경을 한 편의 영상으로소니 HDR-AS50자전거를 타는 이유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역시 ‘풍경’을 빼놓을 수 없겠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스쳐가는 풍경을 뚫고 도로를 달릴 때, ‘이 맛에 라이딩 하지’라는 생각이 절로 드니 말이다. 그런데 휙휙 지나가는 이 장면들을 고이 붙잡아 둘 방법은? 당연히 있다. 소니 콤팩트 액션캠 HDR-AS50으로 주변 경치를 담는 것. 그냥 찍는 것
안 친했으면 하는 사람들이 친하면 눈꼴시다. 돈도 주고받고, 서로 뒤도 봐주고, 상대 내연녀 주머니 사정까지 걱정해 주는 사이면 더 눈꼴시다. 좀 떨어져 있었으면 좋겠다. 뭐 때문에 그렇게 친한가 하고 살펴보면 서로 품앗이해 주고 있어서 그렇다. 예로부터 우리에게는 ‘품앗이’라는 따뜻한 공동체 문화가 있었더랬다. 돌아가며 밭일 도와줄 때는 따뜻한 문화였겠지만 세를 다투고 돈이 흐르는 자본주의 땅에서는 의미가 다르다. 누이랑 매부만 좋자고 품앗이하는 동안 다른 식솔들은 고스란히 피를 빨리는 구조라서다. 는 누구의 말마따나 호
히든 플레이스, 히든 무비. 경험상 ‘히든’이라는 말이 붙으면 늘 기대 이상이었다.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쳐(Hidden Cliff Hotel & Nature) 역시 마찬가지였다. 제주 중문 예래 생태지역에 위치한 호텔은 짙은 녹음 속에 둘러싸여 있다숲속 깊숙이 자리잡은 호텔처음엔 잘못 본 줄 알았다. 호텔 & 리조트가 아니라 ‘호텔 & 네이쳐(Hotel and Nature)’? 지난 7월 제주 중문에 오픈한 히든 클리프가 특별히 ‘자연’을 내건 이유가 있다.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제주 중문관광단지 예래 생태지역에 호텔이 들어섰기
●Borjomi 보르조미차르가 사랑한 오아시스 몸에 좋다는 말에 조지아에 도착한 이후 내내 보르조미 탄산수를 고집했는데 막상, 그 원천이 샘솟는 보르조미에 도착하자 난감해졌다. 탄산수를 단 한 모금도 삼킬 수 없었다. 보르조미-하라가울리 국립공원은 유럽 최대 크기의 국립공원 중 하나다조지아식 잘 먹고 잘 사는 법보르조미 탄산수는 조지아 최고의 효자 수출품목이다. 천연염기 성분 때문에 짭쪼롬한 맛이, 익숙한 탄산수와는 다른 느낌이지만 적응하면 꽤 매력적이다. 그리고 드디어 그 원천지인 보르조미에 도착했다. 지하 10km 밑에서 끌어올
●무지개 매력을 품은 휴양지 다낭Da Nang 베트남 대표 럭셔리 휴양지, 다낭. 그러나 해안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더 다채로운 매력의 여행지들이 얼굴을 내민다. 옛 항구 도시와 산 정상의 테마파크, 신비로운 대리석 산까지. 베트남 중부에 자리한 다낭. 아름다운 바다와 해변을 품은 휴양도시다. 하지만 다낭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식료품과 의류, 신발 가게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한 마켓. 현지인과 여행자들의 즐거운 쇼핑 공간이다 베트남의 한강을 산책하다깨끗하고 깔끔한 다낭 시내는 강변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저자 윤준성내가 아는 아프리카 아프리카를 아는 그는 말했다. 자꾸만 기아, 물 부족, 가난 같은 단어로 아프리카를 설명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아프리카는 동정이 아닌 동경이 어울리는 대륙이니까.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찍은 얼룩말 사진. 윤 작가가 가장 아끼는 사진이다 보츠와나에서 이동 중, 셀카를 찍으려던 차에 방해꾼(?)이 나타나자 코믹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윤 작가 ‘꽃청춘’이여, 감사하다!2016년 2월. tvN 아프리카편이 방송을 시작했다. 아프리카 여행을 시작한 청춘들의
정교한 바로크풍 건물 사이로 웅장한 러시아 음악이 흐른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서양 문화를 받아들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하얼빈. 겨울이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화려한 빙등제가 펼쳐진다. 그뿐인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역사의 현장도 이곳에 있다. 그래서인지 하얼빈은 다른 중국 도시에 비해 더 가깝게 느껴진다. 하얼빈에서 가장 번화한 중앙대가. 유럽스타일의 건물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하얼빈합이빈, 哈爾濱은 추울수록 더욱 빛나는 도시다. 일 년의 반 이상이 겨울. 1월 평균기온은 대략 영하 20℃에 이른다. 길
애니메이션 주인공 ‘스누피’가 델타항공의 명예 조종사로 위촉됐다. 델타항공이 영화 의 개봉을 앞두고 스누피에게 그의 오랜 염원이던 조종사 뱃지를 수여한 것. ‘플라잉 에이스’인 스누피의 전설적인 모험을 기념해 명예 델타 조종사에 위촉하고 델타항공 스티브 딕슨Steve Dickson 항공운항담당 수석부사장의 서명이 담긴 명예 조종사 인증서도 전달했다.
로드 무비의 끝은 해피엔딩이 아니다. 누군가의 성장이다. 로드 트립도 마찬가지다. 처음 리노를 출발해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기까지, 네바다에서의 일주일 동안 기대조차 못했던 많은 것들을 보고 배웠다. 여행자로 또 한 뼘 자랐다.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로 알려진 하이웨이 50 10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씩씩하게 달리고 있는 네바다 노던 레일웨이의 증기기차 불의 계곡 주립공원이 붉은 이유는 철이 함유된 사암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네바다를 위한 지대넓얕라스베이거스는 알아도 네바다는 모른다고? 당연하다. 미국 네바다주
HONGKONG OCEAN PARK Halloween“나 귀싱 꿍꼬또”홍콩 오션파크의 오싹하고 깜찍한 가을-워킹데드 서바이벌 등 …10월 내내 아시아 최대 핼러윈 축제 홍콩 오션파크의 핼러윈 대축제는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핼러윈 축제다.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집으로 돌아온다고 믿었던 고대 컬트인의 삼하인(samhain) 축제에서 시작된 핼러윈은 만성절 전날인 10월31일 열리는 축제지만 홍콩 오션파크에서는 10월 내내 즐길수 있다. 올해는 8가지의 다양한 어트랙션으로 색다른 경험의 기회를 더했다.올해 처음 선을
고슬고슬한 쌀밥에 청양고추 넣어 칼칼하게 끓인 콩나물국, 보들보들한 달걀말이에 적당히 익은 김치, 달게 볶은 멸치와 짭짤한 자반구이…. 사실 진짜 집밥은 쿡방에서 셰프들이 만들어내는 간편식도, 정갈한 한정식도 아닌 엄마 손맛대로 뚝딱 차려낸 평범한 밥상이다. 엄마가 차려 줬을 법한 밥상을 콘셉트로 한 식당들이 곳곳에 생겨나며 ‘집밥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대부분 1인상에 밥과 국, 너댓 가지 찬을 정갈하게 담아내는 식이다. 물론 이것이 집밥의 모든 정의가 될 수는 없겠지만 1인상으로 푼 가정식이 대세는 대세다. 1인 상차림이 뜨기
둥근 바다 높은 구름 내 꿈도 둥실둥실 사실…아빠도 우리가 타는 크루즈가 얼마나 큰지 잘 몰랐나 보다.18층 높이, 290m 길이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63빌딩보다 크다.이렇게 큰 배를 처음 본 아이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짱우가 아빠, 엄마, 누나와 손잡고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다.일본 고베항에서 출발해오키나와-타이완 화련, 까오슝, 기륭을 돌고 온8박9일 프린세스 크루즈 여행. “아빠~! 크루즈가 뭐야?”“음… 아주 커다란 배야.” “얼마나 큰 배야?” “음… 아파트만큼?” 배 위에서 수영을 즐기는 크루즈 여행. 바다에 이는 푸
●Ohana TimeMarine Activities와이키키에서 파도를 탄다는 것와이키키 비치를 온전히 느끼려면 해양 액티비티를 곁들여야 한다. 하와이의 대기는 물기를 머금지 않아 햇살의 순도가 높다. 비치타월 한 장 깔고 순도 높은 햇살을 온몸으로 흡수하는 태닝족 앞으로 펼쳐진 바다 위에서 사람들은 서핑, 스탠드업 패들링, 부기보딩, 스노클링, 카약킹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서핑의 발상지라더니 정말 서퍼들이 많네, 프로급은 파도가 더 높은 노스쇼어 쪽으로 간대, 엄지하고 새끼손가락만 펴서 인사하는 샤카 사인Shaka Sign도 서
오하나Ohana는 하와이 사람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말이다. 알로하Aloha·안녕하세요, 마할로Mahalo·감사합니다 못지않다. 가족이라는 뜻이다. 하와이 오아후섬에서 가족과 함께 오하나 타임Ohana Time을 누렸다. 아빠는 해외 첫 렌터카 여행에 성공했고 엄마는 쇼핑에 빠졌으며, 딸은 모든 것에 마냥 신났다. 오붓했기에 더 필사적이었던 하와이 가족여행기.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쿠알로아 목장. 무비투어 트럭과 4륜 오토바이, 또는 말을 타고 즐긴다 와이키키 비치는 수심이 얕고 모래가 고와 어린
●격세지감Ⅰ 트래비 10년 여행세상을 향했고 사람을 보듬었다 10th Annivesary 변화무쌍했던 지난 10년 연대기 10년 동안 1,000번이 넘는 여행을 다녀왔다. 2005년 5월 트래비 창간호를 시작으로 2015년 5월 279호를 맞기까지 우리나라 전국을 쏘다녔고 세계 곳곳을 누볐다. 여행은 늘 설레었고 새로웠다. 여행Travel과 인생Life(vie)이라는 트래비Travie의 이름풀이답게 모든 여행은 세상을 향했고 사람을 보듬었다. 국가 수로만 따져도 70개가 넘으니 도시 수로는 감히 헤아려 볼 엄두조차 낼 수
하와이 언어로 ‘오하나(‘Ohana)’는 가족을 뜻한다. 오하나는 하와이 사람들의 전통 정서인 ‘알로하 정신(Aloha Spirit)’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예다. 오하나는 혈연을 넘어 존재의 원인이자 이유이며 서로를 지극히 위하면서 영원히 기억하는 관계를 의미한다.2015년 하와이 관광청은 가족 여행객들이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인 관광지로서 하와이를 자리매김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가족, 친지와 함께 온전한 ‘오하나 타임’을 즐길 수 있는 오아후에 위치한 가족형 호텔·리조트 3곳을 소개한다.자료제공 = 하와이관광청 한국사무
요우커游客가 밀려오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의 44%(약 1,400만명 중 610만명)가 요우커라는 통계는 체감보다 낮다. 서울 명동거리를 가 보면 알게 된다. 간판도 호객행위도 중국어가 일본어 비율을 압도하고 있다.사람이 몰리는 곳엔 어디든 몰상식한 민폐족이 있기 마련이다. 한국 브랜드의 화장품을 한번에 100만원어치씩 쓸어가는 요우커의 통큰 씀씀이야 고마운 일이지만 경복궁 노상방뇨 사건 등은 공분을 자아냈다. 나도 가끔 지하철에서 목청껏 떠드는 이를 만나면 국적부터 궁금해진다. 길게 늘어선 줄이 보이지 않는다는 듯
Vietnam Dalat ‘달랏은 다르네’. 함께 여행했던 소설가 백영옥씨의 농담 같은 말이 계속 맴돈다. 선선한 공기, 언덕 위의 유럽풍 저택들, 울창한 소나무 숲과 푸른 호수. 이 모든 소소한 ‘풍경의 합’이 달랏이고, 그것은 베트남의 다른 어떤 곳과도 달랐다. 하지만 기자란 종족이 문제다. 덧셈 대신 소수분해를 하며 자꾸만 물었다. 달랏을 뭐라고 소개해야 하냐고. 역시 농담 같은 내 대답은 이렇다. 달랏은 달다고. 공기도 달고, 물고 달고. 낮도 밤도 달다고. 바오 다이 별장에서 나오는 길에 지나치게 되는 기념품 가게들에는 손
고백컨대 크루즈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낮에 기항지를 여행하고 잠자는 동안 이동하는 크루즈의 장점이 단점으로 보였다. 역사는 밤에 이뤄진다 했거늘 저녁이면 배에 올라야 하니 여행의 큰 즐거움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크루즈가 크다고 해도 고만고만할 거라는 선입견도 있었다. 수차례 크루즈 승선 기회가 있었지만 사양한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도 사람도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 속을 모른다. 글과 사진으로만 접해 온 크루즈에 올랐다. 바다를 내려보며 온천을 즐기는 일본식 목욕탕 ‘이즈미’의 노천탕 1.“정장이 꼭 필요한가요?”
카우보이를 만났다. 다음 날은 우아한 현대미술관을 걸었다.댈러스, 포트워스, 그레이프바인 세 도시는 닮은 듯 다른 이란성 쌍둥이 같다.다 섞어 놓으니 그게 바로, 텍사스였다. ‘텍사스’라는 단어가 주는 연상작용은 김빠질 정도로 단순하다. 카우보이, 총격전, 탈주극. 무대는 언제나 태양이 작열하는 고요한 벌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일차원적인 발상은 내 얘기다. 텍사스로 떠난다는 말을 들은 지인들의 반응도 십중팔구 마찬가지였다. 한둘은 존 F. 케네디가 암살당한 도시 ‘댈러스’를 생각해내기도 했지만, 호기심을 자아내기에는 남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