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로 떠나기 전 ‘캄보디아 역사’에 대한 EBS 다큐를 3편 정도 보았다. 씨엠립이라는 곳에 대한 소개는 대부분 ‘앙코르와트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살인현장 킬링필드의 나라’라는 멘트로 시작되거나 마무리되고 있었다. 세계적 문화유산에 대한 감탄과 묵직한 답답함이 공존하는 상태로 여행을 시작했다. 스스럼없이 다가온 캄보디아 아이들 가장 가슴을 파고든 것은 찬란한 문화유산이라고 하는 앙코르와트 그리고 관광지마다 있었던 구걸하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4살, 9살의 두 아들과 비슷한 나이 또래였다. “아이들이
프루스트가 말한 ‘여행을 통한 새로운 눈’이란 무엇일까? 그 새로운 시각을 찾기 위해 15명의 예술가와 함께 베트남으로 떠났다. 1 내원교를 배경으로 전통의상을 입은 모델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1871~1922년베트남에서의 첫 일정은 다낭 남쪽에 위치한 호이안Hoi An에서 출발했다. 16세기 중엽 이래 각국의 상선이 기항했던 무역도시 호이안은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곳이자 베트남전쟁 당시 격렬하게 전투가 벌어졌던 장소다. 특히
“얘들아, 한 번의 여행이 전부를 바꿀 수 있을까?”투어챌린저 하이스쿨 발대식장에 들어서서 가장 처음 받은 이 질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평소 여행이란 놀고 쉬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나. 5박 7일의 여정을 마친 지금, 여행은 나의 꿈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가게 하는 귀중한 경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1 아픈 역사의 흔적, 콰이강의 다리를 거닐다 2 꿈에 그리던 태국 입성! 다 함께 기념사진 3 두근두근! 2016 하나투어 투어챌린저 하이스쿨 발대식 현장‘하나투어 투어챌린저 하이스쿨 2기’라는 이름 아래 모인 우리는 ‘챌
“선생님, 말라리아 주사는 안 맞아도 되나요? 준비물은 뭘 챙겨 가야 해요?”아이들이 아닌 부모님들의 질문세례였다. 생애 첫 해외여행을 앞두고 마치 소풍을 기다리는 초등학생처럼 들떠 있던 부모님들.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한 아이는 “이게 꿈은 아니죠? 꿈이라면 안 깼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기까지 했다.설렘을 가득 안고 긴 시간 이동한 끝에 태국 카오락에 도착했다. 다음날 아침,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해변의 한적한 잔디밭에 둘러앉았다. 가족 소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족愛 재발견’ 일정을 진
관광학도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투어챌린저 11기 친구들. 25명의 값진 인연을 선물 받은 기분이다. 투어챌린저가 끝난 지금, 처음 발대식에서의 어색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국내 일정을 포함하여 베트남 남부 탐방까지 총 10박 11일. 매일 밤 조별로 방에 모여 회의하면서 겨우 3~4시간 눈을 붙이고 잠들던 시간들, 후텁지근한 더위, 엄청난 비가 내리는 궂은 베트남 날씨 속에서 하루 종일 발이 아프도록 걷고 또 걸었었다. 그때는 힘들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서로 의지하고 함께했기에 즐거웠고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면 여행을 떠나라’는 말이 있다. 여행에는 모든 게 낯선 공간으로 던져지는 극단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다. 생경한 경험을 통해 자연스레 자신을 돌아보면, 흐릿한 미래가 조금은 뚜렷해진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여행을 떠난다. 더 나은 한 걸음을 위해. 독자기자 김진완인생을 진하게 사는 게 목표다. 사람은 보다 다양하고 짙은 경험을 통해 빚어진다고 믿는다. 열심히 듣고 몸으로 느낀 후에야 글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나의 쓸모에 대해 고민하던 중 이번 여행을 만났다. 해야 할
매일 반복적인 하루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의 엄마이자 사회복지사. 그 안에는 피곤함과 짜증, 웃음과 감사함도 있다. 평범한 나의 일상이다. 그러던 중, 서울 번동 보호작업장 원장님의 배려로 2016년 희망여행 프로젝트 ‘사랑하랑’을 신청하게 되었다. 신청할 때만 해도 ‘설마 당첨이 되겠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뽑히고 나니 가장 먼저 머릿속에 아이 걱정부터 앞섰다. 아이가 일어나기도 전에 출근해서 아이가 잠들기 한 시간 전에야 부랴부랴 퇴근해서 밀린 집안일을 하다 보면, 아이와 눈을 마주치는 시간이 하루에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교단에 선 지 8년 남짓. 매년 수학여행, 졸업여행을 다니며 학생들과의 여행에 익숙한 나였지만 이번 여행은 특별했다. 우리 반 학생 2명을 포함해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아이들과 떠나는 라오스 희망여행으로 대부분 보살펴 줄 부모나 가족이 없어 ‘쉼터’에서 지내는 16세에서 19세 사이의 비행청소년들과 함께였다. 그중엔 초등학교 졸업장도 없어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아이도 있었다. 35도를 넘나들어도 페인트칠 봉사활동은 계속된다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고 국경 너머 다른 세계로 향한 아이들. 고소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민주는
옷장 깊숙한 곳에 넣어 둔 여름옷을 꺼내며 따뜻한 남국의 나라를 상상했다. 그리고 태국에 도착하자 상상 이상의 풍경이 내 앞에 펼쳐졌다. 목적지는 빠이Pai. 화려하고 평온한 태국 북부 최대 도시 치앙마이Chiang Mai를 거쳐 구절양장 이어진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3시간 정도 이동하면 닿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시골마을이다. ‘배낭여행자들의 안식처’, ‘예술과 낭만의 도시’로 불리는 이곳의 워킹스트리트에서 ‘지구별 여행학교’ 참가자들은 팀별로 자유롭게 구상한 로드미션을 진행했다.우리 팀은 여행 중 한국문화를 알리고 현지인, 여행자들
‘Ars’를 닮은 프로젝트2016년 1월의 끝자락, 서울 대학로에서 ‘코타키나발루의 선물가게’라는 이름의 작은 전시회가 열렸다. 2015년 12월 하나투어의 말레이시아 문화예술 희망여행에 동행했던 15명의 아티스트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한 프로젝트였다. 전시의 부제는 ‘여행을 나누는 기술The Ars of Sharing the Travel’. 아티스트들은 ‘기술’을 ‘Ars’로 번역했다. Ars는 로마시대부터 르네상스시대까지 사용되었던 오늘날 ‘Art’의 어원이다. 기술과 예술이 하나였던 그 시대에 Ars는 건축, 공예, 공학, 웅변,
하나하나는 작지만 모이면 감동이 되는 반딧불 빛처럼. 작은 여행의 경험을 모아 감동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15명의 아티스트 ‘COA’와 코타키나발루에서 함께한 하나투어 문화예술 희망여행. 영혼이 사는 곳, 키나발루산●DAY ‘안녕 COA, 난 네가 좀 낯설었어’ 첫 만남은 북촌 핸더스에서였다. 추운 겨울바람에도 쉬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한참이나 마당을 서성였다. 자리를 잡고 앉아 따뜻한 차를 앞에 두고도 마음이 들썩였다. 곧 비어 있던 자리들이 하나둘씩 차기 시작했다. 15명의 아티스트들이었다. 처음 만난 사람들이
하와이 항공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나도 하와이로 떠나는 여행은 늘 설렌다. 대표적인 신혼여행지인 만큼 매번 결혼식을 마치고 허니문을 떠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겠다. 나도 이렇게 떨리고 설레는데, 오랜 시간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오던 커플이 뒤늦은 허니문을 하와이로 떠나는 일은 얼마나 기쁘고 설렐까? 부부夫婦가 된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을 전환하는 일. ‘나’라는 개인에서 ‘가정’이라는 공동체가 되고, 이를 조화롭고 현명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유지해 나가는 일이다. 이번 여행에 함께한 여섯 커플은 여러 가지 특별한 사연으로